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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AI 고전' 제작진이 말하는 현명한 AI 사용법 "결국 어디서 멈출 것인가"

[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오정호 AI지식콘텐츠부장, 임시진 PD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EBS가 지난 3월 말 AI 기술을 활용한 인문교양 대기획 프로젝트<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강연 바로가기)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은 철학·경제·정치·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류 지성사의 핵심 고전 100권을 AI 기술과 결합한 강의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인류의 이정표가 된 고전 100선을 선정하여 현대적 시각에서 그 가치를 재조명, 과거의 텍스트가 아닌 ‘오늘의 질문’을 사유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의 첫 포문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 (10부작)로 열었다. 그런데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열풍이 프로그램 속 ‘오뒷세이아’ 시청으로 이어지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이 어떻게 기획되고 제작되고 있는지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EBS 사옥에서 오정호 AI지식콘텐츠부장과 임시진 PD를 만났다. 다음은 두 제작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EBS 인문교양 대기획 프로젝트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3월 말부터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방송하고 있는데 어때요?

임시진 PD(이하 임): "어느새 6개월이 다 돼가네요. 처음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PD로서 촬영·편집을 직접 하던 것과 달리 전 과정을 AI로 제작하다 보니까요. 저 자신도 AI 영상에 거부감이 좀 있어서 시청자 반발도 걱정했는데, 의외로 '고전을 재미있게 봤다', '고맙다'는 반응이 많아서 앞으로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오정호 부장(이하 오): "AI와 고전은 굉장히 멀리 떨어진 두 개의 점이잖아요. 고전은 예전부터 가까이 하고 싶어 했던 대상이지만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AI로 텍스트화·번역·영상화가 되면서 접하기 좋은 환경이 열린 거예요. 저희도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요. 교과서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제작하다 보니 오류가 있으면 안 돼서 부담도 있지만, 엄마와 자녀가 함께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전 강독 프로그램과 차이가 뭘까요?

임: "가장 큰 차이는 '누가 말하느냐'입니다. 일반적인 강독 프로그램은 그 책을 연구한 전문가나 교수님이 나와 해설해 주시는 방식이잖아요. 저희 <AI 고전>은 그 책을 직접 쓴 저자가 말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AI로 복원해서요. 그분이 살았던 환경과 남긴 텍스트에 최대한 근거해서, 저자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또 하나는 영상이에요. 일반 강독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장면들,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공간이나 역사적 장면들을 AI 영상으로 구현합니다. 중간에 해설자를 두지 않고, 저자를 되살려 시청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이 <AI 고전>만의 차별점입니다.”

AI로 복원된 저자가 설명해 주는 콘셉트일 뿐, 진짜 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의 생각이나 해석이 들어갈 텐데?

임: "기획 단계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저희는 원고를 작가나 PD의 언어로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국부론>이라면, 저작권이 만료된 원전 영문 텍스트를 가져와서 그 안에 있는 내용으로만 원고를 작성해요. 없는 해석을 추가하거나 저희 시각을 끼워 넣지 않고, 원문을 일반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내는 거죠. 그리고 그 원고를 전문 교수님들께 감수받아서, 틀린 내용이나 임의로 추가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제작합니다.”

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설명드릴게요. 저 원고를 AI가 그냥 뽑아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작가가 책을 다섯 번 정도는 읽어요. 그다음에 뭘 얘기할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다시 사람이 개입하고요. AI 콘텐츠라고 하면 AI가 직접 산출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AI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치열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AI에서 바로 나오는 문장을 저희가 그대로 쓸 수는 없거든요.”

오정호 EBS AI지식콘텐츠부장(왼쪽), 임시진 PD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은 어떻게 기획한 건가요?

오: "2024년과 2025년에 EBS가 실험적으로 AI 콘텐츠를 제작했었어요. 제가 그 제작진과 얘기하다가 짧은 호흡의 AI 콘텐츠보다는 ‘EBS적인 학습 콘텐츠’를 만드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고전 100책'을 AI 콘텐츠로 만드는 기본 아이디어는 김유열 사장님에게서 나왔습니다. 어느 날 사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셨고, 저도 바로 그 순간 혹시 이것 아니냐고 말씀드렸어요. 둘의 생각이 우연히 일치했던 거죠.

거슬러 올라가면 2023년에 EBS에서 [역사를 바꾼 100책]이라는 도서를 선정했었어요. 최재천 교수님이 위원장을 맡으신 EBS 독서진흥자문위원회에 국내 저명한 석학들이 참여했고요. 당시 사장님이 작품 한 편 한 편을 50분짜리 다큐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좋은 제안을 하셨어요. 그러면 50분짜리 다큐 100편이 생기는 거잖아요. 다만 제작비 얘기는 없으셔서, 그때는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났죠. 그런데 2년이 지나 AI가 사장님과 제 앞에 나타난 거예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전엔 AI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나요?

오: "작년 초만 해도 저는 AI에 굉장히 부정적이었어요.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아 할루시네이션(허위 생성)도 많았고, 작년 6월까지만 해도 AI 캐릭터가 땅 위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7월부터 12월 사이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활용 가능성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허사비스의 노벨화학상 수상이었어요. AI에 생각보다 훨씬 밝은 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콘텐츠 제작에 접목하면 공진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자료 탐색, 팩트체크는 물론 촬영 없이도 이미지·오디오를 만들 수 있으니 제작 전 단계에서 AI가 접목될 가능성이 보였거든요.

지금도 AI를 100% 신봉하진 않아요. 밝은 면도 어두운 면도 여전히 확인하고 있고요. 움베르토 에코가 '거짓말에 쓰일 수 없는 건 진실을 말하는 데도 쓰일 수 없다'고 했는데, 인간의 말처럼 AI에도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EBS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오뒷세이아’(좌), ‘자유론’(우) 스틸 모음

AI 활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잖아요. 그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거 같아요.

임: “풀 AI 제작을 고집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를 말씀드리면, 영화 <오디세이> 개봉에 맞춰 우리 프로그램의 ‘오뒷세이아’ 1~10강을 AI 우리말 음성으로 재더빙 해서 유튜브에 전체 몰아보기 영상을 올렸거든요. 그런데 ‘음성이 어색하다’, ‘음성만이라도 성우를 썼으면 어땠을까’라는 지적이 꽤 있었어요.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람의 손길이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말 더빙 같은 경우는 특히 그렇고요. 풀 AI를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이지만, 모든 걸 AI가 하기엔 아직 이른 부분들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 이후엔 어떤 작업을 먼저 하셨나요?

오: "AI 콘텐츠를 10분짜리 한 편 만드는 것과 매일 나가는 것, 이 두 개는 전혀 다른 문제였어요. 결국 양산의 문제였던 거죠. 그래서 기존 방송 제작 시스템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 건 원문 탐색, 구성, 윤문, 번역, 검증, SRT(자막파일) 작업까지 이어지는 원고 작업을 탄탄하게 세우는 거였어요. 이걸 맡을 기존 방송작가들을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변모시켰고요.

자료를 모으고(collect), 연결하고(connect), 구성하고(construct), 검증하는(correct) 이 네 가지 과정을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먼저였어요. 제미나이, 클로드, 챗GPT, Ebook, DeepL, 구글 드라이브 등을 공통으로 구독했고, 한글 소프트웨어나 이메일은 쓰지 않습니다. 전체가 함께 볼 수 있는 AI 인프라를 만든 거죠. 이런 창작 인프라가 없으면 공동작업 자체가 안 되거든요. 이게 기초 공사였고, 이미지 제작은 그 위에 올라간 겁니다."

EBS 인문교양 대기획 프로젝트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고전이란 무엇일까요? 옛날에 나온 책이라고 다 고전은 아닐 텐데.

임: "고전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저희가 기준으로 삼은 건 '역사를 바꿨는가'예요. 과학이든 철학이든 문학이든, 역사의 전환점이 된 책들을 교수님들이 선정해 주셨고 저희는 그걸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저작권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책도 포함돼 있을 정도이고, 무조건 수백 년 전 책이어야 고전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방송 보면 서양 고전이 많은데 동양 고전도 방송할 예정인가요?

임: "이미 작업 중인 것들이 있어요. 노자의 <도덕경>이 곧 방송될 예정이고, 정약용의 <목민심서>도 지금 원고 작업 중입니다. 선정된 100권 중 서양 책이 더 많은 건 사실인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자체가 서양 문명의 틀 위에 세워진 부분이 크다 보니 그 영향력이 고전 분포에도 반영된 거라고 봐요. 다만 저희도 그 안에서 최대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어요. 동양 고전은 물론이고 철학·사회학에만 치우치지 않고 문학, 심리, 예술 분야까지 골고루 다루는 게 목표입니다."

책 한 권마다 10강으로 제작했는데?

임: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책마다 두께도 다르고 난이도도 다르거든요. 어떤 책은 내용이 10강을 채우기엔 얇고, 또 어떤 책은 10강으로 도저히 다 담을 수 없기도 해요. 그럼에도 10강으로 잡은 건 시청자와 제작진 양쪽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한 권으로 한 달 넘게 방송하면 시청자 이탈이 생기고, 반대로 매일 다른 책을 다루면 깊이가 너무 얕아지거든요. 그 사이 지점이 10강이었던 거죠.

분량이 많은 책은 1부를 먼저 방송하고 다른 책들을 사이에 끼운 뒤 2부로 돌아오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어요. 10강을 기본 단위로 삼되, 책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EBS 인문교양 대기획 프로젝트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러닝타임이 13분으로 짧은 편인데 이유가 있나요?

임: "이유가 하나는 아닌데요. 편성 전략과 시청 패턴을 함께 고려한 결과예요. 지금은 월화수목금 매일 15분씩 나가는 구조인데, 이렇게 하면 하루에 한 번씩 시청자와 만날 수 있거든요. 반대로 한 번에 60~70분으로 묶어버리면 그 시간을 놓친 시청자는 아예 못 보게 되는 거잖아요. 자주, 다양한 시간대에 노출해서 '어, 이런 프로그램이 있네' 하고 발견하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렇다고 긴 편성의 장점을 포기한 건 아니에요. 흐름을 끊기지 않고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일요일에는 그 주 방송분을 몰아볼 수 있도록 편성해두고 있거든요. 짧게 매일 보고 싶은 시청자, 한 번에 몰아서 보고 싶은 시청자 모두를 고려한 구조입니다.”

영어로 나오잖아요. 외국인인 저자가 한국어로 하는 건 무리일 수 있어도 1강은 저자에 대한 소개라서 한국어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다 영어로 하나요?

오: "고전이 그리스어, 독일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존재하는데, 저작권 문제가 없는 퍼블릭 도메인 텍스트가 영어로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시학>이나 <고백록>도 원래는 영어가 아닌 언어로 쓰였고, 단테의 <신곡>도 당시엔 롬바르디아어, 그러니까 이탈리아어에 가까운 언어였죠. 하지만 그 작품들이 영어로 잘 번역돼 있었기 때문에 그 텍스트를 활용하게 된 겁니다."

저자를 AI로 복원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오: "이미지의 일관성을 지키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그래요. 지금은 기술이 많이 좋아졌지만, 저희가 초반에 제작할 때는 인물 얼굴이 많이 바뀌었어요. 호메로스는 원래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인데, 계속 눈을 뜨려고 하는 식으로요. AI 크리처를 100% 통제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지금은 그 부분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EBS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군주론’ 스틸 모음

강의 형태가 저자마다 다른 거 같아요. 애덤 스미스의 경우 대학 강의 콘셉트고 마키아벨리의 경우는 서재 같은 데서 이야기하는 콘셉트인데, 왜 이렇게 했나요?

임: "저자가 살았던 환경과 책의 성격에 맞게 공간을 설계한 거예요. 애덤 스미스는 글래스고 대학의 도덕철학 교수였으니까 대학 강의실이 자연스러웠고, 마키아벨리는 권력의 정점에 있다가 실각한 뒤 유배지 서재에서 <군주론>을 썼잖아요. 청중도 없이 홀로 글을 써 내려간 사람이니까, 고독한 서재 분위기가 그 책의 날 선 통찰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저자들도 마찬가지로 살아온 배경과 일했던 환경을 최대한 살려서 강의 장면을 구현했습니다."

프로그램에 AI를 활용했을 때 장단점이 있을 텐데.

오: "장점은 빨리 나온다는 거예요. 기존 방송 제작 과정은 기획, 원고, 촬영, 편집, 후반 작업으로 이어지는 직렬 구조잖아요. 각 단계마다 전문가가 있고 순서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전 단계가 끝나길 기다려야 해요. 반면 AI는 아주 소수, 심지어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할 수 있어요. 두 번째는 경제성이 높아진다는 점이고요.

단점은 혼자 작업하다 보니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입니다. 내용적인 측면도 그렇고, 저작권 문제도 있고, 여러 사람이 상호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는 거죠. 그리고 가장 많이 쓰는 영상 툴인 시댄스(Seedance)만 봐도 버전이 올라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있어요. 2.5버전, 4K 기준으로 5초당 11달러 가까이, 우리 돈으로 1만 6~7천 원 정도예요.

비유하자면 작년 AI 구독료는 버스 요금 수준이었는데, 타고 가면서 졸다 깨어보니 모범택시 요금으로 올라가 있는 셈이에요. 이제는 AI 제작이 경제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가격 결정권은 결국 외부 AI 업체에 있고, 한번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 네트워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단점입니다."

EBS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모비 딕’ 스틸 모음

보통 촬영해서 편집하는데 AI로 하면 촬영 과정이 없잖아요. 어색하지 않나요?

임: "촬영 과정이 없다는 게 처음엔 굉장히 생소했어요. 영상 제작에서 촬영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업이었으니까요. AI가 그 역할을 맡아주는 건 분명 장점인데, 단점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로 찍는 거였다면 스스로 선을 그었을 장면을 AI로는 그냥 만들게 되는 거예요. 마키아벨리 고문 장면이 그랬어요. 딸깍딸깍 만들다 보니 너무 사실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이거 진짜 같다, 써야겠다' 싶었는데, 심의실에서 '꼭 필요한 장면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서야 다시 돌아보게 됐어요. 직접 촬영했다면 애초에 찍지 않았을 장면이었죠. AI를 현명하게 쓴다는 건 결국 어디서 멈출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오: "재미있는 걸 한번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AI 고전>은 지금까지 6개월 정도 어려운 고전 텍스트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왔잖아요. 그런데 10월에는 이 고전을 들고 학교로 갈 거예요. 학생들과 함께 소리 내서 읽는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임: "100책 리스트는 이미 있으니까 계속해서 책마다 10강씩 제작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새로운 시도도 해보려고 해요. 단순 강의 형식이 아니라 문학 작품의 경우 영화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포맷 자체를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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