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21/05/15
- ou_topia
- 2021
-
- 2021/03/10(1)
- ou_topia
- 2021
-
- 2021/03/09
- ou_topia
- 2021
-
- 2021/03/08
- ou_topia
- 2021
-
- 2021/02/06
- ou_topia
- 2021
우연히 정호승이란 시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시를 읽게 되었다. 유치하기 짝이 없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유다. 노란 조끼에 파란 망토를 둘러쓰고 제법 폼을 잡는다. 이런 것이 시로 통용되고, 이런 사람이 시인으로 통용되는 무리들의 의식상태는 어떤 현실에 발을 맞추고 있는지 궁금하다. 18세기로 돌아갔으면 한다.
몸을 상하게 하는 노력 없이 영혼을 어루만져줄 수 있고, 절망 없이 아름다움을 손아귀에 쥐고, 초롱불 밑에서 밤을 지새우며 눈이 빨개질 때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인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잘못 읽었어도 한참 잘못 읽었다.
낭만주의 터전에서 시라고 무성하게 자란 나무의 그늘 밑에서 “고요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꼴이 가관이다.
천안함 수병을 보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 작태가 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눈물의 강”으로 만들어 동전 몇 푼 벌고 “눈물 밀러”라는 별명으로 낙인 찍힌 요한 마르틴 밀러가 생각난다. 가서 동무해라.
그리고 윌프레드 오웬이 받아주면 그의 수강생으로 들어가 시가 뭔지 배워라. 제발. 그리고 “수국하기 위해서 죽는 것이 얼마나 달콤하고 좋은가”라는 쾌쾌 묵은 거짓말은 내 몸을 관통하는 총알을 느끼고 다시 하지 말아라.
그리고 죽은 영혼 제발 가만히 나둬라. 제발 그들을 조용히 자게 나둬라. 촛불도 켜지 말고.
아랍혁명과 나토 |
아랍혁명과 이북 |
목숨 걸고 공부하자는 게 왜 문제인가 |
장애인? |
기초의회와 중앙권력 |
댓글 목록
혁사무당파
관리 메뉴
본문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관리 메뉴
본문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관리 메뉴
본문
천안함 관련, 동아일보 기고 정호승 글 중에서"..돌다리를 두들기고 또 두들긴다 한들 ‘그 돌다리가 바로 그 돌다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답답하다.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며 오늘을 살아야 하는가. 북한을 향한 분노의 경고 한마디가 그렇게 두려운가. 이는 마치 북한이 칼자루를 쥐고 남한이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칼자루를 쥔 자가 칼을 휘두를 때마다 칼날을 쥔 자는 계속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은 국가안보 비상사태의 원인을 예단해야 할 고유한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사건 발발 초두에 섣부른 예단과 막연한 예측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북한이 기습 공격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짐작만 하기에는 오늘 조국을 위해 전사한 천안함 장병의 슬픔은 너무 크다.."
전문/ http://news.donga.com/3/all/20100428/27952039/1
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관리 메뉴
본문
천안함..문제의 기고문에 성금모금에 정호승이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군요.진보권에선 '우리가 어느별에서' 처럼 안치환 노래로 재미 본 친군데..
당장..안치환이 이미지 타격이 크겠네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