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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저녁 지을 시간이 되면 블로그에서 빠져나가지지를 않는다..왜그러지?? 아마도 저녁시간 맞춰 블로그에 들어 오는게 문제이지 싶다가도 그럼 시간 맞춰 나가면 되는데, 나가려고 하면 아쉽다..그리곤, 한 글자라도 써 놓고 나가자.. 라고 하면서 로그인!
다행이 오늘은 가스레인지에 아무것도 올려 놓지 않았구나. 어느날은 가스레인지에 밥솥이든, 국이든, 찌개이든을 올려 놓고 나갈줄을 모르고 있다가 탄냄새를 맡으면서 부랴부랴 뛰어 나가기도 했는데...그리고는 가스불 끄고 다시 들어와 더 놀다가 결국 밥 먹을 시간 한참 놓치기도 하고..(역시 불폐인가? ㅋ) 가끔씩 주방에서 정신 없이 먹을것을 만들고 있을때 어디선가 전화나 메세지가 오면 아주 난감하다. 전화는 받아야 하고, 메세지에는 답장을 보내줘야 하니까. 어느날, 그런 경우가 있었다. 열씨미 밥하고 반찬 만들어 놓고 약속 시간 맞춰서 나가야 하는데 전화가 온거다. 약속시간 잘 맞추라고..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연락좀 해주라고.. 알았다고 지금 (밥하느라)바쁘니까 끊자고 했다...그런데, 한번도 아니고 두어번 같은 전화가 오는거다..
바쁘다는데, 메세지며 전화를 왜 그렇게 해대느냐? 고 했더니..약속 시간 못맞출까봐 그랬다나?(난, 약속시간은 언제나 칼인데 말야...) 그리고 내 입에서 밥하느라 바쁘다는 말이 나온게 그렇게 신기 할 수 없단다.. 헉! 나도 엄연히 집에서는 밥하는 사람 맞는데, 왜 내가 밥하느라 바쁜게 신기하게 느껴질까...를 한참 생각했더랬다..그리고선 내린 결론, 평소에 얼마나 집안일 안하는것 처럼 보였으면..그리고 얼마나 아줌마티 안내고 살았으면... 그러나, 솔직히 밥하는게 대수가 아니라 많은 주부들이 밥하는데 너무 많은 정력을 쏟고 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 맞춰 먹어 줘야 하는건 맞지만 시간 맞춰 해줘야 하는건 엄연히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다 된 밥상을 받아 본 사람은 밥하는데 쏟는 에너지와 노동의 귀함을 알기나 하면서 먹을까? 결혼하고 나서 내가 제대로 된 밥상을 받아본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누구는 차려주는 밥상을 받기만 하는데 누구는 차려주기만 하다니...(여기서 또 피해의식과 가사노동으로 글이 새고 마는구나..)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밥하는 일, 그거 정말 대충하고 싶다. 생색내지 않고... 그리고 결혼했다고 해서 밥하는데만 많은 비중을 두면서 살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수입노동을 했든, 아니든, 내가 쉴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고, 밖에서 돌아 왔을때 따뜻한 밥과 국이 있는 밥상을 나도 한번 받아 보고 싶다. 이게 그렇게 큰 바램인가?? 밥할 때 되면 괜히 더 불질이 하고 싶은 이유는 결국 이 글에 없다는 얘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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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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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편)이나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밥상을 차리고 맛있게 먹어주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난 혼자 먹을 때 더욱 정성을 다하거든요)부가 정보
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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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매일 밥상을 차린다오...부가 정보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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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매일 밥상을 차린다오...2부가 정보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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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매일...3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나눠서 하면 좋으련만...어케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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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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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오랜만에 오셨구려...난, 내 입에 들어 가는것도 내손으로 해먹어야 하는게 피곤할 뿐이라오..잘 차려진 밥상이 받고 싶다! 가 태그인걸 보고도 모르겠소?야옹이, 말걸기// 나는 밥상을 받아 보고 싶다니까..ㅠㅠ
나루// 동거인은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자기는 '수입노동'을 하니 네가 차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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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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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 거, 청소하는 거, 빨래하는 거 진짜 다 너무 지겨워요-ㅅ-;;부가 정보
조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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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저는 그냥 한달에 한번 딱 정리하고 안 어지럽히는 걸로. 집안일을 정리하고. 밥은....걍 굶거나 사먹거나. ㅋ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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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덧글을 달았을 뿐 오랜만에 온 건 아니랍니다. 세월이 가도 늘 같은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 '단호한 혁명'은 언제?ㅋㅋㅋ..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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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지겨워도 죽을때까지 해야 한다는거...젠장~! 잘 지내세요? 덧글 뜸해서 미안해요..(정신이 분산되서 집중이 안되요..요즘.)조지콩// 차라리 굶는게 편하긴 하죠...에혀~
감비// 세월 간다고 밥하는 문제가 해결 되는건 아니죠! 밥은 평생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니까. 그리고 덧글이 없어서 안오는줄 알고..(난, 참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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