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좀 있다 하기로
하, 오늘도 여전히 많이 모였구나. 뭐 열심히들 하시고. 그나저나 교잌쿠상께서도 출몰하셨으니 그 동네 물관리는 끝났구먼. 허...
자, 이 와중에, 학교에서 법학강의하는 마지막 날이 지나갔다. 물론 내가 스스로 종치는 거고. 뭐 더 이상 머리도 돌아가지 않고 성심껏 연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존에 했던 강의 판에 박은 듯 반복만 하는 건 학생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지라 이제 그만 두는 게 양심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고. 이제 시간을 좀 두고 찬찬히 생각을 해보려고. 뭘 할까. 내 인생 2막은 어떻게 열어야 할까. 어차피 1막이라고 해봤자 그것도 남들 하는 거하고는 거꾸로 살았던 길이었던 듯 싶은데, 까이꺼 뭐 이제와서 새삼 생판 새로운 뭔가를 시작한다고 한들 그게 뭐 대수이긴 하겠냐만은. 물론 한참을 손가락 빨고 살 각오는 해야겠지. 음... 근데 그건 정말 싫은데...
무튼 오늘 내 생의 어떤 한 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 쉬고, 내일 달리기 잘 하고, 나머진 그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