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번개때 만든 깃발을
평소에도 달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소리칠 필요도 없이, 길을 막거나 억지로 시선을 끌 필요도 없이
대개 쓰레기가 되는 선전물을 뿌리지 않아도 되고
그저 슬슬, 내 갈 길만 가면 되는 자전거 선전.
일단 오늘은 사무실로 오는 코스, 응암-불광천-성산대교-양화대교-선유도-당산-영등포시장을 거쳐 왔는데요, 거의 사무실 근처에 와서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그건 사무실 바로 근처에 열린우리당사가 있다는 것!!
원래 하자센터에서 청과물 시장으로 가거나 다른 길로 가는 선택을 하는데 오늘은 일부러 청과물 시장쪽으로 달렸습니다. 달리면서 뒤를 보니 깃발이 말려있더군요. 헉 안돼 하며 성급히 한 손으로 깃발을 풀려 했는데 실수로 더 감고 말았습니다. -_- 당사를 지나치기 전에 겨우 풀어 지나가는데 조용~하더군요. 경찰도 없고. 추석이라 그런가봅니다. ㅎㅎ 그래도 한강을 지나며 대중 선전과 함께 열우당에 대한 압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이 납니다.
다만 깃발이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하는거라 ("그곳에 사람들이 살아요~")
누가 같이 다니거나 깃발을 계속 바꿔줘야 할 것 같네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제 착각인지 모르지만 계속 느껴져서 일단 성공이긴 한데.. ㅎㅎ 깃발천을 더 사서 담에는 "NoFTA" 깃발로 만들어야겠습니다. :)
출퇴근길 말고는 일단 자주 가는 서울역, 종로3가, 광화문 등이 다음 코스가 되겠구요,
청계천도 한번 쭉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혹 생각 있으신 분은 붙으삼
(아, 근데 사진찍기 무쟈게 힘들더군요. 왜 카메라만 들면 바람이 잠잠해지거나 방향이 계속 바뀌는지 -_- 40장 찍어 3장 건졌습니다. 역시 인내심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