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지휘자가 검찰총장에?
뒤바뀐 현실 2009/06/22 19:33
2009년 6월 22일 월요일 저녁 7시 현재.
용산참사 현장에서 '전국사제 시국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같이 이어진 경찰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지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항상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생명, 평화, 정의를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모습에 조용한 위로를 얻습니다.
이 자리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만들어오셨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공안검사를 검찰의 우두머리에 임명하는 꼴을 보니 앞으로 더욱 광폭한 공안의 칼바람이 용산에 휘몰아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공안검찰의 지휘 아래 경찰의 폭력이 망나니 미친 춤을 출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권은 매일같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는데, 양심을 잃은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길거리를 지납니다.
처참한 전쟁의 현장에서 공권력에 무참히 짓밟혀온 사람들이 지치지 않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할텐데, 이 처절한 상황을 높은 곳에서 지켜보며 모든 무력을 조종하고 명령을 내리는 청와대의 권력자들과, 양주나 쳐마시고 골프나 치고 있을 삼성 재벌, 포스코 재벌의 자본가들은 죽음의 칼춤을 멈추려하지 않습니다.
해방의 봄은 도대체 언제 올까요?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리는 시국기도회 한 구석에서 간절히 염원합니다.
민중에게 진정한 승리라는 것이 있다면, 어서 와달라고.
바로 이곳 용산으로 어서 와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