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개시!

잡기장
[나도 이벤트 해볼까] 에 관련됐다고 함.

5만 히트 이벤트! 개쉬함다~

상품은
* 지각생 일주일 이용권
 지각생의 컴퓨터 관련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밥을 먹여줘야 한다는거~ (본전도 안나올지 모름)

* 자전거 강습
 불로거 주말 한강 라이딩 번개~ 오픈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삼 (지음 도와줘용~)

* 머그컵 + 가방
 KLDP 10주년 행사때 꼬불쳐두고, 나눠주고 남은 마지막 기념품 :)
 


펼치면 아래처럼.. 아주 좋아요 :)

* 담배..
 담배도 안피는데... orz
 ^^ 한보루는 너무 빡세죠. 제가 무슨 돈이 있다고.. 뭐 4갑으로 할까요

* 손수건
 
 역시 앵벌이로 갈취한 손수건입니다. 이건 좀 아쉬운데..? ㅋ

* 그 외.. 당신이 원하는 것 (겁도 없는 지각생)

* 요청대로, 수상식(?) 은 오프 3차까지 가서 ㅡ,.ㅡ;

당첨은 50,000 번째가 일등, 앞뒤로 가장 가까운 두분은 "내복에무슨 상",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으로 제 심금을 울린 두분, 총 다섯분으로 하겠습니다. 상품은 희망하는 걸 찍으세요 :) 또 다른 상품 생기면 업뎃!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참여 없으면 대략 낭패.. 블로그 접는거 아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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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3 14:41 2006/11/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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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6/11/06 10:09 | DEL
[이벤트 개시!] 에 관련된 글. 지금 이걸 쓸때 49941 이군요. 오늘 안에는 결착이 날 듯해요~ ㅎㅎ 근데 오늘은 APWSL 국제회의에 가야되서, 어쩌면 "감동의 순간"은 함께 못할 지도 모릅니다
紅知 2006/11/03 16:14 URL EDIT REPLY
오오~~ 이렇게 푸짐한 이벤트는 처음이에요~~ *..*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지각생 각오하삼...ㅋㅋㅋ
현현 2006/11/03 17:45 URL EDIT REPLY
49077...(파산하는 거 아니오?)
re 2006/11/03 18:04 URL EDIT REPLY
진정.... 넘 푸짐하오! 참여없음은 기대도 마시오!
지각생 2006/11/03 19:31 URL EDIT REPLY
덜덜덜..

뻐꾸기 2006/11/03 22:28 URL EDIT REPLY
49156, 불여우 깐 뒤의 불편함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각생 2006/11/03 22:56 URL EDIT REPLY
불여우.. 얘길 하니 심금이 울리는군요 ㅋ
디디 2006/11/03 23:38 URL EDIT REPLY
어, 근데 어떻게 참여하는겨? 그냥 재수좋으면 더럭 걸리는 거 아닌가? 나, 재수 좋아야지 ㅋ
스머프 2006/11/04 00:12 URL EDIT REPLY
방문자수를 저 위~~~로 올려주삼~! 잘 안보이잖아욧!
방문자수가 잘보여야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확인'하기 쉬울텐데..^^ 현재, 49177!! ㅎ
re 2006/11/04 02:47 URL EDIT REPLY
D-800 am2:47-->D-700 am8:15
뻐꾸기 2006/11/04 14:30 URL EDIT REPLY
가방과 머그컵이 탐이나요. 49374
로리 2006/11/04 16:27 URL EDIT REPLY
오호 난 49407~
지각생 2006/11/05 00:35 URL EDIT REPLY
ㅎㅎ 내일이면 되려나요? 달려 달려~
ScanPlease 2006/11/05 13:49 URL EDIT REPLY
자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요..ㅋㅋ 49674
스머프 2006/11/05 19:34 URL EDIT REPLY
49797 pm 7:35
re 2006/11/05 22:37 URL EDIT REPLY
49820 pm10:34
오늘 저녁안에 결판날듯한데..

ㅎㅎ 드뎌! 라이더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어 온몸이 뻑쩍지근하답니다. 오늘 자전거 배웠걸랑요.우하하하~~ 그래서 일찍 잘라하는데.. 이벤트가 맘에 걸려서리~~ '심금'을 울리는 사연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배우느라 몸이 쑤셔 밤새 컴터앞을 지키지 못하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사연 아닐까요!!(다른분들 동의 좀 해주삼!) 가방이 젤루 탐나구,그 담은 손수건 ㅎㅎ
ScanPlease 2006/11/06 03:14 URL EDIT REPLY
re // 이건 완전 배신이삼..ㅋㅋㅋ 자전거를 혼자 배우다니...-_-
지각생 // 비 많이 맞았을 것 같은데, 괜찮은가요? 저는 대충 맞고 들어왔삼.
뻐꾸기 2006/11/06 07:39 URL EDIT REPLY
49910 .
지각생 2006/11/06 09:29 URL EDIT REPLY
ㅎㅎ 오늘 되겠군요
S.P// 집에 거의 다 와서 비가 다시 많이 오더라구요. 그래도 많이는 안 맞았삼 :)

re// 일단 추카! ㅋ 어케 배우셨대요. 혹 다른 분이 자전거 강습 선택하면 강사로 초빙해야겠네요. 따끈따끈한, 그 순간의 몸의 기억을 전달해주삼 ㅎㅎ

뻐꾸기// 홧팅! ^^/ 지금까지는 유력한 "심금"상 후보
머프// 님도 힘내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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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를 만들어봅시다

사회운동
2006 정보운동포럼때 제안했던건데요, 정보통신활동가들이 모여 재밌게 놀고 ^^ 활동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시적인 자리를 만들어 봅시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위키로 만들어 보고 있는 밑그림입니다.
한번 보시고, 의견들 주시면 감사 :)

정보운동포럼 참가하신 분들께는 제가 곧 연락을 드리겠삼.
2006년은 많이 지나갔으니, 대중 행사는 내년쯤 하는 걸로 하고, 올해는 부담없이 모여 낙서나 해봅시다. 초기에는 정책보다는 기술 교류에 초점을 맞추는게 어떨까 해요.

각 노조/단체의 정보통신담당이나, 개인 활동가들, 우리도 번개합시다! ^^
(혹 사전 준비모임 일정이 가닥 잡히면, 이 글에 업뎃 하겠삼)


밑그림

What?

  • 개인/단체 정보통신활동가들의 상시적인 소통 공간
  • 활동, 계획, 노하우를 공유
  • 친교, 토론, 학습 등
  • 외부 이슈에 역할 분담해서 뛰어드는 방식 지양

how?

  • 일정 간격, 상시적으로 오프 모임
    • 반기 1회 활동가/대중 워크샵 혹은 정보통신기술Festival
    • 월 1회 정기 오프
  • 온라인 포럼, 소통 공간 구축
    • 사이트, 이메일, 팀 블로그 등...
  • 장소는 순회, 적당한 곳이 있을땐 그곳을 일상적 공간으로, 모임때는 순회
    • 전교조 등 관심 있는 노조들에 알아보자. 과기노조? 민주노동당?

내용

  • 단순 친교 모임도 가능하나, 뭔가 내용이 있어 얻어갈 수 있는것이 좋겠다.
  • 빡빡한 일정이나, 기존의 행사등과 유사한 판에 박은 구성은 가지 않는다
  • 간단한 세미나, 기술 교육
  • "정보통신활동가의 눈으로 바라보기" : 사회 이슈 분석, 전망 논의, 새로운 관점, 재해석 시도
  • Hacklab 운영
  • 활동 공유 : 참여자 중 2~3곳이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식으로. 아이디어 수렴
  • Cold Fusion : 정보통신과 다른 분야의 활동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미디어, 문화, 등)

섹션

섹션별로 분리해서 강의, 토론, 공유, 실험할 수도 있음.

예:

  • 웹 (제작, 활용)
  • 응용프로그램
  • OS / 기술 일반
  • 정책, 기타

추진 계획

준비 모임

  • 일시 : 11월 중순
  • 대상 : 정보운동단체, 개인 (정보운동포럼 참가자 모두 컨택)

첫 모임 기획 메모

일시/장소

  • 내년(2007) 초 (2월?)
  • 장소 : 진보넷(확인 필요), 전교조? 과기노조? 다른 곳도 알아보기.

1회 워크샵 프로그램 예시

들어가기 : 네트워킹을 위해. 현 상황 정리 시도

  • 정보통신활동가의 현실 : 정보운동포럼 발제 내용 기초
  • 사회 운동과 정보통신 분야의 흐름 등 : 진보넷 혹은 노동넷

토론

  • 구체적 사안을 하나 잡아, 정보통신 활동이 어떻게 결합할 지

활동/계획 공유

  • 시민행동, 진보넷 제안
  • 미디어문화행동 : 웹과 미디어의 만남(독립미디어온라인플랫폼, 미디어아카이브, ...)

hacklab

  • 자유 주제
  • OS
  • 응용프로그램
  • Know-How, Know-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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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3 05:09 2006/11/0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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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느 2006/11/03 12:06 URL EDIT REPLY
와!
지각생 2006/11/03 14:09 URL EDIT REPLY
어디로? :)
antiropy 2006/11/04 14:26 URL EDIT REPLY
정보운동포럼 때도 얘기했지만...전 좀 더 성격이 명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이런저런 활동이나 친목으로 만나는 것은 지금도 하고 있고...
제가 예전부터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보운동 내의 techi 들의 모임인데요..좀 더 폭을 넓히면 어쨌든 기술 자체나 기술의 활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 사회운동 내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안적 기술 기반의 확산을 위한 활동을 하는거지요. 예를 들어, GNU/Linux 활용도 얘기는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그걸 실천하고 있는 단체는 없지요. (진보넷도) 공동의 보안툴 개발..이런 것도 해볼 수 있겠고...
지각생 2006/11/06 09:38 URL EDIT REPLY
네, 그게 좋겠습니다. 그쪽으로 방향을 잡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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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상상력, 그리고 변화

사회운동
기술

1. 나는 서버를 내 필요에 맞게 설치, 운영하는 법을 대강 알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 내가 일하는 단체는 IDC 센터에 공간을 갖고 있어, 여러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고, 그것의 관리자이기에 완전한 권한마저 갖고 있다. 물론 서비스를 중단한다거나 하는 것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은 자유롭게 해 볼 수 있다.

2. (웹)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설정하는 대강의 요령을 알고 있다.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대개 일관된 원칙에 의해, 공통의 기준을 가진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음을, 그래서 막 하다보면 다른 것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계속 시도해 보다 길을 찾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삽질을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고 에너지가 있다.

3 . 또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만든 프로그램이 지금 상황에서 잘 맞지 않을때, 내 필요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지 못할때, 숨어 있는 오류가 있었을때, 그 소스를 분석해서 수정할 수 있으며, 간단한 프로그램은 스스로 만들 수가 있다.



디자인 감각을 키우지 못했다는 점(사실은 자신감이겠지) 때문에 그 부분은 두려워하지만, 위의 세가지 때문에, 나는 웹을 "만들어가는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단순히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것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도구로서만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웹 그 자체를 아름다운 것, 이상적인 것,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 오직 만들 공간의 그림을 갖고 있고, 방법을 알면 누구나 지을 수 있는 공간. 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변화와 발전의 공간으로 보게 된다. 어디선가 좋은 시스템이 있으면 감탄하면서, "나도 한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큰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능력과, 권한, 물리적 환경을 갖고 있기에.

만일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지금정도나마 숙련되지 않았다면, 분명 내가 바라보는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웹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내가 웹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다면, 내가 원하는 것, 웹에 대해 사고하는 것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국한시켜, 끼워 맞추려고만 했을지 모르고, 내가 서버를 운영할 능력과 여건이 없었다면, 내가 상상하는 것을 실제로 현실(온라인)에서 구현하려는 마음, 그리고 그걸 활용해 무언가를 해보려는 또 다른 상상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상상

"상상"은 "공상"과 달라서, 현실에 바탕을 둬 한걸음 더 나간것을 떠올리는 것이다. 현실의 "가능성"의 원이 작다면, (공상이 아닌) 상상의 영역조차 작아질 수 있다. 작은 기술이나마 익힘으로써 스스로의 "가능성의 원"을 넓힌다면, 상상의 시작점은 그만큼 넓어진 곳에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이 어떤 분야던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지금 갖고 있는 기술의 숙련도를 높이는 일을 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삶의 모든 것이 다 나름의 기술이긴 하지만, 보통 흔히 생각하는 "기술"이라는 것, 그것에 대해서.

내가 만일 지금 이미지 제작/편집 툴의 사용법, 활용 범위를 더 알고, 익숙해지면, 분명 지금처럼 글만 줄창 써대고, 말만 많이 하고, 언어로만 모든 걸 하려 하지 않고 더 많은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내서 내 생각을 표현하려 할 것이다. 내 프로그래밍 능력이 더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내 스스로, 그리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을 더 만들어주려 할 것이고, 요청하기 전에 찾아내서 만들려 할 것이다. 내가 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고, 익숙해지면, 지금까지 틈틈히 찍어놓은 것들을 가지고 더 많은 상상을 할 것이다. 활동 단체들이 개발자를 아끼고 보듬지 않는 것에 문제제기 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 보단,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할지 모른다. 지금껏 컴퓨터에 대해 얘기했지만, 내가 마술을 할 수 있다면, 종종 무료한 분위기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에 나설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생중계 기술을 알게 된 사람은 자신이 관련된 행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려 할지 모른다.

위에 열거한 것은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아직 내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좀 더 익히면 할 수 있을 듯한 것들. 하지만 지금 아는 정도도 몰랐을때는 위에 열거한 것조차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과연 미디어 활동가들과 많이 만나고, 주워 듣기로 조금이나마 알게 되기 전까지 개발자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상상을 한적이 있었던가? 물론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할 수 있었겠지만, 그건 희망사항, 바램일 뿐이고, 실제로 그런 상상을 하지도 못했다.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 전에 내가 무선랜이 되는 영역을 더 많이 확보하면 좋겠다는 강한 바램을 갖고, FON 등에 대해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권하게끔 됐을까? 아마 아니거나, 다른 계기를 통해 더 나중에 생각하게 됐을 것이다.

기술을 익히는 것은 그 사람의 가능성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고, 그것은 한 걸음 더 나간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게 하며, 그 상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착수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와 무관한 영역이라고 눈돌렸던 것들을 재발견하고, 창조적인 영감을 얻을지 모르며, 여러 분야에 걸친 통합적인 사고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지 모른다. 그래서 기존의 사고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기획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추상적인 말장난을 그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긴 하다 -_-) 기술만으로 분명 모든 것이 되진 않지만, 지금 내가 보기에 "진보"진영은 "실제로 일이 되게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적절하게 활용되지 않아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흔히 좌파가 한다는 "어렵기만 한 말장난, 생각속에서만 건설하는 이상세계"이거나, 흔히 우파가 한다는 "맨날 하던대로 하는 뻘짓"의 형태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변화

"무엇" 과 "어떻게"는 떨어뜨릴 수 있는게 아니라, 같이 만나야 정말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는 "무엇"만 얘기하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를 얘기한다. 그나마 그 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무엇"을 얘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어떻게"를 말하는 사람은 적다. 운동하는 쪽에서. "진보"라는 곳에서.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은 넘치는 "무엇"을 소화해내기에 벅차 스스로 "무엇"을 제안, 기획하기도 어렵다. "무엇"을 고민하는 사람도 실제 "어떻게" 그것이 되는지 잘 모르니, 공허하거나 지금 단계에서 어려운, 많은 부담이 되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을 위해 지금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인,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획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술활동가들 스스로 꺼리를 찾아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것과 함께, "진보" 운동 영역에서 기술활동가를 육성하고, 힘을 실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은 업무 집행은 기술활동가가 당연히 거부할 권리가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 "당위"에 의해, 그리고 스스로 "무엇"을 제안, 기획할 상황이 안되었기에 그걸 그냥 받아서 실행해 버리는 일이 많다. 이러면, 결국 활동에서의 소외감과, 과중한 업무 자체로 활동가는 지쳐 나가버린다. 모든 사람들이 (지도부도 포함해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컴퓨터던 뭐던 기술들을 익히는 게 어떨까? 실제로 일을 하진 않더라도, 더 실현 가능하고 부담이 적은, 그러면서 시의적절한 상상들을 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덧. 올 한해 너무나 많은, 굵직한 이슈들을 통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투신해오고 있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새로운 방식을 실험해보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시간이 지나 1년의 마지막으로 가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얼마나 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추진되지 못하고 폐기되었는지 모른다. 그 때는 관심 받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나마 더 할 사람이 없어진 때에 뒤늦게 그 아이디어가 다시 거론되는 현실.. 아이디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걸 할 사람이 부족하다. 사람이 있어도 그걸 자신있게 추진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 수많은 당면 요구와 상황변화에 의해, 그리고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운동의 "기풍"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제약받고, 혹은 자기 검열하고 소극적으로 추진하다 때를 놓치고 하는 일들... 나 또한 그렇기에 스스로 반성도 하지만, 이건 개인의 탓으로 온전히 돌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하는, 시도만 하는, 반짝하는 그런 변화말고,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가 무엇일까. 장기적인, 자생적인 흐름을 형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리고 정말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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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3 03:50 2006/11/0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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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2006/11/03 11:37 URL EDIT REPLY
왜 가볍게 쓰려다가 툭하면 운동권, 지도부 비판쪽으로 빠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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