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식히려 포스팅. 저 쏟아지는 글들을 다 읽고 싶지만.. ㅡㅜ
주저하고 걱정하다 못해오던 실천들을 무턱대고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공표하니 주변 분들 감시(?)와 조언 부탁 ㅋ
1. 맹물 머리 감기
생각보다 냄새가 안난다는 말을 믿고 (서울 거리를 자전거로 돌아다니긴 하지만), 샴푸가 떨어져 사러 가야하는 귀찮음을 핑계로 5일 전부터 시작. 정말 냄새 안나는지는 모르겠어요. 돕헤드님의 포스트를 보고 알게 됐고, 뎡야핑님이 시작하셨다길래 이것도 분위기 띄워볼까함.
2. 채식 따라잡기
음식의 재료들을 분석? 해킹할 수준이 안돼 모르고 계속 먹을 수도 있지만, 하여간 고기를 안 먹기 시작. 며칠 전부터 줄이기 시작했고, "안 먹을거야"라고 결심하고 주위 사람들의 권고도 뿌리친 것은 역시 5일쯤 되는 것 같네요.
3. 커피 줄이기
특히 사무실에서는 습관적으로 마셔대, 하루 평균 여섯 일곱잔은 마시는 것 같은데, "소통"을 위한 경우 - 남들 담배 피러 갈때 커피 타 들고 가는 - 말고는 하루 석잔 이상 마시지 않기. 단 컵은 맥주잔으로 ㅋㅋ 아니고, 녹차도 대체가 안되는 걸 확인했기에 물만 많이 마시기로 했습니다. 근데 벌써 두잔을 마셨어요 -_- 이제는 참아야죠.
4. 술.. 은 일단 보류 -_- 최후의 마지노선임다. 일단 시름을 소통을 통해, 취미를 통해 달래보고, 혼자 혹은 습관적으로 마시는 건 줄이겠지만..
어제가 조금 위기였는데, 엄니 생신을 맞아 정말 모처럼 (1년도 더 된듯) 가족끼리 외식하러 갔습니다. 돈 낼 형이 결정한 메뉴는 곱창.. 분위기 봐서 한점만 먹으라는 권고를 끝끝내 마다했습니다. 근데 맛있긴 한데 질기다고 해서 (우리 식구는 대체로 이가 안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곱창을 싫어해서 그런 줄 알고(채식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음에도 -_-) 삼겹살을 시키더군요. 죽통주 한통과.. 솔직히 흔들렸습니다. 윽. 그래도 결국엔 안먹고 마늘과 양파만 먹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모든 사람에게 말하라! 는 말이 있어서 포스팅. 아 벌써 커피가 땡기는듯 -_-

반드시 주말엔 놀겠어! 라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비록 몸은 삼실에 있으나 일은 제쳐두고,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 떨리는 가슴, 이걸 왜 못봤던 거실까!! 안타깝삼.
1,2부는 시작부분이라, 그리고 이걸 찾아 보게 된 계기인 7,8부를 먼저 봤었고, 어제 오늘 3,4부 "기쁨", 5,6부 "슬픔"을 봤습니다. "기쁨"도 재밌게 봤는데, "슬픔"은 어우와~ 정말 가만히 있지 못할 만큼 재밌고 감동적이네요 *^^* 못보신 분들 언제 한번 보삼. 고아성 팬할까봐요 :)

찬이와의 "결정적 시간". 괜찮아? 한마디와 따뜻한 눈.. 1년 넘게 자기를 좋아하고 있었던 찬이에게 마음이 열립니다.

어머니의 반대로 고민하는 보미. 결국엔 엄마 뜻대로 되겠지? 이번엔 다를지 몰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대".

엄마야 찬이야? 선택해! 아.. 이런 잔인한 선택을 강요하다뉘... 왜 선택해야돼는데? -_- "둘 다". "하나만 선택하라니깐!"... "찬이". "나가!!"


찬이가 이혼한 (새)아빠를 만나러 갔지만 아빠는 다른 사람에게 "그냥 아는 애야"라고 얼버무립니다. 분노한 보미! 찬이 아빠의 차에 광속의 돌을 던지고는, "아저씨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에요" 라고 외칩니다.

윽, 저 스크롤 뉴스를 지우고 올릴까.. 근데 지금 귀찮습니다. -_-



나를 미치게 만든 장면들. 푸하하하. 압권입니다. 보미가 상상하는 장면인데, 엄마는 딸의 첫사랑을 방해한 걸 뉘우치며 사과하고, 아빠는 싸구려 선물을 사준걸 후회하며 600만화소 디카폰을 뒤늦게 선물합니다 :) 이모는 찬이를 대신 사랑해도 되겠냐고 하고.. 쿡쿡

갑자기 이사를 가게 돼서 이별하게 되는 두 사람. 잠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사간다는 말을 못하다가 마지막 밤에 안녕을 고하네요.

그래도 두 사람을 묶어주는 고리는 아직 남아 있네요. 아.. 고아성 넘 연기 잘해요 +_+

마지막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샷! 이거 하루에 500번씩 봐야돼. 메일 안 보내면 죽음이야.


아, 역시 이번에도 지각생은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흑흑 ㅡㅜ


난 찬이를 좋아한게 아니었나봐. 사랑했나봐. 이렇게 슬프고, 마음아픈적은 없었어.
사랑 맞네. 기쁨만 있는게 아니라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고.. 그걸 다 견뎌내야 사랑이.. 잘 크는거야.
억울해. 난 이제 찬이와 놀 수도 없고.. 내 맘은 이렇게 아픈데, 왜 세상은 그대로냐
세상을 확 멈춰버릴까? 아다다다~ 얍. 뭐야 안 멈췄네. 멈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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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라마이긴 하지만, 정말 어리다고 모르는게 아니고, 정말 순수하고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겠구나.. 감탄하면서.. 역시, 결국엔.. 난 머지 -_- 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슴니다. 내 어린 시절은 왜 이리 팍팍했던 거실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시퍼~ 우우앙!
나중에 한번 보셔요. 재밌습니다. ^^ 일단 여기에서 끊고 집에가서 자야지.. 결국 주말 방어 성공이군하. 일 거의 안했다. 어제 선유도와 오늘 시청에서 찍은 사진은.. 집에가서 올리겠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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