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투쟁과 단식투쟁나의 화분 2006/06/22 01:13투쟁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중 난 '삭발투쟁'과 '단식투쟁'은 절대 하지 못하겠다.
아까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배여자에게 했더니 다 이해한다는 듯 웃더라.
그렇다.
삭발투쟁은 너무도 어려운 투쟁이라 난 꿈도 꾸지 못한다.
당장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쫓겨난다고 해도 난 삭발은 못한다.
단식도 마찬가지다.
실은 신부님 모습을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지켜보면서 나도 저기에 동참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 배를 곯아 영양실조로 거의 굶어죽을 뻔한 기억이 내 뇌리는 아직도 너무도 깊이 박혀 있어서 난 단식만은 못하겠다.
단식이나 삭발은 하지 못해도 내가 잘하는 투쟁도 있다.
걷기 투쟁 같은 거라면 자신 있다.
하루에 50km씩 일주일간 걸으라고 해도 자신이 있다.
걸으면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라고 해도 좋다.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라고 해도 괜찮다.
실제로 7월 5일부터는 서울에서 대추리로 평화행진을 떠난다.
서울에서 대추리까지 285리를 걸어가면서 평택평화항쟁을 널리 알리는 행동이다.
나는 자전거도 타면서 걷기도 하면서 노래도 하면서 대추리까지 갈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진에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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