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두리반 농성투쟁 소식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나의 화분 2010/12/07 20:28
G20 정상회담이 끝나고 여기저기서 강제철거가 자행되고 있을 때 두리반에도 용역들이 몇 차례 찾아왔습니다.
물론 저들도 두리반의 농성 사정을 여러모로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므로 섣불리 강제철거를 하지 못하니까 분위기를 계속 살피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11월은 두리반은 비상상황이었고, 다행히 커다란 위기 없이 12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추운데, 두리반은 아직도 전기 없이, 모여드는 사람들의 체온과 연탄난로의 온기로 버티고 있습니다.
두리반 일정을 몇 가지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12월 8일 수요일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 307호 법정에서 두리반 안종녀 위원장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립니다.
이번에는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이번 공판에 두리반을 이 지경으로 내몰고서도 오히려 안종녀, 유채림을 고소하여 형사처벌을 받게 하려는 후안무치한 자들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바로 GS 건설의 하수인 남전디앤씨의 양**과 최** 입니다.
그리고 철거업체의 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또한 두리반 문제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계속 기사를 써왔던 기자도 출석하여 재개발 사업의 부당함과 두리반 투쟁의 정당함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두리반에서는 이번 공판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법정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두리반 투쟁의 떳떳함을 주장할 예정입니다.
모두 함께 재판장에 가서 안종녀 위원장을 응원하고, 두리반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공덕역 사이에 있습니다. 두 역 가운데 아무 역에서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어오면 됩니다.
아시겠지만, 요즘에도 두리반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멋진 음악회가 계속 열립니다.
이번 토요일 12월 11일에는 빅베이비드라이버, 소히, 이랑, 조한석, 한희정 등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출연합니다.
두리반 농성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주고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2009년 12월 24일 강제철거를 당하고, 바로 다음날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밤부터 철제 펜스를 뜯고 들어가 두리반 농성을 시작한 것이 이제 곧 1주년이 됩니다.
두리반 농성 1주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에 또 멋진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날 두리반을 꼭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두리반 투쟁을 잘 해서 미친듯이 자행되는 막개발을 막아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두리반 농성장 바로 옆에 공항철도 홍대입구 역이 들어섭니다.
12월 29일에 개통식을 한다고 합니다.
이제 서울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공항철도가 개통하고 나면 두리반 바로 옆이 출구이기 때문에 부근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두리반이 이날을 가만 놔둘리 없습니다.
1년 넘게 막개발로 피해를 입은 철거민을 나몰라라 하는 GS 건설과 한국전력 그리고 마포구청을 향해 저희들은 아주 시끄러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29일 수요일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개통식에 맞춰서 저희들도 '고막개통식(가칭)'을 두리반에서 개최합니다.
이날도 시간내서 두리반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두리반 다음카페에 모두 올라옵니다.
가끔씩, 아니 자주 두리반 다음카페에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duri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