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에 반대하는 좌파 펑크들
뒤바뀐 현실 2006/11/26 02:362006년 11월 22일
한미 FTA에 반대하는 민중들의 총궐기 첫째날이다.
이날 서울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 자신들이 왜 한미 FTA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지 표현했는데,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다니던 몇 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도 이들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다.
"내가 FTA 때문에 술을 못끈는다"
한 손엔 술병, 다른 손엔 확실하고 간결한 주장을 적은 피켓을 든 한반도 좌파 펑크들의 모습을 보라!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어떤 집회 참가자는 이 피켓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맞춤법이 틀렸다'고 지적해주었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맞춤법이 알려주는대로 맞춘 삶을 살다가는 자본주의 노예로 늙어갈 수밖에 없음을.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어긋나는 삶을 택하려는 한반도 좌파 펑크들에게 무한한 갈채를 보낸다!
결국 FTA 때문에 술에 빠진 펑크들은 이제 노무현에게 노골적으로 애정을 구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폭력의 나락에 빠진 노무현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좌파 펑크들의 절규를 들어줄리 만무하다.
경찰을 동원해 FTA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을 두들겨 패고, 이젠 집회 자체를 금지시키려 한다.
그 FTA란 무엇인가?
좌파 펑크들은 잘 알고 있다.
자유무역으로 위장한 경제침략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이 권력과 재화를 누리는 이 '착취의 악순환'은 한미 FTA 체결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으로 더더욱 심화될 것이다.
우리에겐 마치 쥐덫과도 같은 이 구조를 우리는 온몸으로 저항하며, 그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