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에 해당되는 글 17건
- 비가 와 2005/07/22
- 책을 읽지 못하다 2005/07/22
- 그리움 2005/07/20
- 두더지 아가씨에 대한 추억 2005/07/19
- 돌아보기 2005/07/19
- 독일에서의 아웃팅 2005/07/19
- 새로운 인터넷을 신청하다 2005/07/15
예전에는 이런 날씨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루종일 쏟아지듯 비가 내린다.
이곳에는 작은 산들도 없고
막막하게 펼쳐진 대지위에
끝없이 끝도 없이 비가 내린다.
산이 없으니 하늘이 정말 넓다.
하늘이 무척 크다.
이렇게 넓은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이 많은 구름은 대체 어디서 온것일까
바람을 막아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아주 먼곳에서부터 달려온 듯한
강한 바람이
이렇다할 방향도 없이
사방으로
비를 내동댕이 친다.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온 공중이
바람과 비로 가득하다
이런 날씨가 며칠이고 계속된다.
며칠이고 계속된다
집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집에 머무르는 건 싫다.
무언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 나 자신에 대해 불안해진다.
남은 삶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춥다...
추운건 무서워.
하루종일 쏟아지듯 비가 내린다.
이곳에는 작은 산들도 없고
막막하게 펼쳐진 대지위에
끝없이 끝도 없이 비가 내린다.
산이 없으니 하늘이 정말 넓다.
하늘이 무척 크다.
이렇게 넓은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이 많은 구름은 대체 어디서 온것일까
바람을 막아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아주 먼곳에서부터 달려온 듯한
강한 바람이
이렇다할 방향도 없이
사방으로
비를 내동댕이 친다.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온 공중이
바람과 비로 가득하다
이런 날씨가 며칠이고 계속된다.
며칠이고 계속된다
집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집에 머무르는 건 싫다.
무언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 나 자신에 대해 불안해진다.
남은 삶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춥다...
추운건 무서워.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일이다.
나의 뇌는 생각보다 게을러서 오감이 가져다 주는 것들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으면 아주 쉽게 단순해져 버린다. 단순해진 뇌는 삶을 단조롭게 만든다. 단조로움은 삶을 지루하게 만든다. 지루한 건 딱 질색이다.
안녕, 내 작은 책.
야옹 같은 건 딱 질색이야.
침대 옆의 라디에이터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나는 말한다.
차라리 어흥이 나아.
뉴트롤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다.
내 안의 작은 야옹이 말한다.
내가 야옹인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지도 몰라.
어렸을 때는 세상이 아주 대단한 건 줄 알았어.
나는 자연스럽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할 거라고 생각했지.
돈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 정말 잘 몰랐어. 가난한 것이 돈 때문인 줄도 몰랐지.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돈을 벌어주어야만 하는 줄은 몰랐어.
크면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줄도 몰랐어.
.
.
.
사실은 어흥이 정말 나은지 잘 모르겠어.
.
.
나도 그래.
.
.
정말 그래....
나의 뇌는 생각보다 게을러서 오감이 가져다 주는 것들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으면 아주 쉽게 단순해져 버린다. 단순해진 뇌는 삶을 단조롭게 만든다. 단조로움은 삶을 지루하게 만든다. 지루한 건 딱 질색이다.
안녕, 내 작은 책.
야옹 같은 건 딱 질색이야.
침대 옆의 라디에이터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나는 말한다.
차라리 어흥이 나아.
뉴트롤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다.
내 안의 작은 야옹이 말한다.
내가 야옹인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지도 몰라.
어렸을 때는 세상이 아주 대단한 건 줄 알았어.
나는 자연스럽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할 거라고 생각했지.
돈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 정말 잘 몰랐어. 가난한 것이 돈 때문인 줄도 몰랐지.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돈을 벌어주어야만 하는 줄은 몰랐어.
크면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줄도 몰랐어.
.
.
.
사실은 어흥이 정말 나은지 잘 모르겠어.
.
.
나도 그래.
.
.
정말 그래....
먼곳에 혼자 있다보니
생각의 넓이가 달라진다.
지난 일들이 하나 하나 참 별별 것들이 다 생각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어제는 하루종일
예전에 '지지, 공감, 감동' 버튼이 없던
언니네 시절에 대해 그리워 했던 것 같다.
벌써 한참 전 일이라
좀 우습기는 하지만....
당시의 언니네 자기만의 방은
여성주의의 발언대라기 보다는 비밀일기장 같은 곳이었던 것 같다.
소리 소문없이
밤새워 온 동네 자기만의 방들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방을 찾으면
참 기뻤던 것 같다.
방이 하나 마음에 들면 그 방의 글들을 또 밤새 읽기도 했다.
글을 훔쳐본다는 미묘한 느낌.
누군가 한 사람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본 듯한 미묘한 느낌.
그녀에 대해 이해할 것 같고 친해지고 싶고...
요새는
자기만의 방이 하나의 방으로써 한 개인의 고유한 의미를 지니기 보다
낱낱의 글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가가 중요해지면서
예전의 그 미묘한 분위기가 사라진 듯하다.
글의 성격들도 확실히 변했다.
직접적인 선전 선동의 분위기랄까..^^;;
은근하게 흐르던 끈적함이 사라졌달까....
게다가 지지, 공감, 감동의 세가지 기준으로는
대체 손에 잡히지 않는 너무 많은 감정들이 있어서
차라리 예전의 그냥 '추천'제도가 더 나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해진 기준없이 각자의 기준에 따라
마음에 드는 글을 추천하는 것이 아무래도 낫다 싶다.
제도라는 것이 참 신기해서
나는 확실히 언니네의 자기만의 방이 변화된 형식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느낀다.
다들 지지 공감 감동의 기준에 맞는 글을 쓰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전의 자기만의 방이 좋다.
발밑으로 서서히 흐르는 여성주의를 타고
흐르던 말던 그 위에서 각자 삶의 시를 엮어가던
그때 분위기가
좀 더 다양하고 다채로웠던 것 같다.
요새는 자기만의 방 첫화면에 들어가서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다.
추천된 글들을 한번 돌아보고 나면 길을 잃은 듯한 느낌.
역시 나의 노력으로 찾아다녀 얻은 소중한 곳이라는 느낌없이
추천받아 들어간 곳은 마음에 오래 남질 않아 준다.
광범위한 공감대는 있을지언정
마음 깊은 곳에서 '아, 이사람이 참 마음에 들어'하는 그 느낌이 없다.....
아쉽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지 뭐.
생각의 넓이가 달라진다.
지난 일들이 하나 하나 참 별별 것들이 다 생각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어제는 하루종일
예전에 '지지, 공감, 감동' 버튼이 없던
언니네 시절에 대해 그리워 했던 것 같다.
벌써 한참 전 일이라
좀 우습기는 하지만....
당시의 언니네 자기만의 방은
여성주의의 발언대라기 보다는 비밀일기장 같은 곳이었던 것 같다.
소리 소문없이
밤새워 온 동네 자기만의 방들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방을 찾으면
참 기뻤던 것 같다.
방이 하나 마음에 들면 그 방의 글들을 또 밤새 읽기도 했다.
글을 훔쳐본다는 미묘한 느낌.
누군가 한 사람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본 듯한 미묘한 느낌.
그녀에 대해 이해할 것 같고 친해지고 싶고...
요새는
자기만의 방이 하나의 방으로써 한 개인의 고유한 의미를 지니기 보다
낱낱의 글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가가 중요해지면서
예전의 그 미묘한 분위기가 사라진 듯하다.
글의 성격들도 확실히 변했다.
직접적인 선전 선동의 분위기랄까..^^;;
은근하게 흐르던 끈적함이 사라졌달까....
게다가 지지, 공감, 감동의 세가지 기준으로는
대체 손에 잡히지 않는 너무 많은 감정들이 있어서
차라리 예전의 그냥 '추천'제도가 더 나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해진 기준없이 각자의 기준에 따라
마음에 드는 글을 추천하는 것이 아무래도 낫다 싶다.
제도라는 것이 참 신기해서
나는 확실히 언니네의 자기만의 방이 변화된 형식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느낀다.
다들 지지 공감 감동의 기준에 맞는 글을 쓰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전의 자기만의 방이 좋다.
발밑으로 서서히 흐르는 여성주의를 타고
흐르던 말던 그 위에서 각자 삶의 시를 엮어가던
그때 분위기가
좀 더 다양하고 다채로웠던 것 같다.
요새는 자기만의 방 첫화면에 들어가서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다.
추천된 글들을 한번 돌아보고 나면 길을 잃은 듯한 느낌.
역시 나의 노력으로 찾아다녀 얻은 소중한 곳이라는 느낌없이
추천받아 들어간 곳은 마음에 오래 남질 않아 준다.
광범위한 공감대는 있을지언정
마음 깊은 곳에서 '아, 이사람이 참 마음에 들어'하는 그 느낌이 없다.....
아쉽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지 뭐.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서로의 삶에 바쁘다보면 그리운 이, 소중한 이들이
소리도 없이 별다른 인사도 없이 잊혀지곤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작은 흔적으로부터 그를 기억하게 된다.
예전에 청테이프가 앞에 있기만 하면 조그맣게 자꾸 뜯는 아이가 있었다.
청테이프를 보면 그가 떠오른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청테이프 쓸 일이 많지 않아
대형 마트에서 우연히 지나다 보거나 이사할 때가 되어 테이프 살 일이 생기면
그가 떠오르곤 했다.
유난히 손톱이 작고 손이 통통한 아이가 있었다.
흔치 않은 그런 비슷한 손을 어디선가 만나게 되면 그녀가 떠오른다.
최근에 뉴스를 보는데
한 영화배우가 고속도로를 건너는 고슴도치 가족을 구하려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한다.
고슴도치 가족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예전 내 방 지붕에 살던 두더지 세마리가 떠올랐다.
고슴도치와 두더지는 상당히 다르기도 하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방에서 이사한지 벌써 3년이 훨씬 넘었다.
그들과 함께 살았던 기간은 길어야 6개월남짓이다.
그간 서로 얼굴을 보았던 날은 많아야 열흘 정도 뿐이다.
꽤나 과묵하고 예의발라서
내 삶에 슬쩍 들어앉기보다는
아주 가끔 작은 선물이 되어주었던 그들.
나는 특히 두더지 아가씨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서로 이름도 알지 못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둘 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뿐.
오늘은 그녀와의 세번째 만남을 기억해 보려고 한다.
여름밤이었다.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모기가 들어올까봐 불은 모두 끄고
존 콜트레인의 블루트레인을 들으면서
달을 보고 있었다.
춤이라도 한판 춰야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무겁고 느린 바람이 있었다.
하얀 달 둘레에 조금 푸른 공기가 있었다.
누군가가 머리위에 있다는 걸 느꼈을 때
나는 사실 벌거벗은 채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 애쓰면서 지붕위에 앉아있었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 한것은
내가 벗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두더지이기 때문에 어차피 옷을 입지 않고
따라서 내가 옷을 입고 안입고는 그녀에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나의 개인적 즐거움이기 때문에
그녀는 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달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조금 힘겹게 숨을 몰아서 짧게 물어야 했다.
'달을 보고 있구나.'
'응'
나도 달을 바라 보았다.
무겁고 느린 바람조차 땀범벅의 나에게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달은 산속에 흐르는 개울 속의 하얀 돌처럼 차가와 보였다.
발을 대면 이까지 시릴 것만 같아.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달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만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검은 그림자같았다.
끝이 뭉툭한 작은 코.
달이 들어있는 작은 눈.
나는 그날의 그녀를 그렇게 기억한다.
콜트레인의 음악이 모두 끝났을 때
그녀는 천천히 몸을 들어서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지붕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아마도 나에게 인사를 했던 것일 거다.
나는 그녀의 눈에 들어있는 나를 보았었다.
그날 밤은 아름다웠다.
서로의 삶에 바쁘다보면 그리운 이, 소중한 이들이
소리도 없이 별다른 인사도 없이 잊혀지곤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작은 흔적으로부터 그를 기억하게 된다.
예전에 청테이프가 앞에 있기만 하면 조그맣게 자꾸 뜯는 아이가 있었다.
청테이프를 보면 그가 떠오른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청테이프 쓸 일이 많지 않아
대형 마트에서 우연히 지나다 보거나 이사할 때가 되어 테이프 살 일이 생기면
그가 떠오르곤 했다.
유난히 손톱이 작고 손이 통통한 아이가 있었다.
흔치 않은 그런 비슷한 손을 어디선가 만나게 되면 그녀가 떠오른다.
최근에 뉴스를 보는데
한 영화배우가 고속도로를 건너는 고슴도치 가족을 구하려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한다.
고슴도치 가족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예전 내 방 지붕에 살던 두더지 세마리가 떠올랐다.
고슴도치와 두더지는 상당히 다르기도 하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방에서 이사한지 벌써 3년이 훨씬 넘었다.
그들과 함께 살았던 기간은 길어야 6개월남짓이다.
그간 서로 얼굴을 보았던 날은 많아야 열흘 정도 뿐이다.
꽤나 과묵하고 예의발라서
내 삶에 슬쩍 들어앉기보다는
아주 가끔 작은 선물이 되어주었던 그들.
나는 특히 두더지 아가씨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서로 이름도 알지 못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둘 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뿐.
오늘은 그녀와의 세번째 만남을 기억해 보려고 한다.
여름밤이었다.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모기가 들어올까봐 불은 모두 끄고
존 콜트레인의 블루트레인을 들으면서
달을 보고 있었다.
춤이라도 한판 춰야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무겁고 느린 바람이 있었다.
하얀 달 둘레에 조금 푸른 공기가 있었다.
누군가가 머리위에 있다는 걸 느꼈을 때
나는 사실 벌거벗은 채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 애쓰면서 지붕위에 앉아있었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 한것은
내가 벗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두더지이기 때문에 어차피 옷을 입지 않고
따라서 내가 옷을 입고 안입고는 그녀에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나의 개인적 즐거움이기 때문에
그녀는 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달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조금 힘겹게 숨을 몰아서 짧게 물어야 했다.
'달을 보고 있구나.'
'응'
나도 달을 바라 보았다.
무겁고 느린 바람조차 땀범벅의 나에게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달은 산속에 흐르는 개울 속의 하얀 돌처럼 차가와 보였다.
발을 대면 이까지 시릴 것만 같아.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달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만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검은 그림자같았다.
끝이 뭉툭한 작은 코.
달이 들어있는 작은 눈.
나는 그날의 그녀를 그렇게 기억한다.
콜트레인의 음악이 모두 끝났을 때
그녀는 천천히 몸을 들어서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지붕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아마도 나에게 인사를 했던 것일 거다.
나는 그녀의 눈에 들어있는 나를 보았었다.
그날 밤은 아름다웠다.
인터넷이 잘 되니 자주 인터넷을 쓰게된다.
오늘은 언니네에 있는 내 방을 몇시간에 걸쳐 돌아보았다.
내 글도 하나하나 다시 읽고
자유게시판의 글들도 하나하나 다시 읽었다.
언니네에 내 방을 만든지도 4년이 되었다.
처음 언니네에 왔을 때는 내가 참 한가해서
글도 많이 쓰고 커뮤니티도 만들고
하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내가 참 많이 변했다.
자유게시판을 읽다보니
여러사람들이 그리워졌다.
무희님, 장미님, 달리잉님, 공기밥님 등
그 분들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그 때는 참 언니네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달랐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 그립다...
언니네가 달랐던게 아니라 내가 달랐던 거겠지...
글을 제대로 한번 써볼걸 그랬구나 싶기도 하다.
바보같이 조금 쓰다 말았다.
카툰도 조금 그리다 말았다.
바보같이.
무언가 새로운 걸 해보겠다고
엉뚱하게 베를린에 와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중이기도 하다.
마음가짐도 새롭다.
성실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 성실함에 지난 내 삶들이 녹아나겠지.
나는 그 삶들을 잊지 않겠지.
잊지 않게 해주는데 언니네가 참 많은 도움이 돼준다.
재밌는 걸 해보겠다고 늘 생각하며 살았다.
재밌는게 오죽 많아야 할텐데
세상엔 재밌는게 참 많다.
이번에는 오래 해봐야지 마음먹는다.
쓰다 말지도, 그리다 말지도 말고
오래 오래 견디는 힘을 길러야지 생각한다.
혼자 있으면서 한가지를 계속 해내는 힘이 부족해서
일부러 멀리 왔다.
먼 곳에서 혼자 있어보려고.
사람들이 참 그립지만 개토에게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언니네에 있는 내 방을 몇시간에 걸쳐 돌아보았다.
내 글도 하나하나 다시 읽고
자유게시판의 글들도 하나하나 다시 읽었다.
언니네에 내 방을 만든지도 4년이 되었다.
처음 언니네에 왔을 때는 내가 참 한가해서
글도 많이 쓰고 커뮤니티도 만들고
하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내가 참 많이 변했다.
자유게시판을 읽다보니
여러사람들이 그리워졌다.
무희님, 장미님, 달리잉님, 공기밥님 등
그 분들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그 때는 참 언니네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달랐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 그립다...
언니네가 달랐던게 아니라 내가 달랐던 거겠지...
글을 제대로 한번 써볼걸 그랬구나 싶기도 하다.
바보같이 조금 쓰다 말았다.
카툰도 조금 그리다 말았다.
바보같이.
무언가 새로운 걸 해보겠다고
엉뚱하게 베를린에 와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중이기도 하다.
마음가짐도 새롭다.
성실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 성실함에 지난 내 삶들이 녹아나겠지.
나는 그 삶들을 잊지 않겠지.
잊지 않게 해주는데 언니네가 참 많은 도움이 돼준다.
재밌는 걸 해보겠다고 늘 생각하며 살았다.
재밌는게 오죽 많아야 할텐데
세상엔 재밌는게 참 많다.
이번에는 오래 해봐야지 마음먹는다.
쓰다 말지도, 그리다 말지도 말고
오래 오래 견디는 힘을 길러야지 생각한다.
혼자 있으면서 한가지를 계속 해내는 힘이 부족해서
일부러 멀리 왔다.
먼 곳에서 혼자 있어보려고.
사람들이 참 그립지만 개토에게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생일에 놀러갔는데
그자리에 온 독일 친구들이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가 레즈비언임을 별 신경쓰지 않고 거론하는 것을 보고
사실 굉장히 깜짝 놀랐다.
'아니, 얘가 아웃팅을 모르고 있나? 이건 거의 범죄수준이잖아!'
독일에서는 동성애가 상대적으로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TV의 시트콤에 게이남성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쇼프로에서도 자주 동성애자들을 볼 수 있다.
독일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주변에 동성애자인 친구들이 한둘씩은 있는 것 같다.
아직도
6월에 있는 'Christopher Street Day'에는
베를린의 수많은 게이/레즈비언들이 다양한 복장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긴 행렬을 이루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여전히 실재하는 편견과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그들의 삶에 더많은 기회가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어찌되었건,
나는 깜짝 놀라서 과감하게 '아웃팅'을 한 친구에게 물었다.
'너 그렇게 다른 친구의 성정체성을 남에게 쉽게 이야기해도 되니?
독일에는 아웃팅의 개념이 혹시 없는거니?'
그러자 그 친구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독일은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화되어서
누군가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는게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밝힘으로써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고
주변 사람들도 더 자연스럽게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기 와서 만나는 동양인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충분히 갖고 온 사람들인데
심심치 않게 그들이 자신의 생각이 변화되었음을 토로하는 것을 보게 된다.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드러내는 것은
사회적 자살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쯤 우리는 레즈친구이야기를 이성애자 친구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될까.
독일에서의 아웃팅,
어쨌든 부러운 단면이었다....
덧붙여,
글을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곳의 'Christopher Street Day' 때
내가 본 모습으로는
사회적 편견이나 폭력에 대한 반대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기면서 스스로들을 드러내고
'AIDS' 예방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자리에 온 독일 친구들이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가 레즈비언임을 별 신경쓰지 않고 거론하는 것을 보고
사실 굉장히 깜짝 놀랐다.
'아니, 얘가 아웃팅을 모르고 있나? 이건 거의 범죄수준이잖아!'
독일에서는 동성애가 상대적으로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TV의 시트콤에 게이남성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쇼프로에서도 자주 동성애자들을 볼 수 있다.
독일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주변에 동성애자인 친구들이 한둘씩은 있는 것 같다.
아직도
6월에 있는 'Christopher Street Day'에는
베를린의 수많은 게이/레즈비언들이 다양한 복장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긴 행렬을 이루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여전히 실재하는 편견과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그들의 삶에 더많은 기회가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어찌되었건,
나는 깜짝 놀라서 과감하게 '아웃팅'을 한 친구에게 물었다.
'너 그렇게 다른 친구의 성정체성을 남에게 쉽게 이야기해도 되니?
독일에는 아웃팅의 개념이 혹시 없는거니?'
그러자 그 친구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독일은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화되어서
누군가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는게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밝힘으로써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고
주변 사람들도 더 자연스럽게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기 와서 만나는 동양인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충분히 갖고 온 사람들인데
심심치 않게 그들이 자신의 생각이 변화되었음을 토로하는 것을 보게 된다.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드러내는 것은
사회적 자살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쯤 우리는 레즈친구이야기를 이성애자 친구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될까.
독일에서의 아웃팅,
어쨌든 부러운 단면이었다....
덧붙여,
글을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곳의 'Christopher Street Day' 때
내가 본 모습으로는
사회적 편견이나 폭력에 대한 반대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기면서 스스로들을 드러내고
'AIDS' 예방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한달에 50유로 기본료를 내고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하기로 했다.
갑자기 화면이 빨리 뜨고 메일이 바로 보내지고
메일 보내기 전에 복사해서 저장을 해두지 않아도
글을 쓰면서 계속 복사를 해두지 않아도 되는것이 너무 낯설다.
보내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찾아오던 불안한 감정을
막 느끼려고 하자마자
메일이 보내지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인터넷을 신청하니 1달 반만에 설치를 해준다.
전에 쓰던 인터넷을 해지하려니 1달 후에나 해지가 가능하단다.
전화설치해주는 아저씨가 전화를 해서
자기가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오니 그날 집에 있으란다.
내가 오전에 어학원에 가야하니 1시 이후에 와주십사 부탁했더니
그럴 수는 없단다.
무조건 집에 있던지 다른 사람을 불러놓던지 하란다.
결국 어학원을 하루 안가버렸다.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싶지만 이런 일을 겪고 또 겪는 사이에
조금씩 익숙해 져간다.
그래도 겪을 때마다 욕이 나온다.
친절함같은 것은 귀를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나라.
한국같이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고
이곳 사람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특히 날씨가 정말 사람을 너무 괴롭히니까
자연만큼 사람 힘겹게 만드는게 없다.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독일이 살기 좋아 이곳에 있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다.
대부분 힘겹게 와서 못돌아가고 있는 거다.
돈안들이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는 이곳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정말 사람 살 곳은 아니다 싶을 때가 많다.
지내다 보면 정이 들까...
갑자기 화면이 빨리 뜨고 메일이 바로 보내지고
메일 보내기 전에 복사해서 저장을 해두지 않아도
글을 쓰면서 계속 복사를 해두지 않아도 되는것이 너무 낯설다.
보내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찾아오던 불안한 감정을
막 느끼려고 하자마자
메일이 보내지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인터넷을 신청하니 1달 반만에 설치를 해준다.
전에 쓰던 인터넷을 해지하려니 1달 후에나 해지가 가능하단다.
전화설치해주는 아저씨가 전화를 해서
자기가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오니 그날 집에 있으란다.
내가 오전에 어학원에 가야하니 1시 이후에 와주십사 부탁했더니
그럴 수는 없단다.
무조건 집에 있던지 다른 사람을 불러놓던지 하란다.
결국 어학원을 하루 안가버렸다.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싶지만 이런 일을 겪고 또 겪는 사이에
조금씩 익숙해 져간다.
그래도 겪을 때마다 욕이 나온다.
친절함같은 것은 귀를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나라.
한국같이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고
이곳 사람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특히 날씨가 정말 사람을 너무 괴롭히니까
자연만큼 사람 힘겹게 만드는게 없다.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독일이 살기 좋아 이곳에 있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다.
대부분 힘겹게 와서 못돌아가고 있는 거다.
돈안들이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는 이곳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정말 사람 살 곳은 아니다 싶을 때가 많다.
지내다 보면 정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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