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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가 사퇴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던대로 '상식'을 넘지는 않았다.
휴~~~ 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린다.
그렇다고해서 현장 노동자들이 받은 상처가 금새 사그라들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수호는 사무처 및 각 지부 노동자들의 원성에 못이겨 자신의 굽힘 없는
결단을 번복 한거다.
번복은 때론,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허나, 이번 번복은 그가 의도 했든 그렇지 않았든 너무도 당연한 일임이 분명하고...
그 번복에 무게를 둘것이 아니라, 하반기 남은 투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이번 민주노총 사태로 많은 이들이 분노 하면서 염려 해 온 부분-정파의 문제, 혹은
관료주의 문제, 그 밖의 민주노총 초심의 문제까지-까지 제대로 극복하느냐가 이후
민주노총의 비전 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과의 상상 하기도 싫은 통합문제까지 해결될
징후가 보이는 것이라고 기대하고 싶다.
갠적으로 이 문제와 더불어 불행중 다행이라 여길만한 부분이 또 하나 있기도 하다.
사람 사는 세상, 거기다 개개인의 무한한 욕심과 기대는 자칫 아주 소중한 관계의
그것 까지 빼앗아 먹고 남는 오류를 범하는 크나 큰 '죄'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난, 오늘 확실히 깨달았다.
더이상 관계속에서 품는 '환상'같은건 저 깊은 바닷물 모랫속에 던지고 말겠다고...
하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습속은 속일래야 속일 수 없는 것이더라..
그것은 가히 절망적이다.
오늘도 슬픈 하루를 마감 하면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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