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1조 8000억 원 규모의 KT ENS 협력업체 금융사기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흉흉했다. 하지만 ‘금융사기’란 말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기존 경제시스템 자체가 바로 사기이기 때문이다. 1조 8000억을 훔친 도둑보다 더 큰 도둑이 있고 그 도둑은 너무 커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노동생산물 전부를 노동대가로 얻는 게 아니라 이자와 지대라는 형태로 도둑질 당하여 쪼그라든 나머지를 취하고 있다. 이자와 지대야말로 천하의 가장 큰 도둑이니, 이 도둑을 잡아야 분배정의가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