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오늘은 시간이 어찌 흘러갈까?
1. 첫째와 아침부터 대화를 하느라 진이 빠진다. 첫째는 첫째대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아내와 나는 그런 딸을 바라보며 계속 머릿속으로 빠른 결단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조금 느리게 판단을 하는 것이 좋은지 시물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이리 저리 고민은 많지만 그래도 첫째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어디에 가든 잘 살 아이라 믿기 때문이다.
2. 구로문화재단 N개의 서울 지역문화진흥사업 구로문화창작소 <구로문화기획단> 워크숍이 백스트릿 나인에서 있었다. 주민이 기획하는 문화라지만, 고민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돕는 정도의 발언만 하고 있다.
3. 매봉산 축제를 위한 회의를 하기 위해 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으로 향했다. 매봉산 축제와 기후문화제를 어떻게 잘 버무리느냐를 위한 회의. 나는 축제 당일 참석도 못하는데, 에휴. 끝나고 저녁을 먹으며 구로 상황에 대한 뒷담화.
4. 배드민턴을 치러 가자는 말에 둘째가 꿈적도 안한다. 아내 눈치 보던 녀석은 오무(미니매추리) 운동을 시키러 잠시 마당에 나와 있다가 춥다며 오무를 데리고 집으로.
5. 첫째 핸드폰이 맛이 갔다.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한 아내가 기절할 때 쯤, 춤을 배우고 돌아온 첫째가 이야기를 꺼낸다. 펑~~. 내일 6시에 대화하기로.
6. 첫째가 담임에게 보낼꺼라며 어릴 적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달란다. 사진을 찾아보며 웃는다. 이럴 때가 있었구나.
7. G에게 보낸 글. 살다보면 때때로 내 의지와는 다른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래서 많이 약한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경험들도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고통이 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8, 2006년 11월 3일.
2022.08.30.
눈물이 마른자리....
#첫째의진로고민 #매봉산축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