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기도
- 랭보
이발사의 손을 한 천사처럼 나는 앉아서 바라본다네
홈이 깊이 새겨진 맥주잔 하나 들고서
아랫배와 목은 잔뜩 구부리고 입에는 강비에 하나 씹어 물고서
만져지지 않는 돛으로 한껏 부풀어오른 대기 아래
* 담배가 가져다주는 해방감을 어쩜 이렇게 멋있게 노래했을까! 이구절 어디에 파이프가 나오느냐고? 그건 '강비에'라는 단어 속에 숨어있지. 당시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르덴 지방의 지베에 있던 파이프 제조상의 이름이야. 그 무렵 노르 지방에 있던 그 공장들은 100퍼센트 가동되고 있었고, 강비에는 1850년 당시 하루 10만 개의 파이프를 생산했다는 설까지 있어! - 필립 그랭베르, <프로이트와 담배> 중에서
2005/06/05 01:21
2005/06/05 01:2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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