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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전쟁이 다시 불붙다: 자본주의는 인류에게 전쟁과 야만 외에는 어떤 미래도 제시하지 못한다

중동에서 전쟁이 다시 불붙다

자본주의는 인류에게 전쟁과 야만 외에는 어떤 미래도 제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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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페제시키안과 트럼프가 이란과 미국 정부 사이의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했다. 이 양해각서는 양측이 최대 60일 이내에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지속하기 위한 틀을 마련했다. 한편, 부르주아 정부와 그 선전기구들은 이 합의를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과 지역 평화 및 안정의 약속으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의 적대 행위와 대리전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우리는 이 양해각서가 영구적인 평화의 수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분쟁 당사국 사이의 일시적인 세력 균형을 반영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1] 이러한 분쟁의 물질적 기반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제국주의 열강 사이의 영향권, 에너지 수송로, 시장, 지정학적 지위, 군사적 우위를 둘러싼 경쟁은 양해각서 하나로 해소되거나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이러한 물질적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새로운 긴장과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변하는 것은 이러한 대립의 본질이 아니라, 단지 대립이 전개되는 형태와 방식이다.

 

그러므로 부르주아 정부와 언론이 모든 외교적 합의를 "새로운 평화 시대"의 시작으로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맑스주의와 코뮤니스트 좌파 전통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합의는, 설령 공식 조약으로 이어진다 할지라도, 제국주의 경쟁이라는 끊임없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중단일 뿐이다. 자본주의, 특히 제국주의 시대의 평화는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다른 수단을 통한 같은 경쟁의 지속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의 양해각서는 갈등의 종식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관계가 지속되는 한 필연적으로 긴장, 전쟁, 그리고 야만으로 이어질 과정 속의 한순간으로 보아야 한다.

 

이 양해각서 제5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은 초기 60일 동안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사이를 오가는 양방향 상업용 선박에 대해 통행료 없이 개방될 예정이었다. 동시에, 양해각서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오만 및 기타 걸프 연안 국가들과 향후 해협 관리 및 해상 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이 조항은 향후 통행 체제를 변경하거나 해상 서비스에 대한 통행료 또는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조항이다.

 

이후의 상황 전개는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단순한 핵심 상업 항로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제국주의 세력 사이 경쟁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 해협은 잠재적인 영향력 행사 수단에서 정치·경제·군사적 압박의 적극적인 수단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슬람 부르주아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지역 내 위상을 높이고 제국주의 경쟁 구도 속에서 협상력을 증대시키려는 더 큰 전략의 일환이다. 마찬가지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러한 전략적 영향력이 이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측은 군사적, 법적, 그리고 물류 수단을 통해 해상 운송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각자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해상 교통을 규제하려 했다.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은 경쟁하는 자본주의 강대국 사이의 주요 분쟁 지역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이 갈등 속에서 세계 무역, 에너지 이동, 심지어 수백만 명의 생명까지도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의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되었다. 이슬람 부르주아지 역시 해협 통제권을 제국주의 경쟁에서 협상력을 강화하고, 긴장이 고조될 때 해상 교통을 제한하거나 방해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은 이란의 지역적, 제국주의적 입지를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입지를 약화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오만은 미국의 지원과 압력 아래 이란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국 영해를 통한 대체 항로를 국제 선박에 제공했다. 이후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대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공격했다.[2]

 

미국의 호전주의자들은 이란을 폭격하기 시작했고, 이란의 호전주의자들은 이 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공격했다.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쟁은 점차 순수한 군사적 목표를 넘어 주요 기반 시설까지 제국주의 전쟁터로 끌어들였다.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은 폭격 범위를 교량, 터널, 해수 담수화 시설, 상수도 펌프장, 공항, 해상 교통 관제 시설까지 확대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의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후 쿠웨이트의 해수 담수화 시설, 원유 선적 터미널 및 기타 물류 센터 등 이들 국가의 주요 기반 시설까지 공격했다.

 

이처럼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대결을 넘어 해당 지역의 경제 및 사회 기반 시설을 겨냥한 전쟁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전개는 제국주의 전쟁에서 상대방의 경제와 물류 능력을 마비시키는 것이 전쟁 수행의 주요 수단 중 하나가 됨에 따라, 민간 기반 시설 자체가 군사적 표적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쟁에서 노동계급과 인민 대중은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한다. 그들은 전장에서 병사로 희생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근간이 되는 기반 시설의 파괴를 통해 자본주의 국가 사이의 대립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국주의 전쟁의 논리이다. 자본주의는 평화로운 시기든 전쟁 시기든 인류에게 파괴, 야만, 그리고 고통의 심화만을 안겨줄 뿐이다.

 

지금까지 이 전쟁은 지역 노동계급은 물론이고, 더 중요하게는 세계 노동계급으로부터도 독립적인 계급적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이 대립을 대체로 방관해 왔으며, 제국주의 진영에 맞서 독자적인 투쟁을 펼치는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적 차원의 계급투쟁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주요 약점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주의 코뮤니스트들, 특히 코뮤니스트 좌파의 과제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이 전쟁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가차 없이 폭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에 참여하는 자본주의 진영에 대한 어떠한 지지도 거부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적 독립을 강조하며, 정부 형태, 지정학적 위치, 이념적 수사와 관계없이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 동시에,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본질을 폭로하는 것 또한 이 과제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역시 다른 어떤 형태의 부르주아 국가 못지않게 "자유 수호", "민주주의 수호", "조국 수호"와 같은 구호를 내세워 노동계급이 자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코뮤니스트들이 계급투쟁,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적 독립, 그리고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반대를 강조하는 것은 도덕적 또는 이념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양식 내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처한 실질적 위치에 대한 유물론적 분석에 기반을 둔 것이다. 노동계급은 전쟁에서 어느 국가의 승리에도 관심이 없다. 전쟁의 양측에서 노동계급은 착취, 군사 동원, 파괴, 그리고 학살의 희생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직 프롤레타리아트의 독립적이고 국제적인 투쟁만이 자본의 전쟁 기계에 맞서고 제국주의 전쟁의 악순환을 종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국주의 전쟁의 종식은 외교적 협상이나 도둑들의 소굴인 유엔(UN)의 개입, 또는 그 어떤 부르주아 기구를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없다.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제국주의 전쟁을 자본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전환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국제적 투쟁을 확대하며, 세계 코뮤니스트 혁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전쟁과 야만에 대한 진정한 대안은 부르주아적 평화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폐지이다. 자본주의가 존속하는 한, 전쟁은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존재 형태 중 하나로서 계속해서 재생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제국주의 전쟁을 타도하라!

자본가계급에 맞선 계급전쟁 만세!

 

2026718

F.A.

국제주의자 목소리(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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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들을 참고

 

 

전쟁과 양해각서를 넘어: 제국주의 전쟁의 근원은 자본주의다.

 

전범들의 일시적 휴전: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막간극

 

 

 

[2]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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