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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까지는 정말 절망적이어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는데,
영화 한 편 보고 푹 자고 나니,
다시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날씨가 너무너무 가라앉은 것에 대한 반작용인가?

주말에, 언니네 친구들과 산정호수 콘도에 처박혀서,
열심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 자존감 결여, 상황에 대한 극단적 판단...
나의 가장 나쁜 면들이 또 마구 폭발되는 것을 인식하며,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경종이 울렸다.

긴 여행을 끝내면 달라질 수 있을까?
항체가 만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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