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인도에서 만난 강아지들

떠남과 돌아옴 2010/02/21 22:06

네팔과 인도에서는 개들이 모두 길거리에 뻗어 잔다.

배를 깔고 세상 모르고 잔다.

게을러보인다고 하는데, 평화로워보인다.

 

 

그 개를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개는 발이 짓밟히자 뼈가 으스러졌는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깽깽이로 어디론가 급히 움직인다.

집으로 가는 것인지, 쉬면서 몸을 추스릴 곳을 찾는 것인지...

그 비명소리가 계속 맘에 걸린다.

그 고통이 남 일 같지 않아서다.

뼈가 으스러지도록 밟아놓은 사람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갈 길을 간다.

 

함께 사는 고양이 우쥬의 발을 밤에 모르고 화장실을 가다가 밟았을 때 들었던 똑같은 소리를 그 개가 내고 있다.

조그만 고통에도 난 너무나 미안하다.

다시는 그 귀엽고 조그만 발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나의 무관심 때문에 고통을 겪는 생명이 없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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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1 22:06 2010/0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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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영 2010/03/17 18:09 Modify/Delete Reply

    고양이랑 사는구나. 나는 개.

    묘한 기분이였어.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개들의 표정.
    특히 바라나시의 개들. 삶에 찌든듯한, 노곤한 삶이 다 드러난 그 표정들.
    개사회에서도 계급에 따라 표정과 행동이 다 다른 것.

    응.
    그런 생명이 없기를 바라는 것.
    그건,, 늘 언제나 바라는 일이야.

  2. 금자 2010/03/28 22:55 Modify/Delete Reply

    고양이랑 사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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