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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공부하는 이유 2.문제해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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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올해도 찌질한 졸업앨범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체사진을 쏙 빼놓고 찍으면 뒤늦게 일상복으로 말끔히 갈아입고 가서는 사진기사님부터 졸업앨범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딱봐서 빠진거 아셨으면 불러야할거 아니냐며 정중히 항의하는 일입니다. 평소 좋으신 선생님으로 저에게 분류되시어 아주아주 조심스레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담당선생님한테 사과도 받고.. 내일은 드뎌 졸업앨범 단체사진 재촬영이 잡혔습니다. 이번엔 담당선생님이 직접 찾아와 선생님들께는 눈 감으신 분이 많아 사진 재촬영을 한다했다며 내일 꼭 찍어 달라시며 미리 못 알려 거듭 죄송하다 말씀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럼 공부는 왜 해야할까요? 아저씨가 생각하는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친구들이 만약 낭중에 주유소를 운영한다면.. 기름값을 얼마에 해야 가장 이윤이 많이 남을까요? 리터당 2100원 하면 마진은 많겠지만 뜨문뜨문 느러올거고.. 리터당 1800원 해놓으면 불티난게 팔리겠지만 마진이 적어 남는게 없을 수 있죠. 과연 얼마를 해놔야 많이 남을까? 여기에 미분적분이라는 수학이 필요하죠. 가장 최대값을 구하는데 미분적분이란 수학적 도구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아저씨 미적분학을 잘 모릅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소독약 만들때는 최소자승법이나 방정식같은 걸 알아야 하고요.
친구들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모함을 받아 내 스스로가 나를 변호해야한다면 그때 필요한건 쓰기 입니다. 어떤 규칙이 없이, 수학적 방법 없이 했던얘기 또 쓰고 또 쓰고 하다가.. 결론도 처음에 말한거와 별루 상관이 없어보이면 읽는이가 볼때는 '이건 뭐여'하고 말겁니다. 반대로 짧은 문장에 한참 돌려 말하지 않고 먼저 큰거 얘기하고 점점점 소소한거 얘기하다 맨 마지막에 다시 큰거로 끝내면 '그려.. 그렇지' 하겠죠. 스스로를 글로써 변호하는 능력, 살아가며 무지 중요합니다. 글이 되면 말도 자연히 말도 비슷하게 됩니다.
아저씨는 여권이 없습니다. 비행기를 지금껏 딱 두번 타봤습니다. 제주도 갈때요. 앞으로도 여권을 만들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외국은 우리랑 다르게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테레비나 인터넷으로 나름 파악이 가능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살고 있나를 알기위해서는 영어 라는 외국어도 필요하지요. 아저씨가 핵교다닐때 영어는 왜 배우나 싶었는데.. 외국계 회사에 취직을 하게되니 업무지시를 영어로 받고 점검일지를 영어로 써야했습니다. 고등핵교서 배운 영어로도 충분히 업무를 해나갈 수 있었죠. 다른 나라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기위해 영어가 필요해요.
고등핵교 법과정치라는 교과서를 보면.. 친구들이 일하다 해고되었을때 부당해고 구제신청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표준 근로계약서도 교과서에 나오고요. 그 외에 법은 어떻게 맨들어지고 대통령제는 어떻게 운영하고.. 입법,사법,행정 절차가 소상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먼일을 하는 곳인지도요. 과학은 말할 것도 없이 실생활에 필요하고요. 기술시간엔 몽키, 바이스, 파이프렌치 같은 공구도 배우구요. 요즘도 실과라는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핵교서 바느질하는 법도 배웠었어요. 지금도 구멍난 양말을 꼬매서 신습니다. 예전엔 옷도 다 겨서 입었어요. 양말을 겨서 신기도 했는데 단순히 꼬매는거야 일도 아닌거죠. 예전에는 겨 입는 옷이 챙피했었어요. 근데 나이가 든 지금은 꼬매 신는 양말을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돈이 없는건 아닌데.. 꼬맨게 더 정이 가요.
암튼 친구들은 살아가며 무수한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격게 될거예요. 그게 사는거니까요. 그때마다 이런 저런 지식을 동원하여 헤쳐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부는 책을 잼있게 읽는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해볼게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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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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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예전에 tv에서 하던 집수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 합니다. 이것저것 손을 보니 확 달라지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런 손재주가 부럽네요.부가 정보
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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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오락실서 구경만하다보니 어깨넘어 배우는데 익숙해져서인지.. 기술자분들이 하는걸 어깨넘어 훔쳐보면 80%이상 비슷하게 하는 저만의 재주가 생겨났습니다. 그걸 자주하다보면 실력이 더 느는걸 느낍니다. ㅋ공간은 사람들에게 기억을 선사할 뿐더러 그 때의 기쁨과 슬픔을 저장시키는 것 같ㅇ습니다. 우리가 고향이라고 느끼는 실체는 사실 거기 사시는 사람들과 그분들이 사는 공간 구성의 집합체라는 생각입니다. 오래된 가게가 없어지고 빌딩이 들어서면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듯이요.
학교가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의 고향같은 그리운 학교가 되기위해서는 공간의 배열이 중요하다는 최근 생각입니다. 학교엔 사루비아가 심겨있었고,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있었고, 향나무가 있었고.. 플라타나스 그늘에 운동회를 했었던 저의 기억이 저에겐 학교라는 공간 기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학교는 낡은 캐노피가 서있었고 운동장이 조그마했고 무인경비 스티커가 붙은 정문과 후문에 초소가 있었다는걸 기억하게 되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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