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꼬뮨 현장에서 2009/05/03 17:13사람의 목소리가 갖는 힘을 새롭게 느끼면서 거의 매일 라디오 편집을 하고 있다.
여기에 완전히 몰입해서 난 매일 노래 한 곡을 만들어내듯 작업을 하고 있다.
원래 용산참사 음반을 만드려던 내 계획은 어느새 사람들의 목소리를 실어나르자는 계획으로 바뀌었다.
지금 난 목숨을 걸고 이 일을 하고 있다.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즐거움도, 고양이를 키우는 재미도, 채식 식사를 만들어 먹는 소소한 일상을 이어가는 편안함도 잠시 미뤄두고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지금 이곳은, 정말이지 말그대로, 전쟁터다.
사람들이 학살을 당하고, 두들겨 맞고, 아무렇지도 않게 끌려가고, 쫓겨나고 있다.
평화활동가로서 이곳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
내 모든 힘을 기울여 선전포고도 없이 시작된 이 끔찍한 폭력을 막아내야 한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저마다 간절한 소망과 진실이 담긴 사람들의 목소리.
내가 용산에 오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듣지 못했을 수도 있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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