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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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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재 '레프트대구' 편집위원장(대구가톨릭대 교수)은 "대구에서 처음 출발하는 이 잡지가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흩어진 좌파세력을 규합하고, 우리사회를 종합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좌파종합지로 꾸며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프트대구'는 이달 대구에서 창간됐다. 그동안 대구에 종합지 성격의 잡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구사회비평' '사람의문학' '시와반시' 등이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레프트대구'는 이러한 잡지들과 성격이 근원적으로 다르다. 대구지역의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에 대한 고민을 담고자 출발한 것. 새로운 계급사회로 치닫는 시대에서 노동자 대중이 처한 현실을 토대로 대구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변혁을 목적으로 창간됐다. 창간호에는 '특집좌담 21세기 좌파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차이의 발견, 연대의 발명' '정당정치의 역사적 변천과 한국 진보운동의 전망' '최저임금투쟁 평가와 2010년 과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노동자·농민에게 미치는 영향' '노동자 평의회의 길을 향하여:
이 편집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창간작업을 해왔다. 우리사회에서 좌파의 존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각 단체들의 이론적·실천적 구심점에 대한 갈증이 차올랐고, 마침내 잡지의 창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편집위원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제작비를 갹출했다. 원고내용을 본 인쇄소에서 작업을 거부해 제작이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어렵게 탄생한 잡지, 그래서인지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모두 800부를 찍었는데, 금세 팔려나가고 고작 30~40부가 남았을 뿐이다. 서울지역에 250부가 팔린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레프트대구'가 뿌려졌다. 편집진은 창간호를 통해 얻어진 동력을 바탕으로 10월경 두 번째 잡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편집위원장은 "진보와 좌파는 엄연히 구분된다. 진보는 좌파안에 포함되지만, 좌파는 진보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가의 틀안에서 고민하는 것이 진보라면, 국가를 제외한 반자본·반국가적인 것이 좌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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