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힘평화가 무엇이냐 2006/08/03 18:37
오늘은 날씨가 무척 더운데 노래를 한 곡 만들고 있습니다.
낮이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오늘따라 잠잠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몸은 덥지만 머리는 더욱 뜨겁습니다.
도두리, 대추리 지킴이들이 다 그럴 것입니다.
지킴이들은 조만간 자행될 빈집철거를 어떻게 막아낼까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다시 한번 전경들과 용역을 동원해서 포크레인을 앞세우고, 또는 헬리콥터를 동원해서 대추리, 도두2리에 빈집철거를 하러 몰려올 것입니다.
그 무지막지한 폭력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방패와 소화기를 휘둘러 농민과 노동자들을 살해하는 정권이니만큼 저들의 폭력을 직접 맞서서 당해낼 수는 없겠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를 부르면서 저항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해 그 폭력에 맞서려고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지붕 위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저들의 포크레인과 헬리콥터와 진압봉을 노려볼 것입니다.
내 머리채를 붙잡고 날 끌고 내려가겠지요.
내 기타를 산산조각 부수고 말겠지요.
상처가 나겠지요.
하지난 내 노래는 전국으로 퍼져갈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정부의 폭력을 만방에 생생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중들은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외치며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평화의 힘입니다.
그 힘으로 정부의 폭력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나된 민중의 힘만이 정부가 가진 군대와 경찰의 폭력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마음껏 일어납시다.
손에 손을 잡고 모입시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이 땅의 평화와 인권을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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