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것, 생존의 가치
살아 꿈틀거리는 아나키 2008/02/18 03:172월 17일 일요일에 서울 모처에서 일본에서 온 아나키스트들과 교류회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나키즘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아나키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촐하게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이런 교류회는 지금까지도 많이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있을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에서 온 아나키스트 한 명이 '각자 생각하는 아나키즘이 무엇이냐'에 대해 말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참석한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아나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원식 할아버지도 이 자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아나키즘의 세 가지 원칙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를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해방을 위해 투쟁한다. (자기해방)
둘째는 다른 이의 해방을 위해 연대한다. (연대)
셋째는 우리는 항상 적의 포위 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저항하지 않을 수 없다. (저항)
자기해방, 연대, 저항이 할아버지가 말한 아나키즘의 세 가지 원칙이네요.
누구나 각자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나키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또는 왜 아나키즘이 자신에게 중요한지 각자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게 있어서 아나키란 '자본주의와 국가권력이 필요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 정도이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굳이 그것을 아나키라는 단어로 부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알맹이가 중요하니까요.
정말이지 이런 체제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것만도 힘드니까요.
어쩌면 '살아남는 것:생존'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