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합니다!! 헉헉

잡기장
깜박 잊고 아적까지 공지를 안했네요. 이번 주 토요일 12일 낼 모레, 자전거 번개합니다!
빈집에서 한팀 출발하고, 올 사람들 서식지 따져봐서 홍제천이나 목동에 있는 무료 대여점 부근에서 모여 출발하는 걸로 하죠. 목적지는 일단 화정에 있는 모 텃밭?입니다. 가보고 더 가야겠다 싶으면 일산 호수공원까지 가고요.
지도는 서둘러 뽑느라 엉성한데 나중에 업뎃할께요. 지음하고 의논했었는데 제가 지금 정확한 목적지를 까먹었습니다.

또 하나 아이템이 있습니다. 사실 이것을 알리는 전화덕분에 이걸 생각해내고 급히 적는겁니다. 강산에 콘서트 무료 입장권 다수 확보! (예정 -_-) 이건 토요일 6시고 장소는 지금 아규가 확인중입니다. 아주 멀지 않으면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콘서트를 가는 택이나, 아니면 자전거팀 따로 콘서트팀 따로 놀다가 뒤풀이만 빈집에서 같이 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이건 어떤 분이 오실 수 있고 뭘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겠네요. 저는 한 사람이라도 자전거를 타고자 한다면 자전거팀으로 갑니다. :)

모임/출발시간
1. 빈집 : 9시반 기상 혹은 모임 => 10시 출발
2. 홍제천이나 목동에서 자전거 빌리는 팀 => 10시 반에 성산대교 북쪽으로
3. 그외? 더 멀리서 오실 분은 일단 덧글. 의논해 봅시다.

일단 일산 사시는 분 맞을 준비 하시고요. (말이 이상.. -_-;;) 벌써 목련은 떨어지고 있는데 짧은 봄, 햇볕으로 몸보양합시다. 토욜에 뵙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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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23:01 2008/04/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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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8/04/11 01:32 URL EDIT REPLY
아흑~~ 우린 핀트가 넘 안맞아!! 근데, 장소가 저게 모야?? (다른 일정 때매 못가지만) 나는 어디로 가라구 말야!(난, 천호대교 밑에 산다니깐..ㅠㅠ) 어쩌면, 빈집에서 7~8시쯤 (나홀로 쓸쓸히)술마시고 있을지도...
산오리 2008/04/11 09:03 URL EDIT REPLY
'요쯤 모여서'의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알려줘보셈...
조르바 2008/04/11 09:26 URL EDIT REPLY
흑 아쉬워라..토요일에 시골 집에 내려가는데..ㅡㅜ 햇볕 몸보신 잘 하셈~!
아규 2008/04/11 19:39 URL EDIT REPLY
강산에 콘서트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6시입니다. 표는 6장 확보되었구요. 지음 아규는 일단 콘서트에 갑니다.
지각생 2008/04/11 20:21 URL EDIT REPLY
아아.. 역시 너무 늦게 올렸군. 얘기는 주초에 나왔는데..
목련과 벚꽃이 지고 있어서 이번주에 어떻게든 가보려는 건데 같이 탈분이 많지 않은 듯.

스머프// 한번은 서쪽, 한번은 동쪽에서 모이는거지 머겠수.
산오리// 오늘 밤에 지음과 만나면 다시 얘기해보고 기억을 상기해서 올려놓겠삼
조르바// 조르바도 시골에서 햇볕 몸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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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위키 활용 팁 : 스팸 방지

미디어위키

지각생님의 [웹플 설치 실습: 미디어위키(1)] 에 관련된 글.

점점 위키가 많이 쓰이고 있다.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협업 문서 작성을 위해 위키를 적극적으로 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요즘에는 사회운동하는 사람들의 위키 활용이 부쩍 눈에 띄인다. 진보넷의 정보운동 자료위키, 미디어문화행동 위키(이건 검색에 꽤나 많이 노출되는 듯), 정보공유연대도 내부적으로 위키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 아주 중요한 이슈인 "생체전자여권" 대응팀도 위키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잠깐 들러서 지금 졸속으로 추진되는 전자여권에 대한 반대 입장을 읽어보시고, 함께 행동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찾아보면 많이 있고.

지각생이 예전에 열심히 참여했던 위키에 가보니 대문(위키의 첫페이지) 페이지가 내용이 없다.

아.. 오셨구나. 인터넷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계신 스팸들이 오셨다. 그냥 한줄 광고만 덧붙이고 가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기존 데이타까지 날라가게 만드는지.. 보통 사회운동 단체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포털 등 한국 주류 미디어가 따를 시키니 검색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서 그런지 스팸이 처음엔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차차 자료가 쌓이고 예민한 내용들이 있으면 관심받기 시작하고 그럼 아니나 다를까 귀신같이 스팸부터 찾아온다. 그래서 난 스팸이 들어오면 좋은 징조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처럼 방치했다가 완전히 사이트 날려먹어서는 대단히 곤란하다. -_- 스팸은 역시 우선적으로 막아놔야된다.

그래서 미디어위키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팸 방지 조치를 알아보자. 역시 이번에도 지각생의 매뉴얼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바로 검색포탈에서 "미디어위키 스팸 방지"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도 괜찮은 정보가 나오겠지만 다른 데도 두루 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보자. 프로그램을 만든 곳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걸로 시작.


뭔가 시스템에 조치를 가하려 하니까, 저 빨간 원 안에 있는 내용("System Administrators") 중에 있을 것이다. 어두운 길 탐색을 잠깐 직접 해보길 권한다. 그런 과정 없이는 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 -_- 이런 것에 익숙해졌다면 어떤 사람은 위 화면을 스크롤해보면 왼쪽에 검색창이 조그맣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활용할텐데 "spam"이란 키워드를 써서 찾다보면 언젠간 아래 페이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길 바랍니다.)

http://www.mediawiki.org/wiki/Manual:Combating_spam

자, 여기 나온 것 중 두세가지만 해도 왠만한 스팸으로 인한 피해는 싹 줄어든다. 지각생의 시험 결과로는 저 중 "Captcha"기능만 써도 큰 효과를 봤다. Captcha 는 이제 다들 익숙할텐데 스팸 방지를 위해 자동 생성된 이미지를 눈으로 보고 그에 해당하는 글자를 입력한다던지 하는...
그럼 한번 알아봅시다.


위 페이지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각자 알 수 있겠지만, 귀찮아서 안 읽는 분들 말고 영어가 싫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Captcha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ConfirmEdit 라는 확장기능을 설치해야 한다. 미디어위키에서 확장기능을 쓰는건 아직까지는 좀 번거로운데, 차차 나아지리라 믿고 일단 시작해봅시다. PHP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어도 과정을 이해하며 따라올 수 있지만, 역시 이번에도 그냥 따라올 수 있게 과잉 설명 해보겠습니다.

잘 따라오고 있다면 이 페이지까지 올 수 있었을 겁니다. Installation 과정대로 하면 되는데, 우선 ConfirmEdit 확장기능을 다운받는다. 곳곳에 보이는 Download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처럼 된다. (SSH를 알면 한방 명령어로 죄다 다운받을 수 있긴 하나 역시 여기선 다루지 않습니다)

SVN(Subversion)이라는 툴로 여러 버전이 관리되고 있는데 위의 목록에서 꼭 필요한 건 ConfirmEdit.php ConfirmEdit.i18n.php, ConfirmEdit_body.php 이다. 각각 클릭해서 안으로 들어간 후 "download"를 눌러 자기 컴퓨터에 다운 받자. 이 화면에서 각 링크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서 다운받지 말고 저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간 후 "download"를 누르자.


이 과정을 반복해서 파일들을 다운받는다. 맨 위의 세개뿐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것도 다 받으면 나중에 쓸데가 있으니 절대 안말립니다.

이전 매뉴얼에서 봤듯 FTP프로그램으로 웹서버 계정에 접속한후, 다운받은 것을 올리면 되는데 이 확장기능은 몇가지 설정을 해줘야 원하는대로 쓸 수 있으니 먼저 약간 수정을 하고 올리기로 하자.
편집기로 ConfirmEdit.php 파일을 연다.

위 그림처럼 수정한다. 아마 위의 두세개는 false 로 되어 있을 거다.
"edit" 를 true로 하면 페이지 내용을 고치고 저장할때마다 captcha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고, "create"를 true로 하면 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저장할때 captcha 가 작동된다. 이게 적당할 것이다. 대신 이렇게 해놓으면 언제나 항상 묻게 될 건데, 계정을 등록하고 로그인해서 고칠때는 이 captcha 과정을 번거롭게 밟지 않도록 설정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스팸은 계정을 만들어서까지 페이지를 고치지만). 그럴땐
$wgGroupPermissions['user']['skipcaptcha'] = false;
라는 줄을 찾아 역시 true로 바꿔주면 된다.

이제 준비는 거의 됐다. 이걸 위키에 올리고 작동시켜 보자. FTP프로그램을 열고 (역시 이번에도 filezilla 사용) 웹서버에 접속하자

이 과정이 생소한 분은 지각생의 이전 매뉴얼들을 참고해주시기 바래요. 여튼 서버에 접속한 후 원격디렉토리를 "다큐먼트 루트"인 public_html 혹은 http 혹은 www 등으로 이동한 후 그곳에 있을 mediawiki 디렉토리로 이동한다. 디렉토리 이름은 처음에 설치할때 적당히 알기 쉽게 바꿨을 것이니 wiki 일수도 있고 mwiki일 수도 있고 하여튼 알아서 들어간다. 이제부턴 "미디어위키 디렉토리"하면 여기까지 들어온 것을 말한다.


미디어위키 디렉토리에 보면 "extensions"라는 하위 디렉토리가 있다. 거기로 들어가보면 처음엔 아무것도 없을 건데, 거기에 "ConfirmEdit"(대소문자 지켜서) 라는 디렉토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가 내 컴퓨터에 다운받아 고쳐놓은 ConfirmEdit.php, ConfirmEdit.i18n.php, ConfirmEdit_body.php 등의 파일을 업로드한다.


이제 설치는 거의 되었다. 이제 미디어위키가 저 확장기능을 사용하도록 활성화시킨다. 다른 확장기능도 마찬가지인데 미디어위키 디렉토리에 있는 LocalSettings.php 파일을 열어 고쳐야 한다. Editplus, UltraEdit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바로 원격 파일을 열어 수정하면 되고, 없으면 지금 열어둔 FTP를 통해 다운받은후, 편집기로 고쳐 저장하고 다시 업로드한다.


이런 PHP 파일이다. 맨 아래쪽까지 스크롤해서 내려가자.


맨 아랫줄에(꼭 맨 아래일 필욘 없지만) 위 그림에 빨간줄로 표시된 부분을 넣어준다.
require_once("$IP/extensions/ConfirmEdit/ConfirmEdit.php");

이제 저장하고, FTP로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업로드한다. 이제 미디어위키는 ConfirmEdit 확장기능을 사용해서, 설정한 대로 페이지를 만들거나 고치고 저장할때 Captcha 확인 과정을 거쳐 올바른 답을 입력한 경우 그 내용을 반영하게 된다.


위 그림처럼 로그인을 안하고 내용을 고친 후 "저장"하려고 하면,

 

이렇게 간단한 더하기 빼기 문제를 낸다. 틀린다고 꾸짖지 않고 몇번이고 계속 다른 문제를 낸다. 정답을 맞추면 내용이 저장된다. 꼭 더하기 빼기 문제만 있는건 아니고 이 과정에서 언뜻 보았겠지만 FancyCaptcha 기능을 쓰면 대신 이미지로 된 글자가 나온다. 하지만 약간 번거로운데다 지각생은 이걸로 만족했으므로 패스...

 

이제 위키는 "아주" 안전해졌다. 물론 그 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제대로 스팸의 타겟이 됐다면 이것말고도 많은 조치를 해주고 계속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래도 일단 이정도만 해도 한시름은 돌렸다.

ConfirmEdit 는 현재 PHP5 환경에서, 미디어위키 1.6 이상 버전에서 돌아간다. PHP4 환경에서돌아가는 파일들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링크는 깨진 상태. PHP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PHP4환경에 맞게 고쳐달라고 부탁해보는 수밖에. 지각생도 귀찮고 무지해서 그렇게까진 안했봤는데 혹 되면 링크하겠삼.

덧. 지각생의 위키도 참고하세요. 이후 업데이트는 위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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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03:23 2008/04/0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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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5 09:07 URL EDIT REPLY
영어 너무 시러~ 조르바님은 쉽겠다~~ㅋ
그나저나 번개 없나요? 날씨 너무 좋다~~ㅡ.ㅜ
지각생 2008/04/05 13:44 URL EDIT REPLY
번개라.. 그쵸 이런 날씨에 모여 자전거 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나쁜 짓 같은데 ㅋ 그치만 어제 제 자전거 튜브가 뻥 터져버렸다는.. -_-;
스머프 2008/04/05 17:16 URL EDIT REPLY
자전거 번개 기다리고 있는 1人...
지각 2008/04/07 02:07 URL EDIT REPLY
이번 주쯤에 번개 한번 할까나..
dd 2014/04/11 20:37 URL EDIT REPLY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쉽게 설치했네요 ㅎㅎ
지각생 | 2014/06/26 19:18 URL EDIT
6년전 글이 아직 도움이 된다니 기쁘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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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의 봄

잡기장
최근 한 두달 동안 기록할 만한 일이 꽤나 있었지만 잘 쓰려는 욕심에 자꾸 미루고 좀 더 생각해보고 살 붙여서 쓰려다 보니 못 쓰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받기 위한 글이라도 쓰는게냐. 더 미루지 말고 지금 기분 좋은김에 써버리자.


꿈 꿔오던 것에 어느정도 근접한 공동 생활을 시작했다. 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다같이 책임지는 공간을 늘 원했고, 서로 교류하며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보길 원했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주는 기대감과 동시에 져야 할 부담이 있을 건데, 나 같은 스타일에겐 단 둘이 오래 사는 것보단 여럿이서 바글바글 살다가 혼자 살다가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뭐 물론 둘이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 경험이 아직 없으니 모르지만. 여튼 빈집에서 지낸 한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곧 밴드 '다락'의 첫 녹음곡이 돌 테니 기대들 하시라. :)


2월 21일, 벌써 한달도 더 됐는데, 모 환경단체에 자활을 했던 인연으로 서버 관리 알바를 잠깐 했는데, 거기서 "그린 IT 그랜드 컨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사실 내가 글더듬이가 되서 가장 답답했던 것중 하나가 이건데, 소비자-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기업중심의 반쪽 "그린" 컨퍼런스의 한계가 안타까워 그냥 후기만이 아니라 뭔가 제대로 비판하는 글을 써보려다 못쓰고 시간만 보냈다. 막상 쓰려고 보니 그린 컴퓨팅, 전자폐기물 문제 등에 대해 공부를 좀 더 하고 고민을 더 해야 알맹이가 있는 글이 나오겠다 싶어 들여다보려니 좀 피곤하지 않은가. 뭐 누가 쪼는 것도 아니고 하니 더 안 쓰게 됐다 (사실은 후기를 바로 써 주기로 했던 것이지만 -_-)
아무래도 정보통신활동 워크샵이던 뭐던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 한 주제로 제안해서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 그쯤되면 뭔가 억지로라도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어떻게 쓰던 이런 식이 되겠지. 지금 말해지고 있는 "그린 IT"는 어차피 다른 이유로라도 해야할 것을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선점하려는 뻔한 술책이고, 진짜 "그린"을 위해서는 그정도론 안된다. 시민사회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예의 주시하고 소비자 차원에서 운동을 전개해가고 어쩌구저쩌구 ...


IT노조에서는 문화부 활동을 그만하게 됐다. 대신 지각생과 도통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책부로 옮겼다. 작년 한해 IT노조가 내부적으로 특히 많이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도 통신비밀보호법 개악과 같은 정보통신 이슈를 그 안에서 계속 얘기한 것과, 비정규IT노동자들이 취업과 업무 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일터Q&A"게시판에 대한 외압에 대응한 것들로 인해 노조 내에서 정보통신정책 연구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된 까닭이다. 스스로 뿌듯하기도 한데 워낙에 "정책" 이란 말에 부담이 느껴져서 걱정되기도 한다. IT노동자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얘기를 노조 안팎으로 많이 하고 정보통신활동가들, 자유소프트웨어 커뮤니티들과 좀 더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램.


좋은 공간들이 생기면서 그동안 꿈꿔오던 것들을 조금씩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데, 지난 주부터 시작한 위키 워크샵, 오늘 하고 온 "리눅스 설치의 날", 그리고 어제 두번째였던 "오픈 소스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학습 모임 (아직 쌈박한 이름을 못 지었다)" 등이 그것이다. 물론 아직 어설프고 부끄럽고 하지만 할때마다 점점 피드백을 받아가며 앞으로를 위한 힌트들을 얻고 있다.
위키 워크샵은 요란하게 선전도 좀 하고 직접 전화도 막 돌리고 하면서 보니 뭔가 크게 될 것 같아서 어깨에 힘좀 들어갔었다. 나름 이것저것 준비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을 빼먹고 소홀히 해서 별로 깔끔하게 진행되진 못했다. 그래도 적지만 오랫만에 옛날에 같이 일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 함께 뭔가 했다는 것이나, 제법 골고루 - IT노조와 자유소프트웨어커뮤니티와 정보통신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일단 모였다는 것 자체로 의미를 삼으련다.
"오픈 소스.." 모임과 "리눅스.."도 사람은 생각보다 적게 왔는데, 그래도 나름 충실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위키워크샵 다음날은 약간 풀이 죽어 있기도 했는데 점점 회복되서 오늘은 지각생 스스로 생각해도 재밌게 잘 한 거 같어. 다음 주, 다음 달, 다음 해까지 계속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아주 아주 즐겁고 신나는 만남들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을거다. 근데 역시 주말을 계속 이렇게 보내는 건 나를 너무 괴롭히는 거겠지? 다음 주까진 잡힌 일정이 계속 있는데 그 다음주쯤엔 자전거타고 서울 좀 벗어났다가 와야지! (근데 뭐 또 잡아놓고 까먹은 일정은 없나? -_-??)


또 하나의 큰일이라면, 친구의 소개로 좋은 의사를 만나 싸게 치과 진료를 받고 있다. 나중에 돈 좀 넉넉히 벌어두고 한꺼번에 치료해야지 돈이 많이 깨질거야 가면 치과 의사가 구박할 거야 등등 걱정만 하면서 계속 미뤄왔는데, 친구덕에 그리고 의사선상님의 은덕으로 드뎌 "거듭남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진료받아 보니 역시 참 견적이 많이 나온다. 없는 돈 빌려줄테니 치료 받으라는 권고와 한푼 없는 환자를 긍휼히 여겨 마음 써주는 선상님 덕에(블로그를 알려드렸거던 ^^*) 일단 시작을 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계속 끙끙 앓고 무조건 버티기 모드로 일관하느라 신경 많이 쓰고 에너지 소모하고 그래서 뭐던 집중하기 어렵고 했는데 이젠 상당히 자유로와졌다.
스케일링받고, 충치 대부분을 치료하고 (신경치료할때 한번 마취가 잘 안되서 아파 뒈지는 줄 알았다 orz) 뿌리만 남은 이 뽑고, 염증들 제거하고 그러니 아주 살 것 같다. 깨끗해지고 입냄새도 확연히 줄어든 것 같아 자신감도 생긴다. 다만 한주에 두번 갈때도 있고 한번 가면 한시간 넘게 치료하는 강행군이라 좀 힘들긴 하다. 그래도 이 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에너지를 제대로 써가며 하고픈 것들을 더 몰입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에 즐겁다. 싸게 한다고 해도 역시 치과 진료비는 만만치 않은 것이라 돈 마련 위해 요즘 알바하느라 정신 없다.


흠 또 뭐가 있으려나. 쓰다보니 까먹었네.
여튼 요즘은 힘들긴 해도 대체로 즐거운 날들.
어느새 우리에게 깊숙히 자리잡은 고립장벽들을 허물고
"하찮은 것들을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그래서 어느새 눈치 못채고 새로운 계절을 맞듯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기를 바람. ㅋ 역시 그럴듯한 말을 만들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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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01:55 2008/03/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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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8/03/24 03:12 URL EDIT REPLY
무엇보다 치과 치료 받는거 너무너무 축하해!! 나도 그동안 지각생 보면서 다른건 다 완벽(??)한데 치아 때문에 너무 속상했거든.. 특히, 윗니에 난 덧니를 빼버리는건 어떨까 하는데... 왜냐면, 나는 대부분 사람들과 대화할때 입을 많이 봐(입모양을 봐야 훨씬 말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거든). 그래서 치아 라든가 입모양이라든가 사투리라든가 이런것에 아주 민감하지. 이왕 하게 된거 완벽한(?) 치료를 하길 바래.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지각생 2008/03/24 15:34 URL EDIT REPLY
안그래도 그 덧니를 빼고 싶긴 한데 겹쳐 있는 앞니가 흔들거려서 고민중. 그냥 그 덧니를 뽑을지 아니면 앞니를 뽑고 덧니를 그 자리로 밀지.
찬물 2008/04/03 16:13 URL EDIT REPLY
하하, 지각생, 이리저리 뺑뺑이 돌려서 미안하삼. 블로그에 립서비스도 해 주시고 감동이요. ^^ 글고 다음주까지 술은 절대 안됩니다. 오늘 일산은 한가로운 봄날. 다른 건 다 짱이신데 앞니,,, 헉. 다른 선생님들과도 얘기해봤는데 결국 수술을 한 번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을 못하고 있었소. ㅠㅠ 이 수술은 다행히 보험이 된다오.(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완전 허당은 아닌 듯 합니다) 자세한 건 다음에 또~
지각생 2008/04/05 13:42 URL EDIT REPLY
흐.. 술은 잘 참고 있습니다. 실은 막걸리 한모금 지음의 유도로 마시긴 했지만 ㅋㅋ 오늘 날씨 참 좋군요. 빈집에 놀러오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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