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계속 "왜"와 "어떻게"만 묻고 살다보니 사람이 굳어버린 모양입니다. 예민한줄 알았더니 둔감했습니다.
휴가였지만 겁나서 평택엔 못갔습니다.
안전한데 있는게 미안해서 온라인실천이랍시고 끄작거렸습니다.
이런 포스팅이 내 스스로 부끄러움을 덜기 위함일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한 곳이라도 더 이런 말을 해야되는 것이겠죠.
대추리 도두리에 계신 분들과 비할바 아니겠지만 잠을 깊이 못자고 계속 일어나서 뉴스를 봤습니다.
참세상, 민중의소리, ytn ...
강행되리라는 걸 알았지만 정말 시작했다는 소식에 암담했고,
별 충돌 없이 되고 있다는 말을 차라리 믿고 싶었습니다.
한집도 철거되선 안되지만 사람 사는집, 지킴이들이 사는 집이라도 철거 안한다고 해서
그나마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해버립니다. 근데 참세상 뉴스를 보니(10:50) 그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포털에 덧글달다 서글퍼집니다. 알바이던 아니던, 어찌 저렇게 사람들 가슴에 대못박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말들, 사실 왜곡. 대를 위해 소가 희생, 국가가 하는일... 절차적 정당성... 보상금, 좌파 빨갱이, 주민 선동, 폭력 시위... 차라리 남의 일이라 관심 없다라던가 잘 모르는데 맘에 안든다면 낫겠습니다.
막힘, 간극. 어떻게 뚫고 메울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하지만 오늘은 일단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움직여야겠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퍼나르고, 국방부앞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간극의 이면에 있는 것들, 국가주의, 열등감.. 등을 일상적으로 극복해나갈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겠습니다.
1. 청와대 항의시위 하기
http://www.president.go.kr/cwd/kr/bbs/bbs_list.php?meta_id=free_bbs
2.국방부 항의시위 하기
http://www.mnd.go.kr/NationPart/Freeboard/index.jsp
3. 서울대책회의 카페에 가면, 포털싸이트에서 추천하고, 댓글 달아야할 글들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allnong.cafe
4. 관련 기사 목록
[참세상] 국방부 빈집철거 계획 거짓
[민중의소리] 마구잡이 마을파괴..."전기 끊어 놓으면 어쩌란 말이냐"
[시민의신문] "이젠 사람사는 집도 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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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7394
[평택 10:50] 국방부 빈집 철거계획 거짓
빈집 아닌 지킴이 집까지 철거, 농작물 훼손..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6년09월13일 4시27분
현재까지 총 30여 채가 철거되었으며, 4반의 철거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의 계획대로라면 약 3분의 1 정도가 진행된 셈이다. 그러나 빈집을 철거한다는 국방부의 강제철거 계획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평택 미군기지 예정부지에 있는 빈집 130가구 가운데 철거에 반대하거나 평택지킴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40가구를 제외한 90가구를 철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지정한 철거대상이 빈집이 아니거나 평택지킴이 거주하고 있는 집으로 확인되면서 곳곳에서 철거하려는 용역반원들과 주민들, 평택지킴이들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용역반원들이 경찰의 무전기를 들고 다니거나 경찰들이 용역반원들의 철거도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경찰과 용역반원들이 공조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철거 과정에서 주변 농작물에 훼손되기도 해 국방부가 이번 강제철거에서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계획이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첫 번째 철거대상은 역시 평택지킴이들이 거주하는 집. 그러나 가제도구나 집기들이 최근까지 사람이 거주하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음에도 용역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철거에 나서고 있다.
지킴이들이 거주하던 집의 철거가 진행되자, 지킴이들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데, 왜 철거하냐”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철거되는 과정에서 주변의 배추밭에 건물잔해가 떨어져 농작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용역들이 잔해를 회수하는 상황. 결국 국방부가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한 들소리방송국 주변의 건물을 철거를 시도하다가 “이 집주인은 딸이 아파서 병원에 가있다”며 주민들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강력 항의하자 철거를 중단하고 전화 걸어 빈집이 아님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집기며 가제도구를 다시 집안으로 들여놓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용역회사 현장감독관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들소리방송국 철거도 잠시 중단된 상황이다. 들소리방송국 기자들의 완강한 저항에 용역들은 잠시 물러났으며, 현재 경찰과 대치중이다.
또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 앞에서 “절대로 집에서 나올 수 없다”며 울부짓고 있으며, 지붕 위에는 문정현 평택범대위 상임대표가 아침부터 올라가 강제철거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후까지 철거를 마무리하겠다며 속력을 내고 있고, 방송에서는 예상했던 충돌이 없다며 안도하고 있는 사이 평택 대추리의 가을은 지킴이들의 눈물로, 주민들의 울분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
내가 왜 이걸 잊고 있었지 하며 사무실로 달려가
몇달동안 묵혀둔 내 기타를 들고 나왔다.

한번 포스팅한것 같은데, 작년 늦가을쯤에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처음으로 기타를 샀다. 콜트700. 친구가 정성들여 골라 줘서 소리가 아주 좋았는데.. 오늘 기타를 보니 곳곳이 많이 상해 있었다. 그동안 관리를 너무 안해줬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대체로 그렇듯
누가 쓰다 버린 것, 혹은 준 기타만을 써왔다.
소리가 좋던 말던 내 고음불가 노래의 반주로는 문제가 없으니. 듣는 사람은 2배의 고통이었겠지만.
그래서 정말 처음으로 나를 위해 하루의 60만 (같은날 디카도 샀다.)을 썼었다. 나를 위해, 내 선택으로 20만원 이상 써본 적이 없다가, 작년 여름에 30만원 넘는 자전거를 사고 나서 다시 몇달동안 궁핍 빈대 움츠린 삶을 살고는 질렀다. 그러면서 .. 정말 아끼고 함께 하리라, 기타를 외롭게 하지 않겠노라.. 했건만.
몇달 동안 조금 치다가 다른 일에 치이면서 계속 방치해 놨었다. 노조 총회나 행사때 투쟁가 배우는 시간에 좀 썼을뿐.
살때 도와준 친구녀석이 기타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만들어주기까지 했건만, 바쁘다는 이유로 못했다.
이 글을 보면 idiot 님께서 또다시 밴드 조직의 압력을 넣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_-
이번 휴가때는 라이딩-기타-술 이 메인테마가 되겄다. 줄을 갈고 나니 소리가 다시 나아졌다. 이젠 불꽃 연습으로 다시 손의 감을 살릴때다. 뭐 그래봤자 대단한 감은 아녔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