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모이자!...‘김대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①

-‘김대중 정신 아래’ 2016 영광 하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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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선임가자= 김대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주최.주관= 김대중 사이버기념관 회장 한승주)이 '김대중과 우리'라는 주제와 '2016년 홍어투어'라는 타이틀로 한데 모였다. 7월 30.31일 양일 간 전남 영광의 힐링컨벤션타운에서다. ‘뭣이 급해’ 그들은 2016년 한 여름을 마주하며 한데 모이는 하계 투어를 강행했을까.

그들의 주장은 단순했다. 김대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막론하고 일단 함께 모이자. 모여서 김대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공유했던 기억을 되짚어보자. 조선반도는 지금 유사 이래로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고 침체일변도로 가고 있다. 자주국방과 평화통일을 비롯한 경제문제, 걸핏하면 전운이 감돌듯이 불안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돌파할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 기탄없이 의견을 나눠보자는 것이다.

위축된 우리나라, 그 이유는 뭘까. 정치.경제, 외교.국방, 일자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의 역량 부족과 통치실력이 별 볼일 없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부쩍 많이 시중의 이야기 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런 기류를 타고 절망과 한숨이 낙엽 쌓이듯이 도를 넘으며 국운이 기울고 국민들의 사기까지 바닥을 기고 있다. 잘만 하면, 안 먹어도 신이 나고 가만있어도 한국인 것에 자부심이 넘칠 수도 있으련만 이게 뭔지 싶다. 

이런 때일수록 DJ와 같은 비전, DJ와 같은 경륜이 필요하다. 남북의 평화번영과 민족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비전과 경륜,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미.일의 강압에 말려서 미.일 좋은 일만 한다면 어불성설이다. 경제와 국방에서 세계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주제에 중심을 못 잡고 아둔한 처신을 하려다가 졸지에 뻥 가게 생겼으니 말이다.

 

중국, 제재의 칼을 빼들었나?

중국이 상용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나서는 일에서부터 한국을 옥죄기 시작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둘씩 빼들고 육포를 씹듯이 조근조근 몰아세우고 있다. 한국을 향한 중국의 제재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각 분야에서 인정사정없이 보복조치를 해온다면 그 땐 어떻게 할 것이지... 이도 남 탓, 북한 탓만 할 텐가.

이런 조선반도 정세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만 가지 시름에 밤잠을 설친다. 실력과 비전도 없이 떠도는 거대야당에 대해서도 불신과 염려를 보낸다. ‘전략적 모호(?)’라는 것, 그거 모를 사람 누가 있다고. 궂은일엔 남이 앞장서고 생색내는 일엔 내가 나서서 인기몰이를 구사하는 수법이 언제까지 통할 것 같은가. “좋은 것은 내가 취하고, 나쁜 것은 상대가 덤터기 쓰라”는, 그까짓 옹색한 짓거리를 누가 모른다고. 그따위 얍 싸한 처신이 어디 정치라고 할 수나 있는 것인가.

‘더민당’이라는 거대야당에게 말해주고 싶다. 세상을 너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지 말라. 초자 국회의원 한 번에, 1년 조금 넘긴 대표 노릇한 경력이 전부인 문재인 전(前) 더민당 대표에게 말해주고 싶다. 세상을 쥐락펴락 하고 싶은가. 그래서 내놓은 궁리가 겨우 전략적 모호(?)인가. 문재인 같은 정치 초년생의 모호한 처신과 정치연습에 신물이 난다 신물이. 그런 문재인 때문에 이 나라가 아작 나기 일보 직전이다.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야기다. 7월 30~31일, 김대중 사이버기념관 주관으로 강연과 대담을 겸한 프로젝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DJ서거 10주년을 대비하여 재개한 추억의 프로젝트이고, DJ의 콘텐츠를 가지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 전에 그 전초전으로 연 것이라 한다.

첫날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관장이 초청연사로 나섰다. 김 당 전(前)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과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간 대담프로가 이어졌다. 지금부터 이 행사의 전 과정을 따라가 본다. ②

 

박정례/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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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6 17:41 2016/08/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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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리쌍’과 삼성 ‘이건희’ 회장 사건을 보며

-‘물리력 동원과 도덕적 해이’ 모두 ‘우려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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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각박하다. 국가적으로도 위기 상황이다. 조그만 땅덩어리 조선반도를 두고 살상무기경쟁이 벌어질 판이다. 한.미.일 군사동맹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외교.안보의 입지가 나날이 훼손되고 있고, 이 연장 선상에서 사드배치가 경북의 성주로 결정 났다.    

이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이 어떤 나라인가. 나라 크기로 보나 국력으로 보나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의 강대국들이다. 한국은 자칫하면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와 척을 지게 생겼다    

한국의 대(對) 중국 무역의존도가 26%에 이르는 사정에 혹자는 한국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빗대어 “중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감기에 걸릴 정도”라고 말한다. 지정학 적으로 미.중.러.일 세계 4대강국에 둘러싸인 데다 남북이 동강난 채 대치중인 우리의 처지는 이처럼 늘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험한 지경이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의 안위를 핑계로 국가주의가 난무하고 개인의 인권이나 영세자영업자의 억울함은 개미소리 정도로 치부되어 대중 영합주의에 파묻혀 버린다. 그래서 말인데, 가수 리쌍과 곱창 집 주인 서연수 씨 문제 그리고 한국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부동의 빅브라더로 자리 잡고 있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 대해 몇 가지 느낀 점을 피력해보려 한다.   

먼저 곱창집 ‘우장창창’ 주인 서인수 씨(39세) 얘기다. 서인수 씨의 경우는 가게를 연지 1년 반 만에 건물주가 리쌍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부터 불운했다고 할 수 있다. 30대 젊은 나이에 곱창 집을 시작한 서연수 씨로서는 하루 속히 본전도 뽑고 돈도 벌어야할 처지였으므로 갈 길은 멀고 마음이 바빴을 거다. 그렇지만 내쫒기면 많은 것을 잃게 되는 씨의 입장과는 달리 나도 건물주가 됐으니 “내 건물에서 장사도 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고 싶다.”는 리쌍 측의 입장은 서로 배치된다.    

다만 2012년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매매가가 53억이었고 현재 시세가 대략 80억을 호가한다니 누가 봐도 리쌍은 세입자에 비해서 갑이요 상대적인 부자라 하겠다.

 성공률 10%라는 외식업이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영업자가 어디 한둘일까만. 자영업자들의 분투기는 하나같이 천로역정이다. 시간적으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달려야 하고, 재료 구입에서부터 종업원 관리에 임대료 납부에 온갖 제세공과금 처리까지, 거기다 잡무처리 또한 모두 주인 몫이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인만큼 감정노동도 만만찮을 것이다. 한편 영업장에서 일어나는 온갖 대소사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악질 건물주를 만나거나, 졸지에 건물주가 바뀌어서 가게 비우라고 통보라도 받는 사태에 직면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죽을 맛일 거다.

리쌍의 경우 서연수 씨에게 가게를 지하로 옮기고 1층 주차시설을 사용하여 장사를 계속하도록 배려했다지만 지속적인 민원제기를 당한 처지로서 하룬들 맘 편히 장사했을 것 같지는 않다. 결론은 두 번에 걸친 리쌍 측의 물리력 동원에 세입자는 결국 ‘내 쫓겼다.’는 점이다.  

이 지점에서 기자가 TV화면을 통해서 보고 느낀 점은 열심히 장사하던 사람이 졸지에 길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았고 “사람이 비참하게 되기는 순식간이로구나!”탄식이 절로 나왔다. 기존의 연예인 건물주가 세입자를 대하던 방식과도 사뭇 다른 점도 느꼈다.  

첫째 그들의 대처법에서다. 흔히 말해서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 할 정도로 인기와 비례해서 수입이 부침(浮沈)하는 까닭에 펜심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원만하게 타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왔었다. 둘째는 대응속도와 처리 방법에서 속전속결이요 치밀한 여론전을 구사하는 점이었다. 셋째는 개인 차원이라 볼 수 없는 조직적인 여론공세를 취한 점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과 방법에 변명이나 토를 달지 않았고 도처에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며 여론공세를 이어갔다. 세입자의 반발에 대응하는 태도에서도 상당히 직설 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수든 외식업이든 이 모든 것이 잘 살기 위해 하는 짓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존재하고, 서민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지키며 위안을 받고 싶은 부분도 있다. 헌데 번듯한 재산은 눈에 보이는 성공의 증표이기도 해서 리쌍 측에서는 권리 행사를 똑바로 하려는 것이었겠지만 기자는 이지점에서 역설의 단면을 읽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펜심 보다는 실리를 택한 점과 기어코 자신들이 정한 방법에 의한 해결방법이 그랬다. “가수 아니더라도 떵떵거리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지나친 확대해석은 금물이지만 배금주의의 한 단면을 보고야 말았다. 또한 목적 달성을 하기 위한 인정사정없는 직진 행보에서 낭만과 인정이 통하던 기존의 그 어떤 여백마저 마멸돼버린 느낌을 받았다.  

본 기자는 앞에서 자영업자들이 갖는 애로점과 노동의 강도에 대해서 말했다. 개인은 힘도 능력도 금전도 부족하고, 건물주를 상대로 싸울 시간도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 살 돈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점 등에 대해서다. 이에 비해서 성공한 연예인은 돈도 있고, 돌봐주는 회사가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움직이는 돈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당 연예인을 '금쪽 같은 내 자식(?)' 못지 않은 정성과 사랑으로 방어하고 관리하고 보살피는 더없이 냉정한 대처의식을 목도한 것이다.     

바로 그렇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조차도 금전 앞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목적을 이루고야마는 광경을 연출할 정도로 사회가 각박해졌구나 싶다. 

때마침 우리사회가 각박하다는 증거는 많다. 온갖 분야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 자살 건수가 평균 40명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얘 키우기가 겁나서 2015년 현재 출산율 1.30으로 세계 220위다. 거리에서 폐지 줍는 노인이 가장 많은 노인빈곤 국가이기도 하다. 수출부진에, 외교 분쟁에, 보수정권의 국민무시 행위에, 공직자들의 부정부패행위에, 일선 경찰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까지 걸핏하면 벌어지는 성문란과 성폭력사건 등 이루 셀 수 없는 말기증상이 차고 넘친다.

결국엔 세입자가 물리력에 의해서 거리로 내쫓겨 울부짖어도 동정은커녕 어디서 배워먹은 행동이냐는 듯이 너도나도 합세하여 SNS상에서 댓글로 초죽음을 만들어놓는 세상이 됐다. 정치인은 세력을, 공직자들은 권력을, 연예인들은 기획사를 힘입고 행세하며 권리와 이익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리쌍은 왜 갈등 해결에 있어 ‘원만한 타협’ 보다는 용역을 동원하는 초강수로 목적을 이루려 했을까? 힘의 논리로 밀어부처도 된다는 판단이 설 정도로 변해버린 사회 풍조를 자신한 때문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펜심이며 이미지 보다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성공의 증표인 부동산을 거머쥐고 경제행위를 하는 것이야말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한, 성공에의 힘을 자신한 때문이라고 본다.  

삼성비자금 사건 때를 보자. 삼성비자금문제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제보할 신문사를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정의구현사제단’을 찾아갔다. 도움을 요청받은 사제단이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얘기를 했다. “사회 각 분야, 말단까지 돈으로 힘을 미치려다보면 종국에는 법체계가 무력화 된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십자가를 짊어진 이유다. 잘못된 것을 막아야 정의가 바로 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바로 그렇다. 세상은 건물주나 이건희의 세상만이 아니다. 돈 없고, 빽 없고, 기댈 곳조차 없는 약자의 것이기도 하다, 남의 가게를 빌려서 장사를 하는 영세자영업자들, 너 그리고 우리와 같은 약자들의 세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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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18:37 2016/07/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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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더웠다는 일기예보를 본 것 같습니다. 36.1(?) 어제는 지난날이니까 오늘 오늘 또 오늘 매일 돌아오는 오늘이 문제 아닌가요.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그러다 보면 집에 있을 때라도 최소 목욕 2~3번 해야 길고 무더운 하루해가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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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 외출을 했습니다. 지인의 전화와 문자를 받고 광화문에 나간 겁니다. 거기서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벌이는 플레시몹에 참여했습니다.

주 상징색은 핑크빛이었습니다. 깃발과 피켓을 들고 와 ​흔들고 나부꼈습니다. 2~300m 길이가 넘을까요. 핑크빛 긴 천을 들고 타원을 그려나가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매달 25일 광화문 광장 같은 장소에 나와 플레시몹을 한다고 합니다.

플레시몹이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라 하더라도 함께 참석하여 같은 이슈를 표출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주도하는 주최자는 있을 것이고, 합의 하여 일치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춤을 다 같이 추는 것인데 ​몇 번째 행사인지는 모르지만, 조금 서툴고 즉발적인 것인 만큼 동작이 틀리고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던지고 싶은 메시지만 분명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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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시몹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 춤 연습을 두어 차례 하고나서 어느 분이 가져온 김밥과 시원한 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멀찍이 서있긴 했지만 우리들 주변에는 경찰이 서있었고, 고개를 오른 쪽으로 돌리니 세종문화회관의 상단 벽에서는 비디오 아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자리를 떠야하지 않았나...약간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순신 동상 앞에서도 또한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열리기 위해 좌석이 놓이고 어디선가 성직자 수도자 수녀님들이 모여들고 시민들로 자리가 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의 평화를 춤추자. 월요일 밤을 수놓은 한차례 퍼포먼스. 나부끼는 깃발과 함께 조선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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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10:46 2016/07/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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