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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는 원래 놀러가는거징...

그랬다.

우리는 이번 엠티를 완존히 노는것에만 집중해서 신나게 놀고 오기로..

떠난곳은 가평..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지만, 역시나 주말이라 차들은 꽉꽉 막혔고..오며가며 운전자들은

노는것보다 몇배의 고생을 덤으로 하고 왔다.

 

이번엔 홀가분하게(애 떼어놓고..^^) 움직여서 인지 마음도 몸도 가벼웠고,

무엇보다 진지하게 논할꺼리 같은거 안 짊어지고 무조건 술마시고 노래하고 게임하고..

다음날 아침엔 계곡에서 온 몸 다 담그고 신나게 수영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가족과 함께 어디 한번 움직이는것도 왠만한 고민과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우리 현실이 왠지 씁쓸하게도 느껴졌고..사람들이랑 놀면서 아직도 여전히 모두들 젊은모습

그대로라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가도 마음만은 항상 그대로 라고 하는 말이 실감이라도 나듯이...

 

올여름도 이렇게 간다.

아직 더위는 몸으로 느낄 만큼 멀리 가지 않았지만..

이제 피서철도 끝났고, 수영장 한번 더 가는것도 며칠만 미루면 못 갈 판이 되버린 것이다.

그래도 나는 올여름이 지겹도록 더웠다는걸로 기억하기라.

절대로 올해의 여름을 잊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앞으로 더 더운날이 오더라도 이번 여름을 기억하면서 이겨내리라..

 

직장인들은 월요일 사무실에 앉으면 월요병이라는게 온다는데,

요새 신문기사거리엔 그런말도 있더라.

휴가 끝내고 온 후유증 그게 제일 큰 업무방해 요소라고...

역시 마찬가지다.

션한 계곡물소리와 거나하게 떠들며 노래 부르며 마셨던 평상에서의 술, 그 광경들만이

눈앞에 아른거릴 뿐...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밀린 빨랫거리들이 자꾸 째려보고 있는데도 움직이기가 싫다..

걸렀던 피아노도 때리러 가야 하는데 것도 귀찮다.

아이 굶기지 않기 위해 밥만 겨우 하는 지금...

아마 애가 없었다면 밥도 굶었을게 분명하리라..

 

아.....

또 놀러 가고팡...흐흐..

 

(사진은 보내주는 대로 올릴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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