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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만 보고, 청년 중시 안 해"…2030 잃은 민주당에 청년·지식인 '쓴소리'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6/07/02 08:34
  • 수정일
    2026/07/02 08:3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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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박상혁 기자 | 기사입력 2026.07.02. 0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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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과거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유권자 블록과 청년 정치가를 굉장히 중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그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 게 굉장히 기이했습니다. …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포지션에 청년들이 강력하게 있어야 합니다."(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전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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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당의 지도부가 미래가 아닌 과거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정부와 당 지도부가 보는 방향이 달랐던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선거 이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미래를 살아가게 될 2030세대는 당연히 과거를 두고 싸우며 오늘날에 관심없는 당에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김형남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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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모인 청년 정치인과 연구자들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청년들을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당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성토를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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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이름의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당 의원들은 입을 다문 채 패널들의 비판에 귀기울였다. 토론회를 주최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당 청년 보좌진도 다수 참여해 자리를 가득 메웠을 정도로 위기를 체감한 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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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자성의 장'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6.3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에 실패했고, 특히 청년층 이탈이 두드러졌기 때문이었다.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에서 서울 20대 남성의 정원오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투표율은 23.7%에 불과했다. '집토끼'로 불리던 30대 여성의 정 전 후보 투표율도 51.3%로 오세훈 서울시장 투표율 45.3%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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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그동안 청년 세대의 민주당 지지가 한국 정치의 상수처럼 여겨져 왔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믿음이 산산조각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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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에서 20대의 62.1%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2012년 대선에서도 2030세대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65% 넘는 표를 던졌으나,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청년 남성 지지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정 후보의 청년 지지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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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핵심 지지층이던 2030 세대가 이탈한 지금의 민주당을 "중장년 정당"이라 평했다. 그는 "지금 40~50대의 경우 과거 역사적인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특정한 가치를 지향하는 집단적 특성을 보였다"며 "과거와 같은 사건이 미래에 또 발생할 가능성은 없으니, (청년 세대 민주당 지지에) 구조적으로 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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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자가, 취업, 절차적 공정, AI가 불러올 미래산업 등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구와 민주당이 제시하는 의제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청년의 삶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지지율 이탈)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 ⓒ프레시안(박상혁)

6·3 지방선거를 뛴 김형남 전 정원오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과 메시지는 청년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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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평생직장'이 옛말이 된 시대에 청년이 느끼는 고용불안과 부동산 격차에 대한 박탈감을 짚으며 "당이 평생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와 주거 사다리 회복,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슈를 주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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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이 "'리스크'를 방지하는 정당에 머물고 있다"며 "시대를 만드는 정당에서 관리하는 정당으로 갈 때가 '기득권 정당'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이다. 당을 이런 기조로 계속 운영해 나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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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은 나아가 "대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2030 지지율을 높게 받은 이유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2030이 살아갈 시대를 설계하지도, 아젠다를 던지지도 않는데 왜 저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지 얘기하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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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은 민주당이 과거에 어떤 정당이었는지 묻는 게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 정당인지 묻고 있다. 여기에 답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이라며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 국가를 보여줄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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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지지만 호소할 게 아니라, 당 내에 청년들이 힘을 갖고 정책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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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청년이 강하게 결합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진보라는 브랜드를 입히기 어렵다"며 "왜 국정개혁을 저 같은 50대 이상이 주도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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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년 유권자에 대한 경청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기본이고, 청년들이 중요한 위치에 30~40대가 위치해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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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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