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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 5·.18묘역 참배 및 기념식 참석

"1년 갖고 실망 마세요"... 망월동서 만난 5.18과 4.16

[현장] 세월호 참사 유가족, 5·.18묘역 참배 및 기념식 참석

15.05.17 19:51l최종 업데이트 15.05.17 19:5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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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구묘역 방문한 세월호 가족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5.18 구묘역)를 방문해 오월 어머니의 위로의 말을 들으며 흐느끼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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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국가는 절대 해선 안 될 일을 했다. 2014년 4월 16일, 국가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35년 전 국가의 만행과 1년 전 국가의 방기는 5월 어머니와 4월 어머니가 손을 맞잡게 만들었다. 

5.18민중항쟁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이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전 1시 광주광역시 북구 시립공원묘지(5.18 구묘역)에 도착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정원석(단원고)군의 어머니는 시야를 가득 메운 봉분을 보고 가슴을 쥐어 짰다. 

"두려워요.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많은 묘를 보고도 깨닫지 못한 대한민국이 용서가 안 돼요."

이날 구묘역과 신묘역(국립5.18민주묘지)을 참배한 4월의 가족들은 "5.18 정신을 계승해 4.16 진실을 밝혀내자"고 다짐했다. 어떤 아버지는 5.18 희생자 묘비에 쌓인 먼지를 연신 닦았고, 어떤 어머니는 묘 앞에 털썩 앉아 눈물을 훔쳤다. 하늘을 향해 든 손을 어색하게나마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5월 어머니 위로에 4월 어머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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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가족 손잡은 오월어머니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어머니집 회원인 이귀임씨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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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가족이 5월의 가족을 위로했다. 5월의 가족은 4월의 가족을 보듬었다. 

신묘역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정차웅(단원고)군의 어머니가 흰 소복을 입은 이귀임 오월어머니집 이사의 옷고름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았다. 이 여사는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나도 여러분과 함께 하겄소"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서로 손을 맞잡았다.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마이크를 잡자, 세월호 유가족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안 전 관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구묘역에서 열린 '4.16연대 진실규명다짐대회'에 참석해 "여러분, 제발 아프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중학교 1학년 방광범(1980년 5월 24일 원제마을 저수지에서 멱을 감다 11공수여단 63대대의 무차별 사격으로 사망)이라는 애기가 오늘처럼 이렇게 더워서 저수지에서 목욕하고 저 멀리를 쳐다봤나 봐요. 그런데 그놈들이 쏴 죽인 거예요. 광범이 아빠는 애기 시신을 보고 눈이 뒤집혀 정신병이 와버렸어요. 

광범이 엄마가 남편과 자식의 아픔을 안은 채 동전을 모아 넣은 핸드백을 휘두르며 전경들과 싸웠어요. 그렇게 참 열성적으로 하던 광범이 엄마도 긴 세월에 지쳐 버립디다. 지금 광범이네 가족이 어떻게 됐는지 모라요. 광범이 엄마만 생각하면 기가 막혀요. 여러분, 어떤 경우라도 아프지 말고, 서로 힘을 주십시오. 밥 안 먹으면 밥 먹으라고 말해주고, 울다 지치면 이제 울지 말고 힘내자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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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가족, 5.18 앞두고 광주 방문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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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세월호 가족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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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관장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이며 흐느꼈다. 

"여러분, 그래도 여러분은 정보과 형사가 집 앞을 지키고 있진 않죠? 우린 집 밖으로 나가도 못하게 했어요. 직장에서도 다 쫓겨나고요. 망월동 묘역(구묘역)을 없애려고 전두환·노태우가 가족끼리 싸움도 엄청 붙였어요. 1050만 원 줄테니 묘를 옮겨가라고 해서 묘 27개가 옮겨갔어요. 엄마들은 찬이슬 맞아가며 묘를 지키고 그랬어요. 맨날 울고만 있을 수 없으니 세수하며 울었어요. 

여러분, 1년 갖고 실망하고 울지마세요. 대한민국 국군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인이 아니라, 세월호 가족들이 바른 나라를 세우겠다, 내 자식이 나로 하여금 이 일을 하게 만들었다는 심정으로 포기하지 마세요. 진실이 밝혀지고 물 속의 애기들을 다 건져낼 때까지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신 이런 고통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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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가족,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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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관장의 외침에 유경근 위원장은 "35년 동안 엄청난 고통을 온몸으로 안고, 오히려 누명을 써 가며 이 긴 세월은 인내하고 싸워 온 5월 가족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1980년 저희는 초등학생, 중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몰랐습니다. 당연히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지난 35년 동안 5월 가족들이 싸워올 때 관심을 갖지 않았고, 위로의 말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4월 가족들께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지난 35년 동안 그렇게 싸워오신 그 모습을 저희가 본받아,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유 위원장은 "다시는 국가에 의해 국민의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세상이 올 때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35년을 고통 속에 살아온, 앞으로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겠다고 말하는 5월 어머니의 말을 반드시 기억하겠다"며 "더 이상 이런 고통, 이런 억울함, 이런 한을 어떤 분들도 다시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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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가족 손잡은 이한열 열사 어머니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가 17일 광주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5.18 구묘역)를 방문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영석 엄마' 권미화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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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묘역 참배를 마친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광주시민대성회, 민주대행진, 전야제에 참여했다. 18일 오전 10시에는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5.18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거부에 항의하며 국가보훈처 주관의 신묘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옛 전남도청 앞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 편집ㅣ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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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복면 시민군’의 35년

등록 :2015-05-17 21:51수정 :2015-05-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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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씨는 일부 극우세력이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에 등장하는 복면 시민군(왼쪽 사진 오른편)이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25일 광주시 서구 농성동에서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광주시 제공
임성택씨는 일부 극우세력이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에 등장하는 복면 시민군(왼쪽 사진 오른편)이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25일 광주시 서구 농성동에서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광주시 제공
도청 남아있다 체포된 임성택씨
‘극렬분자’ 낙인찍혀 고문·실형…
‘오월 시민군’ 자부심으로 버텼는데
아직도 우릴 ‘북한군·홍어’라 매도
극우논객 고소해도 ‘무죄’ 면죄부
‘5·18 왜곡’ 맞서 당당하게 싸울것
설핏 잠이 들었다가 고함소리에 깼다. “계엄군이 쳐들어온다”는 외침을 듣고 카빈총을 집어 들었다. 1980년 5월27일 새벽 5시30분, 그는 시민군 지도부가 있었던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체포됐다. 계엄군은 당시 17살이던 그의 등 뒤에 ‘극렬분자’라고 휘갈겨 썼다. 상무대 헌병대로 끌려갔다. 두달 동안 두들겨 맞고 고문을 당했다. 그때 후유증으로 지금도 온몸이 상했다. 군법회의에서 내란 부화 수행죄로 징역형(1년6월)을 선고받았다. 5·18 시민군 임성택(52)씨는 80년 10월 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80년 5월 당시 양복점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던 그는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때리고 죽이는 것을 보고 피가 끓었다. “돌아가신 분들한테도 미안했구요. 그래서 맞서 싸우자는 각오로….” 동네 선후배들이 타고 있던 군용 트럭에 올라탔다. 80년 5월21일 금남로에서 공수부대가 집단발포해 시민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뒤 시민들이 예비군 무기고에서 총을 꺼내 무장하던 직후였다.

 

계엄군이 진입하기 전날 밤 시민군 지도부는 대원들을 모아놓고 ‘갈 사람은 가라’고 했다. 그는 밤늦게까지 시내를 돌며 계엄군 동향을 살피다가 도청으로 복귀했다. “에무식스틴은 자동이라 (계엄군들은) 무조건 긁어불드만요. 총 맞은 이들은 소리없이 푹 쓰러졌고요….”

 

세상에 나왔지만,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5월단체의 조직실장을 맡았고, 수년 동안 5월 진상규명 투쟁에 참여했다. 괴로움에 술로 살았고 몸은 망가졌다. “아픈 데만 생기네요. 양쪽 어깨 수술을 했고, 목·허리도 안 좋아요.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하는데도, 우울증이 도졌는지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피하고요….”

 

그래도 5·18은 그를 지탱해준 자부심이었다. “딱 한번 후회한 적이 있어요. 형이 청와대 경비대 시험에 합격했는데, 신원조회에서 떨어졌어요. 나 때문에 떨어진 것이지요…. 그때까지도 (우리는) 폭도였거든요.” 80년 5월 돌아오지 않은 아들을 석달 동안 찾아헤매다가 애가 다 타버렸던 노모(77)는 요즘 치매 증상을 보인다. 그는 어머니를 최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면서 죄스런 마음만 들었다.

 

임성택(52·맨 오른쪽)씨가 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향교에서 전통 방식으로 결혼식을 한 아들·며느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주/정대하 기자
임성택(52·맨 오른쪽)씨가 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향교에서 전통 방식으로 결혼식을 한 아들·며느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주/정대하 기자
요즘 그를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인터넷 등에 5·18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계하는 주장이 횡행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총을 든 시민군 2명의 사진을 갈무리해 ‘북한 특수군 출신’이라고 주장한다. 그 사진의 오른쪽 시민군이 임씨다. 80년 5월25일 군용 지프를 타고 광주 시내를 순찰하던 중 서구 농성동에서 외신기자에게 찍힌 사진이다. 당시 임씨 등 시민군은 계엄군의 보복을 두려워해 일시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임씨는 사진 속 왼손 새끼손가락을 의식적으로 감추고 있는 시민군이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일하다가 다쳐 왼손 새끼손가락 1개 마디가 절단됐어요. 지금도 습관처럼 왼손을 구부려요.”

 

임씨는 “법으로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지정됐는데, 시민군을 간첩으로 매도해도 무죄판결해불고…. 이것이 문제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광주시민단체들이 꾸린 5·18역사왜곡대책위는 종합편성채널에서 ‘5·18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4명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 5월 희생자 관을 ‘홍어 택배’로 빗댄 악성 글을 게시한 5명 등 9명을 2013년 6월 광주지검에 형사 고발했다. 하지만 1명만 모욕죄로 형사처벌을 받았고, 나머지는 불기소 처분 등을 받았다. 2008년 9월 극우 성향 논객 지만원씨 등 20명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명예훼손)로 고소당했지만, 대법원은 2012년 12월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시하면서도,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김상훈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4000여명이나 돼 누구의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은 사법부의 소극적인 법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아들이나 며느리, 미래의 손주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요.”

 

지난 16일 경북 경주향교에서 치러진 아들(29)의 혼례식에 혼주로 앉은 그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아들이 네살 때 이혼한 아내가 세상을 뜬 뒤, 아들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럭비 선수였던 아들은 대학 졸업 후 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하다가 2011년 경주에 정착했다.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회사에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는 아들은 경주 출신 아내(33)를 만났다. “아들에게는 항상 술을 마시고 데모만 하는 아빠였어요. 몇년 전 휴대전화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눈물이 났어요. 5·18을 빨갱이로 매도해도 가만히 보고 있는 아빠는 되고 싶지 않아요.”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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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30여만명 침묵의 5분간 염원은

광화문의 불교대중 평화 염원

조현 2015. 05. 17
조회수 1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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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연등행렬을 끝내고 광화문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중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사진 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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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대회에 참석한 불자들.   사진 김봉규 기자.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부처의 지혜와 자비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염불과 염원이 허공 속으로 퍼져나갔다. 

 

16일 오후 6시 오색 연등이 화려하게 수놓은 광화문에는 31만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중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열렸다. 무차대회는 아무런 조건이나 보답을 바라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보시의 정신에 입각해 승려나 속인, 빈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법문을 듣는 불교의 전통 대중 법회다. 이날 대회는 조계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대회’라는 주제하에 세계 최고의 수행력을 갖춘 200여 명의  고승 대덕을 한 자리에 모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 대회는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한 오색의 연등행렬이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행사장으로 속속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광화문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법고소리가 본 대회의 시작을 알리자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이 동자승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조계사 범종각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5번의 타종이 화면으로 생중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이날 ‘공존과 상생, 합심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자’는 요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진정한 통일은 ‘땅의 통일’과 함께 ‘마음의 통일’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공존, 상생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의 법어에 앞서 모든 참석자가 5분간 선정에 들었다. ‘탁, 탁, 탁’ 세 번의 죽비 소리가 울리자 행사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고승과  불자들은 침묵 속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날 20여분간 법어를 한 진제 스님은 인류의 참된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화두 참선을 통해 참나를 깨닫는 ‘간화선’ 수행법을 제시했다.

 진제 스님은 “마음을 깨달아 참나를 찾아 세상의 주인이 되면 영원한 행복과 대지혜를 누릴 수 있다”며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서원”이라고 강조했다.

 

 진제 스님의 법어에 이어 해외 종교지도자 4명이 앞서 열린 ‘세계종교인회의’에서 채택된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기원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지구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종식해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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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사진 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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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행사에 참여한 승려와 불자들.   사진 조계종 제공.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진제 스님과 자승 스님은 해외 종교지도자 10명과 함께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전명선 세월호 피해자가족대책위원장과 유병근 가족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진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등학교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다”며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종정 스님이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고, 진제 스님은 “어린 학생들의 영혼이 극락왕생하도록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또 식전행사에서 네팔 지진 모금 영상이 상영되자 참석자 군중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핸드폰을 꺼내 자동응답시스템(ARS) 성금 모금에 동참해 네팔의 피해자들을 위해 보시 행렬에 함께 했다.

 이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러시아의 텔로 툴쿠 린포체 스님, 방글라데시의 우빤야조타 스님, 스리랑카의 니얀고다 스님 등 세 명의 스님이 무대에 올라수행법과 한국인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전하는 달마토크가 있었고, 세계평화를 위해 힘쓰다 넋을 달리한 영혼들을 달래는 진혼제가 펼쳐졌다.

 

 한국과 외국의 스님들은 17일엔 서울 조계사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무차대재가 봉행했다.

 한편 15~17일 3일 일정으로 열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의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각국 스님과 종교계 대표 20명이 참여하는 ‘세계종교인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선 진제 스님, 수뜨아모 호주불교연합회 회장, 캄보디아 승왕인 텝봉 스님 등 각국 스님들과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방인 대성당의 제임스 코왈스키 수석사제, 앤토니 세네라 종교간이해센터 회장, 바와 제인 세계종교지도자 협의회 사무총장 등 종교계 대표자들이 참석해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지구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종식해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섯 가지  실천항목을 담은 ‘세계평화 기원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기원문에서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임을 자각하며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쓰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어떤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도 반대하며, 종교 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해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세계평화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실천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의 통일과 지구촌의 모든 테러와 전쟁이 종식되기를 염원하며, 온 인류가 자비와 사랑의 심성을 계발하도록 힘써 노력하자”며 “온 인류가 한가족임을 깨달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지구촌의 모든 소외되고 고통받는 형제들을 지원하는 인도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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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본부 해고 6인방의 수다 “박근혜 비판하면 죽는 줄 알아”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5/17 12:55
  • 수정일
    2015/05/17 12:5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창간 20돌 특별 방담] 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MBC 보도·시사 기능 없는 반쪽짜리 방송으로 전락”
 
입력 : 2015-05-13  16:18:44   노출 : 2015.05.17  06:42:27
 

“방송 공정성 보장은 언론 노동자의 근로조건이다.” 

법원의 이 말 한마디가 갖는 힘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민사와 형사 항소심 재판부 모두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 정당성을 인정하며 이와 같이 판단했다. 사측은 “파업이 반복될 것”이라며 우려하지만 언론계에서는 역사적 판결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MBC 언론인 6명(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에게 덧씌워진 해직이라는 굴레는 법원에 의해 잠시나마 벗겨졌다. 언제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았다. 그래도 이들 얼굴에는 미래의 두려움보다 당장의 해방감과 기쁨이 가득했다. 미디어오늘이 12일 오전 이들 6명을 상암동 MBC 신사옥 노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 지난달 항소심에서 '해고무효' 판결을 받은 MBC 해직 언론인 6명이 지난 12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창호 'way' PD)
 

- 파업 손배소를 제외한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정영하 : 재판이 계속될수록 공허함을 지울 수 없었다. MBC는 법원 판결과 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니까. 저항해서 무언갈 바꾸자고 우리가 나선 건데 시간만 가는구나 싶었다. 2심에서 지면 대법에서도 진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판결이라는 바늘구멍을 이제야 뚫고 나왔다. 이제는 결실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승호 : 방송사에서 파업을 했다하면 거의 다 업무방해로 판결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선배들도 업무방해로 기소되고, 집행유예 등 범법자로 결론났던 게 현실이었다. ‘공정방송이 근로조건’이라는 말을 법원에서 판결로 들었을 때 귀가 의심스러웠다. 1심에서는 ‘진보적인 판사들이 사고쳤다’는 느낌이 앞섰다.(웃음) 2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되는 걸 보면서 비로소 파업의 의미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성호 : MBC 구성원들이 ‘정의로운 일을 했다’는 응원을 밖에서 듣는 건 익숙했다. 그러나 사법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다. 우리의 주장이 남들의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의미있다고 본다. 내부에 던지는 메시지를 넘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도 있지 않나 싶다. 최근 대학생 대상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 학생이 ‘기자님이 정의롭게 싸운 것은 알겠다. 그러나 리더로서 전술적으로 패배한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 더 큰 일을 위해 파업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느냐에 대한 의문이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젊은 세대에게 그러한 저항과 용기를 요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하더라. 학업, 취업 등 일상화한 좌절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재판은 꼭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혹여 ‘불의가 승리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할까 싶어 많은 걱정을 했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세지를 줄 수 있어 기쁘다.

- 해고무효 판결 직후 박성제 기자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었나?

박성제 : 아니, 옆에서 이호찬 노조 민실위 간사가 흥분하면서 내 손을 꼭 잡더라고. 그래서 나도 눈물이 좀 났어.(웃음) 1심 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재판정에 나가지 못했다. 처음부터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1심 재판부가 워낙 판결을 잘 정리했다. 판사들 사이에서 상당히 주요한 이슈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많은 사건 가운데 우리 사건을 길게 설명해주고 별도의 보도자료 내는 걸 보고 더 그랬다. 판사들이 이번 기회에 MBC 판결을 우리 사회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던 게 아닌가 싶다. 대법에 가서도 잘 유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박성제 MBC 해직기자. (사진=최창호 'way' PD)
 

- 1·2심 재판부 모두 ‘공정방송은 근로조건’이라는 결론을 냈다. 역사적 판결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이용마 : 공정방송이 근로조건에 해당이 된다, 그리고 공정방송이 단순히 경영진에게만 주어진 자유 내지는 의무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라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선고 직후 이야기했지만 공정방송이 사측의 일방적인 행위로 인해 침해된다면 언론인들이 저항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한 것이라고 본다. 언론사 파업과 관련해 이전까지는 업무방해죄로 처벌하곤 했다. 이번 형사판결을 보면, 업무방해 혐의로 무조건 처벌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파업의 목적이나 절차가 정당하다면 하위법률인 업무방해죄로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파업을 처벌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얘기다. 노동 운동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판결이다. 

박성제 : 너무 낙관적인 전망 아닌가.(웃음) 이번 판결의 결과는 MBC노조가 파업에 앞서 지속적으로 공정방송협의회 개최를 요구했고, 공정방송 요구를 절차에 따라 제기했다는 점을 판사들이 인정한 거라고 생각한다. 낙하산 사장 반대라는 명분만으로 파업한다고 지금처럼 정당성이 인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박성호 : 법원은 절차를 굉장히 중요하게 판단했다. 공정성을 지킬 의무가 노사 양측에 있는데, MBC 노조는 끊임없이 (불공정 방송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절차를 지켜 복구하려고 애썼지만 사측은 불응하고 회피했다고 했다. 2012년 당시 노조가 절차를 지켜 싸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 계기다. 핵심은 노사 모두에게 공정방송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강지웅 : 대법에서도 확정 판결을 받고 우리가 다시 MBC로 복귀하는 과정이 이뤄지게 된다면, 한국 언론사(史)에 획기적인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우리 싸움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 170일 파업도 끝나지 않은 것이고. 어떤 식의 결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제 7부 능선을 넘었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재판 과정이었다. 공정방송 요구에 체화돼 있지 않은 판사나 배심원들, 그들에게 사측은 ‘MBC노조는 정파적’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공정방송을 위해 싸웠다’고 설파했다. 2심에서는 최고의 변호사끼리 맞섰고 증인으로 많은 관계자들이 나왔다. 그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되게 멋있었다.(웃음) 사료로서 재판 과정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 종사자들이 그 기록을 꼭 봐야 하지 않을까.

   
▲ 박성호 MBC 해직기자. (사진=최창호 'way' PD)
 

- 재판 과정에서 MBC의 위증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성호 : 회사 측은 막판까지 우리가 주장했던 보도 불공정성 사례가 왜곡됐다면서 반박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를 보면 숱한 증거 조작이 드러난다. 한두 건이 아니었다. MBC 경영진은 사법부마저 속이려 들었다.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사법부도 안중에 없던 것이다. 지난 2011년 한미FTA 보도에서 발생했던 리포트의 누락, 왜곡, 삭제의 방식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똑같이 확인됐다. 기본적인 법질서마저도 우습게 여기고, 한국 사회의 시스템을 자의적으로 이용한다는 데서 현재 MBC 경영진의 인식 수준이 드러난 것이다. 

- YTN 해직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받는 데까지 3년 반이 걸렸다. MBC 판결은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이용마 : 1·2심은 판사들이 독립적인 판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현 대법관들은 MB정부 이후에 임명됐다. 철도노조 파업, 쌍용차 정리해고 등에서 원심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그래서 현재 MBC 판결이 그대로 굳어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래도 2심 판결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우리와 같은 사례가 다시 생긴다면 MBC 판결이 기준이 될 테니까.

최승호 : 일반 국민 인식이 중요하다. 1심에서 2심까지 과거 없던 판결이 다섯 차례(업무방해 형사 1·2심, 해고무효 1·2심, 손배소 1심)나 나왔다. ‘김재철은 정말 심하다’, ‘MBC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데 여론이 모아진 결과다. 보수적 국민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재 MBC는 심각하다. 이제 국민들은 세월호 사건을 경험하면서 ‘공영언론을 보고 행동하다가는 내 생명도 위험할 수 있겠구나’라고 판단하게 됐고, 이러한 현실 인식이 재판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언론 공정성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을 대법원이 뒤집는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용마 : 최승호 PD 말씀대로 업무방해 2심 형사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 결과를 인용했다. 평균적인 시청자인 배심원들이 공정방송 요구에 손을 들어준 사실을 반영했다. 이번 판결이 만약 한 건이었다면 대법원 입장에서 부담이 적을 텐데 사실상 형사, 민사, 손배소까지 3건이다. 대법원도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 이용마 MBC 해직기자. (사진=최창호 'way' PD)
 

- 이보다 앞서 김재철 사장에게 배임 혐의로 징역형이 내려졌다. 

이용마 : 인과응보다.(웃음) 

정영하 : 살짝 측은지심도 들었다.(웃음) 저 양반은 무엇을 얻자고 그때 그랬을까 싶다. 모든 걸 (정치권에) 바쳤으면서.

최승호 :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다. 후세대 언론인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망가뜨린 인간의 종말이 저렇구나’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정영하 : 김 사장은 끊임없이 사리사욕을 챙겼으나 결국 반면교사가 됐다. 공영방송 사장이 사천 시장 나가서 4등한 것은 또 뭔가. 법정에서 판사의 꾸짖음을 들으며 실형을 받았다. 너무 말 안 되는 행보가 이어지니까.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없을 거다. 

이용마 : 사천 시장 후보로 나가기 위해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 속내가 드러났다. 그런 자리 몇 개 더 얻기 위해 그동안 정권 뜻에 맞춰서 움직인 거 아닌가. 

정영하 : 김재철 사장은 이 정도로 자기가 MBC를 (정권에) 팔았으면 솔직히 총리는 돼야 한다.(웃음) 

박성제 : 김재철 사장이 당시 사천 시장에 나올 때 공약 가운데 박정희 고등학교를 만들겠다고 한 게 있다. 그걸 보면서 만약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면 노무현 고등학교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을까.(웃음)

박성호 : 이번 판결에 비춰보면, 김재철 사장 사례는 경영진의 생각이 얼마나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김재철 사장의 인사들이 여전히 경영권을 쥐고 있다. 

강지웅 : 적어도 김재철 사장은 전면에 나섰다. 노조가 던진 계란을 자기 얼굴로, 정면으로 맞았다. 안광한 현 사장은 뒤에 있었다. MBC 조합원 징계의 수장은 안광한 사장이었다. 과거에는 김재철 사장 등 뒤에 숨어 있었다. 지금은 MBC라는 회사 뒤에 숨어있다. 그들(현 MBC경영진)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자기 실명이 거론되고 ‘당신은 좀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듣는 걸 제일 두려워한다. 김재철 사장은 이와 비교하면 전국구 스타다. 만약 법원이 개개인을 특정해서 실명을 얘기했다면 바짝 엎드렸을 것이다. 정말 비겁하다. 최소한 언론인이라면 양심에 따라 당당하게 법원 판결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언론사에 남을 판결인데 그들은 결코 자기의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박성호 : 만약 이 재판이 끝까지 가서 지게 된다면 우리는 책임을 질 것이다. 판결에 따라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의 결과가 확정된다면 임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우리의 복직보다 시급한 것은 회사의 정상화다. 현 경영진 태도를 보면, ‘사주가 있는 회사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수신료를 받아 국민과 의회의 감시에 있다면 이런 행태를 보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하려면 인적 자원이 제대로 정상화해야 할 텐데 아직도 경영진은 파업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런 문제 제기를 하면 비제작부서로 배제를 하잖나. 안광한 사장은 구성원 징계에 있어서 인사위원장이었다. 이것을 주워 담기가 어려울 거라고 본다. 다시 말해 MBC 정상화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부정해야 하는데, 자기가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 안광한 사장은 MBC를 정상화시킬 수 없다. 

최승호 : MBC는 과거 대단한 언론사였고 MBC가 어떤 보도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식인들은 MBC가 어떤 보도를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언론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더 이상 MBC를 모니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MBC 소식을 듣는 것도 귀찮고, MBC가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굳이 필요하느냐’는 반응이 크다. 종편은 가끔씩 박근혜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MBC 경영진은 박근혜 비판하면 죽는 줄 안다. 사소한 비판에도 어쩔 줄 몰라 하잖나.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이유다.

   
▲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강지웅 PD(왼쪽)와 정영하 전 언론노조 MBC본부장. (사진=최창호 'way' PD)
 

- 지속적으로 축소·왜곡·누락되는 공영방송의 보도에 대해 무용론을 제기하는 여론도 있다. 세월호 보도에서 드러나듯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용마 : 공영방송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미국, 이탈리아 등은 상업 방송 천국이다. 그런 국가에서 공익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있느냐를 봤을 때 굉장히 회의적이다. KBS, MBC라는 공영방송이 있다는 것 자체는 국민에게 혜택이다. 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처럼 지금 공영방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 제도 자체를 아예 없앤다고 하는 건 기득권 세력이 원하는 걸 채워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 

박성호 : 오죽하면 공영방송 무용론이 나올까 싶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종편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다시 중심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시청자들이 파편화한 상태의 매체를 접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영방송과 같은 질 높은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 MBC를 없애면 그 자리는 누가 채울까. 재벌 방송 하나 탄생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정영하 : MBC 하나만 싹 들어내면 차라리 나을 거다.(웃음) 그러나 그 자리를 사영방송과 관영방송이 채운다. 중립 지대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하겠다는 방송이 아니라 한쪽 편, 힘을 가진 편에 서게 되는 방송이 들어설 것이다. 결국 국민들이 계속 채찍질하는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은 무게 중심이 잡혔을 때 건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MBC는 보도·시사 기능이 없는 반쪽짜리 방송이다. 드라마, 예능은 잘 만들고 잘 나간다. 하지만 구성원 얘길 들어보면 굉장히 버겁고 허덕이고 있다. MBC는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아닌데 보도·시사라는 큰 기둥이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버거워한다. 시청률이 빵빵 터져도 ‘역시 MBC’가 아니라 ‘쟤들은 왜 저런 것만 할까’ 이런 반응이 나온다. 칭찬이 아닌 비난을 받는 거다.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게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그게 안 되면 축이 틀어지고 서로 이상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예전에 파업할 때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이 우스갯소리로 ‘더도 덜도 말고 9시 KBS뉴스, 개콘 만큼만 해라’고 했다. 얼마나 풍자스럽나. 보도가 못하니까 예능에서 그런 소재를 하게 되고, 사람들이 이제 예능을 예능이 아닌 시사로 받아들이지 않나.(웃음)

박성호 : 우리사회가 공영방송을 가진 지 얼마 안 됐다. 역사가 짧다. 유럽 공영방송은 20세기 초반에 생긴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여곡절, 여러 질곡 끝에 정립이 됐다. 한국의 공영방송을 논하기 위해 87년 민주화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과연 적당한지 의문이다. 그 이전에 관영매체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문 역사와 비교해봐도 공영방송 역사는 일천하다. 우리사회가 좌충우돌하면서도 가꿔나가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다. 공영방송은 토론과 의사소통의 장이다.

강지웅 : KBS PD와 어제 이야기하는데 그분이 ‘MBC가 망가지면 KBS가 숨 좀 돌릴 줄 알았는데 같이 무너진다’고 하더라. KBS와 MBC는 경쟁구도에 있지만 사실 우군이었다.(웃음) 

최승호 : 엄청난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그래도 중심 역할을 하는 공영방송이 가치 중립적으로 취재해 많은 국민에게 인식을 시켜주면 그 기반 위에서 토론이 일어난다. 여론이 결정되고 최종적으로 수렴된다. 지금은 갈등이 계속되면서 한쪽에서는 음모론이 일어난다. 천안함, 대선부정, 세월호와 같은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국민들이 공적 기관 발표를 신뢰하지 않은 채 근본적으로 의심하는 담론들이 우리 사회 곳곳을 지배하고 있다.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못한 결과다. 

강지웅 : 공영방송 종사자에게는 일반 시민과 국민이 ‘공정해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적어도 SBS나 종편보다는 더 요구할 권리가 있다. 공공의 장을 축소한다는 것 자체가 언론을 자본과 권력에 넘기는 것과 같다. 

   
▲ 최승호 MBC 해직PD. (사진=최창호 'way' PD)
 

- 올해 MBC 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권력이든 방송을 장악하려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해법은 무엇인가.

이용마 :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공영방송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나.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정치권이 언론에 손을 떼지 못하겠다면 나누는 건 어떨까 싶다. 공영방송사 사장 임기를 2년 정도로 단축해서 한 번은 여당 추천이, 한 번은 야당 추천이 사장을 하는 방법이다. 방송사 사장도 검찰총장도 그렇게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최소한 대통령 임기 내에서 야당이 임명을 한 방송사 사장이나 검찰 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막가파식으로 갈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 사장이나 총장이 불거진 문제를 시정할 수 있고. 

박성호 : 정치 권력과 연계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뿐 아니라 의회에 있는 이들, 학자 및 시민사회가 이 안과 저 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와 기회다. 어떤 안이 제일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많이들 해외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련해 몇 나라 언급하지만, 특정한 제도를 따라가야 할 만큼 완벽한 제도는 없다. BBC 지배구조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완벽하게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공영방송 경영진의 수준, 종사자의 수준,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관점, 시민사회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모든 게 논의돼야 한다. 공영방송은 우리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공영방송의 이사회와 관련해서도 지금처럼 원로 언론인, 법조인, 교수 등 한정적인 구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가 참여해야 한다. 

이용마 : 그런데 그런 식이면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권에서 추천하는 극우 시민단체 인사들이 (공영방송 이사회에) 참여하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 지금의 방문진처럼 숫자 싸움이 된다. 차라리 그럴 바엔 독식하지 말고 권력과 (이사진) 자리를 나누는 게 답이 되지 않겠나.

강지웅 : MBC 재판에서 판사가 김환균 PD(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증인이 생각하는 공정성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김 PD의 대답은 ‘그냥 다 모여서 막 떠드는 것’이었다. 권력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떠들다 보면 정리가 된다는 대답이었다. 그런 절차가 공정성이 아니겠느냐고 했을 때 판사가 납득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8, 9월에 공영방송 이사진이 교체되는데 국민과 정치권이 너무 조용하다. 많은 게 공개돼야 한다. 방문진 이사들의 면면과 그들의 회의록도 공개돼야 한다. 

최승호 : 지금까지 수렴된 여론은 여야 이사 2/3 이상의 찬성표가 있을 때 사장을 임명하는 특별다수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차선이다. 그것과 함께 편집권 독립을 위한 내부 장치를 확실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 국장 직선제라든지. 양면의 장치가 필요하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진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고, 그 경영진으로부터 보도 조직을 독립시키는 이중 시스템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 MBC는 이러한 독립성이 문화로서 확립돼 있었다. 경영진은 보도 내용에 대해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게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만큼 정착된 곳은 없었다. 이제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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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종로광견찰서, 우리는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 [사회] 코리아연대 〈종로광견찰서, 우리는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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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가 17일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종로광견찰소>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청와대앞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코리아연대회원 석방촉구기자회견에서 종로경찰서가 벌인 불법폭력연행을 두고 <5.16군사쿠데타가 벌어졌던 날에, 오늘 5.17군사쿠데타가 벌어지기 전날에 그날의 극악무도한 야만성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할정도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보여줬다.>며 <세상민심은 경찰을 두고 견찰이라 부르며 조롱할 때는 박근혜청와대의 충견노릇을 한다는 뜻이지만 미친개처럼 날뛴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있는 것을 우리는 이제야 깨달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의 광주학살로 불리우는 세월호참사로 수백명이 죽고도 오늘의 계엄령으로 불리우는 쓰레기시행령이 강행통과되는 청와대에 맹종맹동하면서 민주시민들의 마지막 남은 저항권마저 살인적으로 유린하는 금수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단언한다. 종로광견찰들의 일제충견역사까지 멀리 갈 것도 없다.>며 <이런 인간말종들은 틀림없이 35년전 오늘 5.17군사쿠데타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서울의 민주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칼질을 하고도 남을 천하의 개망나니들이라는 것을!>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 충견노릇에 이골이 난, 청와대안방마님을 싸고돌며 광화문농성유족들을 두들겨패는 천하의 인간말종들의 소굴인 종로광견찰서, 우리 코리아연대는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며 <민중의 피눈물과 한을 반드시 우리가 10배, 100배로 되갚아준다. 그리하여 이땅에 다시는 이런 악질적인 광견찰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종로광견찰소! 

    - 가장 악질적인 광견찰 윤명성서장을 해임하고 종로광견찰서를 해체하라!

     

    코리아연대가 일개 경찰서를 상대로 규탄성명을 낼줄은 꿈에도 몰랐다. <선거쿠데타독재자> 박근혜와 그 상전 제국주의 미국을 상대하기에도 바쁜 코리아연대가 아닌가. 허나 종로서는 일개 경찰서가 아니었다. 어제 5.16군사쿠데타가 벌어졌던 날에, 오늘 5.17군사쿠데타가 벌어지기 전날에 그날의 극악무도한 야만성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할정도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보여줬다. 세상민심은 경찰을 두고 견찰(犬察)이라 부르며 조롱할 때는 박근혜청와대의 충견(忠犬)노릇을 한다는 뜻이지만 미친개처럼 날뛴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있는 것을 우리는 이제야 깨달았다. 

     

    충견을 노릇하면서 이미 이성이 마비된 견찰에게는 법도 정의도 양심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이들에겐 박근혜와 같이 불법부정선거로 당선돼 아무런 정통성이 없음이 원세훈구속과 성완종자살로 백일하에 드러난 것도, 오늘의 광주학살로 불리우는 세월호참사로 수백명이 죽고도 오늘의 계엄령으로 불리우는 쓰레기시행령이 강행통과되는 청와대에 맹종맹동하면서 민주시민들의 마지막 남은 저항권마저 살인적으로 유린하는 금수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종로서의 윤명성서장 이하 견찰들, 정확히 말해 광견찰(狂犬察)들은 일말의 양심도 일말의 이성도 일말의 감정도 마비된 기계가 되어 인간사냥질에 아무런 꺼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언한다. 종로광견찰들의 일제충견역사까지 멀리 갈 것도 없다. 이런 인간말종들은 틀림없이 35년전 오늘 5.17군사쿠데타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서울의 민주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칼질을 하고도 남을 천하의 개망나니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제의 단적인 체험을 통해서 그간 세월호의 희생자들의 부모들인 유족들을 개처럼 끌고가며 폭언하고 폭력하며 상해까지 입힌 개망나니들이 주로 종로서에 우글거리는 광견찰들이라는 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광주가 수백명을 도륙한 학살이면 세월호도 수백명을 수장시킨 학살이다. 학살자 박근혜의 충견노릇에 눈이 먼 자들이라면 학살자 전두환의 명령에도 얼마든지 총질을 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청와대에 항의했다고 정의로운 코리아연대 지영철전공동대표와 한지은회원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심지어 이를 취재하는 21세기대학뉴스의 여기자까지 연행하는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상식이하의 폭거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허락된 광화문동화면세점에서 청운동사무소까지의 평화적인 행진이 처음부터 불법적으로 봉쇄된 것이고 불법채증이 난무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종로서앞에서 열린 역시 평화적인 규탄기자회견조차 야만적으로 무산시키고 4명의 코리아연대회원과 1명의 일반시민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한 것이다. 

     

    종로광견찰서에게 법이란 제멋대로 만들고 붙이는 한갓 폭력탄압의 도구일뿐이고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는 언제든 짓밟아뭉개버릴 수 있는 하찮은 것이다. 하긴 박근혜라는 그들 공권력의 우두머리부터가 불법부정부패선거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리고 당선되고는 세월호학생의 생명과 그 유족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아오고 수많은 노동자·서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는 세계제1위의 인간생지옥을 만든 민주주의와 인권의 교살자가 아닌가. 그 충견노릇에 이골이 난, 청와대안방마님을 싸고돌며 광화문농성유족들을 두들겨패는 천하의 인간말종들의 소굴인 종로광견찰서, 우리 코리아연대는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미친개떼들을 상대하는데 더이상의 격식은 필요없다. 그간 유족들을 패고 무고한 시민들을 패고 숱한 운동가들을 팬 견찰중의 견찰인 종로광견찰서를 앞으로 1년이고 10년이고 그 악질근성을 뿌리뽑을 때까지 끈질기게 우리가 패겠다. 민중의 피눈물과 한을 반드시 우리가 10배, 100배로 되갚아준다. 우리는 이제부터 상전 미국의 대표적인 마름들인 박정희·전두환을 찜쪄먹을 마름중의 마름 박근혜와 상전 박근혜의 대표적인 마름들인 숱한 견찰들중에서도 가장 악질인 견찰중의 견찰 종로광견찰서와 그 광견찰서장 윤명성을 끝장낼 때까지, 마지막 한사람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굴함없이 싸울 것이다. 그리하여 이땅에 다시는 이런 악질적인 광견찰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 

     

    2015년 5월 17일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 코리아연대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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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보수단체 ‘5‧16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논란


네티즌 “서울 한복판에서 쿠데타 기념 놀라워!” 비판..현수막 설치 불법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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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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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7  09:33:56
수정 2015.05.17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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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보수단체들의 ‘5‧16 군사혁명 기념행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5‧16군사쿠데타 54주년 기념행사를 당당하게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 5.16 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현수막을 본 시민이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글에는 ‘경축 제54주년 5.16 기념행사’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 현수막에는 5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 문래그린공원 박정희 대통령 흉상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흉상보존회’ 주최로 5.16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홍보 현수막이었다.

현수막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2015년 서울 한복판에서 군사정변 기념행사를 한다는군요.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발상인데, 따로 지자체에서 제재도 없나보군요”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사쿠데타를 기념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네요. 진심 미친 듯…”이라고 개탄했다. 

이 글 밑에는 “불법이니 신고해야 한다”, “쿠데타 독재 세력을 추종하는 민주주의 사회라니, 아이러니 하다” 등등의 무수히 많은 비판 글이 달렸다.

   
▲ 5.16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현수막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된 네티즌들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는 비판 댓글들. 출처 ; 오늘의 유머 사이트.

또 현수막 설치가 사전 신고된 것인지 영등포구청에 확인하고, 불법 신고를 했다는 글과 함께 구청으로부터 ‘사전 신고 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문자 내용 인증샷도 게재했다.

이 문자내용대로라면 5.16군사쿠데타 현수막 설치는 구청에서 허가가 나지 않은 ‘불법’이라는 것.

   
▲ 5.16 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알림 현수막 설치가 사전 관계당국에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네티즌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받은 답변을 캡쳐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렸다. 출처 ; 오늘의 유머.

‘go발뉴스’가 17일 영등포구청에 확인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휴일이라 당직자들은 확인이 불가하고 해당부서인 ‘건설관리과’로 18일 오전에 확인해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만일 이들 단체가 사전에 영등포구청에 현수막 설치를 허가 받지 않았다면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 것이 된다. 

문제는 2년 전에도 똑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고, 그 때도 똑같이 시민들은 구청과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 출처 '오늘의 유머'

아울러, 이 단체의 기념행사 진행자체가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우리 헌법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4‧19를 사실상 부정한 5‧16은 쿠데타이며 불법이라는 사회적 합의와 법적 판단이 내려진 지 오래임에도,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반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단체의 행사 진행을 사전 허가해준 정부당국을 향한 시선도 곱지 않다.

‘go발뉴스’가 영등포 경찰서에 확인해본 결과 이들의 행사진행은 사전집회 신고를 마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17일자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기념행사는 지난 16일 문래공원에서 차질 없이 진행됐다.

뉴데일리는 이 행사를 진행한 ‘박정희대통령흉상보존회’와 ‘(사)박정희대통령정신문화선양회’를 ‘애국단체’라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이들의 발언을 기사 부제로 달기도 했다.

   
▲ 극우 성향의 매체 '뉴데일리'에서는 5.16쿠데타 기념 행사를 개최한 단체들을 애국단체라고 지칭했다. 출처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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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 삶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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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삶에는 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시(市) 정부가 혁신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후 변화에 맞서고, 시민들을 위해 더 깨끗한 공기, 더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 일은 전세계 주요 메트로폴리스의 시장들과 시의회들의 몫이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 사는 지금, 이런 이슈들은 도시 생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간다. 이 글에서 다루는 도시들은 광범위한 이슈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보려고 애쓰는 도시 10곳을 소개한다.

vancouver

 

밴쿠버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가족의 삶, 지속 가능성, 중독 치료

살기 좋은 도시, 삶의 질이 좋은 도시 리스트를 뽑으면 밴쿠버는 늘 상위권에 자리한다. 밴쿠버가 추구하는 바는 다운타운 중심가에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밴쿠버는 고밀도 주거지의 일부를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할당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고, 그 결과 도시 중심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비율이 높다고 시티랩은 보도했다.

아주 비싼 주택 시장에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려고 애쓰는 한편, 밴쿠버는 그린 이미지를 지켜나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밴쿠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지 않은 음식을 쓰레기로 버리는 대신 재활용을 위한 별도의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들은 밴쿠버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시에서 관리하는 안전 마약 주사 장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밴쿠버의 심각한 문제인 정맥 주사 마약 사용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2003년에 도입한 이래, 치명적인 마약 과용이 상당히 줄었다.

stockholm

 

스톡홀름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교통 안전,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

스톡홀름은 자동차 의존을 줄이고, 자전거와 도보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차량 진입이 아예 금지된 거리들도 있고, 2010년에는 ‘걸을 수 있는 도시’ 계획을 강화해서 시 전체를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잘 연결된 여러 구역으로 구성된 도시로 만들었다.

스톡홀름 시 행정부는 녹지를 만들고, 인프라를 건설하며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는 도시 디자인 전략을 활용했다. 계속 커가는 도시로서, 삶의 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새로 개발해나가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스톡홀름에서도 차는 필요하지만, 안전 규칙에 초점을 두어 교통사고 사망을 줄이려는 계획이 이미 실행 중이다. ‘비전 제로’는 굉장히 성공적이어서 – 스웨덴은 세상에서 가장 교통 안전이 좋은 나라다 – 뉴욕 같은 도시에서 도입해갔을 정도다.

manhattan

 

뉴욕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폭풍 방재 계획

2012년에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휩쓸고 간 뒤, 뉴욕은 거친 기상 조건과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당시 시장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는200억 달러를 들여 미래의 폭풍에 대비해 시의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폭풍 방어벽을 세우고, 발전소와 병원을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등 꽤나 엄청난 계획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설치 미술로 기능하는 접이식 홍수막이 벽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제안도 있다.

reykjavik

 

레이캬비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지열 난방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위치 덕분에 레이캬비크는 가정과 건물들에 효율적으로 청정한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지하의 열원에서 나오는 수증기의 힘을 사용하는 지열 난방이 그것이다. 레이캬비크는 온천부터 심지어 마그마까지 이용해서 전기와 열을 만든다.

레이캬비크의 건물 중 무려 95%가 지열 난방을 이용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인 것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최전선에 있는 도시가 바로 레이캬비크다.

singapore

 

싱가포르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아침 지하철은 공짜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줄여보고자 도시 국가 싱가포르는 2013년에아침에 일찍 나오는 사람들은 무료로 지하철을 타게 해주었다. 오전 7시 45분 전에 지하철을 타면 요금을 낼 필요가 없었다. 러시 아워를 피해 지하철을 탈 유인을 준 것이다.

원래는 한 해 동안만 할 계획이었으나, 워낙 성공적이어서 계속 연장되었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아침에 전철을 타던 승객 중 총 7%가 이른 시간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hong kong

 

홍콩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수하물 처리

하루 종일 짐을 잔뜩 들고 돌아다니는 것은 짜증스럽다. 여행의 좋지 못한 부작용이다. 그러나 홍콩은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 공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 – 의 지정 역에서 수하물을 체크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철 역에서 비행기까지 당신의 짐을 날라주는 것이다. 시티랩이 보도한 바 있다.

불필요한 단계를 제거한 홍콩은 여행과 출장이 더욱 쉬운 국제 도시가 되었다.

paris

 

파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치솟는 주거 비용 억제

파리는 살 곳을 임대하거나 구매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고 힘든 곳으로 악명이 높다. 당국은 주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고, 기존 거주자들이 내쫓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았다.

중심부에 아파트 8,000호를 확보하고, 지역들을 고급화하며 법적으로 시에게 최순위 구입 거부권을 부여하고, 결국 보조금을 지급하는 주택가로 탈바꿈시킨다는 시안이다. 아파트 리스트 열람에 요금을 매기는 것 같은 악랄한 부동산 업계 수법을 근절시킨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이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당국에서 주택 공급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다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copenhagen city

 

코펜하겐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탄소 억제

어떤 도시가 가장 ‘그린’한지를 정하는 기준은 좀 모호하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은 그린 정책과 자전거 친화적인 거리 때문에 늘 상위에 오른다.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 코펜하겐의 가장 야심찬 목표인 것 같다.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연료 등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 코펜하겐은 CO2 배출을 대폭 줄이려 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코펜하겐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수도가 될 것이다.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오픈 데이터 사용

테크놀로지에 집중하는 도시답게, 샌프란시스코는 시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들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활용할 데이터를 엄청나게 제공했다. 시장 사무실에서 론칭한 DataSF 프로젝트를 통하면 주거, 건강 정보, 기름을 아끼며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는 방법까지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리뷰 사이트 Yelp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식당들의 최신 위생검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사용해서 음식으로 걸릴 수 있는 질병의 발병률을 빠르고 창의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berlin

 

베를린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공간 재활용

넓게 펼쳐진 베를린에는 버려진 공업용 건물과 버려진 공간들이 많다. 오래 전부터 베를린 사람들은 낡은 발전소를 회원제 나이트클럽으로 바꾼다든가, 휑뎅그렁한 버려진 건물을 미술관으로 쓰는 등 이런 공간들을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솜씨가 좋았다. 시에서 돈을 댄 재활용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템펠호프 공항이었다.

1934년에 나치가 템펠호프 공항을 확장해 거대한 환승 공항으로 만들었다. 무수한 활주로와 격납고 사이에는 아주 넓은 빈 공간이 있다. 2010년에 베를린은 템펠호프를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거대한 공원으로 바꾸어 재개장했다. 템펠호프 건물 내를 작업장이나 이벤트 장소로 만들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때 끔찍한 목적으로 사용되던 공항을 사회적 가치를 위한 곳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10 Cities That Are Shaping The Future Of Urban Liv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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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풍자’ 이하 작가 “시대와 못 어울리는 정부 나가달라”


홍대 비롯 전국 10여 곳서 대통령 ‘우아한 퇴진’ 기원 정치 풍자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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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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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6  08:44:54
수정 2015.05.16  09: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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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 이어 16일 새벽 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 3000여장이 뿌려졌다.

작은 수첩 크기의 해당 전단에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스타일을 한 박 대통령이 그려져 있고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전단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려온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의 작품으로 ‘우아한 퇴진’이 작품명이다. 이 전단 1만부 상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구미 등 전국 10여 곳에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 ⓒ 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날 이하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5.16을 기념해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 풍자 퍼포먼스”라며 전단 제작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대는 인터랙티브(상호소통)한 다원주의 세상”이라고 강조하며 “상호소통시스템의 특징은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한 무서운 단죄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작가는 이어 “나는 예술가다. 거리에서 나의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예술행위를 한다. 민주주의의 최고의 가치는 표현의 자유”라면서 “난 나의 권리를 행할 것이다. 이 시대와 어울리지 못하는 정부가 있다면 나가달라고 정중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정의’를 위해 있는 힘껏 싸웠던 시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했고 미래에 희망을 주었다”고 전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위대한 시민 여러분 저항하십시오. 일상에서도 저항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유와 희망은 저항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라며 시민들의 권리 행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하 작가는 글 말미에 “압수수색해봤자 작업실엔 아무것도 없으니 출석요구서나 빨리 보내주세요”라며 경찰을 겨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경찰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을 살포한 시민활동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구속하는 등 시민들의 전단 살포 행위에 강력대응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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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할 21가지 전조증상

[나라가 망할 21가지 전조증상] ⑧ 법치가 무너진 대한민국
 
곽동기  | 등록:2015-05-15 16:21:11 | 최종:2015-05-15 16:23: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군부독재의 기나긴 철권통치를 종식하고 87년 6월 항쟁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일궈낸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법치주의를 내세운 정치로 지탱되어 왔습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행정부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은 절대적이었지만 두 전임 대통령 재임기에는 국정원, 경찰, 검찰 등 정보권력기관들도 헌법정신과 대한민국 법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한국사회가 바로 법치주의로 통치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오늘날 사회를 80년대 군부독재와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을 지탱하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판사가 권력의 나부랭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됩니다. 바로 돈과 권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됩니다. 무법천지가 지속되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의 대한민국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1) 대통령 선거가 총체적 부정부실

법치주의가 유린된 대표적 사례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부정입니다. 당시 대선정국에서 국가기관의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이 명백하였지만, 이에 대한 책임소재는 흐지부지되었습니다.

<경향신문>의 2013년 6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국정원)장은 2012년 2월 17일에 국정원 전체 부서장 회의를 열고 “종북좌파들은 북한과 연계해 어떻게든 다시 정권을 잡으려 한다”며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한 야당 의원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하고, 총선·대선에서 그들의 승리를 막으라고 주문하였다고 합니다. 국정원이 인터넷에서 조직적으로 야당 대선후보에게 악성댓글을 단다는 신고를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2년 12월 11일, 민주통합당(민주당) 관계자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국정원 직원 김하영과 대치하였습니다. 이날의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의 대선여론조작개입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국정원이 대선에 관여해 부정을 저질렀다는 소식은 박근혜 후보에게 극히 불리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대선 직전 TV토론회에서 오히려 국정원 직원 김하영이 야권으로부터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 국정원의 트위터 게시글이 무려 5만 건이 넘는다는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한 여성의 인권침해” 사건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개입이었던 것입니다. 2013년 11월 20일에 이르자 검찰은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상에 댓글을 올린 규모가 무려 120만 건에 이르며 이 모두를 부정선거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의 여론개입은 국정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는 1년간 무려 2000만 건 이상의 인터넷 활동을 벌인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까지 정당치 못한 여론공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국가기관이 총동원되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선 당일의 개표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단순기계장치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개표에 컴퓨터를 투입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2007년 12월 15일 선거공문에 따르면 “투표지분류기는 개표도구로써 단순한 보조수단, 단순한 기계장치”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로 투표지를 분류하면, 프로그램이 수정될 때 전국 모든 분류값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중앙선관위는 단순기계장치가 아니라 미국에서 들어온 개표 프로그램이 탑재된 컴퓨터를 개표에 사용하였습니다.

몇몇 개표소에서 문재인 후보표가 박근혜 후보표로 분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 아이디 (cin***)씨는 서울 서초구 양재고등학교 개표소에서 “개표 막바지 즈음에 박근혜로 분류되어 넘어온 표 100장 묶음에 문재인표가 계속 나왔고, 무효표마저도 섞여 있는 걸 제가 봤으니까요. 근데, 심사, 집계 테이블에서 사무원이 "어, 이게 뭐야"하면서 걸러냈고 선관위나 새누리참관인들은, 다소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결국 여기에서 다시 확인을 하지 않느냐며 그냥 넘어갔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가 작성한 개표상황표에 투표지 분류시각도 제멋대로였습니다. 인터넷 논객 회오리 (ring****)님의 글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제3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08년으로 되어 있으며 부산시 서구 서대신제1동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2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18일, 경기 양주시 백석읍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30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2월 18일 오후 5시44분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대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투표지 분류를 한 셈입니다. 심지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2월 21일 오후 9시32분으로 되어 있어서 개표가 끝난 이후에 투표지를 분류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선관위는 대선의 전국 투표자가 최종적으로 3072만 1459명이라고 밝혔지만 개표가 93.2% 진행 중이던 시점에서 방송사들은 투표자가 총 3072만 6775명이라고 밝혀 5316명이 부풀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전자개표 이후 뒤따랐어야 할 수검표가 병행되지 못했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부천 소사 개표소에 민주당 개표 참관인으로 개표 상황을 지켜보았다는 부천시민 김 모씨는 <서울의 소리>와 전화에서 "자동개표 분류기가 100장씩 분류하여 내보내면 개표원이 수개표 없이 묶어서 바구니에 담아서 바로 집계소로 넘겨 집계했다."며 전자개표기가 인식하지 못한 미분류 투표지만 골라 수개표를 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의 정황을 묶어볼 때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총체적 부정, 부실이 만연했던 명백한 부정선거였습니다.

2) 사라진 대통령의 책임

민주사회에서는 선거가 부정했다면 당선무효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51.6%였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8.0%로 박빙의 접전을 치렀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 TV토론에서 국정원 직원의 인권을 거론하며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이득을 본 셈입니다.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이 밝혀진 것만 120만건에 이르렀고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활동은 1년에 2000만건을 넘었습니다. 박빙의 선거에서 국가기관의 여론개입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불법 대선자금까지 폭로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10일, <시사저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불법 대선캠프를 설치해 운영하였다고 폭로하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식 사무실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었지만,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 사무실의 10여곳이 사실상 선거사무소로 활용되었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것입니다.

<시사저널>은 불법캠프 운영에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근혜 후보의 이춘상 보좌관 등이 관여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실제로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서 불법 SNS 활동을 펼치다 18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18일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 A씨가 “포럼동서남북은 1601호를, 조동원 당시 박 후보 캠프 홍보기획본부장은 1703호를 사용했다. 17~18층의 3~4개 사무실은 유세단의 연습실로 사용했다. 20~21층은 불법 SNS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었다. 그 중 2103호는 서강바른포럼 사무실로 이용됐다”며 “모두 12~13개의 오피스텔이 박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후보 캠프가 명백히 반칙을 한 것입니다. 반칙으로 턱걸이 당선을 했는데, 당선 결과에는 변동이 없다며 청와대에 계속 앉아 있습니다. 언론은 대통령의 입장에 침묵하고, 검찰은 대선캠프를 수사하지 않고, 야당은 대선문제를 전면에 제기하지 않습니다. 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눈치보며 짝짜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니 어떻게 법치가 구현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3) 강연 한 번에 징역 9년이라니

대한민국의 사법기관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부드럽고 포근하지만, 야당에게는 그야말로 불몽둥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언론이 워낙 종북마녀사냥으로 난도질을 하다보니 통합진보당이 얼굴을 들 수 없는 형편이긴 합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는 것과 내란을 음모하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정당이 해산되고 감옥에 끌려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2013년 5월 12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이석기 의원을 초청해 내부강연을 했습니다. 이 강연에는 국정원이 포섭해 장기간 암약하던 프락치 이성윤이 참석하였고 그는 강연전체 과정을 몰래 녹취하였습니다. 이성윤의 녹취내용은 국정원에 의해 “내란음모”로 부풀려졌으며 이는 종편언론에 의해 다시 한 번 침소봉대되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상당수가 “RO”라는 지하혁명조직을 구축하고 5월 12일 강연에서 내란을 모의했다고 주장했고 언론을 이를 받아쓰기 여념이 없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당시 강연은 내란음모가 아니라 한반도 군사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 반전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과 대다수 언론들은 진보당이 아니라 국정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국정원 주장을 받아적기 바빴습니다. 프락치를 내세운 국정원의 공작이 대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국민들은 프락치의 말을 믿고 통합진보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국정원의 논리에 근거해 법무부는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실제 RO가 몸통이며 5월 12일에 내란을 음모하였으므로 더 이상 대한민국 체제 내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속전속결 판결을 밀어붙여 2014년 12월 19일, 6개월 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하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1달 후인 2015년 1월, 대법원은 통합진보당 내 RO의 실체를 알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였고, 이석기 의원의 강연도 내란을 계획했다고 볼 수 없어 내란음모도 무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궁여지책에 빠진 대법원은 “내란선동” 죄목을 찾아내어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하였습니다.

이는 대법원의 양심과 정권의 압박이 어우러진 기형적 판결입니다. 왜냐하면 국정원의 말도 안되는 내란음모 주장에 동조하기에는 법관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그렇다고 이석기 의원을 무죄로 석방했다가는 법관의 지위가 위협을 받을 것 같기에 건국 후 단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던 “내란선동”이라는 절충안을 끄집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짜깁기 판결은 강연 1번 잘못해서 징역 9년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 시기 합참의장은 “정중부의 난”을 언급하였지만 그는 아무런 사법처리를 받지 않았습니다. 중소정당의 국회의원 발언이 합참의장의 쿠데타 암시보다 더 무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명백히 보건데 통합진보당이 해산되고 이석기 의원이 과도한 탄압을 받은 것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가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해 몰아붙여 박근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RO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고 내란음모를 한 적도 없었지만 통합진보당은 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국민들은 헌법재판소가 왜 그렇게 서둘러서 6개월만에 진보당 해산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달 뒤, 대법원에서 RO의 실체가 없고 내란음모도 없었다는 판결이 나오면 진보당을 해산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법집행을 형식과 절차에 따라 짜깁기하는 사례입니다. 국가를 이렇게 편의적으로, 자의적으로 운영하면 그 나라는 반드시 심각한 내부모순에 직면하게 됩니다.

4) 판결을 뒤집은 과거사 배상

사법부는 나아가 지난 군부독재 정권에서 고문에 의해 조작되어 억울하게 투옥되고 희생된 이들에 대한 배상판결도 뒤집었습니다. 2012년 10월 18일, 서울고등법원 제14민사부는 전두환 정권 시기에 고문조작으로 반국가단체 혐의를 뒤집어쓰고 이른바 “아람회사건”으로 복역한 박해전, 황보윤식, 김창근 선생에 대해 국가가 24억 5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아람회 사건은 전두환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김난수 씨의 딸 아람의 백일잔치에 모여 반국가단체 '아람회'를 결성해 북한을 찬양, 고무했다는 조작사건입니다. 태어난 딸이 100일이 되어 지인들과 모여 잔치를 했는데 공안당국을 이를 반국가단체 결성회합으로 뒤집어씌웠습니다. 무지막지한 고문으로 받아낸 진술서는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2월 26일, 대법원은 아람회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모두 무효화하였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2013년 7월, '인혁당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먼저 지급받은 배상액 490억원이 초과지급되었으니 250억원을 토해내라는 반환소송을 걸어 당시 피해자들의 자택이 압류되는 참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박근혜 정권시절, 학생운동의 배후로 지목되어 고문을 받고 대법원에서 사형확정판결을 받은 직후 다음날 새벽에 무려 8명이 처형되어 “사법살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인권유린 범죄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대선정국에서 멀쩡한 사람을 때려죽인 박정희의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사과를 회피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에 대한 보복이었을까요?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들과 통합진보당은 신통하게도 지난 대선국면에서 박근혜 후보를 곤경에 처하게 하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법원은 이미 1, 2심이 판결한 '2차진도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박동운 씨의 배상액 17억 원을 모두 무효로 돌리는 선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고문에 의한 사건조작은 권력이 법을 유린한 대표적 사례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주범입니다. 군부독재정권에 자행되었던 고문조작의 가해자를 처벌하기는커녕,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마저 무효로 하는 것은 지난 과거의 고문조작에 대해 정부가 면죄부를 주는 행위입니다. 법치주의가 무너지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해지겠습니까?

5) 극과 극을 달리는 표현의 자유

이제 한국사회의 법은 진보와 보수에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살포가 “표현의 자유”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의 특성상 전단살포를 제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15년 1월과 4월에는 HRF라는 단체의 미국인들이 와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였습니다.

휴전선 접경지역의 전단살포는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는 사안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실제로 2014년 10월 10일, 탈북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이 휴전선을 넘어가자 북한군이 전단에 총격을 가해 탄피가 우리 측에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정부는 미국인과 탈북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군대가 비상경계태세에 진입하고 남북관계가 모두 얼어붙는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표현의 자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우리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과도한 탄압을 일삼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1일, 20대 중반의 한 청년은 춘천시 지하상가 내 화장실에 박근혜 대통령 풍자 스티커를 붙이고 박 대통령을 ‘세월호 대량 학살자’라고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2015년 4월 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만들어 길거리 등에 뿌린 화가 이 모 씨(47)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1만 4000여 장과 스티커 30여 장을 뿌렸다는 것이 기소내용이었습니다. 지난 2월 23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전단을 배포한 윤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였습니다.

홍성담 작가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 <세월오월>을 출품했으나 외압 논란 끝에 전시가 무산되었습니다. 홍성담 작가는 2015년 6월 14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한 전시관에서 열리는 ‘금지된 그림’ 전시회에 <세월오월> 등 최근작 1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범양해운이 운송을 거부해 전시가 무산되었습니다.

휴전선에서 뿌리는 대북전단은 군사적 충돌 위험이 있는데도 “표현의 자유”라며 막을 수 없다던 정부가, 대통령에 대한 풍자 전단은 아무런 위험이 없는데도 압수수색과 체포, 불구속 기소로 대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6) 법치가 붕괴된 징후

뿐만 아닙니다. 정치권에서는 연일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낯 뜨거운 오리발로 이리저리 피해나갑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RO와 있지도 않았던 내란음모까지 만들어내면서 정당을 강제해산시키던 법무부가,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명백한 비리와 부정의 씨앗이 있는데도 수사가 어렵다며 고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군부독재 정권에서는 재판정에서 판사의 영향력이 매우 미약하였습니다. 공안검사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 판사가 반대반결을 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다 간혹 양심적인 판사가 공정한 판결을 내리면, 그런 판사는 예외없이 법복을 벗어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군부독재 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우단체가 판사의 판결에 문제를 제기하고, 역사의 심판을 운운하며 법무부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30일, 헌법수호국민운동본부의 고영주 변호사는 일부 판사들이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일부 판사들이 증거가 명백한 간첩 등 공안사범에 대해서 억지 논리로 무죄를 선고하거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최근에는 세월호를 빙자한 폭력난동 사범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영주 변호사는 이러한 문제 판사들의 행적을 정리하여 공개함으로써, 부역한 문제판사들이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치주의는 판사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할 때 구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파쇼독재의 잔당들이 판사의 판결행태를 두고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한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영주 변호사와 같은 보수인사들이 새누리당과 같은 정서와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라는데 있습니다. 이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판사의 판결이 법률과 양심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법치주의는 붕괴하였습니다. 전기고문과 몽둥이는 사라졌지만 오늘날 언론의 편파보도와 각종 벌금고지서, 추측성 수사로 변형되어 무차별적으로 남용되고 있습니다. 정권의 입맛대로 정치적 반대파들을 마구잡이로 재단하는 시대는 안타깝게도 재현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나라는 국민들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이 법 위에 서서 군림하는 순간, 민심은 권력을 저주하게 되어 있습니다. 독재는 새로운 민주정권에 대한 동경을 낳는다는 것은 한국현대사의 명백한 교훈입니다. <끝>

[연재후문]

한국사회에서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먹고 살기 너무 어렵다는 말은 이제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들은 희망을 잃었으며 삶의 활력을 놓쳐 버렸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어른세대와 같은 묵묵히 견뎌야 할 대한민국 국민의 숙명인가요? 아니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완전한 파국으로 빠져드는 전조증상인가요?

여기에 한국사회가 붕괴하는 21가지 전조증상을 밝힙니다. 개별 내용만 가지고는 중증질환을 단정하기는 무리입니다만, 도처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모아보면 한국사회가 더 이상 지탱될 수 없는 위험에 빠져 있다는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연재를 통해 우리사회가 국민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구조의 신호를 전하고자 합니다.

곽동기 상임연구원 / 우리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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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우리 운동의 가장 큰 자랑”


진보연대 등,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개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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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5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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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을 맞아 15일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바로 동트기 직전의 짙은 어둠, 이 어둠을 뚫고 찬란한 희망의 새날로 선생님들 뒤따라 저희들이 길을 개척해나가겠습니다. 함께 지혜와 힘을 저희들에게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정오,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행사를 갖고 민족민주운동 원로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지금 우리 현실은 너무나 엄혹하다. 저희 후진들의 미흡함으로 인해서 다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상항이다”고 진단하고 “선생들께서 지난시기 헤쳐오셨던 그 지헤, 경륜들을 저희들이 이어받아서 새로운 길을 또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서, 반민주 반노동 부패정권에 맞서서 결코 굴함 없이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고 “많은 힘과 관심, 부족할 때 질책도 해주고 용기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기치로 하고 있다. 이 길은 전교조가 가는 길이 아니라 바로 선배님들이 갔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땅의 모든 민중과 함께 참교육의 참스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백발이 성성하시도록 여전히 한길을 가고 계신, 우리 청년들에게 지표가 되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신 것이 우리운동의 가장 큰 자랑이고 무기”라며 “선생님들의 뜻을 이어서 보답하는 길은 청년답게 청년들 속에서 청년들의 힘을 더 키우고 우리 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답사에 나선 전창일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우리 젊은 동지들로부터 스승 대접을 받을 때 너무 부담이 크다”고 사례하고, 근대의 동학농민혁명과 현대의 4월혁명을 꼽으면서 “이 두 혁명정신을 근간으로 해서 뭉치면 우리 민족사는 희망이 있고 승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민족민주운동 원로들이 자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일광장 임방규 선생도 “70년 동안 민족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싸워왔다”며 “우리 힘이 성장했다. 하나로만 모으면 승리하지 않겠냐”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 나이든 사람들도 여러분들 뒤에서 생애를 마칠 때까지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젊은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조국이 분단되는 것을 봤다. 통일되는 것도 꼭 보고 가고자 한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김은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의장과 이규재 범민련 의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등 민족민주원로 30여 명이 자리했고, 참가자들은 이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축가를 부른 노래극단 ‘희망새’는 흥겨운 우리 가요들을 선사했고, 참가자들과 “선생님, 건강하세요”를 외치기도 했다.

 

   
▲ 노래극단 '희망새'가 흥겨운 민요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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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발표

 
  • [사회] 코리아연대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발표
  •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박정희와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킨 5월16일, 17일에 맞춰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를 발표했다.
     
    코리아연대는 10가지만행으로 △박정희 5.16쿠데타의 부활 △전두환 12.12·5.17쿠데타의 재판 △광주학살이나 다름없는 <세월호학살> △전두환식 계엄령인 <쓰레기시행령>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인 새누리당 △박정희유신독재·전두환폭압통치의 부활 △국가보안법개악은 오늘의 긴급조치 △박정희·전두환을 찜쪄먹을 경제·민생파탄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 △박정희·전두환을 무색케하는 남북관계파국 등 10가지를 들었다.
     
    다음은 전문이다.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원세훈구속과 <성완종게이트>로 지난 12.19대선은 박정희5.16쿠데타, 전두환5.17쿠데타와 본질상 전혀 다르지 않은 희대의 관권·금권부정선거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문제는 이러한 <선거쿠데타>가 단순히 박근혜<정권>의 불법성·비정통성을 넘어 이땅의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민주파괴·민생파탄·남북관계파국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데에 있다. 전두환의 5.17군사쿠데타에 항거한 역사적인 5.18광주민중항쟁기념일에 즈음하여 <박근혜쿠데타>의 본질적 성격을 밝히는 10가지만행은 다음과 같다.

     

    1. 박정희 5.16쿠데타의 부활

    12.19대선은 명백한 쿠데타이다.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선거라는 합법적 형식을 갖추기만 하였을 뿐 내용에 있어서는 온갖 부정과 불법이 자행된 <선거쿠데타>다. 박정희는 군대를 앞세워 군권으로 정권을 장악하였다면 박근혜는 국가정보원·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관권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원세훈전정보원장이 구속되고 <성완종게이트>가 터지면서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정권퇴진투쟁>의 대중적 항쟁으로 번지고 있다. 오죽하면 12.19대선에서 박근혜가 차지한 최종득표율을 빗대어 <51.6%선거쿠데타>라고 민심이 조롱하겠는가.

     

    2. 전두환 12.12·5.17쿠데타의 재판

    전두환은 박정희의 5.16쿠데타직후 육사생도 1000여명을 모아 쿠데타지지시위를 벌였고 1979년에는 박정희로부터 보안사령관에 임명되었다. 박정희의 총애를 받고 박정희로부터 쿠데타의 노하우를 물려받은 전두환은 12.12라는 1차쿠데타와 5.17이라는 2차쿠데타를 일으켜 불법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이렇듯 전두환과 박근혜는 합법성과 정통성이 없는 <쿠데타정권>이란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박근혜는 <오늘의 박정희>만이 아니라 <오늘의 전두환>이다.

     

    3. 광주학살이나 다름없는 <세월호학살>

    세월호참사는 단순사고가 아니라 <학살>이다. 영문도 모른 채 300여명이 무참히 목숨을 잃었는데 왜 안 그렇겠는가.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7시간>동안 박근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광주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5.18과 세월호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4.16은 본질상 차이가 없다.광주학살의 진상규명·책임자처벌이 여전히 철저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듯이 현재의 <세월호학살>도 마찬가지로 투쟁으로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특별법·특조위의 무력화과정이 잘 보여주고 있다.

     

    4. 전두환식 계엄령인 <쓰레기시행령>

    박근혜가 거수기에 불과한 국무회의에 통과시킨 <쓰레기시행령>은 국회·법률을 무력화시켰던 전두환식 계엄령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쓰레기시행령>은 특조위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특별법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월권적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법의 취지나 내용에 따른 세칙이나 규정에 불과한 시행령이 그 상위법을 휴지장으로 만들며 이땅의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는 전두환의 계엄령선포때를 방불케한다.

     

    5.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인 새누리당

    아무리 당명을 변경해도 1%를 위한 부정부패수구정당이라는 그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박근혜·새누리당은 곧 박정희·민주공화당이고 전두환·민정당이며 김영삼·민자당, 이명박·한나라당일 뿐이다. 특히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들이 모인 당이 바로 새누리당이다. 부정축재한 불법자금을 환수하는 <전두환추징법>을 새누리당이 연좌제라는 황당한 이유를 들면서 극구 반대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6. 박정희유신독재·전두환폭압통치의 부활

    박정희는 유신독재와 긴급조치를 통해 초헌법적 권력을 행사하여 정당을 해산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하였다. 전두환도 마찬가지로 계엄령·호헌조치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전국민적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 오늘의 박근혜도 현역의원을 내란음모조작으로 구속하고 합법진보정당을 불법적인 절차, 부당한 논리로 강제해산하며 <종북몰이>·공안탄압으로 민주인사들을 무자비하게 잡아가두고 있다. 중앙정보부의 김기춘과 안전기획부의 이병기를 차례로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앉힌 사실만 봐도 박근혜정치의 독재적 본질은 분명하다.

     

    7. 국가보안법개악은 오늘의 긴급조치

    박정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정지>할 수 있는 가장 막강한 권력인 긴급조치를 9차례나 공포하였다. 긴급조치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비롯한 국민의 기본권을 완전히 박탈한 제왕적 권한이었다. 현재 박근혜는 합법진보정당까지 해산시키는 만행으로도 모자라 국가보안법개악을 통해 진보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마음대로 강제해산할 수 있는 <오늘의 긴급조치>를 추진중이다. <긴급조치는 고도의 정치판단>이라는 대법원의 황당한 최근 판결은 박근혜<정권>의 국가보안법개악과 함께 박정희식 긴급조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다.

     

    8. 박정희·전두환을 찜쪄먹을 경제·민생파탄

    현재 정부·기업·가계의 총부채가 4500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정위기와 이미 1100조가 넘는 가계부채의 치명적인 민생파탄은 박정희·전두환정권에서 이어져왔던 예속적이고 기형적인 경제구조와 수출지상주의정책에 그 근원이 있다. 외형적으로 화려한 듯이 보이는 경제발전은 1%만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 99%의 민중은 세계자살률1위와 복지지출OECD국가최하위가 보여주듯이 인간생지옥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며 노동자·서민의 고혈을 더욱 쥐어짜겠다는 발상은 박정희·전두환때를 능가한다.

     

    9.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

    박정희5.16쿠데타때 미국은 신속한 지지의사를 표명하였고 광주학살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정부로 승인하였다. 박근혜의 종미사대매국성은 위험천만한 북침선제핵타격전쟁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과 미·일·남3각군사정보협정체결, 싸드(THAAD)배치로 여지없이 드러났다. 선친인 박정희가 미국의 지령을 받은 김재규의 흉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종미사대매국행위에 목을 거는 박근혜야말로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노라 하지않을 수 없다.

     

    10. 박정희·전두환을 무색케하는 남북관계파국

    박근혜는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내버린 이명박의 5.24조치를 아직도 해제하지 않고 있다. 그로인해 인도주의적인 이산가족상봉과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완전히 중단된 지 오래이고 무엇보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휴지조각이 되어 폐기일보직전에 놓여있다. 선친 박정희는 유신통치를 위해서라도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였는데 박근혜는 남북관계개선은 고사하고 오히려 통일운동세력을 <종북세력>으로 탄압말살하고 있다. 그리고는 국제법상 전쟁행위인 대북전단살포를 묵인방조하고 <북인권법>을 제정하려 하고있다. 그결과 오늘 코리아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항시적 군사적 긴장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다.

     

    박근혜<쿠데타정권>을 퇴진시키지 않는 한 박근혜가 지난기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이상의 반민주적이고 반민중적이며 반민중적인 만행과 폭거는 앞으로 도수를 더해가며 반복될 것이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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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색한 세월호 비난, 한 해직 PD의 재해석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230] 권성민 전 MBC 예능PD

15.05.15 20:21l최종 업데이트 15.05.16 09:00l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올린 웹툰 '예능국 이야기'가 "정당한 인사 조치를 사적인 감정으로 비방했다"는 이유로 MBC에서 해고 당한 권성민 전 예능PD가 지난 11일 세월호 유가족이 배·보상만 요구한 것처럼 왜곡하는 여론에 반박하는 동영상 2편을 유튜브 등에 올려 화제다.

권 PD가 제작한 짧은 두 편의 동영상은 '유가족들은 배·보상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관련 영상 '10억을 받았습니다'와 '두 엄마'는 15일 오후 5시 현재 각각 16만, 9만 6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권 PD를 만나 동영상 제작 뒷이야기와 해고 후 근황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권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아직 남아 있는 문제들...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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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민 전 MBC 얘능PD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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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관련 동영상 2편을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셨어요. 반응은 어떤가요?
"제작할 때부터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많은 반응 나와 놀라긴 했어요. 아마 이 문제에 대해 이런 문법으로 얘기했던 사례가 별로 없어서 더 많이 반응해주시지 않나 싶어요."

-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제가 '10억을 받았습니다'와 '두 엄마'편을 제작 했는데 '두 엄마'편에 더 많이 반응해주시더라고요. '두 엄마'편을 보시면 (세월호 추모를) 그만 하면 좋겠다는 가상 인물이 나오는데,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실제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는지 그 부분이 많이 공감 됐다고 해요. 자기 자식이 옆에 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 동영상은 왜 제작하게 됐나요?
"해고 이후 언론노조나 MBC본부 노조 통해서도 그렇고, 공적인 이슈와 관련한 것을 같이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어요. 그 중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몇몇 단체도 있었거든요. 그 분들과 같이 작업할 기회가 조금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세월호와 관련된)상황 해결이 더디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비난도 줄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봤습니다. 예능 PD 역량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싶었어요."

- 영상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시행령도 공포되서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전에는 제가 다른 작업에 참여하느라 시간이 없기도 했었요. 조금 빨리 해서 특조위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좀 더 관심을 갖도록 시기를 맞추려고 했어요. 그래서 기획해서 섭외하고 촬영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고, 이틀 정도 편집해서 바로 올렸습니다."

- 영상을 보면 촬영까지 하신 것 같던데요.
"기존에 세월호 문제를 얘기하는 영상들이나 콘텐츠들이 조금은 겹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분들 목소리를 담아내고, 먼저 떠난 아이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방식이 1년 가까이 반복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영상 등이)생산돼 왔잖아요. 

이 얘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관심을 꾸준히 가져온 분들에게도 피로감이 조금씩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시 얘기하면 좋을 같다고 생각했고, 기존 영상을 쓰기보다는 아예 새롭게 촬영해서 다시 작업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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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을 받았습니다'의 한장면
ⓒ 권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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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을 혼자 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기획과 섭외는 혼자 했어요. 촬영은 조명이나 카메라 등 저 혼자에 하기엔 어려워서 학교 영화 동아리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고, 배우들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학교 다닐 때 인연이 닿은 극단의 배우나, 선·후배 통해서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하시는 배우분을 소개를 받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권 PD의 해고는 지난해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리신 '엠빙신 피디입니다'라는 글이 계기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MBC의 세월호 보도에 대한 비판을 다룬 내용이기도 하죠. 권 PD에게 세월호는 무엇인가요? 
"제가 세월호에 대해 다른 시민보다 특별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당사자들 말고는 비슷한 상황이겠죠. 세월호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는 국면으로 계속 가는데,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공감했고, 이는 MBC라는 언론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느낀 느낌이죠. 저뿐만 아니라 MBC에 계신 다른 동료분들도 비슷한 책임감이나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 같고, 다른 분들에 비해 의미가 더 크다거나 하진 않아요."

- 촬영하시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기획이나 촬영을 빨리 진행해서 촬영 당시에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고요. 다만, 영상이 많이 확산되고 나서, 아직 세월호에 있는 어느 미수습자 가족분을 통해 영상 내의 몇몇 뉘앙스가 불편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영상의 취지나 내용은 동감해주셨지만, 당사자 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예민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동영상 말미 "자연스러워 보이세요? 세월호 유가족은 배·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온전한 진실규명활동을 요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에 남아요.
"(세월호 비판과 관련한)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자연스럽냐고 물으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배·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담았어요. 사실 유가족분이 배·보상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고, 그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데요. 다만 더 중요한 문제들을 제치고 배·보상 문제만 자꾸 전면에 내세워 (유가족의) 주장을 매도하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해서 넣은 문구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그냥 없던 걸로 하자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자연스러워 보이는지를 되묻고 싶었습니다. '10억을 받았습니다' 편에서도 언급했듯, 아직 미수습자 가족분들도 계시잖아요. 인양 결정이 됐음에도 진척이 없는 상황인데... 이런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배·보상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죠. 영상 자체가 역설이잖아요. 실제론 그렇지 않은데 그런 것처럼 보여 드린 거잖아요. 대부분은 오해 없이 보신 것 같지만, 혹시라도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 자리에서 다시 설명하고 싶었어요."

- 미수습자보다 실종자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요?
"당사자분들이 실종자라는 표현보다 미수습자라는 표현을 원하시더라고요." 

"소송 긴 과정 될 것... 시간 잘 쓰는 고민 필요해"

- 혹시 또 다른 작품을 만들 계획이 있나요?
"단발성으로 이런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만든 거고 다른 계획은 없어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으면 그때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 해직 후 어떻게 보내셨어요?
"개인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생겨 이렇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들에 대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세월호 관련 행사나 특조위 분들이 출범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같이 준비하자는 요청도 했고, <뉴스타파>에서 새로운 걸 해볼까 하는 고민도 하고... 또 그런 이슈와는 별개로 아르바이트 삼아 할 수 있는 영상 제작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작업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 지난달 29일 2012년 MBC 파업 해직자 2심 판결이 있었잖아요. 해직 전인 1심 판결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당연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면서 또 반가운 소식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회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또 항소를 했으니,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듭 법원이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MBC에 있는 구성원 대부분도 이에 공감함에도 (회사가) 이걸 수용하지 않는 게 답답하죠. 저는 그 판결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잖아요. 제 입장에선 선배님들의 판례가 영향이 있으니 더 반가웠죠."

- 해고무효 소송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소송은 이미 들어간 상태예요. 소송이 두 건이에요. 먼저 지난해 정직 6개월 건은 1심 공판이 진행 중에 있고, 해고 건은 소송에 들어간 상태에서 아직 공식 진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3년 정도 바라보고 있어요. 긴 과정이 될 테니 그 시간을 잘 쓰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송 자체는 조합에서 해주셔서 제가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어요."


○ 편집ㅣ조혜지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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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 주년 한반도 정세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광복 70주년 한반도정세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5 [13: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사진 1>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연혁실을 돌아보고 있다. 김정은 1위원장은 은하1로 위성을 싣고 올라가는 백두산로켓을 바라보며 감회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올해 최강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올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주시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반도정세 대 격변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와 심심치 않게 등장하였다. 한반도 전면전 가능성까지 포함한 대격변이 올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확신하는 글을 표명하기도 했다.

 

국정원, 국방부에서도 광복 70주년, 북 당창건 70주년인 올해 북에서 군사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연초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최근 북이 현존하는 가장 위력적인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탄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는 보도를 발표하였고 연이어 서해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전에 없던 야간포사격 훈련까지 전격적으로 진행하였기에 이런 전망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이런 과도한 전망은 과도한 행동을 낳게 마련이다. 하기에 정확하게 한반도 정세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과 북 어느 일방에 의한 전면적인 공격에 의한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미, 남북 사이의 전격적인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당창건 7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기 위한 북의 새로운 위성발사 등이 확실해보이기에 북미사이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계속 높아갈 가능성은 아주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미사이에 전면전까지 예상하는 것은 과도하다.

왜 그런가.

 

▲ 북이 잠수함발사탄도탄이 수중발사 시험에 완전 성공하였다고 보도. 이는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미국에 대한 대답으로 볼 수 있다.     ©자주시보

 

 

북미관계 전망

 

북은 어디까지나 여전히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외교관들과의 협상 등에서 이런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다만 지금까지의 시간끌기를 위한 6자회담과 같은 대화는 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북을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하고 북미평화협정체결과 북미수교에 나서려는 뜻을 세운다면 북미관계는 당장이라도 완전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연례적으로 한미일 등 동맹국과 함께 진행하는 대북압박 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사상최대무력시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북압박강도를 높여가니 북에서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강력한 비대칭무기를 공개하고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올핸 잠수함탄도탄까지 등 전략무기까지 공개하며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북이 정말 전쟁으로 미국과 결판을 보려고 했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시험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가 모르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북이 이런 전략무기를 공개한 것은 미국이 북을 얕잡아보고 전면적인 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경고용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특히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북으로서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고 북 주민들의 건설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떤 외부의 전쟁위험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북의 무력시위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미국이 경제제재나 외교적 압박으로 북핵문제를 풀 수 없고 오직 전쟁으로 제압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을 굳히고 대북 전쟁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북이 먼저 전면적인 선제타격으로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공개된 북의 군사력만으로도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미국이 북을 군사적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연평도 포격전은 절호의 기회였다. 북도 남측 영토로 인정하고 있는 연평도에 한 두 발도 아닌 수백발 포탄을 퍼부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정전협정에 입각하여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즉각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북의 침략을 유엔차원에서 인정받고 유엔군을 대대적으로 꾸려 함께 북을 공격할 결정적 기회였지만 미국은 더 이상 확전이 되지 않도록 우리 공군기에 북을 타격할 수 있는 제이댐 폭탄도 장착하지 못하게 하고 그저 위협비행만 하게 했다. 서해로 투입하여 북을 압박하겠다던 항공모함도 남해 언저리에서 그냥 돌아섰다. 이것만 봐도 미국이 북과의 전면전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당시엔 미국이 중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아시아로의 회귀전략에 따라 한반도 주변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니 다시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사태가 터졌을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더 강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가 두 개의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의 힘이 이제는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대신 그때보다 북의 군사력은 더 비약적으로 강해졌다. 하기에 여전히 미국은 북과 전면전 결심을 쉽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래서 북을 봉쇄와 압박 특히 내분을 일으켜 붕괴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이 멀지 않아 미국의 제재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소련과 동구권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주변국을 달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점점 북과 관계개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으로 제압할 수 없는 핵보유국과 대립은 미국에게 백해무익하다. 북이 하나하나 전략무기를 공개할수록 미국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북과 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다만 북과의 관계개선은 다른 핵보유국들과 관계개선과는 달리 미국의 1극패권을 심각하게 실추시킬 것이며 특히 동북아지역에서는 미국의 패권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특히 북의 요구대로 50년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북에 많은 배상금을 지불해야하는 등 미국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문제가 쌓여있다. 하기에 올 해 안에 미국이 북과 대화에 전격적으로 나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국은 한동안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며 내부붕괴작전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와서 지방 구석구석까지 다 돌아보더라도 이상상회가 완전히 구현되었다고 감탄을 내놓을 수준으로 올려세우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양과 주요 대도시는 적지 않게 발전하고 있음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들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데 아직 지방 곳곳까지 그런 발전이 이루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방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통일을 이루는 것보다 통일 이후 안정적인 발전을 놓고 본다면 북의 지방경제발전은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북을 방문한 남측 주민들이 실망만 하게 된다면 통일은 오히려 북에 혼란을 주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통일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미국과 주변국의 견제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한다. 골드만삭스 증권사 등에서 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과 독일을 능가하는 경제강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를 주변국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따라서 무조건 그대로 구현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남과 북이 정말 서로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특히 통일 이후 남한 경제가 문제다. 남측은 실질적인 식량의 80% 이상을 외국, 특히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무역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 두 나라가 마음먹고 식량 제재나 무역제재를 가한다면 사실 버티기 쉽지 않다. 특히 식량문제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먹지 않고 1주일 이상 버티기 힘들다.

미국이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의 조건에서 이런 미국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지 남과 북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지금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하지만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 동맹국도 바닥터진 운동화 쓰레기통에 던지듯 하는 나라이다.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어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지금보다 더 세계질서가 다극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등거리 외교를 통해 어느 한 패권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이겨내며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아세안연합, 아프리카연합, 중남미연합 등 세계의 여러 지역연합들이 미국의 현지지배지구가 아닌 자기 지역의 자주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로 발전하고 있다. 자국화폐거래와 공동화폐를 활성화하고 최근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군사적 연합까지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성공, 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연합이 연대를 추진하는 것도 미국 1극패권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 다극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러시아와 북이 최근 급격하게 동맹 수준을 뛰어넘어 거의 연방수준에서나 논의할 수 있는 식량과 자원, 전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주목해서 봐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북러관계가 이렇게 순조롭게 발전한다면 통일한반도는 미국의 어떤 식량제재나 경제봉쇄도 뚫고 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한반도가 식량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초지로 방치되어있는 방대한 러시아 극동지역을 농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북이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농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일이 순조롭게 추진되어 세계 다극화가 안정적 궤도에 들어서면 그 때 가서는 한반도의 통일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북에서는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남북관계도 남이 바란다고 무조건 전격적으로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 전망

 

따라서 남북관계도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황준규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의 6자회담 대표와 회동을 하고 북과 탐색적 대화를 하겠다고 발표한 후 바로 중국 6자회담 대표를 만나 6자회담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이어 박근혜 정부 비서진에서 더 이상 대북제재는 불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고 민간차원의 남북공동 6.15기념행사를 위한 심양접촉을 승인하고 북과 일정한 합의 내용을 발표하게 하는 등 남북관계가 풀릴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발표와 조치들을 미국과 합의한 후 발표하여 신뢰성을 높였지만 북은 바로 잠수함탄도탄 시험발사 성공으로 대답하였다. 연이어 서해에서 초유의 야간 포사격 훈련을 단행하여 우리 군당국은 놀라게 하였다. 북은 박근혜 정부가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무의미하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남측에서는 북이 개성공단에서 외화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개성공단 확대와 남북경협에 남측이 바라면 언제든지 북이 응해나올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남북경협 확대는 고사하고 자칫하면 개성공단 전면철수 사태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봐야한다.

 

북이 기존 합의안인 5% 인상 안을 살짝 뛰어넘는 요구를 들고 나온 것만 봐도 이런 북의 의지를 충분히 확인하고도 남는다. 사실 개성공단이 연 5% 인상안에 합의했던 당시에 비해 30배나 성장했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었기에 북이 살짝이 아니라 100% 인상 안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랬다면 정말 북이 달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살짝 뛰어넘는 인상안이 경제적으로 북에 무슨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개성공단이 무슨 북에 베푸는 큰 은혜라는 식의 남측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동포애적으로 서로를 대하지는 못할망정 상생을 도모하는 국제적인 교류협력 자세만이라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남측의 제도권 언론에서는 개성공단의 달러가 북을 먹여살리네 어쩌네, 그 달러로 핵개발 미사일 개발을 했네 어쩌네 정말 집요하게 북을 폄하하는 재료로 삼아왔었다. 그렇게 해도 북은 절대 개성공단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떵떵거려왔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북의 이번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북은 미련 없이 개성공단 인력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입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미 13일 개성공단 인력을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가 발표되었다.

 

그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들어 북이 보여준 행보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북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은 명백하다.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위기탈출을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이용하려하거나 미국의 대북압박정책 협조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 단호하게 배격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국면 전환용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남북관계 발전 분위기를 띄우고 민족의 통일 염원에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키워가기 위해 응한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명박 정부 시절 G20핵안보정상회의 개최에 맞추어 남측이 제안한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성사된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이런 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회담 후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6.15남북공동행사 추진 발표가 나오자마자 북에서 잠수함탄도탄 발사에 이어 서해야간포사격을 단행한 것만 봐도 북의 의지는 자명하다. 물론 민족의 통일염원을 의식하여 일정한 6.15남북공동행사나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북 응원단 파견 등은 남측 정부의 태도에 따라 성사될 수 있겠지만 남측정부가 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면 그것도 전면 무산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본다.

 

▲ 살아있는 전설적 투자가 짐 로저스 가 최근 북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자주시보 미국의 계산을 적극 활용하면 북미관계 개선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을 봉쇄압박붕괴시키는 정책을 더욱 집요하게 강화해가면서 다른 한편 북과의 탐색적 대화를 모색해갈 것이다. 그 이상 미국이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감지할만한 어떤 행보도 아직은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도 이런 미국과 행보를 정확하게 일치시켜가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악화되어 출로를 찾기 어려워지면 남북관계를 돌파구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태도변화를 찾을 수 있는 행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은 외교적으로 세계 다극화를 추동하는 일에 주력하면서 북 내부의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다.

하기에 국제사회에 북의 위상을 높이고 북 주민들의 열의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과시하는 행보가 때때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일이 본지 한호석 소장이 언급한 정지위성 발사일 가능성이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된다면 화성13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할 소지도 없지는 않다고 본다. 핵무기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기에 추가 핵시험은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핵시험은 단행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그간 북이 공개한 3차에 걸친 핵시험을 잘 분석하면 이미 핵무기 소형화는 물론 오염이 없는 특수핵무기까지 개발했음을 미국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기에 북이 굳이 진행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핵융합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발표는 내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이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이 기술을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할 수 있다면 북이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려는 협상을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해결해야할 기술적 난제가 있거나 핵융합발전에 완전 성공하였다고 해도 그것을 공개하기 어려운 뭔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세계 다극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북 내부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 러, 제3세계와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북 주민들의 열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북의 조치들은 어떤 형태로건 계속 진행될 것이다. 하기에 북미대결전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전쟁위기도 갈수록 높아갈 우려가 있다고 본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이 이런 북을 그저 두고 보지만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북과 군사적 대결전을 모색하려 한다면 한반도는 더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이런 정세에서 우리 정부는 지금처럼 한미공조에만 모든 것을 걸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등거리 외교를 펴서 한반도의 긴장을 막고 모든 전문가들과 국민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한결같이 갈망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동맹국 미국과의 보조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것을 미국의 양해를 얻어 추진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하여 미국도 도움이 되는 방향의 남북관계 개선책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강력한 핵개발국이 된 북과 관계개선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고 미국의 자본가들도 북에 투자하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을 찾으면 길이 보일 것이다. 짐 로저스의 경우 전 재산을 북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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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거대 바다어 붉평치 ‘온혈’ 첫 확인…항온 비밀도 풀려

 
조홍섭 2015. 05. 15
조회수 10647 추천수 0
 

가슴지느러미 움직여 열 만든 뒤 0.8㎝ 두께 지방조직으로 감싸

아가미 ‘역방향 열교환’이 비결…더운 혈관이 찬 혈관 감는 얼개

 

NOAA FISHERIES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미국립해양대기국 연구자이자 <사이언스> 논문 주 저자가 연구대상인 붉평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NOAA 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끝없는 대양, 그것도 차고 희미한 빛밖에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런 물고기 가운데 ‘붉평치’(학명 Lampris guttatus)란 종이 있다.
 
길이 2m에 270㎏까지 자라는 이 거대한 물고기는 몸매가 달덩이처럼 둥글며 은색 바탕에 흰 반점이 잔뜩 박혀있고 지느러미로 갈수록 붉은빛이 강하다. 이 아름다운 물고기는 세계의 온대 바다에 두루 분포하는데, 그 생활사와 발달과정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연구자들은 동부 태평양에서 이 물고기를 연구한 결과 물고기 가운데 처음으로 온전한 온혈동물임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치에 실렸다.

 

NOAA FISHERIES3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연구자들이 동태평양에서 잡은 붉평치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풀어주고 있는 모습. 사진=NOAA 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온혈동물은 포유류와 조류의 일반적인 특징이고, 이들 동물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참다랑어, 백상아리, 악상어 등 일부 물고기들은 근육 등 몸의 일부를 주변 수온보다 높게 유지한다.
 
이런 능력을 통해 더 멀리 빨리 헤엄쳐 먹이를 획득하는 진화의 이점을 누린다(■ 관련기사: 찬 물속 더운피, 백상아리와 참다랑어의 생존법). 그러나 이 연구에서 붉평치는 국부 온혈동물인 다랑어나 상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붉평치는 수심 200~1000m의 대양 중층에서 주로 오징어를 잡아먹고 산다. 이 정도의 수심이라면 수온이 차 포식자들은 느릿느릿 움직이며 먹이를 추격하기보다는 매복해 잡아먹는 전략을 쓴다.

 

NOAA FISHERIES2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붉평치의 커다란 가슴지느러미. 이를 쉬지않고 펄럭이며 추진력을 얻는다. 사진=NOAA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이들과 달리 붉평치는 커다란 가슴지느러미를 마치 날개처럼 펄럭이며 찬 바다속을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오징어처럼 재빠른 먹이를 쫓아가 잡아먹으며 종종 먼 거리를 이동한다. 그 비결은 바로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붉평치를 낚아올려 곧바로 체온을 쟀더니 평균적으로 두개골 부위 16.1도, 가슴지느러미 근육 13.8도, 내장 13.5도, 심장 13.2도 등이었다. 수온은 대체로 10도 안팎이어서, 체온을 주변 환경보다 부위에 따라 3.2~6도 높게 유지한 것이다. 
 
붉평치에 원격 추적장치를 달아 풀어놓은 뒤 측정한 조사에서도 물고기가 50~300m 수심을 유영할 때 체온이 주변보다 4.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높으면 깊고 찬 깊은 바다에서도 근육과 심장, 눈과 뇌, 소화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opah1.jpg» 갓 잡은 붉평치에서 직접 측정한 부위별 온도 분포(A). 수온은 10.5도였다. 무선 측정기를 단 붉평치의 가슴 근육 온도(붉은색)의 수위별 변화(B).푸른 선은 수온, 검은 선은 수심. 그림=위그너 외, <사이언스>
 
그러나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따른다. 특히 물속에선 공기보다 열전달이 잘 된다. 붉평치가 서식하는 10도 정도의 물속에 사람이라면 1시간만 있어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붉평치는 두 가지 고안을 했다. 첫째는 대형 가슴지느러미이다. 꼬리지느러미로 추진력을 얻는 대부분의 물고기와 달리 이 물고기는 가슴지느러미를 쉬지 않고 펄럭여 전진한다.
 
이 물고기가 열을 발생시키는 원천은 가슴 근육이다.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이는 이 근육은 체중의 16%를 차지한다. 물고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가슴 근육을 활발히 움직여 만들어낸 열은 잃지 않고 잘 지켜야 한다. 첫 방호벽은 지방이다. 평균 0.8㎝ 두께의 지방조직이 온도가 부위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찬물로 열이 솔솔 새어나가지 않도록 할 비책을 이 물고기는 아가미에 지니고 있다. 바로 역방향 열교환이다.

 

opah2.jpg» 붉평치 아가미에 있는 역방향 열교환 부위의 세부 모습. 붉은색은 아가미에서 산소를 받아 몸으로 가는 혈관이고 푸른색은 몸에서 아가미로 오는 산소가 고갈된 혈관이다. 이 두가지 혈관이 반대 방향으로 엇갈려 있고 서로 감싼 모습이어서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사진=위그너 외 <사이언스>
 
이 물고기의 아가미에는 다른 물고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몸속의 따뜻한 피를 아가미로 나르는 혈관이, 물속에서 산소를 흡수한 차고 신선한 피를 몸안으로 나르는 차가운 혈관을 감고 있는 얼개이다.
 
바로 공학에서 말하는 ‘역방향 열교환’ 구조다. 이런 구조는 물고기보다 나중에 진화한 포유류와 조류에서 흔하다. 
 
굳이 신발을 신기지 않아도 얼음판에서 노는 개가 발이 전혀 시리지 않은 이유도 발에 이런 열교환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개는 왜 발이 시리지 않나). 남극에서 알을 품는 황제펭귄이나 겨울철새의 발에도 이런 장치가 돼 있다.
 
그 원리는 한 마디로 찬 외기와 접하는 부분의 온도는 몸의 다른 부위보다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찬 바닷물에서 산소를 흡수하는 붉평치의 아가미가 그런 부위이다. 
 
몸의 열이 아가미를 통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되 산소를 풍부하게 함유한 신선한 피를 몸 내부에 공급하기 위해 혈관을 교묘하게 배치했다. 몸안에서 아가미로 향하는 혈관과 아가미에서 몸안으로 향하는 혈관이 반대 방향으로 빽빽하게 다발을 이뤄 배치되고, 그 밖을 지방층으로 단열하는 얼개이다.
 
그렇게 하면, 차고 산소가 풍부한 피는 아가미로 향하는 덥고 산소가 적은 혈관에서 열을 얻은 뒤 몸안으로 들어간다. 열손실을 최대한 막는 구조이다. 요즘 기계식 환기장치가 달린 집에서, 외부에서 신선하고 찬 공기를 들여올 때 밖으로 나가는 더럽고 따뜻한 공기에서 열만 얻도록 들어오는 배관을 나가는 배관이 둘러싸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opah3.jpg» 국부적 온혈동물인 날개다랑어(왼쪽)과 붉평치가 낮과 밤 동안 분포하는 수심 비교. 다랑어가 주로 50m 이내에 분포하는데 견줘 완전한 온혈 물고기인 붉평치는 깊은 곳에서 장시간 머문다. 그림=위그너 외 <사이언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니컬러스 웨그너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해양생물학자는 “물고기 아가미에서 이런 구조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멋진 혁신이 이 동물에게 경쟁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우리가 알기 훨씬 전에 물고기는 역방향 열교환을 이미 발견했다.”라고 이 기관의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국부적인 항온 기능을 갖는 다른 물고기들은 열대 바다에서 기원해 찬 바다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부분적인 항온기능을 얻는 쪽으로 적응했다면, 붉평치는 애초 차고 깊은 바다에서 출발해 항온기능을 진화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N.C. Wegner; O.E. Snodgrass; H. Dewar; J.R. Hyde, “Whole-body endothermy in a mesopelagic fish, the opah, Lampris guttatus,” by N.C. Wegner; O.E. Snodgrass; H. Dewar; J.R. Hyde, Science15 May 2015, Vol 348, Issue 6236.

http://www.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aaa8902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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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권교육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부가 인권교육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김용택 | 2015-05-15 11:17: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학생들의 인권교육을 앞장서서 해야 할 정부가 학생인권 교육을 못하게 소송까지 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체벌을 금지하고 복장과 두발의 개성을 존중하며 소지품 검사를 최소화하고 야간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을 강요하지 못한다’
 
이 조항이 교육부가 상위법 위반이라며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낸 이유다. 교육부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북학생인권조례를 2013년 7월 전북도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의결하자 재의를 요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전북교육감이 교육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조례를 공포하자 교육부는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냈으나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14일 교육부장관이 전라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조례의 효력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전부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안의 법적 효력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받아 인권 교육을 시행할 수 있게 됐지만 교육부의 처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재판부가 “인권조례는 헌법과 관련 법령에 따라 인정되는 학생의 권리를 확인하거나 구체화하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는데 불과해 교사나 학생의 권리를 새롭게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인권조례의 구체적인 내용이 법령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는 판단까지 했을까?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 2015년 7월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 인성교육 교과목 수업시간이 법으로 정해지고 학교는 총 예산의 일정 비율을 인성교육에 써야 한다.
▶ 교육감은 기본계획에 따라 자체 세부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은 매년 학기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한 뒤 이를 연말에 평가받도록 한다.
▶ 교사들은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화해서 관련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 기관에서는 인성교육 필수과목을 개선한 뒤 임용시험에서 검증을 강화하도록 한다. 
▶ 가장 혁신적인 점은 미국처럼 인성교육 예산을 정부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도록 의무화

지난 해 12월 29일 국회 여야 102명이 공동 발의해 199명 전원일치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주요골자다. 이 법이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교육부에 묻고 싶다. 인권없는 인성교육이 가능한가를… 학교폭력이 난무하자 인성교육법까지 만들면서 인권교육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도대체 교육부의 인권시계는 지금 몇시인가? 인성교육법까지 만들면서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학생인권조례의 핵심내용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의 자유, 두발, 복장 자유화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소지품 검사 금지, 휴대폰 사용 자유 등 사생활의 자유 보장, 양심·종교의 자유 보장, 집회의 자유 및 학생 표현의 자유 보장, 소수 학생의 권리 보장, 학생인권옹호관,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설치 등 학생인권침해 구제’와 같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학생인권이야 말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핵심이요, 민주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 진보교육감이 학생들의 인권부재가 학교폭력을 유발한다며 낸 학생인권조례가 우여곡절 끝에 시·도의회를 통과했는데 이를 시행하지 못하게 제의를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학생인권조례는 모든 학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생인권조례가 통과, 시행되고 있는 시도는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전북 등 네 곳에 불과하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권조차 인정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인이 된 후 민주시민으로서 권리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해 오늘날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교육부의 책임이다.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정부가 학교폭력과의 전쟁까지 선포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했을까? 교육하는 학교에 교육은 없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이 된 게 누구의 책임인가? 교육부는 현재 인권교육조례가 시행되는 시도 외에도 전국의 모든 학교가 인권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인권교육없는 학교에 어떻게 인성교육이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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