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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12/16
    서유요원전 9권(3)
    뎡야핑

뼈의 소리

애인 사이에 농담으로 던진 날 위해 죽을 수 있냐는 말에 그것도 좋겠다며 전철에 뛰어들어 죽은 전 애인을 가진 사람도, 그 사람의 비어 있는 눈알을 보고 자기 뼈를 부러뜨리며 부서지지 말라고 안아주는 사람도, 둘다 전혀 내가 아니다. 감정이입하는 게 아니다. 나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이 만화가 나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읽을 때마다 무서울 정도로 느낀다. 설명할 수도 없고 나도 잘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만화는 나랑 너무... 그래서 볼 때마다 컷에 머무는 시간이 비정상적이다.

 

오랜만에 빌려줬던 이 책을 돌려받으면서 표제작이기도 한 마지막 작품을 보고 내가 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확인하는 것도 무서웠다. 그래서 며칠을 미루다 오늘 봤다. 있지도 않은 심장의 뼈를 긁히는 이 느낌. 이거 진짜 아직도 유효하고 아직도 모르겠다.

 

뼈의 소리 - 이와아키 히토시 단편집
뼈의 소리 - 이와아키 히토시 단편집
이와아키 히토시
애니북스, 2006

 

마지막에 작가의 일종의 스승이랄 수 있는 카미무라 카즈오를 회고한 짧은 페이지를 다시 보며 다시 완전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전에 사온 <동거시대>를 아직도 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됨. 괜히 애장판을 사서 너무 두꺼워서... -_-  읽어야지. 압도적인 그림... 그나저나 오늘 만화 별로 읽지도 않으면서 감히 이와아키 히토시 사마의 그림이 후잡하다고 까는 장재익씨에게 불같은 노여움을 느꼈다...< 이 글 볼라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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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요원전 9권

벌써 9권이라니..!! 대당편도 이제 겨우 1권 남았다. 와~ 이 긴 여정이라니...!! 10권 완결되기 전에 다시 복습 쫙 해놔야지. 글구 고전 원전도 봐놔야지 ;ㅁ; 도대체 사오정은 언제 나오는 거냐규 햏자가 사오정이냐규?! -_-;;

 

매권 즐거이 보며 리뷰를 쓰기 위해 틈틈이 장면들을 사진 찍고 있는데, 영원히 안 쓴다.. 9권은 써보자. 나의 나에 의한 오직 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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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지긋지긋해 삼장법사 저 자식...< 나 삼장법사 너무 싫어함 -_-;;;; 저러고 있다 으이구 민폐 캐릭터 오공이 없으면 천축도 못 갈 인간 아니 죽어도 열 번은 죽었을 무능한 인간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 삼장도 무루무루로 변신하였지만 여튼 무루무루를 서유요원전에서 만나다니 반가워서... 실은 다르다< 무루무루는 절여 먹으면 맛있는 지옥의 동물이다 으릉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에 나오는 얌전한 지옥의 생물임)

 

 

만화 서유요원전 9 - 대당편
만화 서유요원전 9 - 대당편
모로호시 다이지로
애니북스, 2012

 

9권 표지의 주인공은 '홍해아'이다. 여태 나온 9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 인물 선정이었다. 보다가 아! 하고 표지를 다시 봤을 정도임. 홍해아 이 자식아 됐다는데도 죽여달라고(<스포일러) 가는 길목마다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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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의 표정이 말해 준다. 이 자식 뭐야... 무서워...

 

이 장면이 웃기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전에는 홍해아 진짜 왜 저러는 거야 -_- 그랬는데 힘이라는 것에 사로잡힌 인간을 잘 보여준 듯. 작가님도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나도 그랬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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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펼치자마자 아! 탄성을 내질렀으나 사진으로 찍으니까 거슥깽이 하구마잉... =ㅅ= 저 뒤에 비루하게 삼장 쫓아오는 것 좀 봐 어휴...

 

오공이 폭력 쓰는 거 싫으면 시집 가 임마 왜 자꾸 오공한테 디스야 몇 번을 살려줬는데 끝까지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 무슨 우리 오공이<가 홍해아나 다른 놈들처럼 마구잡이로 봉을 휘두르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물러터져서 이놈도 저놈도 다 살려주느라고 가면 갈수록 적이 늘어나고 갈수록 태산인데 그 모든 재앙에 숟가락 얹고 있는 게 누군데 -_- 삼장 새끼 아오...<

 

아 사실 나타 태자 엄마는 비교도 안 되는 대박 여성 캐릭이 등장했다!! 나찰녀(羅刹女) 완전 멋있음. 그 장면을 찍어서 올릴까 두 번 고민하다가 만화를 볼 사람들을 위해 아껴두었다. "나는 사막이다, 와라!" 이런 멋진 대사를 알몸-ㅁ-으로 칠 수 있다니 대박 멋있으심. 나는 남캐가 잔인하게 무고한 사람 죽이는 거 보면 짜증나는데 여캐는... 그런 점도 멋있어 보임 -ㅁ-;;;; 나는 사막이라서 피를 아무리 흡수해도 금세 마른다든가.. 아 진짜 막 너무 멋있으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꺄아 아니나다를까 10권 표지 인물은 나찰녀시구나!!! 다음권에서도 또 어떤 대활약을 보여주시고, 최후를 맞으실지... 너무너무 좋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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