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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안될때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 닥쳤다. 이 '위기'는 늘 잠재되어 있던거지만, 앞뒤 안가리고 불쑥불쑥 나타날때 난 정말 돌아버릴것만 같다. 실은 이 위기라는건 내가 '돌아버리는 그 지경'이 되는거지만...

 

뭔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절실히! 치료를 받으면 나아 질까?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다가 죽게되진 않을까 무섭다. 그래서 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다. 오래 살다간 계속 같은 실수를 남발하다가 죽을테니까...

 

돌아버릴 지경에 갔더니, 버스에 수첩을 내리고 오는 불쌍사까지 발생했다.  아흑~~ 그 수첩이 어떤 수첩인데...여기와서 1년동안 일한 역사가 그대로 녹아있는 수첩인데...그 중요한걸 잃어버리다니!  앞으로도 자주 이런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불안이 엄습해온다. 무섭다. 정말로... 마치 정남규가 사형선고 받고 불안에 떨던 그 순간처럼...얼마나 불안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나도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  해답은 단 한가지다. 난 그걸 알고 있는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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