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달리기대회 후기 - 아이고, 되다...
에... 암튼 뭐 어쨌든지 간에 완주를 했다는 거, 이거 중요하다.
기록은... 기록 따위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디!!!!!!
사정을 까보면, 지난 두 달 동안 뛴 거리가 오늘 뛴 거리랑 차이가 없다. 그만큼 운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달리기를 했다. 그렇게 보면 오늘 하프를 완주한 건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조절도 잘 됐다. 정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달렸다. 작년 봄에 다친 오른쪽 대퇴부 햄스트링과 작년 여름 이후 계속 속을 썩이는 오른발목이 역시 주로에 오르자마자 통증을 일으켰지만, 그걸 잘 다스리는 게 또 운동의 방법 아니겠는가.
그런데 뭐든 절대량이라는 게 있다. 시험이 되었든 논문이 되었든 간에 최소한 맞춰야 할 양이 있다는 거. 운동도 마찬가지. 하프를 완주하려면 최소한 사전에 확보해야 할 운동량이라는 게 있는 건데, 이번엔 그걸 못했다. 그러다보니 그토록 컨디션과 페이스 조절을 잘 했음에도 19km에서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결과가...
안타깝다. 끝까지 페이스 유지만 했어도 2시간 대에 들어올 수도 있었는데...
아무튼 완주 했고 몸 괜찮고 별다른 부상 없으니 이제 좀 다듬어서 다음 단계 준비를... 아, 물론 다음단계가 풀코스는 아니다. 오늘 뛰어보니 예전같진 않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