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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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학번끼리 엠티 갔다 신승원만 안 갔다

나야 그 동아리 탈퇴한 마당에 00학번이란 게 별로 의미가 없는데도 얘네들은 내 동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기본적으로 뭐 당연히 재미있게 놀았고. 아휴 술도 많이 안 마셨는데 엠티만 갔다오면 왜 이렇게 온몸이 아프냐.. 며칠간 인터넷을 제대로 못했다-ㅅ-

신승원이랑 나는 옛날부터 졸업생모임을 싫어했는데, 문학동아리 출신이란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은 고사하고 모여서 술이나 마시면서 맨날 어느 회사는 연봉이 얼마고 누구는 얼마를 벌고 언제나 빠짐없이 그런 얘기들만 하고 앉아 있는 것이 너무나. 보기 싫은 것이다.

우리 중 셋은 졸업으로 사회에 뛰어들었고 넷은 남은 학기가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었다.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기에는 현실이 막막하고 무섭다. 우리도 연봉을 얘기하게 되었다.

좋은 직업을 얘기하게 되었다.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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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을 보았다.

저 프로그램이 사회문제를 잘 짚어줘서 유익한 측면도 많으나 항상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이

이 사태를 어떻게 막을 거냐, 이걸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뿐이다.

왜? 왜? 왜에 대한 의문은 언제나 빠져 있다. 그것은 이 프로그램만의 한계는 아니다.

자본주의식 사회 구조의.. 아이구 짜증나 쓰기도 싫다. 나중에 써야지-_-;;

오늘은 점점 조직화되어가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프로그램을 떠나서, 피해 학생이 가해학생이 되고, 학생들이 분노와 공포로 몸을 떠는 모습은 참.. 어휴.

얼마 전에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경찰서 앞에 "학교 폭력 자진 신고 기간"이라고 써있는 걸

봤는데 헐 누가 신고하냐 싶었다. 게다가 기사검색으로 알았는데 작년에는 최기문 경찰청장은 “세이프존과 통학로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고 선언했었다네. 헐.. 폐쇄회로티브이라... 자체의 황당함은 차치하고 하기는 했냐?? 시범해보고 전혀 안 되니까 관둔 건가.

작년의 cctv를 능가하는 올해의 대안이 나왔다. "스쿨폴리스"제도를 도입해 학교마다 경찰관을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신승원이 말하기를 차라리 군대를 투입하란다. 학교폭력도 방지하고 애들의 군대친화력도 높여서 군입대기피증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좋은 생각이다. 아무래도 경찰보단 군인이지. 전경은 오케이! 모든 학교에 씨씨티비를 설치하고 군대를 배치하자. 그러나 조직화된 폭력은 학교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물리적 폭력만이 폭력도 아니다. 가정과 회사와 정부청사와 경찰서 군대 등 폭력의 위험이 상주하는 모든 곳에 씨씨티비를 설치하고 상주 경찰을 파견하자. 씨씨티비를 보고 있는 노동자-_-들도 씨씨티비로 지켜주자. 수만겹 중첩된 씨씨티비 속에서 예술이 탄생할지도... 썩을.

헐 나 왜 이리 오바질; 가지가지로 짜증나네

경찰, 일진회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