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훈수쟁이
인천연합하고 아삼륙이다보니 이런 훈수를 둘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손석춘, 역시 그 한계를 드러낸다. 민주노동당의 내부논란과 관련되어 오마이뉴스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다니 이걸 반가워해야할지 성질을 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중심에서 손석춘이 열심히 말을 하고 있다.
선공은 손석춘이 날렸다. "홍세화의 용기, 진중권의 패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분당을 획책하는 홍세화와 진중권을 비판하면서 분당논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이 "20년 묵은 대동단결론, 진보정당 죽인다"는 반론을 통해 종북주의자들과의 결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손석춘이 이에 대해 "'한 줌' 민주노동당조차 쪼개서 대체 뭘 할 셈인가"라고 재반론을 하면서 진보세력 대동단결을 다시 한 번 주장하고 있다.
손석춘은 처음 글에서 진중권과 홍세화가 홍세화와 진중권이 당내 종북세력, 즉 주사파들을 '사교집단'이라거나 '기생충'으로 칭한 것에 대해 비판한다. 그러면서 좌파세력의 대동단결해야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지금 이 순간도 미국이 주도하고 남쪽의 수구-보수세력은 물론, 자유주의 개혁세력마저 추종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민중을 위해서다. 지금 이 순간도 대북강경책을 고집하고 있는 네오콘의 군사제국주의로 흔들리고 있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서다"
두번째 글에서 손석춘은 진중권의 반론에 답하며 홍세화와 진중권이 이야기하는 종북주의자들 중 자신이 "만난 민주노동당 사람들 대다수는 인간적이고 헌신적인 활동가들이었다"며 홍세화, 진중권의 표현이 매도수준이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다음과 같이 또다시 진보진영 대동단결을 이야기한다.
"난 오래전부터 진보세력을 모두 아우른 새로운 진보정당을 제안해 왔다. 하지만 그 진보정당은 홍세화나 진중권이 주장하는 분당을 통한 길과 정반대의 길이다. 민주노동당의 틀을 넘어서 사회당은 물론, 여러 진보적 정치세력이 힘을 모으는 강력하고 대중적인 정당이다."
손석춘의 칼럼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진중권이 지적한 것처럼 그놈의 대동단결, 세월이 지나가도 대책없이 떠돌아 다니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어떤 경구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닥치고 대동단결, 이건 이제 20세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주어야 한다. 각 분야별 진보들이 한데 모여 지들 거 이외에는 다른 것에 관심도 없는 마당에 대충 수습하고 대동단결하고 앉았는 것은 2002년 당시 대 유행어가 되었던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상의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손석춘은 상황파악을 잘 못하고 그저 비판적 지지 덕분에 지난 10년 정권을 잡았던 추억이 재현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한 간단한 답변은, 날 샜다는 거다.
'사교집단', '기생충'이라는 표현은 과도한가?
손석춘은 같은 당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두고 '사교집단'이라거나 '기생충'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예의바른 손석춘은 어떨지 몰라도 그 표현은 이미 당 내에서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용어다. 다만 방송과 지면에 나가는 공식용어로 적절치 않기 때문에 서로 자제했던 것에 불과하다.
상황역전되어 좌파가 다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고건 지금 잠시 접어두고 실제 있는 상황만 가지고 이야기해보자. 전에 개정 정통망법 시행과 관련해서 올렸던 당 성명이 문제가 되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사상의 자유를 논하는 사람이 주체사상을 종교, 교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행인은 전혀 부당하지 않다는 견해다.
그들이 올리는 글들을 보라. 그게 어디 과학적 이데올로기론인가? "민족의 태양"이신 어버이 수령과 "위대한 영웅" 장군님이 천군만마를 대동하고 호령 한 번으로 미제를 덜덜 떨게 한다는 그 말들은 사상의 자유차원에서 보호되어야할 것들이 아니고 종교의 자유 차원에서 방치되어야 할 말이다.
백보 양보해서 '사교집단'이라는 말이 어색할지라도 그들이 '종교집단'임은 분명하다. 이미 휴전선 이북에 2000만의 신도를 확보한 이 종교는 그래서 어떤 분류에 따르면 세계 50대 종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웃기는 현상 덕분에 국가보안법은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이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으로 기능한다. 행인은 언제나 주장했듯이 국가보안법이 빨리 폐지되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 땅에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도래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특정정파가 당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손석춘이 알면서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자주파는 그동안 당을 반미통일운동을 위한 재원확보 및 언로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이용해 왔다. 그리고 나머지는? 걍 때되면 사람 동원해서 머릿수 채워주는 수준에서 정리되었다. 반미와 통일에 지극한 관심을 보이는 손석춘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민주노동당 안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게 온당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행인은 종종 과연 이 사람들이 진짜 반미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건지, 아니면 진짜 통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하게 된다. 예컨대 학교급식조례 건 이야기 한번 해보자. 원래 이 사업이 제기되었을 때 우리의 자주파, 시큰둥 했었다. 그 내용이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러다가 사업 제기한 측에서 잔머리를 굴려 이게 사실 미제와 싸우자는 이야기여, 우리 농산물 애용하자는 이야기여 하자 태도 급변, 조직 다 동원해서 서명운동하는데 전력을 바친다.
이렇게 무식한 반미가 어딨나? 어차피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변혁운동, 특히 신자유주의 반대운동은 종국에 미국과 대치하게 된다. 처음부터 반미 어쩌구 하면서 선전하지 않더라도 반미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반미운동도 좀 더 세련되게 할 수 있다. 하다보면 반미가 되니까. 특히 정당에서 추진하는 반미, 그렇게 황당하게 "미제국주의 타도" 어쩌구 앞에서 떠들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말 충분히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게 반미라고 친절하게 대문짝만하게 붙여놔야 아 그렇구나 하고 움직인다. 그 덕분에 보다 냉철하게 전략을 짤 수 있는 기회는 다 놓친다. 이걸 운동이라고 하고 있나?
통일도 마찬가지. "하나의 민족 하나의 조국" 이야기만 할 뿐이지 도대체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고민도 없다. 게다가 통일의 형식 역시도 추상적이기 이를데가 없다. 기껏 나온 게 "코리아 연방"이다. 가지가지 한다. 어차피 때 되서 통일할 충분한 조건이 성립되면 그 때 국민투표를 하던 뭐 하던 하면 된다. 문제는 그 때까지 뭘 하고 있어야 하냐는 거다. 자주파는 이 대목에서 친북을 주장한다. 친북하기 위해서 민주노동당의 당직자 신상명세를 조로당에 넘길 수도 있고 북핵을 자위권의 발동이라고 옹호할 수도 있다. 노동자대회를 축구하는데 보낼 수도 있고 남이 만들어 놓은 615라는 잔치상에 초대받지도 않았는데 자청해서 달려갈 수도 있다. 조사당에 버스 갖다 주는 건 기본이다.
근데 이런 사업들 다 누구 돈으로 했나? 누구의 사업으로 했나? 민주노동당의 돈으로 했고 민주노동당이 하는 사업으로 둔갑시켰다. 지들 사업을 위해 민주노동당은 이름을 빌려주고 돈을 댔다. 지들 사업체에 일방적으로 당 사업을 몰아주고 지들 아는 사람들을 당에 끌어들어 당직에 앉쳤다. 뭔가?
'기생충'이라는 말이 심하다 해도 이들이 당에 기생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정당운동이라는 것이 특정 이해집단의 사업을 위해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라면 정당을 할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를 하는 것이 맞다. 손석춘은 이 점을 자꾸 정당으로 치환하면서 자주파를 옹호한다. 기본적으로 손석춘은 정당정치라는 정치행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대동단결'이 아니라 분화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통일지상주의자, 반미지상주의자들이 정당운동을 하고 싶으면 철저하게 그런 정당을 만들라고 권한다. 민족자주당, 민족통일당, 반미통일당 뭐 얼마나 좋은 이름 많은가? 민주노동당에 기생하면서 노동계급의 이해조차 반영하지 못한 채 시늉만 내고 있는 거 보다는 차라리 독립만세 외치고 나가 민족자주당 같은 거 하나 만들면 더 시원하게 일할 수 있지 않겠나? 아니면 조선노동당 남한지구당 같은 거 하나 만들던지.
이 사람들을 엮어서 '대동단결'하자고 이야기하는 손석춘은 아직도 군부독재와 싸우기 위해 민주세력이 총단결, 통 큰 단결 해야한다고 주장하던 시절의 감수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아닌 말로 그 당시에도 '통 큰 단결' 주장하던 사람들, 지들 쪽수로 밀어부치면서 지들 말에 동의하면 단결이고 그렇지 않으면 분열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촌스러운 짓을 21세기에도 해야 하나? 기호8번 허경영이 4차원 정치를 소개하는 이 시대에 말이다.
"진보세력을 모두 아우른"이라고 공허한 소리를 내뱉기 전에 손석춘은 자신이 주장하는 진보가 뭔지 정의부터 내려야 한다. 종북주의, 유일민족주의가 진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진보를 운운해왔던 손석춘이 이것을 진보라 주장하지는 못할 거다. 그러나 이번 칼럼에서 이야기하는 바, "진보세력을 모두 아우른"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손석춘은 종북주의와 유일민족주의를 진보로 포섭하고 있다.
도대체 같이 할 수 없는 것을 왜 같이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사실 좌파가 이야기하는 사회주의니 사민주의니 하는 이념들 역시 그 실체가 모호하기는 매일반이다. 그러나 적어도 신자유주의 반대, 빈민문제 해결, 소수자와 인권, 환경 등 지금 시기 필요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운동이 절실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새로운 진보정당이 할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일들은 종북주의 및 유일민족주의와는 공존할 수 없다. 선군정치로 포장된 북한식 군사왕조정치가 신자유주의를 타개하는 방식인가? 유일민족주의가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이 땅의 소수자문제 해결과 같이 갈 수 있는 개념인가? 이건 차라리 물과 기름이 대동단결 하는 것이 빠를 거다. 물과 기름이 대동단결 쉽게 하는 방법은 바로 계면활성제를 풀어버리는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계면활성제 덕분에 혼합된 물과 기름은 물도 아니고 기름도 아닌 환경오염물질이 될 뿐이다. 지금 진보운동을 그렇게 하라는 건가?
종북주의자들, 민족지상주의자들이 민족자주당이나 민족통일당, 반미통일당, 반미자주당, 조선노동당 남한지구당 등을 건설한다면 창당후원금으로 100원 정도 기부할 생각이 있다. 좌파당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이걸 죄다 그러모아 또다시 대충 닥치고 대동단결당 만든다면 1원짜리 한 장 보낼 용의가 없다. 차라리 지금은 자기 색깔 분명히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흩어질 때이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진보정당 운동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대동단결'은 비판적 지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은 비판적 지지의 망령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그게 실제 그랬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가 없다. 적어도 민주노동당 안에서조차 대선캠프 관계자 중 일부가 음으로 양으로 통합신당 쪽에 이런 저런 접촉을 했었다는 것이 여기 저기서 이야기되고 있다. 이 와중에 과거 비지론자들이 또다시 이명박은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충동질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진상을 알 수 없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이야기가 떠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
손석춘의 '대동단결'론은 아무리 뜯어 보아도 비판적 지지의 다른 버전일 뿐이다. 일단 진보세력 모이자. 다 "아우르는" 진보정당 만들자. 만들면? 그 진보정당이 뭐가 될까? 계면활성제 풀어놓은 물과 기름? 그래서 또다시 횡설수설 이합집산 하고 있다가 정작 대선이라도 돌아오면 그 때는 어떻게 할까? 다 모였으니 표가 많이 나오리라 이렇게 안심하고 있어야 할까?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10명씩 조직하여 800만표를 만들자"며 8010운동이란 거 했다. 결과적으로 80만 조합원 중 10%만이라도 민주노동당 찍자는 운동으로 전락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계급의식이 약해서? 이런 판단을 했다면 그건 노동자 또는 인민들이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이석행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어떤 확신을 심어주었을까? 기껏해야 당 경선과정에서 지들 입지강화하려고 진성당원제 무시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니 국민참여경선이니 하는 실로 갋잖은 짓을 함으로써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혼란만 안겨 주었다. 당내에서 지들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배타적 지지 철회 운운하면서 협박질까지 했었다. 사실 배타적 지지, 개인적으로는 별로 달갑지 않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상층의 결의에 따라 마음에 들지도 않는 민주노동당 찍는 거, 이거 정치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상황이 이런데, 민주노총마저도 이 모양인데 손석춘 식으로 진보세력 '대동단결' 해놓으면 인민들이 얼쑤 좋다 하고 민주노동당 찍어 주나? 아니 이름만 바꾼 이합집산당에게 표 주나? 그렇게 해봐야 표 안 준다는 거, 이번 대선에서 쉰당에게 내려진 인민의 심판을 보면서도 그런 소리 나오나?
결국 사람 대충 끌어 모아놓으면 나중에 될 놈 밀어주자는 비지론은 쬐끔 먹힐 수 있다. 손석춘식 대동단결은 이정도 효과밖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 손석춘은 이걸 의도한 걸까 아니면 정말 모르고 그런 걸까?
사실 손석춘의 칼럼에는 '대동단결' 빼고는 별로 내용이 없다. 그런 글에 대해 이렇게 중언부언 하는 것은 굉장히 불쾌해서이다. DJ정권을 창출하고 노무현 정권을 창출했다는 오만함에 기고만장하던 손석춘이,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의 진로에는 그다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던 손석춘이 이제와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 어이가 없어서이다. 시중의 장삼이사가 이런 말을 했다면 걍 웃고 넘어가겠다. 그러나 손석춘은 그러면 안 된다. 적어도 언론인으로서 이 땅의 진보를 고민한다고 자칭하는 사람이, 그것도 이름 꽤나 알려져 있는 사람이 이러면 곤란하다. 손석춘이 한 말 마따나 그건 "예의가 아니다".
행인님의 [손석춘, 훈수쟁이] 에 관련된 글. 북조선 공화국에서 신년사가 발표되었다. 구구이 명문이요 절절이 감동이다. 강성대국 공화국의 목표는 수령님과 장군의 보위로 결론지워진다. 손석춘은 이걸 진보라고 할까? 아니면 615정신? 이걸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수령님과 장군님을 총폭탄 정신으로 보위해야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한 점 한 구절 왜곡 없이 줄줄이 외우고야 마는 충성정신을 보여주는 사람도 여럿 있을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전문 공개한
행인님의 [손석춘, 훈수쟁이] 에 관련된 글. 자꾸 했던 이야기 하면 식상하다. 손석춘은 그 재미없는 이야기를 읊고 있다. 중구장창. 오마이에 또 칼럼을 실었다. "자주와 평등은 '진보 수레'의 두 바퀴"라는, 제목조차 당 내에서 그동안 뻔질나게 이야기되었던 것 그대로 식상한 이야기를 자꾸 한다. 언론인이면 적어도 매체를 읽는 독자들을 생각해주는 센스라도 있어야 하는데, 훈장질에 여념이 없는 손석춘은 독자들에 대한 배려를 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