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신과 이충연
나의 화분 2010/01/08 23:106년을 연애하고 8개월을 같이 산 부부.
아버지를 죽였다는 혐의를 뒤집어 쓰고 남편이 감옥에 들어간 사이, 매일 면회를 다니고 구속자의 석방과 용산참사의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정영신과 그의 남편 이충연.
아버님 장례식에서 1년만에 재회한 부부.
이제 장례식이 끝나면 다시 또 언제 서로 손잡고 만날 날이 올지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부부.
무엇이 이들을 갈라놓았는가.
무엇이 서로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는가.
2010년 1월 8일 용산참사 열사들의 입관식 현장에서 행동하는 라디오 녹음을 하다가 눈에 밟히는 이 장면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