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범 국가의 국민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이 구호가 마뜩치 않다. 왠지 힘빠진다.
실체없은 국가라는 전체- 나를 제 멋대로 대표하고, 동일시하는-의 폭력, 독단에 불복종하는
다른 구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노무현의 눈물 쇼를 보면서 한번 비웃고 자조하고 욕하고 하는것 외에 뭔가 빨리 해야 한다.
현실론 운운하는 사람들은 , 다 패배자들이고, 자신이 형편없다고 자기얼굴에 쓰는 꼴이며, 학살을 저지르는 사람들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 막지 못했어라고 비참해 해서는 안된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칭해서는 안된다. 실은 나 자신이 그런생각을 많이한다. 자신을 비하하고, 무기력함을 뒤집어 쓰고는 '술권하는 사회'의 그 놈씨처럼 도취해 있곤 하기때문에 나에게 나는 요구 하는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무감각해진 사람!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잊어버린자!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학살을 당장 중단하라 중단하자! 파병연장 반대한다! 돌아오라 자이툰!



"나는 한국 정부와 미국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라크에서의 죽음, 비극, 피흘림, 죽음의 냄새를 낳고 있다는 사실보다 우월한가? 만약 이라크인에 의해서 한국인이 죽는다면 당신들은 우리를 테러리스트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이 테러리스트 인가? 만약 한국군의 파병이 1년 연장된다면 우리는 그들로부터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 당신들의 총알이 우리들의 가슴에 박힐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그것이 아름다운가? "
   - 한국인들에게 이라크전쟁을 증언하기 위해 입국한 이라크인 살람의 인터뷰 중에서
우리는 총을 가지고 우리를 도우려는 누구의 도움도 원치 않는다  [미디어 참세상 기사]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대포도 안 만들테고
탱크도 안 만들테고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국방의 의무란 것도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잃지 않아도 될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따사로워질 것이다


-녹색평론 55호 (2000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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