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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달콤하고, 쫀득하고.. 한번 먹으면 또 먹고 싶고, 뒤돌아서면 다시 먹어야 겠다는 마음이
자꾸자꾸 드는 고구마가 나왔습니다. ^^
이름하야 괴산 호박고구마.. 괴산댁 수진과 최교가 올봄에 심고, 무럭무럭 키워..(키웠다기
보다는 알아서 자라준).. 5달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호박 고구마를 여러 사람들앞에
짠~~ 하고 내놓게 되었습니다.
2000포기를 혼자서 물을 주어가며 4일동안 심었구.. 흠냐~~ 사실 임신초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5월 중순에 웬날씨가 이렇게 추운거야하며.. 주문해놓은 고구마순을 심었다는
살짝 가슴아픈 사연..(때마침 최교는 동네에서 집짓는 일을 하느라 무지하게 바쁜탓에ㅜ.ㅜ)
비닐멀칭을 하지 않은 고구마.. 고구마 풀잡기는 별문제 아니야 자신만만했던 수진..
허나 입덪과 임신초기증상들이 동반해서 귀차니즘과 만나니 풀을 잡기란 쉽지않았었지요..
고구마 밭 풀과의 싸움..정말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풀잡기 총력전..ㅠ.ㅠ
나중에 부직포를 알게되어 골골이 깔아주니 드디어 풀과 이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구마는 게으른 농부의 작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살짝 맞는 말이기도 한데
키우는거야 알아서 크지만서도 심는일과 캐는일 글구 보관하는 일만큼은 어떤 것보다도
힘들다는거.. 고구마가 나름 예민하걸랑요..
올해 우리고구마의 자랑은 고구마를 찌면 끈적이는 단물이 껍질과 고구마 육질을 싸고 돈다는..
야릇한 달콤함이 손을 자꾸 가게 만든답니다..
하하하..^^
어떠신지요??
괴산 베짱이가 사는 마을에서 농사진 호박고구마 한박스 들여놓고.. 늦가을과 초겨울의
따뜻한 간식을 먹어보심이..ㅋㅋ
1박스(10kg) : 22,000원( 고구마 18,500원 / 택배비 3,500원)
2박스(20kg) : 42,000원(고구마 37,000원 / 택배비 5,000원)
지난 여름 수해를 입었다.
밭과 집이 잠겼고, 3-4일간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으며, 복구하는데 일주일가량
걸렸드랬다. 이번 추석에 집주인이 이곳에 다녀갔다. 그 사람은 청주에 살고있으며 50대중반
학교선생이다. 웬일로 왔는가 했더니만, 수해를 입은걸 파악하러~~두달이 훨씬 지나서야 왔다.
다시 왜그러냐 물으니.. 공무원(교원연금이었던가??헤깔리~~)들은 수해를 입으면 이에 대한
보상이 몇십만원정도 나오고
자신이 우리집으로 주소가 되어있으니까 그걸 받고 싶어왔단다. 우리보고 사진찍어둔거 있느냐
고 묻는 정말 싸가지 없는 아줌마.. 경매로 시골 밭과 집을 사고.. 그녀의 땅은 마을 이장이 도지(땅에
대한 소작료)없이 짓고 있다. 사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농지를 매입한다는 건 불법인데 관이나
이장이나 이런걸 암묵적으로 묵인해준다.
내가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은 약 600여평정도 된다. 일반적으로 농지원부(농사를 짓는다는 법적문서
혹은 농민신분인정서)를 만들려면 300평이상 농사를 지을때 가능하다. 자기 땅일경우도 되고, 남의
땅을 빌려서 만들 수 도 있다. 농지원부를 만들면 이런저런 농민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받아서 시골에
서 살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우린 만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만들지 못했다. 이유인즉..우리가
농사를 짓고 있는 이땅은 우리집 주인의 것인데 그녀가 이걸 취득한지 12년이 아직 지나지 않았기 때
문에 이런땅은 다른 사람에게 도지를 내어줄 수 없단다. 그러나 난 그런 땅에 농사를 짓고 있는거구..
그러니깐 공문서에는 집주인이 농사를 짓는것처럼 되어있을꺼다. 그러니 이 땅으로 내가 농지 원부
를 만들 수 없는 이유..다..
즉.. 논농업직불제나 쌀직불금에 대한것도 비슷한 것 같은데..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는 정부의
약정수매가 불가능 하기때문에 논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에게 2001년부터 일정액을 직접 농민
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걸 말한다. 지명이 논일지라도 그 땅에 논농사를 짓지않는 다면
이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다. 허니..이 보조금을 타드신 수많은 공무원님들은 분명 누군가에게
소작을 주었고.. 심지어 실제 농민에게가야하는 돈까지 야금야금 타드신게다.
수해보상금을 받으러 우리집에 온 우리집 주인이나.. 쌀직불금을 타먹은 고위 공무원을 비롯한
수많은 비농민들.. 부동산투기로 온 시골땅값은 올릴대로 다 올려놓고.. 거기에 덤으로 농민들의
혜택까지도 가로채는.. 어처구니없는 꼴**.... 헐~~~
누구는 고구마밭이 100여평이라고 우기고 누구는 150평이라고 우겼지만
이걸 따지는 것은 전혀 고구마캐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때없는 논쟁이었죠.
왜냐하면 고구마 캐기는 생각만큼 쉽지도 만만하지도 않았기에 서울서, 천안서,
산청에서 온 친구들이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예요.
여하튼 고구마캐기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답니다.
7명의 친구들에게 정말로 고맙고.. 멀리서 치는 SOS에 늘 성의껏 달려와주는
이 사람들이 있기에 아주 행복한 주말이였답니다.
저 노란색 컨테이너로 26박스를 캤어요..^^ 삽과 호미 그리고 사람의 힘이 위대함을
보여준 주말 고구마캐기 프로젝트.. 모두들 감솨~~ 사진은 일에 지친마무리 시간쯤 찍어
서 다들 지친 기색역력~~..
아참.. 고구마는 호박고구마고..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랍니다. 많이들 기대하시랍~~~
고구마캐기 2부 순서로 저녁에 영화 두편을 마당에서 상영했슴다..
안타깝게도 제가 지쳐 누워있는 탓에 달콤한 사진들을 찍지 못해 올리지는 못하지만
무진장 낭만적인 가을 밤이라고나 할까?? 월.E와 다크나이트 상영.. 글구 구들방에 불을
땠는데 느무느무 뜨거워서리.. 방바닥 장판이 타서 이불이 눌어붙는 사건도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던.. 주말이었죠.
담날에도 고구마캐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초췌하게 지쳐버린 친구들을 보니.. 쉬엄쉬엄
노는게 최고구나 생각하고.. 결국엔 베드민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낮술과 맛있는
짝퉁 스파게티로 배고픔을 달래고 모두모두 바이바이 했답니다.
미르님, 한이아빠, 고철, 통과 나무 그리고 에릭, 비원.. 모두모두 땡큐 엄청 많이~~ 알지요??
나무의 블로그에 고구마캐기 후기가 올라왔어요..^^ 무지무지 생동감 넘치는 나무의 글을
보시려면 요기를 클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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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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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쓰!! 수진쓰네 집 화장실에 그릴 벽화 아이템이 불현듯 생각났어~ 아싸~ 기대하시라. '별이 빛나는 밤이 보이는 창가' 벽화.몸은 괜찮어?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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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토닥토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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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언제 가서 그릴건데..? ㅋㅋ..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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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부터 생겨야쥐~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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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네 화장실 있자녀~ ㅎ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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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 언제든 환영이야.. 근데 울집 화장실 있어용..바보 ㅋㅋ꼬미.. 감사^^
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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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당근 있는 건 아는데, 수진은 초호화 목욕탕을 갖고 싶다고 했잖아~ 그 목욕탕은 아직 없잖아? ㅋ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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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 그렇지 않아도 오늘.. 만일 우리가 집을 짓는다면 부엌엔 아일랜드가 있어야 하고, 목욕탕은 초호화여야해~~ 라고 부르짓다가 작은 집 지을껀데 내 요구를 듣다간 집에는 부엌과 화장실만 남겠다는 핀잔을 마구마구 들었다.. 리건 너도 기억하는군.. 목욕탕은 정말정말 중요해..ㅋㅋ^^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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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라.. -.-; 수진쓰 그런 로망이 있었군..ㅋㅋ..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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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내게 초호화는 신림동을 극복하고, 석수동을 극복하며 현재 괴산의 목욕탕을 이겨내면 되는 정도..진짜 눈물겹지 않냐??-.-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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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그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