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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0일차]착하고 잘생긴 청년을 만나다...

7월 25일

 

이번에는 론니에 나온 숙박집을 찾아 걷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 숙소를 소개시켜주겠단다.

에라이... 길도 모르겠고 해서 그를 따라 갔다.

아.. 근데 엄청 머네... 센트로 아바나까지 가는게 아닌가?

힘들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약간 이상... 불법이냐고 물으니 합법이라며 까사빠띠꿀라표시를 보여준다.

이 집을 소개해준 청년은 보아하니 삐기는 아니고 이 동네 사람이라 이웃을 위해 소개해준듯 하다.

주인이 착하고 친절해서 그 집에 묶기로 했다.

 

주인이 방을 치우는 동안 그 청년이 주변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그를 따라 나섰다.

그는 대학에 다니고 경제학을 전공한단다. 지금은 방학이라 집에 온거고 24살이란다.

짜슥~ 젊은데다 잘생기기 까지... 웃음소리 또한 어찌나 귀엽던지...

그와 바에 들어가서 모히또는 마시고 있으니 악단이 와서 관타나메라, 베사메 무초등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를 한다.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 이래서 음악, 춤 좋아하는 사람들이 쿠바를 좋아하는 구나...

모히또 한잔씩을 더 시켰다. 이 청년은 착하게도 거부했는데 내가 더 먹고 싶어해서.... ㅋㅋㅋ

그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낮시간이라 럼주를 조금 넣어주는데 저녁에는 많이 넣어서 금방 취한단다. 그렇게 그와 한 시간여를 보내고 숙소에 들어오니 그가 오늘 저녁에 자기가 가이드를 해줄테니 어디가고 싶은지 말하란다.

그의 전화번호를 받아 저녁때 전화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그랬는지...

그냥 전화할 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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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쓰레기장에서 나와서 세상좀 보니까, 더 큰 쓰레기장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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