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중에서
9월11일 대량 학살이 한 천만장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주장은 아주 흥미롭다. 우리는 언제나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테러리스트'나 '이슬람 근본주의자' 혹은 '아랍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오사마를 그의 적절한 직함, 즉 천만장자로는 결코 규정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3,000명의 사람들, 천만장자에 의해 살해되다"라고 말하는 헤드라인을 읽은 적이 없는가? 그게 정확한 헤드라인 아닌가? 이런 헤드라인의 어떤 부분도 거짓이 아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자산은 최소 3,0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천만장자이다. 그러므로 그를 사람들을 살해한 부자놈으로 보면 왜 안 되는가? 왜 부자라는 직함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이유가 되지 못했는가? 의심스런 아랍인들을 체포하는 대신, 왜 우리는 "맙소사 천만장자가 3,000명을 죽였다! 천만장자들을 체포하라! 그놈들을 모두 감옥으로 보내라! 기소 절차도 필요 없고 재판도 필요 없다! 백만장자들을 추방시켜라!!"라고 말하지 않는가?
우리는 우리의 백만장자, 즉 기업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우리의 노령 연금을 훔쳐가고 환경을 파괴하며 이윤이라는 이름으로 대체 불가능한 화석 연료를 고갈시킨다. 또 보편적 의료를 받을 우리의 권리를 부정하고, 수틀리면 사람들의 직업을 빼앗아간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노숙자와 굶주리는 사람이 19% 늘어난 것을 당신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이 테러 행위가 아닌가? 그것들은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고통을 가함으로써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이 더욱더 부유해지는 것은 계산된 음모의 일부가 아닌가?
2005/06/05 01:17
2005/06/05 01:1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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