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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치명적인 새로운 일상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1976년의 악명 높은 여름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당시 영국은 24일 동안 30℃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고, 흉작이 닥치며 식료품 가격이 치솟았다. 2026년 여름은 이미 50년 전 30도 이상 기온을 기록한 날의 최다 일수를 넘어섰다.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드문 현상이었던 것이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평균 기온은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평균보다 1.2°C 높았으며, 2022년에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40°C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과 산불
햇볕에 타거나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과 같은 불편함을 넘어, 이번 폭염은 이미 영국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수천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 따르면, 5월과 6월 두 달 동안만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역에서 약 2,7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장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극심한 더위든 추위든, 악천후는 연료 빈곤에 시달리거나,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살거나, 의료 및 지원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
기록적인 폭염의 또 다른 결과는 물론 산불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소방 및 구조대는 7월 단 2주 동안 200건이 넘는 산불에 출동했으며,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스코틀랜드의 케언곰스(Cairngorms) 국립공원에서는 여전히 화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지만, 피해와 인명 손실은 주변 환경과 야생 동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화재 중 상당수는 이미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보기를 들어, 케언곰스에는 영국 멸종 위기종의 25%가 서식하고 있다).
유럽 대륙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여러 나라에서 40°C가 넘는 기록적인 고온이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대형 산불로 3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자본주의적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폭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거의 마련하지 않았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실내에 머물라는 식의 단순한 조언 정도만 제공했을 뿐이다. 하지만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 차원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25년 COP30(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1.5℃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024년 유엔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정책으로는 2100년까지 기온이 최대 3.1℃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설령 약속이 지켜진다 하더라도(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2.6℃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는 지구 생명체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COP30에서는 산유국의 반대로 화석 연료 단계적 폐지가 의제에서 제외되었다. 분명히,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의 경쟁으로 인류가 분열해 있는 한, 지구적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 문제의 또 다른 측면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격렬하게 벌어지는 제국주의 전쟁은 문제를 훨씬 더 악화시키고 있다. 무기 생산과 실제 사용은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한다. 전쟁은 우리 몸과 땅과 물을 수세대에 걸쳐 오염시킨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AI(인공지능) 군비 경쟁은 유해 폐기물을 배출하는 서버와 냉각을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황이 암울하고 절망적인 것은 당연하다. 세계는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 생태계 붕괴, 그리고 모두의 고통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지만, 정치인, 기업가, 그리고 부유층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자멸로 이끄는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지구를 구하는 일은 결국 국제 노동계급의 몫이다.
2026년 8월 13일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오로라」 76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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