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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먹으면서 유선 방송 영화 채널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았다.
한 세 번 정도 보았는데...
그때마다 뭘 써야지 하면서도 게으른 탓에 쓰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짤막하게라도 써야지 하면서...ㅋㅋ
아마도 아주 짦을 것 같다. ㅋ~~~
천하장사와 마돈나...
그 결합이 참 부조화다.
아주 속되게 이만기와 마돈나를 합치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것처럼...
아마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죽 한 그릇에 자신을 파는 에셔>처럼 자신을 자본의 수단으로 만드는 것처럼
마돈나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천하장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모습...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노동력을 자본가에 팔기 위해서 처절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처럼,
마돈나 역시 천하장사가 되기 위해 엄청난 고난(멸시와 폭력)을 겪는다.
이는 영화에서 천하장사 마돈나의 아버지가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결국 일하게 해 달라고 사장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런데 끝내 천하장사 마돈나는 천하장사를 통해 마돈나가 된다.
노동자 계급은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서 노동자 계급이 될 수 있을까?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그 아버지는 진짜 노동자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여운을 영화는 남기는 것 같다.
진짜 노동자, 노동자 계급이 되기 위한 계급투쟁은 마돈나-되기(여성-되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감독이 의도했던, 안 했던 그냥 나의 생각일 뿐이다)
덧니 : 류덕환이라는 배우, 아직 어리지만 싹이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지켜볼 만한 배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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