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을 하고 싶다
나의 화분 2004/09/24 04:25불장난을 하고 싶다
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불을 피워내고 싶다
밤이 되어 온도가 내려가면
한낮의 포근한 햇살에 기운내던 잎들도 파르르
녹색을 떨구고 마는데
푸르름이 사라진 너의 가슴에
뜨거운 사랑 불어넣고 싶다
네 곁에서 밤마다 모닥불을 지펴주고 싶다
그렇게 평화롭게
매일 밤을 맞이하고 싶다
활활 타올라 천천히 꺼지는
참나무 같은 사랑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