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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구이 파티~

지난 일욜..

연휴 가운뎃날, 전부터 벼르던 전어구이 회동이 잡혔다. 친한 몇몇이 모여 조촐히 대하나 몇마리 굽고 전어구이에 소주나 몇잔 털까 했더니만 플러스 알파+알파+알파....는 가히 다양한 색깔을 내보이기에 충분했으며 꽤 생뚱맞은 조합의 나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서늘하게 불어오는 가을밤의 상쾌한 바람은 그 서먹함을 온전히 녹이기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자연의 섭리였다고나 할까?  놀랍고 반가운 사람들도 많았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는 머릿수로 인해 준비한 대하 및 전어가 동이나도 너무 빨리 나버린 것이다.



그곳 옥상에 평상을 깔고 둘어 앉은 인원..아니 인파라 해야 맞을 듯 싶다.  신간이 흘러도 흘러도 사람들은 하나 둘씩 계속 모여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어구이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뿐만 아니라 흩어졌던 동지들을 불러 모으는 기가막힌 힘까지 가지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거기다 생각치 못했던 진보 블러거들!까지 보게 되다니...것도 한두명이 아닌 나를 포함 네명씩이나...아, 정말 반갑고도 반가웠도다..ㅎ 그래서 우리는 기념 촬영을 빼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뻣던건 알트와 우연찮게 옆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 꽃을 피울 수 있었던거다.

본지는 꽤 됐는데 '대화'라는걸 해본건 아마도 처음인듯 싶다.  인상이 깊다.  시간이 짧았던게 그렇게 아쉬워 본적도 없는듯 하다.  쨌든 잊지 않기 위해 흔적을 남긴다...

 

다행히 술은 취하지 않았다.  하필 그날따라 '택시비'가 없을게 뭐람~  분위기 넘 좋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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