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

잡기장
오랫만에 문을 열고 밖을 내다봅니다.
새로 올라온 진보불로그 포스트 들을 다 열어봅니다.

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들에게 날 기억해달라고
몰랐던 사람들과는 인사를 하고 싶어 덧글을 살짝 달아놓고는
혹여나 알아챌까 조용히 나옵니다.

그리곤 내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난 누군가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를 만나고 싶으면 내가 찾아갈 수도 있는데
그냥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외로움이 새삼 사무쳐 사람이 그리워지니까
다시 찾아갈 마음, 다른이의 말을 들어줄 마음이 되네요.

정말 모처럼.. 쫓기는 느낌 없이
예전에 그랬듯이 불로그 마을에서 놀다 갑니다.

ㅎㅎ 느끼한가? (그래 -_-) 자야지. 내 꿈들 꾸세요 (비난 덧글 사양 -_-)

------
여기서 끝나면 재미 없으니 (뭐 그래봤자일지도 -_-;;)
제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내일 드디어 덧니를 제자리에 돌리는 수술을 합니다.
정확한 받음을 구사하는 지각생, 기대해주세요


20세기 소년 22권까지 다 갖췄습니다. 21세기 소년 상, 하권이 있다는데 그것만 구하면 되겠심다.
작년에 '친구' 복면을 하고 청계광장에서 G8 반대 퍼포먼스를 한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나 지난달에 한 생체여권 반대 직접행동이나 지각생은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제가 부끄러운 만큼 그걸 본 사람들은 재밌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믿음도 없다면 앞으로 살기 힘들지도 ;; -_-



18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떠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오려구요.
전에 런던 갔다 왔다고 자랑하다 좌절의 기억력을 드러낸 (역시 또) 부끄러운 기억이 있는데
그때와 같은 "트랜스미션" 회의에 참가합니다. 웹으로 비디오/오디오를 올리고, 편집하고 자막 만들고, 감상하고 내려받고 여튼 필요한 거 대부분 할 수 있는 독립 채널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지요. FilmForge, Plumi 등이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과들이죠. 뭐, 전 대개 그렇듯 반은 놀러가는 마음이에요


흠. SF 모임은 언제 하지 -_- 가기 전에 하고픈데. 다음 주는 준비하느라 정신 없을거고. 걍 이번 주 일요일 한번 모입시다. 뭐 한 분이라도 오시면 같이 SF로 노닥거려보죠. 장소는 남산 해방촌 게스트하우스 "빈집", 아무때나 오세요.


사회운동하는 개발자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첫발을 내디딘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외롭게 운동하는 개발자들, 붙어라! http://list.jinbo.net/webaction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시고, 주변에 홍보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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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04:05 2008/05/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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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08/05/09 13:38 URL EDIT REPLY
조용하지만 열심인 지각생님 존경함다. (넘 간지러우시죠? ㅎㅎ)
스머프 2008/05/09 15:57 URL EDIT REPLY
헉! 간만에 마을에 오더니 너무나 여러가지 소식을 올려 놓네..일단, 덧니 돌리는 수술하게 된거 축하하고, 무사히 마치기를 바래(수술전에도 내가 듣기론 지각생 발음 정확했는데).. 인도네시아에 잘 다녀오고..염장질 하는 포스팅 기대할게..SF모임은 진정 가고 싶은데...5월말까지는 시간에 쫓겨야 할 판인듯...ㅠㅠ 암튼 반가웠어요~! ^^
지각생 2008/05/09 16:38 URL EDIT REPLY
바람// 으..음.. ^^;; 감사합니다 존경은 거두시고 사랑해주삼 ㅋㅋ
스머프// 세배로 반갑다는 의미군요. ㅋ 땡큐 근데 오늘은 내가 잘못 알았어요. 덧니가 아니라 앞니 뿌리쪽을 째서 염증을 제대로 제거하는 거였어요. 앞니가 둥둥 떠있는 상태라 흔들렸는데 이번 수술 이후 결과가 좋으면 앞니는 보존하고, 영 안되겠으면 뽑을 수 있다네요. 덧니는 별개의 문제.. 다음 주에 제 매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하는 일이 있어 기대했는데 ㅋ 이번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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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굴렀다

잡기장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3주년 파티에 연영석씨가 온다는 말을 듣고,
빈집 장기투숙자들과 얘기했다. "만일 구르는돌을 부르면, 우리, 구르자."
그래서 2007 살살페스티벌 이후 두번째로, 힘껏 굴렀습니다.
힘껏 굴러라 구르자~아~ 우린 구르는 돌~ :D

나 지민주씨랑 연영석씨에게 사인 받았당~ 자랑샷!


다른 모임이 있어 10시가 거의 다 돼서야 도착했는데 다행히 지민주씨의 노래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늦게 온게 억울해서 바로 미친 척하고 날뛰며 놀았습니다. 간만에 지르니 아주 수트레스가 쏵 날아가버리는군요. 근데 무대에서 멀리 앉은 사람들 안 보일까봐 몸을 좀 날려 굴렀더니 허리가 .. -_-; 아마 며칠은 갈 거 같습니다. ;;

두번이나 앵콜을 불러준 연영석씨, 언제나 분위기를 폭발시켜버리는 스탑크랙다운, 그리고 마지막 조약골의 노래까지. 으아 눈물나게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약골의 신곡 "기타와 자전거"에 맞춰 "자전거와 기타"춤을 개발한 지각생. 기회가 되면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지요 ㅋㅋ 어때, 좀 약이 오르려나? 아 무한 약올리고 싶다. MWTV 3주년, 정말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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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01:34 2008/04/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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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2008/04/27 01:54 URL EDIT REPLY
크흡- 가고 싶었으나.. ㅠ_ㅠ 갈 수 있을뻔도 하였으나...ㅠ_ㅠ
2008/04/27 02:05 URL EDIT REPLY
이런 몇일전 관련 포스트를 본거 같은데... 시험보구 할 일 없어 뒹굴고 있었건만 저런 껀수가...아흑...
개굴 2008/04/28 19:30 URL EDIT REPLY
지각생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은 우리집에서 굴러보는게 어떠신가? 할일은 태산인데 일꾼이 없다오 흑흑
지각생 2008/04/28 21:41 URL EDIT REPLY
넝쿨// 뭐 내년에 가면 되죠 캬캬캬
존// 존도 구르긴 했군요. 사인은 못받았지만 ㅋㅋ
개굴// 흠. 어, 그것도 괜찮겠군. 생각해보겠소
돕헤드 2008/04/29 03:31 URL EDIT REPLY
정말 잘 구르던걸요.. 맨땅에 구르니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음에도 혹시 구를 일이 있거들랑 무리하지 마삼.
평발 2008/04/29 08:55 URL EDIT REPLY
이 역시 1%도 관계 없는 얘기가 되네요. 금요일이 좋은데 다른 분이 안된다니 토요일도 고려하겠습니다. ^^ 아~ SF 모임요.
지각생 2008/04/29 23:00 URL EDIT REPLY
돕헤드// 뒤에서 누가 날 밀었다는.. ㅋㅋ
평발// 덧글 다신 분 중 대홍님은 아무때나 상관 없다고 하시고, 새벽길님은 아직 답이 없고, 내가 생각하기에 존도 아무때나 상관 없을것 같음(캬캬). 이번 토요일 한번 모여볼까요?
2008/04/29 23:56 URL EDIT REPLY
지각생/금요일 저녁에 제천가서 일요일날 올라올듯... 그리고 내 숙제 좀 해줘요... 비쥬얼 씨뿔뿔
지각생 2008/04/29 23:59 URL EDIT REPLY
존// 다음주는 좀 늦는 것 같고 해서 일단 저랑 빈집 장기투숙객들 빼고 2명만 더 모일 수 있으면 함 가보는게 어떨까 해서요. 근데 뭔 숙제? -_-
2008/04/30 06:34 URL EDIT REPLY
중간시험대체과제물이죠..ㅋㅋ 아직 C++GDB강의 보고 있는 중~~^^;;(아직 문제의 개념도 이해못하고 있음~~^^)
지각생 2008/05/02 22:39 URL EDIT REPLY
존// 네~ 성공을 빌어요
2008/05/03 09:24 URL EDIT REPLY
지각생//아니 아니~ 빌지만 말고... help 해 달라구요~ 지금 페이스로는 불가능..ㅠㅠ 살려(?)주세요~~ 술사께요~~ 선불로~~ㅋㅋ
바람들 2008/08/09 20:16 URL EDIT REPLY
지각생님 블로그 RSS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확인해 보니, 이 글( http://blog.jinbo.net/h2dj/?pid=595 )의 태그 중 "신나>< " 때문에 제대로 해석을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태그를 바꾸셔도 되고 포스팅 두개를 새로 하시면 밀려갈 것 같기도 하네요.
지각생 2008/08/11 10:37 URL EDIT REPLY
바람들// 아.. 그랬구나. 대단하삼. 태그 바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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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읽기 모임 해볼까요?

SF
최근 계속 바삐 일만 하다가, 오늘 낮에 생체여권 반대 기자회견을 마치고 잠시 한숨 돌리는 마음으로 서점에 갔습니다. 요즘 미친듯이 빠져들어 봤던 나나 17권을 샀고, 한권씩 꾸준히 모으고 있는 "20세기소년"도 샀습니다. 그리고 바로 걸음을 SF코너로.

추리/미스테리 소설과 섞여 있거나 전혀 엉뚱한 데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SF인데(심지어 무협지까지 -_-), 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독자적인 위치를 인정받는 걸까요? 섣부른 생각이겠지만 어쨌든 SF가 서가에 따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점점 양도 늘고 있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니까 어슐러 K. 르귄의 "빼앗긴 자들"이 두권이나 꼽혀 있습니다. 전엔 아예 꼽혀 있지 않아서 따로 말한 후 며칠 기다려서 샀던 건데, 그새 혹시 찾는 사람이 늘어난건지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제 꺼 빌려간 분이 대체 뉘실까.. 왜 안돌려 주실까.. 바람의 열두 방향도 그렇고.. "빈집" SF컬렉션에 있는 것도 사람들이 꽤 많이 빌려가긴 했는데 왜 잘 안돌아오는 느낌일까 -_-;) 다른 작가들의 단편을 보다 보니 필립 K. 딕의 소설이 참 잼나다는 걸 느꼈기에 그의 소설을 집중적으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팍팍하게 살아서 무거운 주제보다는 (필립 딕의 소설이 가볍다는 말은 아니고 얘기가 잼나게 풀어진다는 말) 즐겁게 볼 수 있는 걸 원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넥스트".

알려졌다시피 살아생전에 고생 직싸리 하고 인정 못 받다가 죽고 나서, 시간이 반 세기 지나고 나서야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작가가 필립 딕이죠.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1982년 "블레이드 런너" 이후로 계속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 임포스터 등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 만한 영화들이 다 그런 겁니다. 근데 대부분 영화가 원작의 의미와 맛을 제대로 못 살려냈다는 비판이 많죠.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그렇고 (그놈의 미국판 가족주의 ㄷㄷㄷ)

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었나 봅니다. 아니면 그중 최근에 나온 영화 홍보를 겸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사실 냄새가 물씬물씬 풍깁니다) 영화화된 필립 딕의 원작 단편 6개를 모았습니다. 오늘 사서 2세기 소년을 읽은 후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아 역시 필립 딕의 소설은 기차게 재밌습니다. 여전히 이런저런 일이 많아 꾸준히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순식간에 수십페이지 쑥쑥 진도가 나가네요.


일을 모두 마치고 "빈집"에 돌아와 장기투숙객들과 잼나게 놀다가 이 책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규 등이 "SF 영화제를 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원작을 같이 읽고, 영화를 함께 보는 겁니다. 그거 참 기찬 생각이군요! 전에 워크샵한다고 빔 프로젝터 빌렸다가 끝나고 나서 식코(Sicko)를 같이 봤었는데 그때 분위기가 꽤 괜찮기도 했고, 어제 밤에는 노트북으로 넷이 영화를 함께 봤는데 영화 자체는 짜증났지만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맥주와 땅콩을 곁들여 보니 이게 아주 괜찮은 겁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선 그것에 대해 한참 얘기를 나누기도 했네요. 그래 같이 영화를 보자. 좋습니다. (이미지 : 2007년 영화 "넥스트"의 한장면)

자 서론 무쟈게 길었습니다. 지각생은 진보불로그를 통해 SF를 알게 됐고,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역시 마스터 네오스크럼과 달군을 비롯한 진보불로거들 덕분이지요. 네오스크럼이 먼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다고 할때, 그가 세관에 맡겨 놓고 와야 했다는 엄청난 양의 SF를 얘기했을때, 그리고 어떤 행사에서 만났을때 "SF읽기 모임"을 해보자고 했을때, 전 정말 많은 기대를 했답니다. 버트,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는데 네오스크럼은 잠수타고, 달군은 늘 바쁘고 다른 진보SF불로거들은 잘 모르겠고 뭐 이런 저런 이유들로 SF읽기 모임에 대한 소식은 들려올 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 한번 해볼라캅니다. 우리 진보불로거들, 그리고 다른 동네에 있어도 SF, 특히 Social SF 등을 좋아하는 분들 모여서 같이 SF를 읽고, 얘기를 나누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 상상을 더 뻗어나가 보는 시간을 가져 봄이 어떠신지요. 장소는 "빈집"이라는 좋은 곳이 있으니 모일 분들 손만 들면 바로 일정 조정해서 같이 읽기 모임을 잡아봅시다. SF도 읽고, 쓰고 싶은 사람은 쓰기도 하고 그거 돌려 읽고, 영화화된것도 같이 보고 이러면서 재밌게 놀아봅시다.

함께 하실 분 덧글을 달아주세요. 플리즈! 제발!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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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02:58 2008/04/2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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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2008/04/23 13:22 URL EDIT REPLY
나도 블로거의 미덕이라는 자추자코를
re 2008/04/24 05:28 URL EDIT REPLY
오호~ 성사되면 블로그에 이야기 적어 주시와요!
잘 지내시죠?
여행하면서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 만날때마다 지각생 생각이 나요.ㅎㅎ
2008/04/24 23:43 URL EDIT REPLY
한동안 SF에 빠져 살았는데 요즘은 그나마 상상력도 고갈된 듯.
그래도 원추!
2008/04/25 01:32 URL EDIT REPLY
아자~ 나의 추천으로 바로 진업!!
새벽길 2008/04/25 01:51 URL EDIT REPLY
기대됩니다. 혹시 먼저 모임을 꾸려지고 어느 정도 굴러가는 것 같다 싶으면 무임승차할 요량은 있습니다만...
평발 2008/04/25 11:33 URL EDIT REPLY
좋습니다. 저두요! 소집공고가 내려지면 가겠습니다^^
대홍 2008/04/25 12:35 URL EDIT REPLY
저도 sf소설 읽기에 관심이 있어요.
혹시 다들 모르는 사람일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다면 저도 참여하고 싶네요.
지각생 2008/04/25 17:48 URL EDIT REPLY
re// 올만요~ 즐거운 여행하고 있죠? 성사 안되면 블로그 닫는다는 심정으로.. 해볼까나? ㅋ

존// 존이 지배한다 ㄷㄷㄷ

새벽길// 어느 정도 사람들이 나서면 전 주창자로서 역할 다 했다고 이후 무임승차할 참이었는데..

평발// 알겠심다 ㅋ 근데 원하는 요일, 시간대가 있으신가요

대홍// 물론 괜찮죠. 같이 하시죠 두근두근. 역시 원하는 요일, 시간대 있으면 말씀해주삼
지각생 2008/04/25 18:31 URL EDIT REPLY
저는 화,목,금 저녁만 아니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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