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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나면...

노는 컴을 차지 하기 바쁘다.

벌써 며칠째 포스트를 못썼는지..

주말은 컴말고, 딴거랑 노느라 바빴고 주중에라도 만져줘야 하는데..

도체 틈이 안난다.

손가락들이 근질근질 하다고 난리다.

 

지금은 점심시간 종료 10분 남겨놓고 있음..

 

언제나처럼 출근 하자마자 컴을 키고, 메일통을 뒤지고 블로그 사이트를 뒤지며

하루를 시작하는 형식이 이제는 물건너 갔다.

그리고 틈만 나면 뒤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시간들이 거의 없다.

첨엔 무지하게 견디기 힘들었는데, 차라리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눈코 뜰새 없이 움직이는 아침하며, 정신 없이 도시락 배달(끼니거르는 사람들의)을

하고 돌아와서 꿀맛같은 밥을 먹고, 한시름 돌린다.

그리고는 다시 2~3시간 동안 가정방문을 한다.

한개의 구 안에 있는 몇개의 동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다니면서 비록 덥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몸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니 다른 생각도 덜나고 뭔가 하고 있다는

존재감이 새로운 위안이 된다.

 

차라리 잘된일이다.

할일 없이 여기저기 블로그와 공동체 내지는 웹서핑이나 하느니 이렇게 틈내어

스릴 있는 시간을 즐기는게 오히려 '행복'(그래도 넘 짧다.)으로 다가오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쉴 공간 하나 없이 메뚜기 처럼 옮겨 다녀야 하는것도 그렇고, 특별히 업무외에

컴을 쓰기란 여간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요새 드나드는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이름하야 '피씨방'..ㅋ

치사하게 점심까지 돈주고 사먹으라는 기관측의 요구대로 점심값 들이며

피씨방 요금까지 해결해야 하는 지금, 주머니 사정은 가히 말이 아니지만...

조용히 혼자 즐기는 피씨방 생활도 나름대로 적응이 되가려고 한다.

 

아직도 뜨겁기만한 땡볕을 다니면서 혼자 '피식~'하고 웃는것은

그래도 나름의 행복에 겨운 미소가 아닐까 스스로 자위해 본다.

그나저나,

본전도 못 뽑겠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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