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차이...
노랗게 농익은 가을 햇발이
아직 푸름을 벗지 못한
나뭇잎에 쓸쓸히 내려 앉아도
나는
여전히 철지난 반팔을 입었다.
떠날 때를 아는 사람들이
한낮의 열기를 머금은
건널목을 미끄러지며 스쳐 지나도
나는
그대로 빨간 눈물 속에 멈췄다.
문득
허기진 가슴이 안쓰러워
새로 연 제과점에 들렸으나
날 채워주었던 그 빵은 팔지 않았다.
설탕을 뒤집어 쓴
뻔한 후회만이 보기 좋게 널려 있었다.
2008년 10월 가을날, 종로를 거늘다가 쓰다.
....꽃 대신 총을....
지난 3월에 포스팅한 사진이다.
이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 주최한
제3회 국제사진전 한국 지역 '장소' 부문에서 입선하였다.
큰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도 기쁘지만,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이 사진의 내용이 공인되었다는 점에 있다.
<우리에게는 총과 칼 대신에 꽃이 필요합니다.>
2008년 3월 20일. 이라크 침공 후 5년. 광화문
이상과 같이 내용을 적고 출품했는데도 당선된 것이다.
입선작도 잡지에 실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를 계기로 잊혀진 한국의 침략전쟁 참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제기되었으면 좋겠다.
canonet g3 ql17 / agfa ultra100 / 우리집
canonet g3 ql17 / agfa ultra100 / 어느 놀이터
저 안 잡아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