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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버스에서 내리는데, 우비를 입은 시위대들이 흩어져서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화들짝 놀랐다.
건물 앞에는 벌써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오늘이 12일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이런건가... 무척 당황하면서 겨우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창 밖으로 PC 내려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고 겨우 알았다.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일민미술관 옥상 점거투쟁.
혜미언니랑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허둥지둥 미문동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옥상에 올라가서 입구를 철판으로 봉합해버린 시위대들은, 언젠가는 결국 끌려내려오겠지.
밖에서 계속 비를 맞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지지시위대도, 경찰고 계속 대치하면서 힘들텐데...
그래도, 동아일보와 LG의 월드컵 홍보로 점철되어 있던 이 공간에 우리의 구호가 나부끼고 있으니,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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