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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0호]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7 : 계급투쟁 역사와 노동자계급의 길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7

 

계급투쟁 역사와 노동자계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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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억압과 착취에 맞선 계급투쟁의 역사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지만매번 성공하지는 못했다인터내셔널은 상승하는 자본주의 능력 때문에인터내셔널은 혁명주의 포기와 민족주의 때문에그리고 코민테른(인터내셔널)은 코뮤니스트 혁명을 포기한 스탈린주의 반혁명 때문에 실패했다특히 1930년대 이후의 반혁명 세력은 사회주의를 참칭하였고양 진영의 대립을 위장하면서 세계의 노동자계급을 억압하고 착취하면서 결국 세계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1차 제국주의 세계전쟁의 과정과 결과는 러시아와 유럽에서 혁명 물결을 넓혀나갔고세계 노동자계급에 자본주의의 타도라는 역사적 과제를 최초로 시도하게 했다이는 노동자계급이 권력을 장악한 1917년 10월 혁명으로 입증되었다또한이 시기 경험은 제국주의 전쟁에서 자신의 국가(조국)를 지지해서 노동자계급 간 상호 살육을 묵인방조함으로써 사회배외주의로 전락하고만사회민주주의 본질을 명확히 폭로하였다이로써 제인터내셔널 다수당들은 파산을 맞이하였고새로운 유형의 혁명 정당코뮤니스트당의 시기가 열렸다.

 

하지만 러시아혁명의 고립과 유럽혁명 실패 그리고 관료주의 반혁명 공세이에 맞선 좌파의 패배, 1927년의 마지막 혁명 물결(1926년 베를린 총파업, 1927년 상하이봉기)의 비극적 패배는노동자계급이 세계 곳곳에서 펼친 장기간의 혁명 투쟁과 패배의 시대를 마감했다. 1930년대에는 이미 혁명 물결의 마지막 파고가 소멸하고 말았다반혁명 과정은 코민테른 소속 당에 세계혁명이 아닌 러시아 국가를 방어할 필요성을 부과했고또한 노동자계급을 배신한 사회민주주의 전략과 전술로 후퇴하게 했다.

 

코뮤니스트당은 민족수호의 정당이 되어 버렸고파시즘과 스탈린주의 테러는 혁명운동이 최고점에 도달했었던 나라에서 가장 극심했으며자본주의 세계 전체가 또 다른 제국주의 대학살(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혁명적 소수는 추방과 탄압과 옥죄는 고립에 처해야만 했다계급 전체가 사기 저하와 부르주아 전쟁이데올로기에 침식되어 있었기 때문에혁명가들은 계급투쟁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이러한 반혁명 경험은 혁명가들에게 국가··계급 사이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도록 요구했다.

 

1920년대 중반 국제적인 혁명의 물결이 패배한 이래 노동자계급에 이른바 사회주의코뮤니즘(공산주의그리고 맑스주의라는 용어보다 더 왜곡되고 남용된 것은 없다이전 동구권 스탈린주의 체제와 현재의 중국쿠바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사회주의나 맑스주의의 표현이라는 주장은 양 진영의 지배계급이 영구화시킨 가장 큰 거짓이다.

 

1935년에서 45년까지 2차 제국주의 세계대전 동안에는 반파시즘과 민주주의의 수호와 함께 사회주의 조국의 수호라는 거짓이 인류역사상 가장 커다란 살육에 노동자들을 동원하는 데 이용되었다그것은 미국과 소련의 주도권 아래 두 개의 거대한 제국주의 블록 사이 경쟁이 지배적이었던 1945~89년 사이에 훨씬 더 강력하게 이용되었다동구 블록에서는 러시아 자본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정당화하기 위해서구블록에서는 제국주의 충돌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공세로 이용되었다특히 서구블록에서는 소련 전체주의에 맞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라는 허위로 반공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면서 노동자계급 의식을 왜곡했다이것은 결국 동구 블록이 붕괴하자 사회주의의 패배’ ‘맑스주의의 파산’, 그리고 노동자계급의 종말이라는 가장 큰 악선전으로 이어졌고혁명운동의 침체로 이어진다이러한 부르주아의 선전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세력은 청산주의 세력이고스탈린주의 체제를 방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부르주아에 봉사한 세력은 이른바 좌익을 자임하는 세력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이데올로기 왜곡은 1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맑스주의 연속성과 발전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다혁명가들의 기대와 달리 맑스주의를 왜곡하는 옹호자들은 여전히 운동 사회 내부의 주류이거나 영향력을 가졌지만맑스주의를 혁명적으로 계승하려는 옹호자들은 더욱 억압받거나 소수로 전락하여 영향력 없는 세력으로 주변화하였다.

 

1960년대 말프롤레타리아는 1968년 5월 프랑스에서의 총파업과 그에 이은 전 세계에 걸친 노동자들의 투쟁 폭발과 함께 역사의 무대 위에 재등장했다이러한 부활은 코뮤니스트 입장의 명료성을 추구하는 정치적 인자들의 새로운 세대를 탄생시켰다이는 기존의 혁명그룹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코뮤니스트 유산의 쇄신을 모색하는 새로운 조직을 출현시켰다. 1960년대 말의 프롤레타리아의 부활은 험난한 길을 걸었고전진과 후퇴의 운동을 거치며수많은 걸림돌과 마주쳤다특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코뮤니즘 자체의 죽음에 대한 부르주아의 거대한 캠페인과 직면했다.

 

1980년대 말 스탈린체제의 몰락은자본주의의 승리와 계급투쟁의 종말을 선전하는 자본의 캠페인과 더불어노동자계급의 계급의식과 전투성에서의 심각한 후퇴를 가져왔다수많은 나라에서 노동자계급의 전투성이 계속 표현됨에도 1990년대는 명백한 계급투쟁과 사회주의자/코뮤니스트 그리고 맑스주의자의 운명 모두에 심각한 퇴조기였다프롤레타리아혁명과 국제주의의 깃발을 여전히 높이 들고 있는 이들은 최악의 경우에는 스탈린주의 하수인들로 그리고 기껏해야 회복할 수 없는 과거에 사로잡힌 몽상가들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도 노동자계급의 투쟁은 완전히 멈추지 않았으며, 2003년 이후 계급투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그것은 1930년대의 대량실업과 절대적 빈민화의 기억을전면화된 불안정과 빈곤화를 통해 환기시켜주었다결국, 2007~2008년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최대의 자본의 위기는 아프리카 프롤레타리아 투쟁에서 유럽과 남미의 노동자 투쟁북미와 아시아의 노동자 투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다위기에 빠진 지배계급은 온갖 교묘한 금융적인 술책과 함께 위기의 부담을 노동자계급에 전가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쇠락의 30년 세계자본주의는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위기상황을 인위적인 시장의 창출을 통해 잠시 비켜 나가곤 했으나부채에 의지한 위기의 탈출은 마약중독자에게 주는 마약이나 다름없었다이 모든 부채의 결과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빚더미만 키워 놓았다결국 실패한 구제 계획들은 자본의 노동자계급에 대한 위기 전가로 이어져 전 세계 노동자의 고통과 재앙으로 돌아오고 말았다이제 노동자계급은 갈수록 더 위험한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자본주의 경제 위기는 노동자계급의 생활 수준을 지속해서 공격할 뿐 아니라 생태파괴를 통해 지구 생명체의 미래까지 점점 더 위협해가고 있다또한그것은 우리를 전쟁과 야만으로 이끌고 있다오늘날 60여 개가 넘는 지역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이러한 자본주의 위기를 막을 수 없는 가짜 사회주의자와 이른바 진보좌파의 무능은 포퓰리즘과 파시즘의 부상을 촉진하면서 노동자들을 더욱더 심각한 위기에 빠뜨렸다이제 더욱 깊은 나락으로 향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끝은 다시 한번 노동자계급에게 묻고 있다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전쟁과 야만으로 끌려들어 갈 것인가전쟁을 막아내고 진정한 계급의 평화를 이루어내고 인류를 구원할 코뮤니스트혁명으로 전진할 것인가를.

 

자본주의 쇠퇴의 시기에 노동자계급은 코뮤니스트혁명의 목표가 더 이상 단순한 유토피아가 아니다역사상 최초로 코뮤니즘은 역사적 가능성과 필요성이 되었다그것은 노동자계급 전체의 임무이며혁명의 승리는 오직 노동자 계급의 자립적 조직과 의식적인 집단행동으로만 가능하다.

 

노동자계급이 자본주의 위기와 고통전쟁의 치명적인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한 가지밖에 없다모든 민족주의애국주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국제적으로 연대하여노동자계급의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투쟁하는 것이다모든 착취와 억압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생산수단이 더는 자본가나 국가의 손에 있지 않고 사회화된 사회를 위해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계급전쟁을 통해 자본주의를 혁명적으로 전복하고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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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운동의 과거·현재·미래 : 「코뮤니스트」 8~9호

코뮤니스트 8호를 내면서

 

 

내 사랑하는 친우여받아 읽어 주게.

친우여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1970년 11전태일)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자유민과 노예귀족과 평민영주와 농노길드장인과 직인한 마디로 억압자와 피억압자는 항상 서로 대립하면서 때로는 숨겨진때로는 공공연한 싸움을 벌였다그리고 각각의 싸움은 그때마다 대대적인 사회의 혁명적 재편 또는 경쟁하는 계급들의 공동파멸로 끝났다. (1848년 2월 코뮤니스트 선언)

 

지구상의 모든 인류 가운데 오직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지배를 전복하고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거대한 투쟁에서 성공했다영웅적 저항으로 그들은 국제자본이 조직한 용병군대의 집중공격을 물리쳤다그리고 지금 비길 데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사회주의 기반위에 재건하는데 경제는 세계전쟁과 2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러시아 평의회 공화국의 운명은 독일에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발전에 달려있다. (1920년 5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우리는 오늘전국노동조합협의회의 깃발을 높이 들어 이땅에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한다우리 노동자가 이제까지 얼마나 긴 세월을 비인간적인 생활조건과 정치적 무권리 속에서 노예적인 삶을 강요당해 왔던가그러나 보라억압과 굴종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역사의 전면에 우뚝 일어서서 힘차게 진군하기 시작한 노동자의 전국적 대오를! (1990년 1전노협 창립선언문)

 

부르주아 사이의 경쟁이 격화되고 그 결과 상업공황이 일어나면서 노동자의 임금은 갈수록 동요하게 된다기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끊임없이 개선되면서 노동자의 생활은 갈수록 불안정해진다따라서 개별 노동자와 개별 부르주아 간의 충돌은 갈수록 두 계급간의 충돌이라는 성격을 띠게 된다그 결과 노동자들은 부르주아에 반대하는 결사체(노동조합)를 결성하기 시작하며임금율을 높이기 위해 한데 뭉치고때때로 일어날 충돌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단체를 창건한다여기저기에서 싸움은 폭동으로 터지게 된다때때로 노동자는 승리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이다싸움의 실제적 결실은 직접적인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팽창하는 노동자들의 단결에 있다현대산업이 만들어낸 전달 수단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노동자들이 서로 접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결은 한층 확대된다바로 이 접촉이야말로 같은 성격을 지니는 수많은 지역적 투쟁을 계급들 간의 하나의 전국적 투쟁으로 집중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다그러나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투쟁이다중세 시대의 시민이 옹색한 도로를 가지고 수백 년의 기간을 거쳐 달성한 그 단결을 한 대 프롤레타리아는 철도에 힘입어 수 년간 이룩한다. (1848년 2코뮤니스트 선언)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영구화하기 위해 노동자의 조직적 진출과 투쟁을 가로 막았던 자본가와 국가권력의 온갖 탄압과 회유를 분쇄하고우리는 공장에서사무실에서광산에서거리에서 불굴의 투쟁을 전개해 왔다단위사업장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투쟁 속에서 지노협과 업종협을 결성하였으며 마침내 지역과 업종을 뛰어 넘어 전노협으로 결집한 것이다. (1990년 1전노협 창립선언문)

 

부르주아 의회주의를 차치하고 노동조합은 독일에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이다세계대전 동안 그들의 태도는 잘 알려져 있다옛 사민당의 주요원칙과 전술에 대한 그들의 결정적 영향은 독일 부르주아지에게 국제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전쟁선포에 해당하는 신성한 노조의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사회반역자로서의 그들의 효능은 1918년 11월 독일 혁명의 발발시기에 논리적으로 지속되었다여기서 그들은 사회평화를 위한 노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위기를 느낀 독일 산업가들과 협력함으로써 반혁명적 의도를 드러냈다그들은 독일 혁명의 전 과정동안오늘까지 반혁명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독일 노동계급속에 점점 깊이 뿌리 내리는 평의회 사상을 가장 폭력적으로 반대한 것은 노조의 관료주의이다경제영역에서의 대중행동으로부터 나오는 프롤레타리아 정치권력을 위한 모든 노력을 성공적으로 마비시키는 수단을 발견한 것은 노조이다노조조직의 반혁명적 성격은 악명이 드높아 독일의 수많은 지도자는 노조집단에 속한 노동자만 고용할 것이다이는 노조관료주의가 줄기로부터 갈라지는 자본주의체제의 유지에 적극적 부분이 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드러낸다이처럼 노조는 부르주아 하부구조와 함께 자본주의 국가의 주요 축 중의 하나이다. (1920년 5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부탁이 있네나를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그대를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 버린다고 해도,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코뮤니스트는 전체 프롤레타리아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코뮤니스트는 노동계급의 당들과 대립하는 별도의 당을 결성하지 않는다코뮤니스트는 전체 프롤레타리아트가 가지는 이해와 별도로 분리된 이해를 가지지 않는다코뮤니스트는 자신만의 분파적 원칙을 세워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이 원칙에 뜯어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1848년 2코뮤니스트 선언)

 

정치조직은 당 강령의 기초위에서 노동계급의 가장 선진적인 요소와 함께할 임무가 있다공장조직과 당의 관계는 공장조직의 본질로부터 나온다이 조직 내에서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의 일은 투쟁의 기치를 밀고 나갈 뿐만 아니라 지치지 않는 선전을 하는 것이다공장에서 혁명 간부는 당의 움직이는 무기가 된다나아가 당은 항상 더욱 프롤레타리아적 성격을 띠게 하고 밑으로부터의 독재에 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통하여 임무의 둘레가 더 커지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지원이 요구된다달성해야 하는 것은 승리(프롤레타리아에 의한 권력 장악)가 계급독재로 끝나고 소수의 당 지도자나 정파의 독재가 아니라는 것이다공장조직은 이의 보증자이다. (1920년 5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코뮤니스트는 모든 곳에서 기존의 사회정치적 질서를 반대하는 모든 혁명을 지지한다그 모든 혁명에서 코뮤니스트는 각국의 발전정도와 관계없이 소유문제를 핵심적인 문제로서 전면에 내세운다마지막으로 코뮤니스트는 어디서나 모든 나라 민주적 정당들의 통일과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코뮤니스트는 자신의 견해와 목적을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코뮤니스트는 자신의 목적이 오직 기존의 모든 사회적 조건을 힘으로 타도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포한다. (1848년 2코뮤니스트 선언)

 

코민테른의 정신에 충실하게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권력 정복이 부르주아지의 정치권력을 파괴한다는 의미에 따라 과학적 사회주의 창설자의 사상에 따를 것이다부르주아 관료의 지도 아래 있는 자본주의 군대그 경찰간수와 판사그 성직자와 관료와 함께하는 부르주아 국가기구의 총체를 파괴하는 것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첫 번째 임무이다승리하는 프롤레타리아트는 부르주아 반혁명의 타격에 대항하여 단련되어야 한다이것이 부르주아지에 의해 부과된다면 프롤레타리아트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착취자의 내전을 분쇄해야 한다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은 자본과 노동 사이의 마지막 투쟁이 국경 내에서 해결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자본주의가 국경 앞에서 멈추고 세계를 통한 습격에서 민족적 양심이나 그 어떤 것 때문에 물러서는 것이 적을수록프롤레타리아트는 민족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최면당하거나 국제적 계급연대의 기본사상을 상실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국제적 계급투쟁의 사상을 프롤레타리아트가 명확하게 이해할수록그것이 세계 프롤레타리아 정책의 원동력이 되고 해체되는 자본주의를 조각낼 세계혁명의 타격은 더욱 충동적이고 대규모적일 것이다모든 민족적 특수성을 넘어서서, (1920년 5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 주게.

그대들이 아는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잠시 쉬러 간다네. (1970년 11전태일)

 

우리는 이제 이땅의 노동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경제사회정치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자본과 권력의 탄압에 통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국조직을 갖게 되었음을 선언한다전노협의 건설로 한국노총으로 대표되는 노사협조주의와 어용적비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을 극복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한국노동조합운동의 새로운 조직적 주체가 탄생하였음을 밝힌다우리는 또한 정권과 소수 재별의 억압과 수탁을 제거하여 4천만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제 민주세력과 힘차게 연대해 나갈 수 있는 전국노동자의 조직적 대오가 출범하였음을 만천하에 선언한다. (1990년 1전노협 창립선언문)

 

1848모든 지배계급을 코뮤니스트혁명 앞에 떨게 하라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으며 얻을 것은 온 세상이다.

전 세계의 노동자여단결하라! (코뮤니스트 선언)

 

1920모든 국경과 조국을 넘어서서영원한 봉화는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해 비칠 것이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단결하라!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1990억압과 굴종의 세월어용과 비민주의 시대를 청산하고 전노협이 깃발 아래 강철 같이 단결하여 자유와 평등의 사회를 향해 힘차게 진군하자!

전국노동조합협의회 만세노동운동 만세! (전노협 창립선언문)

 

1970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않기를 바라는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내 생애

못다 굴린 덩이를덩이를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전태일)

 

그리고 2018? 2019?

 

전태일 열사 정신이란 무엇인가?

전노협(민주노조정신이란 무엇인가?

코뮤니스트 정신이란 무엇인가?

코뮤니스트 당이란 무엇인가?

역사는 질문을 던졌는데 우리는 왜 대답하지 못하는가?

 

코뮤니스트 8호를 이렇게 엄중한 물음으로 발행합니다.

 

2018년 11월 10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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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목차

 

□ 특집맑스 탄생 200주년

‣ 혁명 투사 칼 맑스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옮긴이 한동이)

‣ 인간의 본성과 코뮤니즘 l 국제코뮤니스트경향

 

□ 정세 쟁점

‣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해산 사태와 민주노조 원칙 l 구재보

‣ 민주노총

평화번영통일시대의 등장과 노동자 자주통일운동의 과제에 대한 비판 l 조덕연

‣ 인종주의와 노동자계급 l 이혜원

‣ 성차별페미니즘 그리고 성해방 l 조덕연

 

□ 코뮤니스트 정치

‣ 코뮤니스트 사회의 차별철폐와 평등에 대하여 l 이형로

‣ 자본의 좌파 사회주의와 무관한 정치세력 l 이혜원

 

□ 문화

‣ 너희가 말한 모든 것은 불법이 되었다 l 임성용

‣ 장애인문화공간 l 이라나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 민족주의제국주의에 대한 국제주의자 입장 l 이형로

‣ 민족주의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  l국제코뮤니스트전망

 

□ 국제정세

‣ 세계의 계급투쟁 국제주의 노동자들의 목소리  l신디

러시아의 연금 '개악'에 맞선 투쟁

그라나다 지하철 노동자 투쟁

새로운 세계의 열쇠를 쥔 노동자계급

 

□ 기획번역

‣ 혁명조직의 기능에 관한 보고서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를 제안하며 l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 코뮤니스트 혁명가 붉은 로빈 후드 막스 횔츠  l이형로

 

□ 코뮤니스트 조직 소개 l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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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9호를 내면서

 

 

우리는 코뮤니스트」 8호에서 위기에 처한 운동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그동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토론하고 실천해왔고앞으로도 계급투쟁과 혁명운동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코뮤니스트」 9호에서는 그 대답의 시작으로 코뮤니스트 운동의 역사적 교훈혁명적 원칙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올해는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 100주년을 맞은 해라서 세계적인 혁명 물결의 정점에 있었던 혁명가들의 성과와 한계를 자양분 삼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 코뮤니스트 정치에는 2019 메이데이를 맞아 <코뮤니스트 노동자 선언>을 실었다이 선언은 매년 반복하는 형식적인 선언이 아니라, ‘계급적 관점에서 자본가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과 국제주의 원칙에서 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를 계급전쟁으로 돌파하자는 국제적 공동행동에 답한 것이다또한 계급전쟁과 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위해 코뮤니스트노동자와 혁명적사회주의자를 다시 한번 호출했다물론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동지들의 관심과 참여인내심 있는 공동의 노력만이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 것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조직할 때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강화하고 전면화할 코뮤니스트당으로 집결해야 한다.

자본에 맞서자본가 정권에 맞서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유일한 전쟁계급전쟁을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2년에 대한 단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본질과 현 정치권력의 행태그리고 소부르주아 세력의 실체를 명료하게 분석 비판했다특히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과 이후 모습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권퇴진운동조차 벌이지 못하는 노동운동의 현실을 비판했다.

 

갈라진 남북이 표면적이고 가시적 적대를 넘어 세계자본주의 체제 속에 부분 집합으로 나아가는 다른 형태의 제국주의를 상상할 수 있다시간이 걸리고 우여곡절의 과정을 겪어도 이 과정은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통합과정일 수밖에 없다. ... 이렇게 볼 때 북한은 개혁개방을 통해 점진적으로 국가자본주의로 공고해지고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합연대할 것이다아직도 사회주의 건설을 말하는 형용모순이 존재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삼척동자도 알게 될 것이다.”

 

메이데이가 노동시간의 단축 투쟁임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최저임금 인상의 원칙을 계층사이의 이해로 조정하고 노동시간을 변형근로제로 후퇴시키는 문정부의 모습을 보며 노동계급은 어떻게 대응하는가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노동자들은 어떠했는가반노동으로 나아가는 정부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집권한 지 1년이 되자 그 실체가 드러났고 노동계급은 정권퇴진운동을 벌였다어느 정권도 예외는 없었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노동자는 어디 있는가노동운동은 여전히 운동인가?”

 

□ 특집코민테른 창설 100주년에는 <침머발트 (좌파 결성)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국제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과감한 결단과 인내심 있는 투쟁으로 <국제코뮤니스트당>으로서의 제인터내셔널을 창설한 레닌과 좌파(인터내셔널혁명가들의 공헌을 소개했다그리고 오늘날 혁명가들이 계승해야 할 교훈과 과제를 제시했다.

 

세계의 국제주의자 코뮤니스트들은 100년 전 침머발트 좌파가 했던 것처럼 미래의 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혁명세력을 재편성해야 한다제국주의 전쟁에 맞서 국제주의 원칙을 사수하며 전쟁을 내전(계급전쟁)으로 전환하는 공동행동과 국제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당이 아니지만당을 위해 존재한다우리와 같은 원칙을 가진 동지들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을 위해코뮤니스트당-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한다우리는 침머발트 좌파와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립총회의 정신을 계승한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제안은 “100년 전에 채택한 우리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옛 동지들과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오늘날 국제주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동의하는 동지들과 일부 내용을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이 있겠지만그것은 우리가 보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면 된다이제 동지들이 나설 차례이다.

 

이 외에도 코뮤니즘 원칙과 혁명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또한 정세역사문화코뮤니스트 정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글과 토론은 모든 동지들에게 혁명적으로 열려있다특별히 <레닌의 4월 테제관련 글을 기고해주신 동지께 감사드리며긴 글이지만 운동의 원칙이 훼손된 길이 보다는 훨씬 짧으므로 꼭 정독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제 우리에게 과거 실패한 운동에 대한 한탄과 변명으로 낭비할 운동만의 시간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진보정치의 파산민주노조 운동의 한계사회주의당건설 운동의 실패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하지만여전히 그들만의 고장 난 시계를 차고 낮은 계급의식과 타락한 운동 정서에 기대어 낡고 반동적인 운동을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준동(蠢動)하고 있다게다가 운동 사회를 고립분열시키는 패권적이고 패악한 운동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제 이들과의 투쟁은 원칙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궤변과 억지와의 투쟁으로 변질되어 건강한 운동 역량과 에너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이에 맞선 혁명주의세력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일선 활동가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빠진지 오래다현장 투쟁에서 계급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며 원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우리는 이보다 더 혹독하고 길었던 반혁명과 암흑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반혁명 시대에도 코뮤니스트의 가장 명료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가졌던 혁명가들은 소규모지만 고립된 상황을 고통스럽게 인내하면서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투쟁했고그로인해 기나긴 암흑기에도 생존할 수 있었다바로 그때 반혁명의 안개가 걷히면서 새로운 혁명세대의 출현 속에서 이러한 입장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고 그들은 국제혁명조직의 기반이 되었다파시즘 아래에서도 그들은 반파시즘 민주주의 투쟁으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는 코뮤니즘이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코뮤니스트 혁명을 위한 실천을 벌여나갔다코뮤니스트가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시도해야 할 노력도 바로 그것이다코뮤니스트 운동의 기본과 혁명적 원칙을 지키는 것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주체와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당건설운동은 실패했고당 건설 운동에 나섰던 세력은 노동자주의반자본주의 좌파당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거나 선전그룹으로 축소되었다하지만우리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혁명주의 세력과 토론하고 실천하면서 코뮤니스트당 건설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100년 전 코뮤니스트혁명가들의 투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미래는 여전히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갈 길이 먼 것이다!

 

2019년 5월 1

국제코뮤니스트전망

 

 

 

9호 목차

 

□ 코뮤니스트 정치

‣ 2019 메이데이코뮤니스트 노동자 선언 l 투쟁하는 코뮤니스트 노동자

‣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2년 반에 대한 단상 l 오세철

 

□ 특집코민테른 창설 100주년

‣ 침머발트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좌파의 투쟁 l 이형로

‣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 l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NWBCW)

 

□ 정세 쟁점

‣ 스탈린주의 비판 – 코뮤니즘 원칙을 세우며 ┃ 윤태상

‣ 콜론타이와 세계 여성의 날 ┃ 조덕연

‣ 제주의 난개발과 구조적 원인자본과 권력에 맞선 투쟁이야기 ┃ 노민규

 

□ 특집레닌의 4월 테제

‣ 레닌의 4월 테제 對 소부르주아 민주주의 · 인민전선 l 양효식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코뮤니스트(공산주의사회 l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코뮤니즘(공산주의)이란 무엇인가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국제정세

‣ 우리는 여기 있다마크롱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여기 있다!” l  김정도

‣ 쿠바 국가자본주의의 개혁 l  국제코뮤니스트당

‣ 국제코뮤니스트 오세아니아 소개  l 국제코뮤니스트 오세아니아

 

□ 문화

‣ 노동시 l  박상화

‣ 문학그것은 짓눌린 삶으로부터 l  임성용

 

□ 기획번역

‣ 이탈리아 코뮤니스트좌파의 분파-당 문제  l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 칼 리프크네히트 기억하기   l Walt Auerbach

‣ 레닌과 코민테른 l  칼 코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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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운동의 과거·현재·미래 : 「코뮤니스트」 6~7호

코뮤니스트 6호를 내면서

 

커다란 촛불의 물결이 지나가고촛불이 만들어낸 정권교체 환상을 경고하며 두 계절이 지나갔다그리고 다시 가을우리는 러시아혁명 100주년,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의 붉은 계절을 무겁게 보내고 있다.

 

코뮤니스트는 정세에 맞는 정기발간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발간이 약간 늦어졌다올여름 코뮤니스트 조직 간의 국제 토론이 2개월간 심도 있게 진행되었고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승리와 패배의 경험에서 교훈을 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의 국제토론에서는 자본주의 쇠퇴기 규정에 대한 토론부터 혁명 운동의 침체기 대응(극복방안’, ‘계급투쟁의 새로운 세대와 코뮤니스트 조직 문제’, ‘북핵-제국주의 전쟁위협’ 등 여러 주제가 다루어졌다이 토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원칙의 문제에서 현실 쟁점까지 더욱 깊고 넓게 이루어질 것이다.

 

특별히 국제적인 코뮤니스트 동지들은 한국의 운동 문화(조직과 연대 활동에서의 불평등 문화투쟁을 갉아먹는 음주문화운동 내부의 비운동적 요소 증대 등)의 위험성과 코뮤니스트 조직의 인적 구성(정치의식 균질화 부족)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충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운동의 몰락을 가속할 큰 위험요소라 판단하고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다우리는 혁명 운동의 발전과 계급의 이해관계를 방어하는 것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존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혁명조직은 프롤레타리아 계급 안의 혁명적 부분이며그 조건은 코뮤니스트 강령에 동의하고 그것을 옹호할 태세를 갖추어야 하며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투쟁에 참여하여 개입하고그 안에서 항상 계급의 전체 이익 및 운동의 최종목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코뮤니스트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이해관계를 방어하고 코뮤니스트 혁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 이외에 어떠한 특별한 지위나 명예도 갖지 않는다.”

 

코뮤니스트」 6호는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평가와 교훈 그리고 복원이라는 장기적 운동 전망을 위한 특집으로 준비했다또한,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이해서는 민주노조운동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동조합(주의)’ 문제를 깊게 다루었다.

 

□ 코뮤니스트 정치에서는 문재인 정권 아래 더욱 국가로 포섭되는 노조운동 비판과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한계를 지적하고러시아혁명의 교훈을 끌어내자는 국제코뮤니스트전망의 입장을 실었다민주노조운동을 넘어 코뮤니스트노동자 운동을국가주의를 넘어 국제주의 사수를 주장한다.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에서는 노동조합’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노동조합노동조합의 역사와 역할 변화새로운 프롤레타리아 운동에 대해 다루었고노동조합에 대한 코뮤니스트의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코뮤니스트의 역할은 이러한 투쟁에 대한 잘못된 환상이 퍼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혁명 전망을 제시하는 일이다노동자 투쟁에서 노동조합과 그 조직질서가 어떻게 투쟁을 이탈시키고 통제하는가를 지적하고단호하게 비판하며노동조합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투쟁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노동조합주의와 노동조합의 본질을 밝힌 국제코뮤니스트 흐름의 글과 제1차 세계대전에서 노동조합이 계급투쟁 방해 활동을 한 것을 폭로한 로자 룩셈부르크의 글을 참고자료로 소개했다.

 

□ 코뮤니스트 혁명가는 안톤 판네쿡 개인에 대한 소개 차원이 아니라 그가 활동했던 시대와 운동에 대한 역사를 정리한 것으로 보아도 된다아직 한국에서는 판네쿡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좌익 급진주의자에서 시작하여 좌익공산주의 기초를 세웠고혁명의 실패 후에는 평의회공산주의 이론가로서 많은 저작을 남긴 판네쿡의 사상적 흐름은 독일혁명러시아혁명 실패의 경험과 맞닿아있다우리가 그와 그 시대 운동으로부터 계승해야 할 긍정적 유산은 바로 혁명의 주체 노동자 자기해방의 경로를 명확히 하는 것과 계급투쟁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그리고 정파-분파 간의 논쟁에 있어 무엇보다 전체 계급의 이해관계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당시 국제주의자들의 한계도 지적해야 한다.

 

□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집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와 국제단체에서 러시아혁명 100주년 선언과 입장을 발표했는데그중에서 세 가지 입장을 실었다한국에서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혁명적 관점으로 선언을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수많은 국제주의자코뮤니스트들의 견해와 맥락을 같이하는 이 선언을 코뮤니스트는 적극 지지한다.

 

매우 긴 내용을 발표한 국제코뮤니스트 흐름의 선언 마지막 부분은 100년 전 혁명의 경험과 현재 우리의 과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계급투쟁 없는 자본주의는 있어도 10월 혁명의 기억은 진정 절대 지워질 수 없다. 1917인류는 사회주의냐 야만이냐의 기로세계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냐 아니면 문명의 파괴아마도 인류 자신의 파괴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2017우리는 같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자본주의는 개선되거나친환경적이 되거나또는 인간의 얼굴을 할 수 없다자본주의 전복은 오랫동안 지연되었으며우리 계급이 러시아그뿐만 아니라 독일헝가리이탈리아 그리고 100여 년가량 모든 나머지 세계에서 경험했던그 엄청난 경험에서 모든 교훈을 끌어내지 않고서는 그 어떤 미래의 혁명도 성공할 수 없다이 교훈들을 가능한 한 깊이그리고 폭넓게 공부하고정교히 하며널리 퍼뜨리는 것이 혁명적 소수의 책무이자 책임이다.”

 

코뮤니스트」 6호를 만드는 우리의 생각도 여기에 있었다. 1848, 1871, 1905, 1917, 1919... 그리고 1968, 1987... 수많은 투쟁과 혁명의 기억이 엄청난 경험에서 모든 교훈을 끌어내야 한다무너진 운동의 복원은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교훈을 끌어내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운동의 씨앗을 뿌리는 데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의 극심한 침체가 운동의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우리는 낡은 운동 속에서도 새롭게 소생하는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전망하면서 계급투쟁의 최종목표를 분명히 하고 계급 안에 튼튼히 뿌리내리는’ 장기적인 운동에 나설 것이다.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기억하고 패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다그리고 혁명적 소수의 복원과 새로운 승리를 장기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2017년 11

코뮤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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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목차

 

□ 코뮤니스트 정치

‣ 러시아혁명 100,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

승리와 실패의 유산 모두를 기억하고새로운 승리를 준비하자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문재인 정부와 미국의 사드 배치 강행을 규탄한다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 노동조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운동으로 나아가자  | 이형로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2 : 노동조합과 노동자평의회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모든 형태의 노동조합주의와 단절하자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독일사회민주당과 노동조합의 계급투쟁 방해 활동 | 로자 룩셈부르크

 

 

□ 코뮤니스트 혁명가

‣ 코뮤니스트 안톤 판네쿡(Anton Pannekoek) 소개  |이형로

 

‣ 노동조합주의 안톤 판네쿡

 

□ 국제 정세

‣ 금융 위기 이후 10년 교육의 가격은 얼마인가┃ 국제코뮤니스트경향

‣ 세계의 노동계급 투쟁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전쟁 위협 :

비합리적인 것은 바로 자본주의이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집

‣ 1917년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선언  혁명운동 평가와 전망 모임

‣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선언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10월 혁명 100주년에 즈음하여 : 1917년의 명백한 유산  | 로렌 골드너

‣ 코뮤니즘의 역사 패배를 기억하고 미래의 전망을 간직하자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혁명운동 정신 계승

‣ 혁명운동 정신 계승을 위하여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 프롤레타리아 조직 당과 평의회에 대한 문제의식  남궁원윤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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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뮤니스트 7호를 내면서

 

촛불 투쟁이 만든 정권교체 이후 대중 투쟁은 급격하게 후퇴하고 있다이에 대한 분석과 위험성은 지난 호에 실었다이제는 대중 투쟁과 무관하게 외부에서 몰아치는 정세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다급변하는 정세는 주도권을 쥔 세력이 이끌고 있다.

 

지배계급이 주도하는 정세를 따라가기에도 바쁜 운동세력은 조급함과 무기력한 대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운동 사회 내부를 돌아보려는 노력도 존재한다이미 무너져버린 운동은 반성과 성찰보다는 구태의 반복과 자기합리화로 소수를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반면미투 운동과 같이 오랜 기간 억눌렸던 사람들의 용기와 연대는 사회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

 

지금 정세의 배경에는 장기간 깊어지고 있는 세계자본주의 체제 위기와 급증하는 제국주의 대립 격화가 자리 잡고 있다한반도-동북아에서는 더욱 심각한 위기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이러한 정세에서 제국주의 충돌전쟁위기 고조라는 최악의 결과와 평화적(정치경제군사적 거래를 통한해결책이 늘 공존했다김정은의 남북북미 정상 회담이라는 파격적인 카드 뒤에는 체제 안전보장과 비핵화라는 불안정한 거래가 전제되어 있다이것과 상호보완적인 것이 경제적 거래이고한반도 평화로 포장된 제국주의 자본의 북한 진출(개방)이 가장 큰 거래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배계급이 주도하는 정세에서 극우 보수세력뿐 아니라 평화를 주장하는 자유주의민족주의 세력과도 계급적인 입장으로 맞서야 한다평화협정을 추진하면서도 사드를 철거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위선에 맞서 싸워야 하고종전과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면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는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하고국가보안법 폐지와 정치사상의 자유집회 시위파업의 자유를 위해 계급으로 투쟁해야 한다노조할 권리를 넘어 자본가계급자본가국가와 투쟁해야 한다지배계급이 주도하는 종전과 평화 다음은 자본주의적 통일이 아니라 계급전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혁명을 통해 평화로!’가 노동계급이 가져야 할 슬로건이다.

 

코뮤니스트」 7호에서는 현실 운동의 쟁점을 가장 우선으로 다루었다우리가 바로 운동 사회 내부를 돌아보려는 노력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 쟁점 1. 에는 삼성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반올림 활동가와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조합원의 인터뷰를 실었다최근 박근혜와 이재용 재판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최고 권력-삼성공화국의 실체와 노조파괴 등 삼성의 범죄 행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 쟁점 2. 에는 노동당 비선/언더 사건에 대해 내부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동지의 기고 글과 관료주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의 노동자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글을 실었다두 사건 모두 운동 사회에서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중요한 내부투쟁이다.

 

□ 코뮤니스트 정치에서는 128주년 메이데이를 맞아 퇴색해가는 메이데이 정신과 민주노총의 책임을 촉구하면서 노동자 국제주의를 강조했다. ‘정권교체 쇼적폐청산 쇼헌법개정 쇼노동존중 쇼평화통일 쇼... 쇼는 화려하지만노동자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자리에 서 있다더는 노동자들의 눈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

 

□ 혁명 특집에서는 68혁명 50주년을 맞아 코뮤니스트 좌파의 관점에서 작성한 팸플릿 발행(ICC 작성본지에서 한국어로 출간예정)을 앞두고토론의 연속성을 위해 ICC(국제코뮤니스트흐름)의 과거 글을 재구성해서 실었다또한작년에 이어 러시아혁명 100주년의 교훈을 찾는 글과 독일혁명 100주년(1918~1923)을 맞아 독일혁명에서 코뮤니스트 좌파의 역할을 서술했던 남궁원 동지의 글을 보완하여 다시 실었다아직도 혁명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은 세 개의 미완의 혁명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코뮤니스트 좌파와 계급투쟁 100년에서는 코뮤니스트 좌파 경향의 양대 국제조직인 ICC와 ICT의 논쟁적인 문건을 번역하여 실었다두 주제 모두 국제코뮤니스트전망과 코뮤니스트 지지 동지들이 계속 토론해 왔던 내용이고, 5월 중에는 같은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우리는 현재의 비관적인 상황과 우리의 능력을 과대하게 포장하거나 반대로 축소하지 않는다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고언제까지나 혁명조직의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오늘날 코뮤니스트 좌파는 극단적으로 감소했고분산되어 있으며 정치적 명확성을 찾는 광범위한 요인들은 거대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이러한 조건에서 오늘날 작은 혁명운동에서 미래의 대중 계급 운동의 진정한 전위로 행동할 역량을 갖추는 것까지 나아가는 데에는 갈 길이 매우 먼 것이 명백하다.

 

시간은 더는 노동계급의 편이 아니다그러나 그 그림자를 뛰어넘을 수도 없다실제로 오늘날에는 1917년 이후뿐만 아니라 1968~89년의 투쟁에서 잃어버렸던 많은 것을 되찾아야만 한다.

 

오늘날 혁명적 조직의 책무는, 1930년대 코뮤니스트 좌파인 이탈리아 분파가 가장 명쾌하게 정교화한코뮤니스트 분파의 책무와 유사하다.”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에서는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소개와 조선공산당 창건 93주년 기념행사와 코뮤니스트 계승 운동의 의미를 담은 글을 실었다.

 

이 외에도 코뮤니스트의 정치와 일상을 담은 글을 여러 편 실었다이번 호는 현실 쟁점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고 운동 내부의 모순까지 깊게 들여다보고자 하였으나우리의 역량만큼 책이 만들어졌다다음 호에는 더욱 운동에 이바지하는실천을 끌어내는토론을 심화시키는코뮤니스트를 발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맑스 탄생 200주년

메이데이 128주년

독일혁명 100주년

68혁명 50주년

그리고 끊임없는 계급투쟁!

 

혁명을 통해 평화를!!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세상코뮤니스트 평화 세상 쟁취하자!!!

 

2018년 4월 30

국제코뮤니스트전망

 

 

 

7호 목차

 

□ 쟁점 1. 삼성공화국-최고 권력과 싸우는 투사들

‣ 반올림 활동가 인터뷰  이상수

 

‣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 조합원 인터뷰  김민수

 

 

□ 쟁점 2. 우리안의 권력과 민주주의

‣ 노동당 비선/'언더사건이 사회운동에 던지는 의미 ┃ 나동혁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에서의 집단이성과 관료주의의 대결  이형로

 

□ 코뮤니스트 정치

‣ 128주년 메이데이,

노동을 새로 쓰기 전에 노동자 투쟁부터 제대로 하자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세월호 참사 4년과 국가의 책임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조직에 위해(危害)를 가한 당원을 즉시 징계하라!!!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국제 정세

‣ 시리아 미국 폭격의 진정한 의미  |  국제코뮤니스트경향

 

□ 혁명 특집

‣ 68혁명 : 1960년대 학생운동의 의미와 노동계급의 부활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독일 혁명과 코뮤니스트좌파  |  남궁원

 

‣ 러시아혁명의 교훈과 혁명적 소수의 복원  이형로

 

 

□ 코뮤니스트 정치 원칙 해설

‣ 다시 혁명조직을 말하다   이형로

 

‣ 노동계급과 혁명조직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코뮤니스트 좌파와 계급투쟁 100

‣ 국제 계급투쟁에 대한 결의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혁명당과 노동계급  |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 문화예술

‣ 사랑의 급진성을 읽고서   조덕연 

‣ 장애인문화공간과 함께 하는 2018년  | 이라나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회의로 전환하며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 조선공산당 창건 93주년에 부쳐   |  임성용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코뮤니스트 운동의 과거·현재·미래 : 「코뮤니스트」 4~5호

코뮤니스트 4호를 내면서

 

"하루 세끼 먹는 나라보단 하루 두 끼를 먹어도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세월호 참사 유족의 편지 중)

 

한국이라는 나라가 소수의 가진 자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 슬픔과 분노가 더 큰 사회가 된 지 오래다.

 

슬픔과 분노에 장기간 노출된 채 그저 참고 버티기만을 강요당하다 보니 이제 타인의 불행과 고통에 무감각하고 빨리 잊어버린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탐욕스런 자본주의 시스템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무능의 시스템이 빚어낸 최악의 참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국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도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물론 아직은 이 의문이 국가라는 존재에 대한 감정적 화풀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하지만 이 국가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유혈 참사의 비극은 멈출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많다무엇보다 잘못된 사회에 대한 분노를 과감하게 표현하는 '집단행동'이 필요하고모두에게 평등하지도 보편적이지도 않은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또한탐욕스럽고 무능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하지 않은 채 개선 또는 유지하려는 '의회주의'와 '조합주의'를 넘어서야 하고노동자계급을 분열시키는 '민족주의', '가부장제', '인종주의', '소수자차별등 모든 차별의 옹호자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별적이고 고립적인 운동으로 나타난다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우리는 이 모든 운동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총체적으로 판단하여 공동의 목표최종의 목표를 제시하는 운동을 코뮤니스트 운동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러한 코뮤니스트 운동을 전면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새로운 운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주체가 필요하다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낡은 운동과 과감히 단절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무엇을 할 것인가어떻게 할 것인가이것이 우리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운동사회에 던지는 질문이자지금 우리가 하는 실천이다.

 

이번 호에는 다른 운동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는우리가 고민하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과감하게 게재했다.

 

새로운 운동과 주체에 대한 인터뷰를 실었고선거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해 다뤘다또한공산주의 정치 소개와 기획번역을 추가해서 연재했다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코뮤니스트'로써 국제정세와 계급투쟁을 다뤘고국제주의 경향의 정치만화를 번역하여 소개하기 시작했다더 많은 기사는 순서대로 읽어보길 권한다.

 

이번 호도 약속한 시간을 한참 지나 발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작년에 동지를 잃은 큰 슬픔을 딛고 모든 것을 추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소규모이고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없지만, ‘국제코뮤니스트전망은 인류의 미래를 밝혀주는 유일한 목표이자프롤레타리아 계급 공동의 목표인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적인 혁명운동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코뮤니스트와 함께 새로운 운동으로 !!!

 

2014년 428

코뮤니스트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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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목차

 

□ 정세와 전망

‣ 6.4 지방선거에 부쳐 선거 환상을 넘어서자 이형로

‣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파산한 제도이다 이형로

‣ 만평

 

 

□ 기획특집1

‣ 새로운 주체와 새로운 운동의 창출을 위해 : “기성 운동을 넘어서는 운동비정규비주류비공인소수자 활동가 인터뷰” 김정도비정규직 활동가김헌주성승욱

 

□ 기획특집2

‣ 새로운 주체와 내부모순의 극복을 위해 : “성폭력성차별 피해자 대리인(대책위활동가 인터뷰” 임경일형태

 

□ 계급투쟁

‣ 민주노총 회계감사 윤희찬의 재능투쟁 관련 고발에 대한 입장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여성 해방은 오직 공산주의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국제주의자목소리

‣ 정보개발원 투쟁 홍보 및 기사

‣ 국제 그리스 민주주의와 파시즘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국제 : "우크라이나는 대중의 뜻을 따라야 했다"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투쟁에 관한 인터뷰 리브콤 (옮긴이 사노신)

 

□ 공산주의 정치

‣ 평의회 공산주의-한계평의회주의-오류그리고 좌익공산주의  이형로

‣ 혁명가조직 구조와 기능  | 이형로

 

□ 문화예술

‣ 노동시 더 이상 국가는 필요 없다   조성웅

‣ 딸에게 보내는 편지   |  칼 맑스 (옮긴이 정준성)

‣ 카툰 : Great Moments in Leftism   | 편집 이라나

 

 

□ 기획번역 연재

‣ 기획번역1. 좌익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 배신자들의 비난(3)  | 국제공산당

‣ 기획번역2. 민족주의는 계급투쟁의 치명적인 독이다  | 국제주의자목소리 (옮긴이 성승욱)

‣ 기획번역3. 세계혁명과 공산주의자 전술  | 안톤 판네쿡 (옮긴이 성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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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5호를 내면서

 

박근혜 정권의 탄생 직전에 창간한 코뮤니스트를 박근혜가 파면되어 구속된 시점에 발간한다지난 몇 년의 엄중한 정세에서 코뮤니스트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특히 코뮤니스트를 제때 발행하지 못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기에 독자들에게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코뮤니스트'라는 이름으로 노동자 대중과 약속한 것은 혁명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이행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과 운동의 절박함을 담아 다시 약속드린다앞으로 코뮤니스트는 정기적으로 정세에 맞춰 발행할 것이다또한코뮤니스트 정치와 코뮤니스트(공산주의혁명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알릴 것이다코뮤니스트가 중심이 되어 다시 한 번 혁명 조직 건설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다코뮤니스트 지지자와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호는 장기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현 정세와 코뮤니스트 정치에 중심을 두었다.

 

<코뮤니스트 정치>에는 촛불 투쟁이 만들어 낸 조기 대선 정국에서 정권 교체와 선거를 넘어 자본주의 체제와의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촛불 투쟁이 향해야 할 길과 대대적 촛불 투쟁에 대한 분석 글을 실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집>에는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교훈을 끌어내려는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의 계획과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혁명 운동 평가와 전망 모임에서 개최한 토론회 발제문을 실었다.

 

<문화예술>은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다니엘 블레이크’ 관람기와 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추모집을 코뮤니스트 추모문화 정립 의지를 담아 소개했다.

 

<국제정세>에는 자본주의의 오래된 침체와 사멸해가는 사회체제의 상징인 트럼프 현상과 브렉시트를 다룬 공산주의좌파 경향의 기사를 실었다이 기사들은 현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갖기 위해 작년 기사도 실었으며앞으로도 계속 추적해 나갈 것이다.

 

이번 호부터 <코뮤니스트 정치원칙>을 연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다우리의 정치 원칙이 코뮤니스트의 유일한 강령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열어놓고 토론할 생각이며내외부의 어떠한 논쟁과 검증과 공헌도 기꺼이 받아들여 함께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코뮤니스트 혁명가>에는 실비아 팽크허스트와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한 글을 실었는데이것은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혁명가의 명예회복과 혁명적 복원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약속이다.

 

<좌익 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 배신자들의 비난연재 번역 글은 이번이 4회 인데앞으로 속도를 높여 빠른 시일 안에 완료할 것이다코뮤니스트는 앞으로 한국의 사회주의자와 노동자들이 좌익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고 혁명적 공산주의 사상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사상적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근혜 정권의 탄생시기에 출범한 <국제코뮤니스트전망>은 그동안 수많은 내외부의 걸림돌과 싸우면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그 과정에서 손실도 있었고반성도 있었고교훈도 얻었다우리는 이 과정이 코뮤니스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코뮤니스트를 재편하면서새롭게 창간한다는 각오로 5호를 발행한다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코뮤니스트 창간 정신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있다.

 

우리는 세계혁명운동의 역사 속에서 한국 사회주의 운동의 평가와 그에 따른 원칙을 되새기려 한다인터내셔널의 관점으로 코뮤니스트 운동을 생성해 나가려는 주체로서 우리는 스스로를 정립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책을 사서 읽는 동지들을 단순한 구매자로 생각하지 않는다역사의 시대에 서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로 생각한다동지들의 적극적인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대한다우리는 항상 열려있고동지들과 토론하기를 원한다.

애매모호한 진보 좌파노동 정치에 대한 허상을 깨고코뮤니스트의 이념과 원칙을 위해!“ - 2012년 10월 8일 코뮤니스트」 창간사 중에서

 

박근혜 정권이 저물고 새로운 부르주아 야당 정권이 들어선다고 노동자의 삶과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박근혜 정권 4년과 촛불 투쟁의 경험은 오히려 야만의 자본주의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목표가 코뮤니스트 혁명임을 증명하고 있다촛불 투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노동자계급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자본주의 타도와 코뮤니스트 혁명으로 향하는 길에 우회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지금이야말로 프롤레타리아 계급 운동의 최종 목표를 분명히공개적으로공세적으로 주장하며 새로운 운동을 창출해 나가야 할 때이다.

 

미래는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한다.”

 

2017년 4월 10

코뮤니스트

 

 

 

5호 목차

 

□ 코뮤니스트 정치

‣ 정권교체를 넘어 선거를 넘어 자본주의 체제와의 전면적 투쟁으로!!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대대적 촛불 투쟁은 더 넓고 깊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노동자의 책이진영 동지에 대한 탄압을 규탄한다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대대적 촛불 투쟁주체 그리고 자극(inspiration)   이형로

 

□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집

‣ 1917년 러시아와 노동계급의 혁명적 기억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프롤레타리아 독재이행기 그리고 코뮤니즘을 둘러싼 쟁점들  | 오세철

‣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반성과 코뮤니스트 운동의 전망  | 이형로

 

□ 문화예술

‣ 다니엘 블레이크 │ 이길수

‣ 남궁원이 부른다. ‘청계천8에서 인터내셔널까지 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계승사업회

 

□ 국제 정세

‣ 트럼프여전히 문제는 자본주의  | 국제코뮤니스트경향

‣ 대통령 트럼프 사멸해가는 사회체제의 상징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브렉시트트럼프 :

프롤레타리아에게 좋을 것 전혀 없는 지배계급을 위한 후퇴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코뮤니즘을 향하여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을 제안하며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1 - 반의회주의 혁명전략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코뮤니스트 혁명가

‣ 선거 – 실비아 팽크허스트

‣ 실비아 팽크허스트 혁명가들은 왜 노동당에 반대하는가?

‣ 로자 룩셈부르크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로자 룩셈부르크의 독일사회민주당의 위기 [유니우스 팸플릿한국어판 서문   | 국제코뮤니스트흐름

 

□ 연재 번역

‣ 좌익 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 배신자들의 비난  | 국제코뮤니스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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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운동의 과거·현재·미래 : 「코뮤니스트」 1~3호

[창간호를 내며진보좌파의 불안한 허상코뮤니스트의 이념과 원칙을!

 

시대와 공간계급투쟁이 어울려 역사가 되지만역사가 또한 시대정신과 계급 주체를 불러낸다우리는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 2008년 이후 자본주의는 폭발했고전 세계는 대공황이다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쇠퇴하는 자본주의가 수술대 위에 올랐다수술대 위에 오른 자본주의를 집도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에 달려있다. “프롤레타리아트는 혁명적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맑스의 언급을 기억하자.

 

미국 월가 점거 투쟁에 이어최근 유럽의 긴축 반대 투쟁은 그 기세가 맹렬하다계급투쟁을 통해서 프롤레타리아 대중은 스스로 변화하면서자신의 계급의식을 획득한다프롤레타리아 투쟁의 역사는 지금 진행 중이다요컨대 자본주의는 국내외 계급 관계세계 질서를 재편하지 않고서는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역사적 시기에대선을 앞두고 서구 사민주의 베끼기에 급급한 개혁주의 진보· 좌파 세력이 이합집산으로 모인다더구나 97년 국민승리21 종이정당처럼임시 선거용 가설정당까지 등장했다이쯤 되면 선거 중독 당이다여기에 최소한 노동자계급정치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사실만 지적하자!

 

우리는 코뮤니스트(Communist) 정치 운동을 이제 시작한다.

 

<코뮤니스트창간호 특집 기획에서 오세철은 대통령 선거 정세를 맞이하면서무엇보다 92년 민중후보 사회주의 강령 투쟁’ 취지를 언급하면서현 시기 사회주의 정치 실종을 말한다대중의 직접행동을 요구한다편집부 명의 글은 그간 사회주의 정치운동 평가와 전망코뮤니스트의 역할새로운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제안한다코뮤니스 정치원칙을 세우자는 이형로의 글은 역사적인 소련 사회의 경험스탈린주의코민테른의 타락을 분석하고 공산주의 운동과 혁명운동의 원칙을 주장한다특히 현 시기 쟁점이 되는 노동자정당공동전선을 비판하고혁명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독일 공산주의 좌파와 이탈리아 공산당-국제공산당 교훈에서 남궁원과 이형로는 타락한 코민테른에 맞선 독일 좌파이탈리아 당 경험의 역사를 상세하게 다룬다국제공산주의경향 번역 글은 당과 계급의 분석을 위한 의식의 문제를 다뤘다.

 

계급투쟁 소식은 민주노총의 하반기 총파업이 소리 없이 사라진 가운데쌍용 자동차 등 투쟁사업장의 공동투쟁을 일지별로 생생하게 전해준다임경일은 관료주의가 팽배해 있는 형식적인 민노총 투쟁보다 현장 투쟁의 목소리를 값지게 대변한다성승욱은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은 장애인 예산 확보 및 확대를 위한 투쟁과는 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며자본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장애의 계급적 본질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급투쟁의 새로운 계기로 파악한다.

 

<코뮤니스트>는 세계 노동자 투쟁국제 정세와 기획 논쟁을 강화할 생각이다첫 시도로 유럽 긴축반대 투쟁의 핵심에 서 있는 스페인 문제를 다뤘다스페인 국민당 정부의 노동계급 생활 조건에 관한 무자비한 공격을 비판하고 투쟁을 진척시키고 제안하기 위한 국제공산주의흐름의 상황 분석을 실었다기획번역/논쟁으로 논문 형식의 글로북한 문제와 자본주의 쇠퇴레닌의 <좌익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배신자들의 비난>을 실었다특히 자본주의 쇠퇴 문제는 계속 연재할 번역할 생각이다.

 

문화 예술은 임성용 시인과 조성웅 시인의 기고 글을 받았다임성용은 부르주아들이 만들어놓은 공고한 질서의 전복을 꿈꾸는 프롤레타리아 노동문학의 의의에 대해서조성웅은 계급 문학을 사수하는 노동자들의 공간인 해방글터 상황과 작지만 소중한 시도인 시와 노래의 새로운 공동체 시간’ 글을 보내왔다.

 

서평은 자본주의 위기와 함께 극우 보수 민족주의 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이때파시즘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와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골랐다비교해서 읽고 싶은 책이지만 선뜻 다가서기 힘든데현철민은 이념과 역사적 현실을 비교하면서자신의 생각을 전해주고 있다.

 

좌익공산주의 역사와 인물은 한국 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공산주의 좌파 역사 문헌과 인물을 앞으로 계속 소개 번역할 생각이다남궁원은 세계혁명을 둘러싸고 레닌과 대립했던 유럽 좌익공산주의자인 호르터의 주장과 당시 인터내셔널 건설을 둘러싼 논쟁 글을 번역 소개한다.

 

<국제코뮤니스트전망>을 출범하면서, ‘코뮤니스트’ 창간호를 발간한다우리는 이 책을 사서 읽는 동지들을 단순한 구매자로 생각하지 않는다역사의 시대에 서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로 생각한다동지들의 적극적인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대한다우리는 항상 열려있고동지들과 토론하기를 원한다.

 

애매모호한 진보 좌파노동 정치에 대한 허상을 깨고코뮤니스트의 이념과 원칙을 위해!“

 

 

2012년 10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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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호 목차

 

■ 창간 특집 코뮤니스트 운동을 위하여

서론사회주의 정치의 실종 | 오세철

코뮤니스트 정치조직을 출범하면서 | 편집부

코뮤니스트 조직의 정치원칙을 세우며 | 이형로

독일 혁명과 좌익공산주의 | 남궁원

이탈리아 당 운동 역사 | 이형로

의식의 문제계급 토론을 위한 기초 | 국제공산주의경향

 

■ 계급투쟁

왜 진보적 장애인 운동은 "장애등급제 폐지'를 외치는가 | 성승욱

투쟁사업장 공동행동 투쟁 | 임경일

 

■ 국제 정세

스페인에서 긴축 | 국제공산주의흐름

 

■ 기획/논쟁

북한스탈린주의와 마오주의가 종착된 봉건적 주체주의 | 오세철

[기획번역1] 자본주의 쇠퇴 논쟁:

대공항은 혁명가에게 자본주의의 쇠토를 입증시킨다 | 국제공산주의흐름

[기획번역2] 좌익 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배신자들의 비난 | 국제공산당

 

■ 문화 예술

문학그것은 짓눌린 삶으로부터 | 임성용

시와 노래의 새로운 공동체 시간을 위해 | 조성웅

 

■ 좌익공산주의 역사와 인물

우리는 왜 4차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이 필요한가| 호르터

 

■ 서평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와 히틀러 <나의 투쟁| 이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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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호를 내면서

 

지난해 10월 우리는 [국제코뮤니스트전망출범을 하면서, “우리는 혁명주의 세력의 노선 투쟁을 통한 경쟁과 연대·단결을 포기하지 않는다그동안 혁명세력이 반혁명적 스탈린주의 세력이나 민족주의 세력각종 기회주의 세력과 대적 전선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해 온 성과를 인정하면서도독자적인 사상노선으로 논쟁하고 계급으로부터 검증을 통해 신뢰를 획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여기서 독자적인 사상노선은 <코뮤니스트>지 편집 방향인 좌익공산주의를 뜻한다.

 

창간호가 나간 이후 우리는 글이 어렵다는 충고를 들었다이것은 무엇보다그간 한국 사회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공산주의 좌파 역사사상이론생소한 조직 명칭에서 오는 불가피한 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수술대 위에 오른 자본주의 쇠퇴 상황에서과거 맑스-레닌주의(스탈린주의)를 비판하면서어떠한 사상 이론이 필요한가를 계속 문제제기하면서 발전시키려 한다분명 의욕은 앞서지만부족한 점이 많다창간호에서 밝혔듯이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지들이 역사의 시대에 서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로 생각하며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대한다.

 

창간호에 이어 6개월 만에 2호를 발행한다.

 

특집 글에서 오세철은 최근까지 자본주의 위기와 쇠퇴 논쟁 역사를 개괄하면서자본주의 위기 역사를 쇠퇴의 마지막 단계로 보는 근거와 함께 한국 코뮤니스트 운동의 역사적 평가와 방향을 모색한다이형로는 대선 결과를 단순한 표 분석이 아니라선거 이전과 선거 이후 계급의식변화에 대한 총체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좌파 정치세력 입장을 비판한다공산주의 운동 전면화를 주장한다.

 

정세 글에서 정현철은 노동운동 위기를 노동자 민주주의 측면에서 제기한다노조집행부와 대의원 장악자발적 노동자 투쟁을 가로막는 노조 상층기구와 의사결정구조 등을 비판한다시급한 것은직접 민주주의에 기초한 노동자민주주의’ 관점과 실천이다신정현은 경기도 이천 LCD 제조업체 하이디스 자본의 구조조정과 자본철수공장폐쇄 협박에 맞서공세적인 공장점거 투쟁과 자발적인 평조합원 투쟁을 강조한다.

 

국제동향은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좌익공산주의 계열인 국제공산주의좌파의 분파(FICL), 국제주의 전망(IP)의 분석을 번역해서 실었다. FICL은 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 군사 개입을 둘러싸고주요 제국주의 세력사이에 이해관계와 대립을 다룬다. IP는 아랍의 봄스페인의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 ‘점거운동’(Occupy Movement)의 역동성과 약점을 비교 분석하면서발본적 변혁 전망의 중요성을 명확히 한다단편적이지만국제정세와 국제 계급투쟁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기획연재번역 글은 국제공산주의흐름(ICC) <국제주의평론>에 연재되고 있는 자본주의 쇠퇴 논쟁을 옮겼다이 글에서 우리는 자본주의 번영과 위기쇠퇴 원인을 둘러싼 혁명가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논쟁을 볼 수 있는데좌익공산주의 틀에서 보면로자 룩셈부르크와 그로스만-매틱으로 이어지는 정치경제학적 논쟁이다. ICC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분석(자본주의 잉여가치 실현 문제)을 주요 방법론으로 채택하면서자본주의 40년의 공공연한 위기는자본주의 쇠퇴가 종착역에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우리는 앞으로 자본주의 쇠퇴 논쟁 글을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은 5년 넘게 거리에서 원직복직 쟁취노조탄압에 맞선 재능교육 노동자 투쟁을 형상화한 임성용 시인의 만행! 1,934’ 시를 실었다.

 

좌익공산주의 역사와 인물은 독일에서 1920년대와 1930년대 걸쳐 좌익공산주의자로 활약한 칼 코르쉬 소개와 혁명적 코뮌 글을 싣는다책 소개로는 좌익공산주의자인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회민주당의 위기(일명 유니우스 팸플릿)>와 막스 갈로의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을 소개한다유니우스 팸플릿은 빛나는 전망 출판사에서 올 하반기에 출간할 예정인데국제공산주의흐름이 쓴 서문을 먼저 소개한다.

 

또 한 권의 <코뮤니스트>를 낸다하나하나가 산고의 과정이다동지들의 애정을 바란다.

 

2013년 4

 

 

 

2호 목차

 

 

 

■ 기획특집

 

‣ 자본주의 쇠퇴기 코뮤니스트 운동의 전망 오세철

‣ [대선평가와 정치운동 전망어제 우리를 속인 낡은 정치가 오늘도 여전히 노동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이형로

 

 

■ 정세

 

‣ 노동자연대와 노동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정현철

‣ 노동자가 공장의 주인임을 선언하자! (다국적 자본의 자본철수에 맞서 투쟁하는 하이디스 노동자들신정현

 

 

■ 국제

 

‣ 아프리카 말리에서 전쟁 국제공산주의좌파의 분파 (옮긴이 김명수)

‣ 계급투쟁에 대한 공헌 | Internationalist Perspective (옮긴이 성승욱)

 

 

■ 기획번역

 

‣ 자본주의 쇠퇴 논쟁 : 40년의 공공연한 위기 40년의 공공연한 위기는

자본주의 쇠퇴가 종착역에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국제공산주의흐름 (옮긴이 오세철)

 

 

■ 인물소개

 

‣ 좌익공산주의 역사와 인물 혁명적 코뮌 칼 코르쉬 남궁원

 

 

■ 문화예술

 

‣ 만행! 1,934일 임성용

 

 

■ 책소개

 

‣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회민주당의 위기 (일명 유니우스 팸플릿국제공산주의흐름

‣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을 읽고 이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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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3호를 내면서

 

먼저 초여름에 내기로 했던 3호를 여름이 다 갈 무렵에야 발행한 것은 우리에게 큰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뮤니스트'라는 이름을 제안한 것에서부터 코뮤니스트의 기획에서 출판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오던 남궁원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지난 4월 14일 귀가 중 불의의 추락 사고를 당해 경희대 의료원에서 생사를 다투던 동지가 많은 사람들의 소생 기원에도 7월 4일 우리 곁을 떠나갔다.

 

남궁원 동지가 20여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은 한국사회에서 보기 드문 코뮤니스트 혁명가의 길 그것이었다가장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살아왔던 그는 늘 외로웠을지도 모른다하지만그가 병상에서 사투를 벌인 80여 일과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는 순간까지 수많은 동지들과 친구들이 곁을 지켰다아픔의 시간이었지만그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가꾸던 시간이 더욱 길었기에그가 남겨준 모든 것을 코뮤니스트 운동에 담아 산 자들의 역할을 다하려 한다.

 

이번 호는 故 남궁원 동지 추모특집으로 만들었다모두에게 아픔의 시간이었지만코뮤니스트를 만드는 동안 모두가 남궁원 동지가 되어 함께 만들었다.

 

추모특집은 남궁원 동지가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코뮤니스트의 길을 글과 그림과 시로 담았다그리고 남궁원 동지의 공산주의 출판운동에 대한 공헌을 기리고자 동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빛나는 전망의 책을 소개했다.

 

3호의 특집은 후퇴하는 민주주의 속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의 전망을 밝히고자,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와 혁명조직의 구조'를 다뤘다노조를 넘어선 운동을 전망하면서 평의회 운동에서의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 실현을 주장하는 글과 국제적인 코뮤니스트 조직의 예를 들면서 혁명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소개평가하는 글을 실었다민주집중제를 넘어선 국제적인 규모의 중앙화 문제와 새로운 인터내셔널 건설의 경로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코뮤니스트 조직의 민주주의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정리한 글을 외부기고 받아 실었다.

 

정세와 계급투쟁은 국제주의 조직으로써 국내의 계급투쟁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 상황을 국내상황과 동일하게 다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국제적인 수준에서 기사를 실었다.

 

기획연재번역 글은 1, 2호와 같이 '자본주의 쇠퇴논쟁글과 레닌의 좌익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배신자들의 비난을 실었다그리고 민족주의 비판 글이 연재로 추가되었다.

 

이번 호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글과 내용을 실었다글의 깊이와 관계없이 모든 글에 동지들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믿기에 자세한 소개와 설명은 생략했다무겁지만 정독을 부탁한다.

 

좌익공산주의자들은 코뮤니스트를 별이라 부르지 않는다우상과 상징을 스스로 만들지도 않는다하늘 위에 빛나는 것이 아니라늘 아래로부터 어둠을 헤쳐 나가기 때문이다남궁원 동지는 아마도 이 말만을 남기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나는 살아있는 동안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 동지들이 가야 할 길을 가기를"

 

2013년 8월 17

코뮤니스트를 만드는 사람들

 

 

3호 목차

 

 

■ 故 남궁원 동지 추모 특집

 

‣ 안녕남궁원!

‣ 추모시 임성용

‣ 남궁원 동지를 추억하는 시인의 일기 조성웅

‣ 남궁원 동지가 걸어온 고집스럽던 그 길목에 한편의 이야기 윤문호

‣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사건 오세철

‣ 덩치만큼이나 오지랖 넉넉하고 푸근했던 사내 이승찬

‣ 사랑… 백영화

 

 

■ 故 남궁원 동지의 공산주의 출판 활동

 

‣ 세계혁명평의회노동조합

‣ 좌익공산주의

‣ 노동자평의회와 공산주의 길

‣ 다시 혁명을 말한다

‣ 학문예술혁명의 사중주

 

 

■ 특집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와 혁명조직의 구조

 

‣ 노조를 넘어선 새로운 운동과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에 대하여 이형로 · 정현철

‣ 혁명가조직 구조와 기능 이형로

‣ 운동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이정인

 

 

■ 정세와 계급투쟁

 

‣ 재능지부 문제 새로운 의사 결정 구조를 위하여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거리시위와 계급 권력 D.Valerian (옮긴이 김명수)

‣ 노동조합과 코뮤니스트 성승욱 · 이형로

‣ 만덕5지구와 개발동맹들 윤웅태

‣ 인터뷰영상활동가 김수목 동지 김수목

 

 

■ 기획번역 연재

 

‣ 기획번역1.파국의 시대 국제공산주의흐름 (옮긴이 오세철)

‣ 기획번역2.좌익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배신자들의 비난(2) 국제공산당

‣ 기획번역3.민족주의는 계급투쟁의 치명적인 독이다국제주의자목소리 (옮긴이 성승욱)

 

 

■ 인물소개

 

‣ 헤르만 호르터를 추모하며 | H.칸느 메이예르 (옮긴이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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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0호]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6 : 자본주의 모순과 역사적 쇠퇴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6

 

자본주의 모순과 역사적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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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생산양식은 생산 관계와 생산력 사이의 모순 때문에 고통받는다이것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자본가계급과 생산수단에 노동력을 지불하는 노동자계급 사이의 모순이다노동자계급은 생산수단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자기 노동력을 자본가에게 상품으로 팔아 그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의 생산력은 모든 인류를 풍요롭게 할 만큼의 수준에 도달했다하지만 소수의 자본가계급이 모든 이윤을 독점하여 막대한 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절대다수의 노동자계급은 어려운 처지에 내몰려 자신들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능력이 없다그런데 전체사회를 고려하지 않고 자본가들의 이윤을 위해 생산되는 상품은자본주의 고유의 경쟁으로 인해 판매할 시장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과잉생산을 불러온다과잉생산은 경제 위기와 공황을 심화시키고 넓히면서 사회의 물적인적 자원을 낭비하게 만든다.

 

 노동자계급은 생산과정에서 사회적 부를 집단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생산의 사회화를 이루었지만생산과정에서 결합된 생산수단은 자본가들이 사적으로 전유하고 있다이러한 생산의 사회화는 생산력의 발전과 함께 사적 전유와 필연적으로 충돌한다노동자로부터 더욱더 많은 잉여가치를 전취하기 위한 자본의 시도는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 사이의 착취 관계를 나타내주며이것은 계급투쟁을 위한 기반이다따라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자신을 방어할 어떤 특권도 갖지 않는 노동자계급은 모든 특권모든 사적 소유를 폐지함으로써 자본주의 족쇄로부터 생산력을 해방시키고전체 인류를 위한 새로운 생산양식인 코뮤니스트(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계급이다.

 

 코뮤니스트 사회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자본주의가 더는 진보적인 생산양식이기를 멈춘 채 퇴행하는 사회체제생산력 발전의 족쇄가 되는 쇠퇴의 시기에 진입해야 한다. 1차 세계대전은 자본주의의 최고최후 단계로서의 제국주의 시대쇠퇴하는 자본주의프롤레타리아 사회혁명의 전야라는 역사적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었다. 1914년 제국주의 전쟁의 발발은 자본주의의 역사뿐만 아니라 노동자운동 모두에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볼셰비키 그룹스파르타쿠스 그룹브레멘 좌익 그룹 등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현시기가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해체와 몰락의 시기임과 부르주아(자본주의국가기구 파괴와 노동자계급에 의한 즉각적인 권력 장악의 필요를 강조하며 전쟁과 혁명의 시대임을 천명했다.

 

 자본주의는 1914년 이후 1945년의 파괴의 시기를 거쳐, 1945년부터 1970년대 초까지의 더 높은 생산 수준으로의 재건의 시기가 있었다. 1914년 이후의 시기는 이전 시기와는 대조적으로자본이 팽창하고 사회적 재생산이 수축했다전후 붐(1945-1970)과 같은 회복은 그러한 재구성을 수반했는데이를 가능케 한 것은 초기 대량 파괴(두 번의 세계대전불황의 10파시즘 그리고 스탈린주의), 세계체계의 재편성(마셜 플랜, IMF 세계은행그리고 신기술-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성 소비재)에 근거한 새로운 가치 기준의 강제 등이다이러한 재구성은 1966년 경기후퇴, 1968년 달러 위기와 브레턴 우즈 체계의 재정적 붕괴(1971-73)와 함께 동력을 다 소모해버렸다실제로 전후의 상승은 1960년대 중반에 끝났지만, 1970년대의 악성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신용 팽창 때문에 1970년대까지 지속하였다하지만 전후 붐을 이용한 역동성은 여기서 끝나게 된다자본주의 시스템은 1970년대 초반 이후에는 세계적인 규모로 역동적인 균형을 회복하려고 애썼지만만성적인 위기 상태에 들어갔다.

 

 자본주의 쇠퇴기에는 잉여가치의 생산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윤율 하락 경향과 잉여가치 실현과정에서 나타나는 시장포화의 한계 법칙이 결합되어 자본주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만성화시킨다. 1970년대 초반 이후의 만성적인 위기 상태는 해소되지 못했고 이 위기의 근원인 자본의 과잉축적 모순이 1980년대-2007년까지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기 동안 누적가중되면서 마침내 오늘날 세계공황으로 폭발하였다또한 자본주의 쇠퇴의 새로운 과정은 국지적지역적 갈등강대국들에 의한 경찰 행위기근과 생태적 파괴 등으로 인류의 생존에 파멸적 위협과 재앙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살아있는 한인류는 그 생존을 위협당하면서 이 죽어가는 체제가 부과하는 파국의 증대를 감수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이것은 쇠퇴하는 자본주의 파국 속에서 전쟁이냐혁명이냐의 선택이 오로지 노동자계급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코뮤니즘을 실현할 물질적 조건은 이미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았다코뮤니즘은 오직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전체 노동자계급의 투쟁과 혁명의 결과로서 탄생할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역사적 쇠퇴의 새로운 국면이 코뮤니스트 혁명의 물질적 조건을 충족시킨 것을 넘어혁명의 주체를 공격하고 새로운 사회의 기반을 파괴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있다이렇게 역사는 코뮤니즘을 절실하게 요구하지만단지 자본주의 쇠퇴의 시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코뮤니스트 혁명이 모든 순간에 구체적인 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오랜 기간의 반혁명과 사회주의에 대한 왜곡 속에서 프롤레타리아계급은 수차례 패배했고계급의식과 조직화 모든 면에서 부르주아계급에 대적하기에는 너무 약해져 버렸다수많은 패배와 후퇴파괴의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 프롤레타리아 투쟁은 부활이냐더 깊은 침체냐의 기로에 서 있다쇠퇴하는 자본주의 새로운 국면은 노동자 투쟁을 고조시키기도 하지만노동자계급의 정체성과 계급의식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와 파국의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스스로 무장 없이계급의식과 전투력을 발전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조급한 대응으로 준비되지 않은 적대 계급과의 격전을 벌인다면또다시 처참한 패배와 나아가 계급 분쇄의 기나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이것은 잃어버린 시간의 압박 속에서 투쟁과 조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계급투쟁의 최종목표인 코뮤니즘을 전망하지 않고서는 운동을 한 걸음도 발전시킬 수 없으며새로운 가능성 또한 코뮤니스트 노동자운동의 새로운 주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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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0호] 코민테른과 러시아 ‘좌파’ 분파

코민테른 창설 100주년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 코뮤니스트좌파 

 

코민테른과 러시아 ‘좌파’ 분파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은 1919년 3월에 창설되었다그 당시 아주 극소수의 코뮤니스트당이 이미 존재했다(러시아네덜란드독일폴란드그리고 몇몇 주목받지 않던 다른 나라에서의 코뮤니스트당). 하지만 그 당시 최초의 (그리고 그렇게 선언한) ‘좌파’ 분파가 주요한 당 내부에서즉 러시아 코뮤니스트당(1918년 3월 RSDLP 제 7차 대회에서 코뮤니스트라는 이름을 채택했음내부에서 출현했다. 1918년 초 이 경향은 코뮤니스트(Kommunist)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결집했고 오신스키(Ossinsky), 부하린(Bukharin), 라덱(Radek) 및 스미르노프(Smirnov)가 주도했다이 분파가 당의 공식적인 방향과는 달리 가진 주요한 불일치점은 브레스트-리토프스크(Bresk-Litovsk)에서의 협상을 두고서였다. ‘좌파코뮤니스트는 그 협상에 반대하고 다른 나라로 혁명을 무력적으로 수출하는 혁명전쟁을 권고했다그러나 동시에이 분파는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권력의 권위적인 방법을 비판했고 노동자 대중이 광범위하게 권력에 참여할 것을 주장했다이러한 비판은 로자 룩셈부르크가 행한 비판과 유사하다(그의 팸플릿을 참조 바람).

 

 

  브레스트-리토프스크 평화협정의 승인은 이 분파의 종말을 선언했다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하린은 당의 우익의 대표자가 되었지만오신스키와 같은 이 분파의 몇몇 인자들은 그 뒤에 출현한 좌파 분파에 가담하게 된다그래서 서유럽에서는 앞으로 코뮤니스트당을 출현시키게 될사회당 내부의 몇몇 분파들이 아직 형성되기 전에 (보르디가가 주도한 기권분파는 1918년 12월에 가서 형성된다이미 러시아혁명가들은 자국의 코뮤니스트당에 영향을 미치는 일탈에 대항해 (분명히 매우 혼란스러운 방식이긴 하지만투쟁을 개시했다여기서 (이 현상을 지금 여기서 분석할 필요는 없지만주목할 만한 점은 20세기 초 수 년 동안 러시아혁명가들이 다음과 같이 일련의 모든 주요한 문제에 있어서 선봉에 있었다는 것이다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RSDLP)의 제 2차 대회에서 볼셰비키 분파의 형성, 1914년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한 선명한 입장침머발트에서 좌파를 주도한 것새로운 인터내셔널의 창립 필요성의 인식, 1918년 3월 최초의 코뮤니스트당의 건설그리고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제1차 대회에 대한 자극과 정치적 방향설정 등에서.

 

 

  그리고 이러한 조숙함은 코뮤니스트당 내부에서의 분파의 형성에서도 발견된다사실상권력을 잡게 된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코뮤니스트당으로서 그것의 특별한 역할로 인해서러시아당은 (명백히전 세계적인 혁명 물결의 패배와 더불어당이 부패하면서 주요 인자에 대한 압력을즉 당의 국가로의 융합을 겪는 최초의 당이기도 했다그렇게 프롤레타리아당의 이러한 퇴행 과정에 직면해서 비록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그 어느 곳보다 훨씬 더 일찍 저항의 형식을 시작했다.

 

 

  그때 이후 러시아당에서 상당수의 다른 좌파” 경향이 출현했다.

 

 

  - 1919년 오신스키와 사프로노프(Sapronov)를 중심으로 형성된 민주중앙집중주의그룹은 산업에서 개인적 권위에 대항해 싸웠고 국가기구의 부문화와 관료주의적 억압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로서 집합적 또는 우의적인 원칙을 옹호했다.(우의의 원칙과 개인적 권위에 관한 테제).

 

 

  - 또한 1919년에 많은 수의 민주중앙집중주의그룹 구성원이 군사적 반대파에 참여했는데이 파는 적군(Red Army)을 전통적인 부르주아 군대의 범주에 따라 변형시키려는 경향에 맞서 투쟁하기 위해 1919년 3월에 잠시 구성되었었다.

 

 

  내전 동안 당 정책에 관한 비판은 새로운 체제에 대한 백군(White Armies)의 위협 때문에 그 빈도가 더 낮게 표면화되었지만내전이 백군에 대한 적군의 승리로 끝나자마자 그러한 비판의 강도는 배가되었다.

 

 

  - 1921년 초10회 전당대회와 노동조합문제를 놓고 벌인 논쟁을 계기로, ‘노동자 반대파가 형성되었고철강노동자인 쉴리아프니코프(Shliapnikov)와 메드베데프(Medvedev), 그리고 특히강령을 작성한 알렉산드라 콜론타이(Alexandra Kollontai)가 주도했다혁명적 생디칼리스트처럼 이 반대파는 국가의 관료제 대신에 노동조합에 경제의 관리를 맡기기를 원했다(7). 바로 이 전당대회(크론슈타트봉기 동안에 개최된)에서 채택된 결정으로 분파가 금지된 이후 노동자 반대파는 해체되고 콜론타이는 나중에 스탈린(Stalin)의 충실한 추종자가 된다.

 

 

  - 1921년 가을에 노동자의 진리그룹이 결성되었는데주요 구성원은 지식인 그리고 주요 조직가인 보그다노프(Bogdanov)처럼 프롤레타리아문화(Proletkult)’의 추종자들이었다다른 반대파 경향과 함께 이 그룹은 당과 국가의 관료화를 비난했지만동시에 반()-멘셰비키적 입장을 취했는데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조건이 러시아에서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점 그리고 이러한 조건은 근대 자본주의의 기초 위에 만들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한 점(이러한 입장은 나중에 평의회주의 경향의 입장이 된다)에서 그러했다.

 

 

  - 1922~23년에 노동자그룹이 결성되었는데주도자는 우랄지방의 노동자 미아스니코프(Miasnikov)였다그는 10차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왕당파에서 아나키스트까지 언론의 자유를 요구함으로써 1921년 볼셰비키당 안에서 두각을 드러냈었다이 문제에 관해 논쟁하려던 레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아스니코프는 요구의 철회를 거부했고 결국 1922년초 당에서 축출되었다그는 노동자계급 출신의 다른 투쟁가들과 함께 러시아 코뮤니스트당(RCP; 볼세비키)의 노동자그룹을 창설했고 러시아 코뮤니스트당(RCP)의 12차 대회에서 그룹의 선언문이 배포되었다이 그룹은 당의 노동자 사이에서 불법 활동을 시작했고, 1923년 여름의 파업 물결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 같다당시 이 그룹은 대대적인 시위를 요구했고 일차적으로 방어적인 계급 운동의 정치화를 시도했다이 시위에서 그룹의 활동으로 인해 게페우(GPU, 국가정치보안부)는 위협이 된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미아스니코프를 포함한 그룹의 주도자들은 수감되었다하지만 그룹의 활동은 (망명 중 뿐만 아니라러시아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1920년대 말까지 계속되었다이때 미아스니코프는 러시아를 탈출하는데 성공해서 파리로 망명했고독일코뮤니스트노동자당(KAPD)의 입장에 가까운 입장을 옹호하는 코뮤니스트노동자(L´Ouvrière Communiste)의 간행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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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미아스니코프(사진 중앙), 「노동자그룹」은 가장 유명한 지도자 중 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종종 “미아스니코프 그룹”으로 불린다.

 

  볼셰비키당의 퇴행에 맞서 투쟁을 벌인 모든 경향 중에서 확실히 노동자그룹(Workers´ Group:WG)이 가장 정치적으로 명확했다그것은 독일코뮤니스트노동자당에 매우 가까웠고(독일코뮤니스트노동자당은 이 그룹의 문건을 출판하고 그들과 접촉을 유지했다.) 특히당이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그들의 비판은 혁명의 국제적인 전망에 기반하고 있었다이점에서 그들은 (당과 노동자계급 내부에서민주주의의 문제에 그리고 경제의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었던 다른 그룹의 경우와는 상반되었다그들은 계속해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CI)의 첫 4번의 대회를 참조점으로 삼는 트로츠키주의 경향과는 달리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제3차 및 4차 대회의 통일전선(United Front) 정책을 거부했다하지만 트로츠키주의 경향의 좌익과 노동자그룹(WG)의 인자 사이에 (특히 망명 중에토론이 있었다

 

 

 

  노동자그룹(WG)은 일관되게 하나의 분파처럼 활동했던볼셰비키당 내부에서 출현한 아마도 유일한 경향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스탈린이 혁명가에 대해 시작한 (그리고 차르의 탄압보다 훨씬 더했던혹독한 탄압은 이들의 경로를 따라 발전할 가능성을 없애버렸다2차 세계대전 이후 미아스니코프는 러시아로 돌아갈 것을 결정했다예상대로 그는 즉시 실종되었고코뮤니스트좌파의 미약한 역량은 가장 용감한 투사를 잃고 말았다.

 

정리 ㅣ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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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0호] 칼 리프크네히트 기억하기 (1871년 8월 13일 ~ 1919년 1월 15일)

칼 리프크네히트, 사회주의 외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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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칼 리프크네히트의 사회주의 외교 정책에 대한 소개는 코뮤니스트」 9호에 실려 있다.

 

칼 리프크네히트는 위대한 이론가가 아니었다.

로자 룩셈부르크와 달리 그는 정치 경제에 관한 주요 논문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리프크네히트는 원칙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그의 글 사회주의 외교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프크네히트는 1918년 4월에 루카우(Luckau) 감옥에서 이 글을 썼다.

때로는 장황하고 급하게 쓰기도 했지만,

내부와 외부 변증법주제와 대상의식과 조건 같은 중요한 주제를 다뤘다.

따라서 그것은 오늘날에도 관련이 있다.

오늘날스파르타쿠스 반란을 진압하고 지도자들을 살해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이 살해당한 혁명가들이 남긴 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칼 리프크네히트 기억하기코뮤니스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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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외교 정책

 

국제 사회주의는그 사회주의적이고 국제주의적인 특성 때문에(다시 말해서 사회주의이면서 국제주의이므로), 내부 정치와 외부 정치 사이의 모순을 전혀 알 수도 없고용인하지도 않는다국제 사회주의의 내부 정치와 외부 정치의 동질성과 연속성은 다른 부가적인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 그것을 위한 선결 조건이다내부와 외부 양쪽에서 국제 사회주의는 아주 동일한 사회주의적국제주의적혁명적 정신을 요구한다.

사회주의 정치의 과업은계급의식을 지닌 프롤레타리아트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다음과 같다프롤레타리아 계급 운동의 도움을 받아서사회주의 체제의 방향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것등등시민 기동대를 통하여 사태가 급변하는(peripety)(1) 순간에 이 운동은 아주 좁은 의미에서 사회 혁명의 특성을 띤다하지만 사회 혁명은 인류의 결정적인 부분이 무르익어 사회주의 체제에 적합할 때에만 가능하다그런데 이 무르익어 원숙해진다는 말은 자본주의 체제가 너무 익어 썩어간다는 것다시 말해 자본주의가 사회 발전과 관련한 자신의 과업을 완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혹 피상적인 도식이 상정하듯이사회 혁명에 필요한 전제 조건이 더 빨리 출현하도록 만들기 위하여사회주의 정치가 자본주의적 발전을 촉진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가?

[혁명을 위한사회의 무르익음은 절대적인 척도가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경제적·기술적 측면에서조차 그러하다사회가 사회주의 체제에 적합할 정도로 무르익었는지 아닌지는 그것의 경제적 발전 정도에 달려있을 뿐 아니라가장 넓은 의미에서 그것의 전반적인 사회적 발전에도 달려있다무엇보다도 프롤레타리아트의 의식통찰력의지그리고 적극적인 결단력이 [발전한정도에 달려있다다시 말해서 노동 대중의 정신적도덕적심리적 수준에 달렸다.

이 심리적 요소가 저 맑고 푸른 하늘에서 임의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 각각의 생활 여건 전체의 결과로 생기는 것인 한그것의 척도는 초인적인 힘이나 초사회적인 힘에 의해 거의 결정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인간의 심리적 재능도 어떤 한도 안에서 자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즉 이러한 한도 안에서 체계적인 행동을 통하여 타고난 재능을 증대시킬 능력을 포함한다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적용된다교육을 비교해보라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능력이 존재하는 한그들이 객관적으로 조건 지워지거나 결정될지라도인간이 어떤 한도 안에서 그 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다양한 인간 집단이 자신들이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는조사하고 해결하고 행동할 자유가 사회 심리의 관점에서는 가상의 것으로 보이는 것처럼개인 심리의 관점에서는 개인의 자유의지 관념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인간의 심리적·정신적 특성을 가장 넓은 의미에서 고려할 때인간 정신이 지닌 힘의 효과는 개인들과 집단들이 함께 일하고서로 대응하고상호 작용하면서 객관적으로 서로 뒤엉켜 있다는 것(그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다자기기만전체적인 사회 심리와 그것으로부터 나오는 물질적인 사회적 활동은 이 안에서 완전히 표현된다이 넘쳐나는 이 대단히 복잡한 과정에서는누구나 그들이 스스로 그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갖출 수 있는 모든 물리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사회 전체를 위하여 객관적으로 요구되고 결정된 삶의 과정을 실현하는 데에 자신들의 몫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사회주의 사회의 가능성을 앞당기기 위하여그 심리적 요소를 북돋우는 일은 사회주의 정치의 명확한 임무즉 혁명적 과업이다이 과업을 수행함으로써사회주의 정치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특히 정치적·경제적 조건에서사회주의 사회의 싹과 조건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조건을 창조하는 데 기여한다그러므로 변증법적으로그것은 사회의 무르익는 시점을 가능한 한 가깝게 끌어당기는 효과를 지닌다.

종종 자본주의에 대하여그것이 승리하면 할수록 그것은 점점 더 자신의 무덤을 파는 처지가 된다고들 이야기한다이 파국 이론의 핵심이 올바른 것은 오직 그에 대한 반작용이 그것과 동일한 비율로뿐만 아니라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증가하기 때문이다파울 렌쉬(Paul Lensch)에 따르면그러한 반작용은 자본주의 승리를 옹호하지도 그것의 떠들썩한 부산물도 옹호하지 않는다오히려 반작용은 우리의 임무다시 말해 투쟁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임무이다.

자본주의의 전개(자본주의적 본질 안에서)와 관련한 문제에서사회주의 정치는 전적으로 비판적이다하지만 이 비판은 또한 그것이 [이 전개를여전히 제어하고 있는 재능을 개척하고 육성한다는 점에서 창조적인데사회주의 운동은 그 재능을 사회주의 운동 발전의 잠재적 요소로써 이용할 수 있다.

사회주의 외교 정책은 단순히 그 내부 정치를 국경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이것은 우연적이다을 넘어서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그 어떤 사회 원리보다 더그것은 이념과 실천 양쪽 모두에서 사회주의의 내부 정치와 동일하다사회주의의 내부 정치뿐 아니라 외부 정치도 똑같이 국제적인 사회적 모순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사회주의는 국제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 이익을 표현하는바여기서 각 나라의 프롤레타리아트는 고립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국제적인 계급투쟁의 맥락에서모든 국가에서 일어나는 계급들 사이의 다툼은 의존적인 하위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그것들이 단지본질적으로 국제적인 사회주의 원칙을 (계급 적대가 계급투쟁개별 국가의 내부에서 특별하게 나타나거나 국가의 국경을 넘어 전체적으로 나타난다의 구체적인 조건에서지역적으로든 전반적으로든세부적이고 총체적으로 나타나는구체적인 형태에 특별하게 적용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국가의 관점보다 국제적 관점이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원칙상 내부 정치보다 외부 정치가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 뒤따른다따라서 사회주의의 내부 정치는 외부 정치의 특별한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므로 제국주의가 말해주는 것은비록 반대의 의미에서이지만필연적으로 사회주의에도 적용된다. “내적 승리와 외적 승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사회주의 외교 정책의 목표는 그 수단이 그래야 하는 것처럼 사회주의적이어야 한다사회주의는 사회주의 체제의 방향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하려고 하는데그것은 [범위에서국제적이어야 한다이러한 발전을 촉진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적합한 모든 재능노동 계급의 사회주의적 재능은 자본주의 사회의 기초 위에서도 여전히 자본주의에 대립한다을 통해서 발생한다하지만 그것은 또한 자본주의 자체의 발전하는 힘의 영향을 통해서도 발생한다사회주의적 변형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자본주의 지역들의 무르익음을 가능한 한 동시에 확보하기 위하여사회주의 운동이 (그와 대립하는 제국주의적 힘의 세기와 그것의 반사회주의적 위험 정도에 반발하는힘의 유형과 에너지를 측정하는 한에서는 말이다사회주의 외교 정책의 방식은 혁명적 계급투쟁의 다양한 형태와 방법이다.

계급투쟁 외부에 있을 수 있는 사회주의 외교 정책의 사회주의적 도구가 존재하는데그것은 내부 정책의 하나일 뿐이다.

1918년 4

칼 리프크네히트(Karl Liebknecht)

 

옮긴이 ㅣ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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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peteia 또는 peripety는 운명의 급변(사태의 격변)을 말하며문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교이다.

 

<출처비타협(INTRANSIGENCE)」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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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0호] 칼 리프크네히트를 추모하며

칼 리프크네히트를 추모하며

 

  당대 가장 탁월하고 열렬한 코뮤니스트였던 칼 리프크네히트가 암살되자많은 사람들이 케테 콜비츠에게 추모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케테 콜비츠는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리프크네히트를 애도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보고 마음을 바꿔칼 리프크네히트를 추모하며(Gedenkblatt fur Karl Liebknecht)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뛰어난 혁명가를 잃은 슬픔이 노동자들에게는 커다란 분노로 다가왔지만평화주의자인 예술가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아래는 당시의 심정을 담은 그의 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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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10

 

  부끄럽다나는 아직껏 당파를 취하지 않고 있다아무 당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그 이유는 내가 비겁하기 때문이다본래 나는 혁명론자가 아니라 발전론자다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프롤레타리아와 혁명의 예술가로 간주하고 칭송하면서 내게 그런 일들을 떠맡겨버렸기 때문에 나는 이런 일들을 계속하기가 꺼려진다

  한때는 혁명론자였다어린 시절과 소녀 시절에는 혁명과 바리케이드를 꿈꾸었었다지금 내가 젊다면 틀림없이 코뮤니스트였을 텐데아직도 그 꿈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지만 내 나이가 벌써 50대다그리고 전쟁을 겪었고 페터(1차 대전 때 전사한 둘째 아들)와 마찬가지로 수천의 젊은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세상에 퍼져 있는 증오에 이제는 몸서리가 난다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사회주의 사회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거짓말부패왜곡 즉모든 악마적인 것들에 이제는 질려버렸다이 지구상에 세워질 코뮤니즘 사회는 신의 작품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내 입장은 소심하기 짝이 없고 마음속으로도 늘 회의한다나는 평화주의자임을 한 번도 고백하지 못한 채 그 주변에서 동요하고 있다어쩌다가 사람들이 페테르스부르크 거리에 전시된 내 작품을 보고서 나를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다젊은 노동자들이 만나자고 하는 것도 거절하기 일쑤다그들이 내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제발 사람들이 나를 좀 조용히 내버려 두었으면 한다사람들은 나 같은 예술가가 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 속에서 똑바로 제 갈 길을 찾아가길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예술가로서 이 모든 것들을 감각하고 감동을 하고 밖으로 표출할 권리를 가질 뿐이다그러므로 나는 리프크네히트의 정치 노선을 추종하지는 않지만리프크네히트를 애도하는 노동자들을 묘사하고 또 그 그림을 노동자들에게 증정할 권리가 있다그렇지 않은가?    

 (1920케테 콜비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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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ethe Kollwitz German school. Portrait of Karl Liebknecht, Engr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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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에 대하여

새로운 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에 대하여

이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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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세계 프롤레타리아트가 역사상 최초로 계급투쟁에 대한 자신감과 세계혁명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던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이 창설된 지 100년이 지난 오늘여전히 혁명적 소수는 세계혁명을 꿈꾸고 있다하지만현실의 프롤레타리아트는 100년 전과 다르게 자본주의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 전쟁긴축환경파괴증가하는 빈곤에 맞서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오히려 분열되고 해체된 상태로 생존의 위험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실을 뛰어넘어 미래의 세계혁명당(인터내셔널건설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몇 가지 전제조건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한다.

 

미래의 세계혁명당은 (국가별당의 연합 수준이 아니라 국제적인 당이어야 하고당 건설은 노동자계급 자신의 의식과 투쟁력의 발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당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계급이 당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고 정치적 강령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따라서 필자를 포함하여 현존하는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세력이 세계혁뎡당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 쇠퇴기 계급투쟁과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일한 국제적 혁명 조직을 의미한다.

 

오늘날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혁명조직들(국제주의 코뮤니스트 그룹과 조직)은 아직 계급투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다하지만자본주의의 혁명적 전복과 세계혁명을 위해 자신들이 존재하고 그 역할을 현실에서 수행하는 것을 혁명운동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의 코뮤니스트는 과거와 다르게 계급투쟁의 구체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현실에서 전개되는 그대로 이론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들의 분석은 여전히 아주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고대대적인 노동자 투쟁의 경험이나 계급투쟁과의 직접적인 접촉도 부족하다과거의 혁명조직으로부터 오랫동안 단절된 상황에서, 100년 전 혁명가에게는 당연했던 것이 오늘날의 코뮤니스트에게 전설처럼 다가오고과거의 일상적인 실천과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은 오늘날에는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발상처럼 보인다코뮤니스트의 적극적인 역할계급과 코뮤니스트와의 관계계급투쟁의 개입 등에 대해 과거 코뮤니스트들은 구체적으로 논쟁하고 실천에 옮겼다하지만지금은 실천과 이론(논쟁모두에서 부족하다오늘날 이러한 혁명전통을 되살리려는 노력이야말로 세계혁명당 건설의 전제조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혁명당 건설의 이론적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세계혁명당 건설의 전제조건은 프롤레타리아트 세계혁명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국제 코뮤니스트당(공산당)인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이하 코민테른)의 교훈으로부터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그 이전의 인터내셔널과 혁명운동의 흐름에서도 교훈을 찾아야 하고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계급투쟁의 역사 속에서도 물질적 조건을 찾아야 한다.

 

이글은 3개의 인터내셔널(국제노동자연합 1864-72,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1889-1914,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1919-1928)의 교훈그리고 1920년대에 타락해가는 제인터내셔널로부터 분리해 나왔던 코뮤니스트좌파의 분파투쟁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터내셔널을 전망하는 글이다따라서 과거 인터내셔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비교하면서 발전적인 토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노동자계급에게 당(혁명조직)은 무엇이었나?

 

세계 혁명당 건설의 전제조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혁명조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 개념은 노동자운동의 경험(코뮤니스트동맹국제노동자협회인터내셔널의 당코뮤니스트당)을 통해 이론적 실천적으로 조금씩 정련되어 나아갔지만결정적인 개념은 코민테른 시기까지 혼란이 계속되었다보기를 들어 1920~1921년 코민테른의 당에 대한 테제와 이론들은 1917년 볼셰비키의 실천을 진정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었다그것은 졸렬한 모방이나 변형에 불과했다이러한 혼란은 심지어 코민테른의 타락에 반대하여 투쟁한 좌익 분파마저도 명료화하지 못했을 정도로 심각했다이것이 새로운 인터내셔널을 전망하는 글에서 코민테른의 테제를 해답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노동자운동의 역사에서 당은 무엇이었나당과 계급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알아보자.

 

필자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계급투쟁혁명과 관련된조직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이는 프롤레타리아트가 계급투쟁의 역사에서 목적이 다른 두 가지 조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하나는 노동조합과 같은 대중(단일)조직으로 전체 노동자를 공동의 투쟁으로 결집시키고 노동자들의 경제적 요구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다다른 하나는 당과 같은 정치조직으로 이 조직의 목적은 계급의식의 발전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자신의 혁명적 본성과 목표를 인식해 혁명적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조직은 프롤레타리아트 투쟁의 역사적 조건 변화와 함께 자신도 변화하면서 계급투쟁의 역사 속에 (목적에 맞는 역할을 하지 못했을지라도항상 존재했다.

 

먼저 대중조직의 진화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19세기 동안에는 노동자계급의 출현과 상승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생활 조건 향상을 위해 여러 형태의 대중조직이 발달하게 된다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이었지만실업이나 병환 시의 상호부조를 위한 친목회인 노동자협회그리고 스포츠클럽이나 문화협회와 같은 모임까지 발달했는데이들은 노동자 대중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는 목적도 갖고 있었다.

그런데 20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계급투쟁의 역사적 조건이 변화하면서 계급조직의 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914년의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1905, 1917년의 러시아혁명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 시기는 프롤레타리아계급과 부르주아계급 사이의 계급투쟁이 첨예화되었다이제는 노동자계급의 생활 조건 방어만이 아니라프롤레타리아계급과 인류 자체의 파멸을 초래할 제국주의 전쟁이냐아니면 세계 노동자계급에 의한 자본주의의 혁명적 전복과 코뮤니즘의 건설이냐라는 역사적 선택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때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의 투쟁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은 노동자 권력을 향한 혁명 투쟁에는 부적절할 것으로 판명되었다대신에 프롤레타리아계급은 1905년과 1917년 러시아에서 새로운 대중(단일)조직을 창조했다자본주의 사회 내부에서 노동자들의 이해를 옹호하기 위한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에 의한 권력 장악과 자본주의 질서의 전복을 위한 조직으로써 노동자소비에트를 만들어낸 것이다자본주의가 상승기에서 쇠퇴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계급의 대중조직도 변화한 것이다노동자의 대중조직과 마찬가지로 정치조직의 형태와 역할도 물질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변화했다.

 

1. 코뮤니스트동맹인터내셔널 시기의 ’ 개념

 

자본주의 초기노동자계급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가진 개별적인 계급으로 자각하지만자본주의 전복을 위한 전망을 갖지 못한 채 처음으로 독립된 행동체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당시 노동자계급이 만들어 낸 정치조직은 아주 작고 사실상 극소수에 불과했다하지만그들은 즉자적인 계급투쟁을 넘어 노동자계급 자체에 내포하고 있는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었고이러한 경향의 가장 분명하고 역사적인 표현이 코뮤니스트동맹(Communist League)이었다.

 

근대 자본주의가 동틀 무렵인 19세기의 전반부에는 여전히 형성 단계에 있던 노동자계급은 지역적이고 고립적인 투쟁을 벌였고교조적인 학파종파 그리고 연맹을 탄생시킬 수밖에 없었다코뮤니스트동맹은 이 시기의 가장 선진적인 표현이었던 한편동시에 그들의 선언문은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시기를 예고했다.” (프롤레타리아계급당의 본질과 역할Internationalisme」 38, Gauche Commune de France(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 1948년 10)

 

그 이후는 노동자계급이 자본주의 사회 내부에서 대중적으로 형성되기 시작되는 시기이다이 시기는 노동자계급이 쁘띠부르주아계급의 영향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던 시기이자노동자들이 투쟁 속에서 다양한 새로운 조직 형태를 실험했던 시기이다이 시기 최고의 표현은 파업하는 동안 파업파괴자들의 수입에 저항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노동자들이 설립한 국제노동자협회(International Workingmen’ Association, IWA)이다국제노동자협회의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는 노동자계급에 의한 권력 장악은 소그룹의 헌신적인 혁명가들이 (인민을 위해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점이다블랑키와 바쿠닌과 같은 인물과 그룹이 갖고 있던 이러한 시각에 반대해 제인터내셔널은 1864년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자신이 쟁취해야 한다.” 선언했다.

 

인터내셔널은 프롤레타리아계급이 유럽 주요 나라에서 사회적 정치적 투쟁의 무대 위에 효과적으로 등장한 것에 해당한다그래서 그것은 노동자계급의 모든 조직화된 역량을계급의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경향을 함께 결집했다인터내셔널은 경제적교육적정치적 그리고 이론적인 노동자 투쟁의 모든 흐름과 모든 우발적 측면 두 가지 모두를 함께 모이게 했다그것은 모든 다양성 속에서 노동자계급의 단일 조직의 최고점이었다. (같은 글)

 

불법조직이었던 코뮤니스트동맹은 여전히 종파의 시기에 활동했다하지만국제노동자협회(IWA)의 임무는 바로이러한 종파를 넘어서서 유럽 노동자들의 광범위한 결집과 그들의 의식에 내재한 수많은 혼란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었다물론 제인터내셔널은 이질적인 구성(노동조합협동조합선동그룹 등)으로 인해 제인터내셔널의 당이 가졌던 근대적인 의미의 당은 아니었다.

 

인터내셔널은 임금노동의 경제투쟁과 사회적 정치투쟁 사이 분화의 시기를 나타냈다자본주의사회가 완전히 꽃핀 이 시기에 제인터내셔널은 개혁 투쟁의 조직이자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확인을 위한 정치적 정복의 조직이었던 동시에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역사적이고 혁명적 사명의 이론적 기초를 명확히 하고 정련함으로써 계급의 이데올로기적인 구분에서 더 높은 단계를 나타냈다.” (같은 글)

 

위와 같이 계급의 대중조직(노동조합)과 정치조직(사이의 구분은 제인터내셔널에서 분명하게 이루어졌다이러한 구분은 제인터내셔널(코민테른)이 창립될 당시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최초로 역사의 현안으로 된 순간에 더욱더 분명해졌다새로운 인터내셔널에 있어서 계급의 대중조직은 더는 노동조합이 아니라 노동자평의회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코뮤니스트동맹에서 코뮤니스트당까지 다양한 조직 사이의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그들은 계급투쟁의 진로에 영향력을 갖고 있었고그런 의미에서는 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코뮤니스트동맹이 민주주의 운동의 좌익으로서 활동했던 혁명 시기(1848~1849)에 영향력은 여전히 미약했지만국제노동자협회의 영향력은 훨씬 커졌고무엇보다도 제인터내셔널이야말로 역사상 최초로 노동자 대중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졌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2. 인터내셔널의 ’ 개념

 

인터내셔널은 1871년의 파리 코뮨의 패배와 이에 뒤이은 반동의 물결에 따라 사라졌다코뮤니스트동맹이 해체되었을 때미래의 새로운 당을 향한 가교 역할을 할 어떤 형식적 조직도 남아있지 않았었다하지만국제노동자협회가 사라졌을 때인터내셔널 창립의 기원이 될 조직이 남아있었는데독일의 사회당이 그중 하나였다.

 

당시 사회당은 혁명적 전망이 멀어진 시기에 노동자계급 내부에서 (특히 독일에서영향력을 얻었다대부분 노동자의 의식이 혁명적이지 않던 시기에 사회당이 얻은 영향력은그들의 강령 안에 사회주의의 전망을 포함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 내부에서의 개혁이라는 최소강령을 옹호했다당시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은 코뮤니스트 혁명을 위한 시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이들은 노동조합의 임무를 강조하고 당이 의회의 임무에 전념할 필요를 강조했다. 1902년에 벌써 카우츠키는 점진적인 운동민주주의적이며 거의 알아차릴 수 없는 수단을 통해자본주의에서 코뮤니즘으로!”를 주창했다.

프롤레타리아트 당의 유일한 임무는이러한 점진적인 운동을 강제할 목적으로 의회에 참가하는 것뿐이었다권력 쟁취는 더는 노동자 스스로가 부르주아 국가를 폭력적으로 전복하는 것, ‘노동자들의 해방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당의 책무로서부르주아 국가를 평화적으로 정복하는 것으로 간주했다맑스주의가 이렇게 완전히 왜곡됨으로써또 다른 왜곡이 나타났다프롤레타리아트당은 더 이상 프롤레타리아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준비하는 필수적인 분파로 간주되지 않았다대신에 당은 통치 기구가 되었고프롤레타리아트는 전적으로 당을 신뢰하며 당에 투표함으로써 자신의 정치 활동과 권력을 당에 위임해야만 했다.

 

이렇게 베른슈타인과 카우츠키의 수정주의가 탄생하고노동자의 (노동조합이 이끄는경제적 활동과 그들의 (의회 대중정당에 위임된정치적 활동 사이의 점점 더 날카로운 분리가 일어나게 되었다이것은 노동자 투쟁의 최종 목적의 포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사회민주주의는 공공연한 목표로 부르주아 국가의 정복을 내세웠지만노동자계급의 대중 정치 기관에 대한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다프롤레타리아트의 유일한 정치 기구는 당이었다만약 국가가 프롤레타리아당의 통제 아래에서 프롤레타리아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면권력 쟁취는 오직 당에 의해 조직되고수행되며지도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논리적이었다이러한 책무를 위해특히 개량을 위한 투쟁을 이끌기 위해당은 대중적이고극도로 규율 잡히고 위계적인 조직이어야 했다부르주아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유산이 이렇게 사회민주주의의 발상에 심각하게 남게 된 것이다.

 

3.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 당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은 프롤레타리아트가 그 혁명을 독립적인 정치적 당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관점을 단호히 거부한다모든 계급투쟁은 정치 투쟁이다내전이 될 수밖에 없는 이 투쟁의 목적은 정치권력의 장악이다정치권력은 오직 당에 의해서만 장악되고조직되고지도될 수 있다다른 방도는 있을 수 없다.” (당의 역할에 대한 테제, *필자 강조)

 

코민테른 2차 대회는 당의 역할에 대해 위와 같이 정의했다이 입장은 특정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 시기 대다수 혁명가의 입장이었다.

볼셰비키는 노동자계급 안에서 단호하게 행동했지만처음부터 노동자를 대신해서 권력을 차지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당노동자계급국가 사이 관계의 본질과 당의 역할에 대한 이론적 혼란이 존재했다. 1918년부터 계속 노동자계급의 정치권력은 볼셰비키당이 정상에 앉아있는 국가기구에 의해 제한되고 억압되어 왔다권력 장악 후볼셰비키당은 프롤레타리아트의 대중기관(소비에트)과 갈등하게 되고, ‘통치’ 당의 면모를 드러냈다이렇게 당의 권력이 소비에트 권력을 대체하는 것은 1920년대 초 트로츠키의 저작 테러리즘과 코뮤니즘에서도 이론적으로 정당화되었다.

 

우리는 소비에트 독재를 당 독재로 대체했다고 여러 번 비난받았다그러나 소비에트 독재는 오직 당 독재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었다고 완전히 정당하게 말할 수 있다. 당의 이론적 전망의 명확함과 그 강력한 혁명조직 바로 그 덕분에당은 소비에트가 볼품없는 노동자의 의회로부터 노동자들이 우위를 갖는 기관으로 변화될 가능성을 제공했다노동자계급의 권력을 당의 권력이 이렇게 대체하는 것에우연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사실상대체란 전혀 없다. 코뮤니스트들은 노동자계급의 근본적인 이해관계를 표현한다역사가 그러한 이해관계를 전적으로 당대의 질서가 되도록 만든 시기에코뮤니스트들이 노동자계급 전체의 대표성을 자각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테러리즘과 코뮤니즘, 1920, 트로츠키, *필자 강조)

 

일단 당과 국가가 노동자계급 전체의 공언된 대표자가 되고 나자그들은 절대 틀릴 수가 없었고전체 노동자계급에 맞서게 될지라도심지어 학살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옳았다그 순간부터사회주의 자체는 당과 국가의 과업이 되어버렸다그때부터 러시아 국가는 소비에트를 파괴하기 시작했고이는 혁명의 힘을 파괴하고 반혁명으로 빠져드는 것을 의미했다.

독일 혁명가들도 프롤레타리아트가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 대해 전적으로 명확하지는 않았다코뮤니스트들은 대체로 노동자평의회를 권력 장악을 위한 기관으로 보았다. 1920년까지 모든 경우에서코민테른은 혁명에서권력의 실천에서 평의회(소비에트)의 탁월한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어떤 코뮤니스트도어떤 혁명적 조직도지역 소비에트(이행기 국가의 토대)와 노동자평의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바라보지 못했다국가와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사이의 혼란 또한 존재했다.

 

이러한 심각한 혼란과 함께코민테른은 통일전선의 개념대중 정당을 통해 최소 강령을 보호한다는 생각노동조합 과업의 필요성혁명적 의회주의 입장 등을 발전시켜갔다코민테른은 혁명적 물결의 퇴조에 저항하며 코뮤니스트 원칙을 그대로 지키려 노력하기보다는오히려 더욱더 이러한 후퇴에 전념하고 이러한 실천에 적응해가고 있었다전술과 원칙 사이의 차이는 제인터내셔널의 안에서 그랬던 만큼이나 커졌다프롤레타리아트의 국제적 이해를 항상 염두에 두기보다코민테른은 더욱 러시아 국가의 대변자가 되었고일국 사회주의 이론을 선택했을 때 조종을 울렸다코민테른이 옹호한 이러한 테제들은 단지 러시아 국가자본주의의 강화를 옹호하기 위해서 제출되었을 뿐이었다바로 그 지점부터 볼셰비키당은 반혁명의 가장 유순한 도구가 되었다.

 

 

노동자운동에서 분파의 역사와 좌익분파의 투쟁

 

1. 인터내셔널의 배신과 분파의 출현

 

19세기 동안 맑스와 엥겔스가 이룩한 거대한 이론적 성취의 상속자들은 제인터내셔널의 좌파였다. 20세기 초이들 사회민주주의의 좌파는 건강하게 제인터내셔널의 테제에 저항하기 시작했다이들은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대를 인식하고 그 시기에 비추어 혁명가들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그들의 첫 번째 행동은 베른슈타인카우츠키와 그 동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 투쟁과 코뮤니스트 혁명이라는 궁극적인 목적 사이의 분리에 집중되었다.

레닌은사회민주주의당의 일부로서 러시아에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객관적인 조건을 보지 못했던 '멘셰비키에 반대하여’ 맹렬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또한그는 대중 정당이라는 사회민주주의적 개념을 버렸다레닌에게 투쟁의 새로운 조건은 경제적 투쟁을 정치적 투쟁으로 변환시킬 소수 전위 정당이 필요함을 의미했다.

로자 룩셈부르크 또한 제인터내셔널의 기회주의적이고 반혁명적 일탈에 대해 반대했다룩셈부르크는 경제적 투쟁과 정치적 투쟁의 통일을 주장했고방어적인 투쟁은 오직 권력 쟁취를 위한 최종적 정치 투쟁을 준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레닌과 로자 룩셈부르크만이 아니라 사회민주주의의 좌파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의해 의제가 된 코뮤니스트 혁명의 필요성을 단언했다이들은 1차 세계대전 초기에 제인터내셔널과 노동조합을 결정적으로 삼켜버린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에 반대하여 1915년 침머발트에서그리고 1916년 키엔탈에서 단호하게 일어났다.

 

이 사건에서 가장 큰 진전은 대부분의 국제주의자들이 함께 모여서 독립적인 좌파를 조직했다는 것이다침머발트를 떠나기 전에 그들은 레닌지노비에프와 라덱으로 구성된 침버발트 좌파 서기국을 설립했다. 1916년 전쟁으로 인한 위기와 레닌이 예측한 위기는 유럽 전역에서 첨예화되었다사회민주당으로부터 완전히 단절하지 않는 침머발트 다수와 좌파 사이의 큰 차이는 균열이 되었다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일어난 후 레닌은 침머발트의 늪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좌파로만 구성된’,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인터내셔널을 즉시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침머발트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코뮤니스트」 9이형로)

 

인터내셔널의 반동적 퇴행 속에서 최초로 진정한 분파가 출현했다최초의 분파는 볼셰비키분파로서, 1903년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 대회 이후 처음에는 조직에 관한 문제를 놓고 그다음에는러시아와 같이 반봉건국가에서 프롤레타리아계급의 임무와 관련된 전술 문제를 놓고 기회주의에 대항한 투쟁을 벌였다. 1917년까지는 볼셰비키분파와 멘셰비키분파가 서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수행하긴 했어도 형식적으로는 동일한 당즉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Russian Social Democratic Labour Party)에 속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트리뷴을 중심으로 발전한 맑스주의 경향이 1907년부터 네덜란드사회민주노동자당(Dutch Social Democratic Workers Party) 내부에서 비슷한 작업에 관여했다이 경향은 당내의 기회주의적 기류에 대항해 싸웠고, 1909년 3월 새로운 당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을 결성하게 된다. 1918년 11월 사회민주당은 네덜란드 코뮤니스트당(Communsit Party of the Netherlands)이라는 당명을 (독일 코뮤니스트당의 창립 이전에채택한다.

 

인터내셔널의 내부 분파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세 번째 경향은 독일 코뮤니스트당을 창립하게 된다제국의회에서 사회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해서 만장일치로 전쟁차관을 통과시킨 1914년 8월 4일 저녁국제주의자 투쟁가들은 당내에서 이러한 지도부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로자 룩셈부르크의 거처에 모인다. 1914~1915년 겨울부터 불법 전단지가 유포되었다불법이라는 조건 하에서 탄압에 노출된 채, ‘스파르타쿠스그룹(Spartakusgruppe)’을 그다음엔 스파르타쿠스동맹(Spartakusbund)’을 이름으로 채택한 극히 작은 그룹은 전쟁과 정부에 반대한 투쟁뿐만 아니라 사회민주당의 우파와 중앙파에 대항한 투쟁을 벌였다스파르타쿠스 멤버들이 혼자는 아니었다다른 그룹특히 함부르크와 브레멘에서의 다른 그룹은 스파르타쿠스동맹의 멤버보다 훨씬 더 분명하게 국제주의적 정책을 옹호했다이러한 다른 경향은 1918년 12월 31독일 코뮤니스트당의 창립 순간에 함께 결집하지만새로운 당의 근간을 이룬 것은 명백하게 스파르타쿠스동맹 멤버들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좌파분파가 러시아네덜란드독일에서 보다 약간 뒤늦게 형성되었다이 분파는 나폴리에서 보르디가(Bordiga)와 그의 동지들이 1918년 12월부터 간행한 신문, ‘소비에트(Il Soviet)’를 중심으로 한 기권주의자 분파(Abstentionist Fraction)’이었는데공식적으로는 1919년 10월 이탈리아사회당(Italian Socialist Pary)의 당대회에서 한 분파를 이루었다. 1920년 10월 밀라노에서 통합코뮤니스트분파가 결성되었다투라티의 우익을 배제하고 코뮤니스트당을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내놓았고코민테른의 제2차 대회의 결정에 따라서 선거 보이콧을 포기한다. 1920년 12월 이몰라(Imola)대회에서 분열 원칙이 결정되었고, 1921년 1월 21일에 시작된 리보르노(Livorno)대회에서 소수는 대회를 떠나서 이탈리아코뮤니스트당(Communist Party of Italy)으로 정착하고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한 지부가 될 것을 결정한다.

 

2.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 좌익분파의 투쟁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은 1919년 3월에 창설되었다인터내셔널은 자본주의가 새로운 세기에 진입했음을 선언했다역사상 처음으로 제인터내셔널은 하나의 먼 전망으로서가 아니라 즉각적이고 긴급한 그리고 실천적인 필요성으로서노동자의 권력 장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프롤레타리아계급의 하나의 세계적으로 집중화된 정치조직의 건설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코민테른은 너무 늦게 창설되었고국제 혁명의 물결은 패배하고 쇠퇴했으며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트는 점점 고립되었다이러한 고립은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의 퇴행에서 결정적 요인이었다이러한 사태 때문에 코민테른은 기회주의의 성장에 저항할 수 없었다반대로 코민테른은 죽었다.

 

코민테른을 평가할 때우리는 그것이 국제코뮤니스트당이었다고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그것의 실질적 퇴행 때문에 그것을 부르주아 조직으로만 보려는 사람은 그걸 제대로 평가할 수 없고그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끌어낼 수도 없다트로츠키주의는 초기 4차 대회를 계승해야 한다고 무비판적으로 주장한다창립대회가 제인터내셔널과 단절했던 지점에서그 후속 대회는 퇴행했다는 점을 그들은 결코 보지 못했다. 1차 대회는 사회민주주의로부터 분리했다그런데 3차 대회는 그에 반대해 통일전선’ 속에서 사회민주주의와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사회민주주의가 부르주아 진영으로 결정적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인식한 후인데도코민테른은 3차 대회에서 사회민주주의를 부활시켰다사민주의당과의 동맹정책은 1930년대에 트로츠키주의가 입당주의’ 정책을 채택하게 했다입당주의란 곧 코민테른 1차 대회의 원칙을 정면으로 무시하면서사회민주주의당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미 1920년대에 코민테른 내부에서 이러한 퇴행에 맞서 투쟁하려는 새로운 좌파가 만들어졌다그들은 특히 이탈리아네덜란드 그리고 독일 좌파였다. 1920년대 동안 배제된 이러한 좌익 분파들은 코민테른과 혁명적 물결을 비판적으로 재평가함으로써 죽어가는 코민테른과 미래의 당’ 사이에서 연속성을 보증할 정치투쟁을 지속했다.” (1919년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창설International Review」 57,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코민테른 안에서 이러한 코뮤니스트좌파의 전투는 특히 노동자운동의 가장 암흑의 시기즉 1920년대 말에 시작한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끔찍했던 반혁명의 시기 동안 싸웠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이러한 반혁명의 상황 속에서노동자운동의 강력한 쇠퇴기 속에서 코민테른의 좌파 혁명가는 잊지 못할 투쟁을 수행했다이 점을 상기 하면서 코민테른 내부의 좌익분파의 투쟁을 살펴보겠다.

 

러시아 좌익분파의 투쟁

 

1918년 러시아에서는 볼셰비키 안에서부터 좌익 분파가 등장했는데이는 볼셰비키의 정치에 대한 의견 차이의 표현이었다이것은 그 자체로 볼셰비키주의의 프롤레타리아적 성격의 증거이다왜냐하면 그들은 노동자계급의 생생한 표현이었으며노동자계급은 자신의 실천에 대해 급진적이고 지속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급이기 때문이다볼셰비키는 혁명적 분파를 끊임없이 만들어냈다이에 저항하는 당 내부의 타락한 목소리가 제시될 때마다볼셰비키주의의 원래의 강령에 대한 배신을 비판하기 위해 당 내부에서 분파들이 생기거나 해체되었다스탈린주의가 당을 무덤에 묻고 나서야 이러한 분파의 발생은 멈추었다당시 러시아의 코뮤니스트좌파는 모두 볼셰비키였다.

 

볼셰비키당 내부 분파 중 가장 선명했던 노동자그룹은 1922~23년에 결성되었다그룹을 주도한 것은 우랄지방의 노동자 미아스니코프(Miasnikov)였는데그는 노동자계급 출신의 다른 투쟁가들과 함께 러시아코뮤니스트당의 노동자그룹을 창설했고 당의 12차 대회에서 그룹의 선언문을 배포했다이 그룹은 당과 노동자 사이에서 불법 활동을 시작했고, 1923년 여름의 파업 물결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당시 이 그룹은 대대적인 시위를 요구했고일차적으로 방어적인 계급 운동의 정치화를 시도했다이 시위로 게페우(GPU, 국가정치보안부)는 당에 위협이 된다고 확신하게 되고미아스니코프를 포함한 그룹의 주도자들은 수감되었다하지만 그룹의 활동은 1920년대 말까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되었다이때 미아스니코프는 러시아를 탈출해서 파리로 망명했고독일코뮤니스트노동자당(KAPD)의 입장에 가까운 입장을 옹호하는 코뮤니스트노동자(L´Ouvrière Communiste)의 간행에 참여한다.

볼셰비키당의 퇴행에 맞서 투쟁을 벌인 모든 경향 중에서 노동자그룹이 가장 정치적으로 명확했다특히당이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그들의 비판은 혁명의 국제적인 전망에 기반하고 있었다이 점에서 그들은 (당과 노동자계급 내부에서민주주의의 문제와 경제 관리에 중점을 두었던 다른 그룹과는 상반되었다그들은 계속해서 코민테른의 첫 4번의 대회를 참조점으로 삼는 트로츠키주의 경향과는 달리 코민테른의 제3차 및 4차 대회의 통일전선 정책을 거부했다그럼에도 트로츠키주의 경향의 좌익과 노동자그룹의 인자 사이에 (특히 망명 중에토론이 있었다.

노동자그룹은 볼셰비키당 내부에서 일관되게 하나의 분파처럼 활동했던 유일한 경향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스탈린의 혹독한 탄압은 혁명가들이 이들의 경로를 따라 발전할 가능성을 없애버렸다2차 세계대전 이후 미아스니코프는 러시아로 돌아갈 것을 결정했다예상대로 그는 즉시 실종되었고코뮤니스트좌파의 미약한 역량은 가장 용감한 투사를 잃고 말았다.

 

코민테른 5차 대회 이후 시기는 코뮤니스트당의 지속적 볼셰비키화와 코민테른 우선회로 특징지어졌다당 대회에서의 논쟁 밖에서 노동자운동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레닌이 정치 활동을 포기하게 만든 이래 코민테른과 소련코뮤니스트당을 이끈 3두 체제(스탈린지노비예프카메네프)가 1925년 말 와해된 것이었다. 1929년 봄 소련코뮤니스트당 15차 당 대회 준비를 위해트로츠키의 최초의 반대파와 지노비예프카메네프크룹스카야가 합세한 통일반대파가 결성되었다이러한 새로운 반대파 결성에 스탈린은 억압을 강화했다게페우는 지도자를 당에서 축출함으로써 반대파의 지역조직을 폐쇄했다. 1927년 10월 트로츠키와 지노비예프는 소련코뮤니스트당 중앙위에서 축출되었다지노비예프와 그 지지자들의 항복은 러시아 좌파가 투쟁을 계속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모욕위협당으로부터의 추방도 노동계급의 진정한 투사를 막을 수 없었다연속되는 새로운 타격에도 불구하고반대파 성원과 그 대표인 라코프스키는 계속되는 투항과 소련에서의 트로츠키의 추방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투쟁을 계속했다함정협박암살에도 불구하고 라코프스키와 반대파 중핵은 1934년까지 조직화된 투쟁을 지속했다그들 대부분은 진영 내에서 저항을 계속했다라코프스키가 투쟁을 포기했을 때 그것은 지노비예프와 그 추종자들이 했던 부끄러운 방식이 아니었다.

 

독일과 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

 

다른 나라에서 코뮤니스트좌파의 투쟁은 불가피하게 러시아와는 다른 형태를 취했지만이들도 아주 일찍부터 코민테른 내부에서 투쟁을 시작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노동자운동은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두 나라에서 혁명적 맑스주의 경향사이의 관계 측면에서도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독일·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의 입장은 판네쿡호르터 및 얀 아펠과 같은 혁명가들로 대표된다그들은 처음부터 독일 노동자계급의 혁명 투쟁의 열기 속에서 단련되어 반동적인 차리즘에 대항해서가 아니라 독일혁명의 사회민주주의적 사형집행인과 그들의 노동조합 심복에 대항했다이들은 제국주의 전쟁과 러시아와 독일에서의 혁명으로 나타난 시대변화의 여러 의미를 가장 먼저 파악하게 된다노동자계급 이해의 옹호를 위한 의회의 이용 불가능성사회민주주의의 배반과 반동적 본질노동조합이 자본주의 국가의 옹호자이자 제국주의 전쟁의 신병모집하사관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사실새로운 시대의 프롤레타리아 투쟁은 소비에트(노동자평의회)와 같은 원칙에 근거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독일·네덜란드 좌파의 투쟁은 혁명 물결의 퇴조와 코뮤니스트노동자 인터내셔널의 실패와 함께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이들은 정치조직 자체의 문제와 역사적 진로(계급 간의 힘의 균형)의 문제에 있어서 취약했다이들의 최종적인 실패는 프롤레타리아계급과 부르주아계급 사이에 힘의 균형의 진화에 대해 명확한 전망을 혁명가들이 가질 필요가 있음을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

 

“1921년 7월 독일코뮤니스트노동자당 지도부는 호르터의 지원을 받으며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의 모든 연결을 단절하고 코뮤니스트노동자 인터내셔널( Kommunistische Arbeiterinternationale : KAI)’의 창설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

호르터와 그의 지지자들의 오류는하나의 국제적인 좌파코뮤니스트 경향으로 재편성될 수 있는 코뮤니스트좌파 분파들이 코민테른 내부에 여전히 남아있을 때 인위적으로 코뮤니스트노동자 인터내셔널(KAI)을 선언한 것이었다이 실수는 독일혁명 운동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1921년 즈음 세계혁명의 퇴조는 유럽에서 명백했고 이러한 퇴조로 인해서 새로운 인터내셔널의 창설은 거의 불가능했다그 경로가 여전히 혁명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위기라는 이론을 가진 호르터와 에쎈 경향의 KAI 선언에는 특정 논리가 존재했다그러나 그들의 전제가 틀렸다.” (독일과 네덜란드좌파, Philippe Bourrinet, *필자 강조)

 

이후 독일·네덜란드 코뮤니스트좌파 일부는 1930년대 동안러시아에서의 혁명의 패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결정적인 문제와 직면하여볼셰비키당이 국가자본주의의 기관으로 변형된 것을 혁명 패배의 결과이기보다는 원인이라고 잘못 파악했다그래서 불가피하게 당의 반혁명적 본질을 이론화하고 노동자평의회를 현시기에 유일하게 가능한 프롤레타리아조직 형태로 간주했다결국, ‘평의회주의’ 경향으로 된 그들은 노동운동에 대한 자신의 무용성을 이론화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이탈리아 좌파의 투쟁과 교훈

 

독일·네덜란드 좌파와는 반대로 이탈리아 좌파는 전쟁 동안 그리고 코민테른의 창설까지는 볼셰비키의 특징과 같은 비타협성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이들에게는 원칙에 대해 타협하고 원칙을 흐리게 만들어 혁명을 향한 지름길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가치도 없었고그러한 지름길은 패배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길이었다.

사실상 이탈리아코뮤니스트당의 선두에 있던 이탈리아 코뮤니스트좌파의 비타협성은 1920년 계급투쟁의 패배에 뒤이어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파시즘의 등장을 대항해 모범적으로 표현했다실천적인 수준에서 이러한 비타협성은 파시스트의 위협에 직면해서 (진보적이든 사회주의적이든부르주아의 어떤 당과도 동맹을 맺는 것을 완전히 거부한 점에서 나타났다프롤레타리아계급은 오직 자신의 영역에서경제파업과 자기방어를 위한 노동자민병대의 조직을 통해서만 파시즘에 맞서 싸울 수 있었다이론적인 수준에서 보르디가는 파시스트 현상에 대한 (오늘날까지 유효하게 남아있는최초의 진지한 분석을 했다그는 이 분석을 코민테른 제4차 대회의 대표단에 제시하며 코민테른의 분석을 거부했다.

 

파시즘은 중간계급의 산물도 아니고 부르주아 지주의 산물도 아니었다그것은 프롤레타리아계급이 겪은 패배의 산물로서그 패배는 우유부단한 쁘띠-부르주아 계층이 파시스트 반동 세력을 지원하게 만들었다. (...)

파시즘은 봉건적’ 반동이 아니었다그것은 밀라노와 같이 모든 산업대도시에서 최초로 생겨났다. (...)

파시즘은 민주주의와 상반되지 않았다이것은 국가가 부르주아계급의 권력을 더 이상 방어할 수 없을’ 때 그것을 필수 불가결하게 보완했다.” (이탈리아 코뮤니스트좌파,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이러한 비타협성은 통일전선정책사회당과 그 부수체에 대한 관대정책과 관련해서도 표현했는데보르디가는 노동자의 정부라는 구호는 코뮤니즘의 정치강령을즉 프롤레타리아계급의 독재를 위해 투쟁하도록 대중을 준비할 필요성을 사실상 부정한다.” 고 비판했다또한비타협성은 1924년 7월 코민테른 5차대회에서 추진된 코뮤니스트당(CP)의 볼셰비키화정책에 반대한 것에서도 표현되었다.

보르디가는 1926년 2월부터 3월까지 코민테른의 제6대 확대 행정위원회 동안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그는 코민테른의 기회주의적 표류를 비난했고분파의 역사는 레닌의 역사이고 분파는 병도 아니고 병의 증상도 아니라 기회주의적 영향에 맞선 방어” 반응임을 시인하면서 이 문제가 당장의 사안이 될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으면서 분파의 문제를 언급했다.

 

1927년부터 이탈리아 좌파의 투쟁은 프랑스와 벨기에에서의 망명지에서 계속되었다이탈리아를 떠날 수 없었던 활동가는 감옥에 있거나 보르디가처럼 섬에 갇혀 있었다좌파는 활동가 다수가 축출되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코뮤니스트당과 코민테른 내에서 싸웠다그들의 기본목적은 퇴행을 향한 피할 수 없는 경로를 바로잡기 위해 이들 조직 내에 개입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탈리아 좌파의 교훈은 아래 글에 잘 정리되어 있다.

 

코뮤니스트 소수는 프롤레타리아계급의 혁명적 운명의 한 표현으로서 영구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소수가 노동자계급의 즉각적인 투쟁에 갖는 영향력은 그것의 수준과 노동자 대중 의식성의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공개적이고 점점 더 의식적인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시기에 만이 소수는 영향력을 갖기를 바랄 수 있다오직 이러한 조건 아래에서만 코뮤니스트 소수는 하나의 당으로서 표현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프롤레타리아 투쟁이 역사적으로 퇴조하고 반혁명이 승리하는 그러한 시기에 혁명적 입장이 중요성을 띠고 계급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일이다그런 시기에는 유일하게 가능하지만극히 중요한 일은 바로 분파의 일이다즉 계급 역량의 균형이 또다시 코뮤니스트 입장이 프롤레타리아계급 전체에게 영향력을 갖도록 가능하게 만들 그때를 대비해 미래의 당 건설을 위한 정치적 조건을 준비하는 것이다.”

 

좌파 분파는 프롤레타리아당이 기회주의의 영향으로다시 말해 부르주아 이데올로기가 그 당에 침투함으로써 퇴행되어갈 때 형성된다혁명적 강령을 지지하는 분파의 책무는 당내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된 투쟁을 수행하는 것이다그 분파가 성공한다면 그것의 원칙이 승리하고 당이 구출될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당은 퇴행을 계속하여 무기와 짐을 모두 넘겨주고 결국 부르주아 진영 안으로 전향하게 된다프롤레타리아당이 부르주아 진영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하지만이러한 전향의 가장 중요한 징후의 하나는 프롤레타리아적인 정치생활이 당 안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좌파 분파의 책무는 당을 바로잡을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한 당 내부에서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다바로 이렇게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에 좌파 경향은 코민테른의 당을 떠나지 않았지만그런 당은 종종 야비한 술책까지 동원해서 이들을 제명했다프롤레타리아당이 일단 자본주의 진영으로 넘어가 버리면 회귀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그러면 프롤레타리아계급은 혁명을 향한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당을 건설해야 하고분파의 역할은 적에게로 넘어가 버린 낡은 당과 미래의 당 사이에 놓인 가교가 되는 것으로미래의 당을 위해 강령적 기초를 세워야 하고당의 골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당이 일단 부르주아 진영으로 넘어가 버리면 당 안에는 어떤 프롤레타리아적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분파와 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International Review」 90,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필자 강조)

 

이후 이탈리아 좌파의 이론적 발전은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를 떠나서 프랑스와 벨기에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이탈리아 노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스탈린주의화된 이탈리아코뮤니스트당에서 축출된 채 그들은 미래의 당을 위한 이론적 틀을 준비하기 위해 러시아 혁명의 패배로부터 교훈을 배운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1933년 빌랑(Bilan)그룹을 형성했다빌랑은 러시아혁명의 변질에 대한 분석과 미래의 이행기의 문제에 대한 탐구경제 위기와 자본주의 쇠퇴의 토대에 대한 작업을 수행했다빌랑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당과 분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관점이었다빌랑은 당을 계급의식의 능동적 인자이자 동시에 계급 전체 내에서의 의식 발전의 표현으로서 파악했다빌랑이 혁명은 당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을 때이것은 혁명이 가능해지기 위해서 당을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의 건설 자체가 혁명 문제를 제기하는 프롤레타리아계급 전체의 능력의 표현이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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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당의 본질과 새로운 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건설을 위한 준비

 

이상과 같이 노동자운동의 역사에서 당 개념과 분파투쟁에 대해 코뮤니스트좌파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당에 대한 잘못된 개념은 역사적으로 혁명가들을 짓눌렀던 사회민주주의적 사고의 무게와 국제 노동자계급의 일반적인 정치적 미성숙함’ 때문이었다노동자계급국가 사이의 관계에 대한 혼란은 노동자계급이 충분히 강하고 혁명적 운동이 고조될 때 구체적인 투쟁의 경험으로만 극복할 수 있지만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세계 노동자들의 힘이 강하지 못했고혁명운동의 퇴조 속에서 러시아 노동자들의 실천은 고립되었다이것은 아무리 뛰어난 소수라도 노동자계급 전체의 활동을 대체하는 것은 물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이제 미래의 세계혁명당 건설의 이론적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필자는 당의 본질과 역할’ 그리고 노동자계급과 당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의 본질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필자는 계급투쟁의 교훈과 계급의식의 발전에서 당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그것은 과거 코민테른의 오류를 넘어섰던 빌랑과 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를 계승한 관점과 같다.

 

당은 계급투쟁의 진화를 따르고 역사의 각각의 단계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적 유기체로서 특정한 형식에 조응한다. 19세기 전반에는 국지적 투쟁교리 학파정차동맹의 출현이었는데가장 발전된 표현이 코뮤니스트 동맹그리고 코뮤니스트 선언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로 나타났다인터내셔널에서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유럽 주요 국가에서 사회·정치적 투쟁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고 노동계급의 단일조직으로서 정점을 찍었으며 제인터내셔널에서는 임금 노동의 경제투쟁과 사회·정치투쟁의 분화로 나아갔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자본주의의 역사적 위기와 쇠퇴의 시기를 열었으며 코민테른에서는 투사의 철칙이라는 조직적 수단을 통해 대응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혁명이 조직 문제를 포함하지만조직의 문제는 아니다혁명은 프롤레타리아트의 넓은 대중 속에서의 의식의 성숙이라는 이념적 문제이다그렇기 때문에 어떤 조직도 어떤 당도 계급 자체를 대신할 수 없다. ‘노동자의 해방은 노동자 자신들의 과업이다.’

 

당은 지시와 집행의 조직이 아니다이 기능은 계급의 단일조직에 속한다.

 

혁명 후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시기에 당은 전체주의 체제의 단일 당이 아니다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당은 국가와 구분된다.” (프롤레타리아계급당의 본질과 역할Internationalisme」 38, Gauche Commune de France(프랑스 코뮤니스트좌파), 1948년 10)

 

필자는 미래 당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미래의 당은 계급을 대신하여 권력을 장악하지 않는다노동자평의회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행사하는 것은 오직 전체로서의 프롤레타리아계급이다하지만 당은 계급의 의식과 조직의 발전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미래의 당은 국제적이다노동자 권력은 세계적 기초 위에서만 쟁취할 수 있다따라서 새로운 인터내셔널은 국가별 정당이나 그룹의 연합이 아니라 세계적 기초 위에서 건설되어야 한다.

당의 건설은 노동자계급 자신의 의식과 투쟁력의 발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계급의식을 발전시킬 혁명적 소수(분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당을 건설할 분파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금과 같이 계급이 후퇴하고 혁명가들이 극소수로 존재하는 시기에는 과거 좌익분파의 역할보다 훨씬 어렵고 장기적인 임무가 코뮤니스트에게 주어져 있다과거의 분파는 당 내부에서 (또는 당 건설 과정에서혁명적 원칙을 방어했고당이 회복하기 어려워졌을 때 신속히 새로운 당을 건설하는 역할을 했다또한 인터내셔널의 역사에서는 배신-타락하는 인터내셔널에 맞서 국제적 분파를 형성하여 투쟁했다지금의 코뮤니스트 분파는 내부 투쟁할 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또한과거 좌익분파의 후예를 포함하여 혁명세력은 아주 작은 경향으로 산산이 흩어져 국제적으로 혁명 역량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지금 코뮤니스트 그룹(분파)의 핵심 역할은 세계에 존재하는 취약한 코뮤니스트 세력을 재편하는 것이며국제적인 계급투쟁에 코뮤니스트들이 분산되어 개입하는 것을 넘어서게 하는 것이다그것의 시작은 (이미 산발적으로 하고 있지만국제대회의 개최와 국제적 공동행동이다이것은 제국주의 전쟁과 제2인터내셔널을 배신에 맞서 투쟁했던 침머발트좌파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이러한 재규합의 결과로 국제적인 코뮤니스트 분파가 건설되어야 만이새로운 인터내셔널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그다음은 아직 당은 아니지만세계혁명당 건설을 위한 일관된 국제적인 조직의 중심(서기국)을 구축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세계혁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혁명 그룹인자조직의 출현을 고무하는 것뿐 아니라 세계 계급투쟁 속에서 혁명적 에너지를 규합하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이것만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세계 부르주아 계급의 공격에 맞서 혁명가들이 국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과 노동자 투쟁의 명확한 전망을 밝힐 수 있다.

 

그다음은 비로소 한 단계 진전한 분파의 역할일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필자는 새로운 인터내셔널 건설을 위해 침머발트좌파와 같이 혁명가들이 재규합하고 개입할 것을 주장하며 글을 마친다.

 

오늘날 점증하는 착취와 가난에 직면해 프롤레타리아트는 다음과 같은 침머발트좌파의 입장과 같은 입장을 채택해야 한다.

경제 전쟁에서 부르주아지와는 어떠한 신성한 동맹도 없다

민족 경제를 구하기 위한 어떤 희생도 반대한다!

계급투쟁 만세!

경제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라!

 

 

<참고문헌>

 

좌익공산주의혁명적 맑스주의 역사와 논쟁, 2008, 오세철

The Dutch and German Communist Left (190068), 1988 and 2008, Philippe Bourrinet

The Italian Communist Left 1926-45, 1992,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Communist Organisations and Class Consciousness,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Class Consciousness and Revolutionary Organisation, Communist Workers Organisation

Internationalisme」 38, 1948, Gauche Commune de France

International Review」 29, 57, 90, 153, 156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The Role and Structure of the Revolutionary Organisation, 1978, Internationalist Communist Party

Terrorism and Communism, 1920, Leon Trotsky

Trotsky and the origins of trotskyism, Communist Workers Organisation

실천」 2007년 11월호사회실천연구소

코뮤니스트」 7, 8, 9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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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실천 복간 3호」 사회실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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