한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써 노동조합운동을 한 4년 했다. 한심하게도 수년동안 노동조합 운동을 비판했고 수년동안 노동운동을 옹호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로서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결합하고자 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운동에 대해 최근 이런 생각을 한다. 노동운동은 결코 자본주의 저 너머를 상상할 수 없다.

 

물론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되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대단한 특권이자 자랑일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운동, 나아가 노동운동은 자본주의 체제 저 너머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대단한 이론도 통찰도 아닌 단 하나의 진리. 노동은 자본의 축, 노동과 자본은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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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1 01:21 2012/08/01 01:21

연꽃

일상 2012/07/29 19:42

그때처럼 다시 경주에 가고 싶다.
몹시 덥겠지만 그래도 다시 차분하게 꽃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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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9 19:42 2012/07/29 19:42

인공호수 대청호

사진 1 2012/07/19 20:55

월요일 대청호에 갔다. 대청호는 1975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198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장마기간이라 우중충한 날씨에 하늘과 호수는 잿빛이었다. 바람에 잔물결이 이는 수면은 잔잔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호수의 곡면이 거친 삭풍에 시달린 마을처럼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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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을 때 또렷이 드러나 보이는 산기슭을 깍아 갉아 먹은 누른 황토흙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하얀 백로 한마리가 홀로 날고 있었다.
아마 많은 시골 마을이 물 속에 가라앉았겠지. 마을 사람들은 어딘가로 뿔뿔히 흩어졌을 테고, 그래서 더 쓸쓸한 풍경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을 뒤집고 헤집에 놓은 풍경이 아름다울리가 있을까?

나는 아직 제주도 강정마을에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가서 보게될 흉물스러운 건물들과 여기저기 서성일 헌병들, 혹은 해군들. '민간인 출입금지'라는 팻말. 왁자하게 떠들며 오고가는 사람들. 아마 이런 풍경이겠지. 사라진 바위들, 사라진 사람들, 사라진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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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9 20:55 2012/07/19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